학습이란 무엇인가 - 8편 + <수국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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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앞서 여러 편에 걸쳐 설명해드린 ‘알고리즘’은 수없이 많은 예시를 더 들 수 있습니다.
응급실에 처음 환자가 위급한 상태로 실려왔을 때 의사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당장 피를 철철 흘리는 생명이 위독한 사람이 여러분 앞에 누워있을 때 많은 분들은 비위조차 이기지 못하고 구토를 하는 분들도 계실껍니다.
하지만 응급실에 있는 의사는 아무리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아무리 위급한 환자를 받더라도 침착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수행해야 합니다. 환자가 어떠한 상태이든 간에 일단 일련의 조치를 취하고(동공반응 확인, 출혈부위 확인 등) 판단한 상태에 따라 다른 처방을 내려야 합니다.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 또한 일련의 확실한 알고리즘이 머릿속에 들어 있어야 이러한 응급상황에 제대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수 없이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감정적으로 흔들린다 하더라도 해야 할 일들은 정해져 있습니다.
노련하고 경험 많은 의사는 지속적인 자극을 통해 시냅스 회로를 강화하며 더 자연스럽게 행동으로 연결됩니다. 지속적인 강화 학습을 통해 머릿속에 알고리즘은 더 선명해지고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군인들은 전쟁터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을 위해 훈련합니다. 평소에 훈련을 실전에 준하는 강도로 수행해온 군인만이 실제 전쟁터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하지 못한 군인은 막상 작전이 개시되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분간하지 못하고 비효율적으로 행동하다가 위험에 처할 것입니다.
만약 어떠한 특정 상황에 노출된다면 자동으로 머릿속에서는 그 상황이 과거 내가 훈련한 과정 중에 어떠한 것에 대응되는지 판단부터 해야합니다. 정확한 판단을 통해 과거 연습한 내용 중 어떤 부분에 대응되는지 결정하게 되면, 해당 알고리즘에 따라 행동을 개시해야합니다. 이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생존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정부에는 여러 가지 국가적 위기상황에 대한 매뉴얼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만약 위기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현 상황이 매뉴얼의 어떤 항목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고 그에 따라서 조치가 내려져야 합니다. 위기상황에서 여유롭게 해결방안을 고민할 시간 따윈 없습니다. 평소에 해결방안을 고민해놓아야 합니다. 미리 어떠한 조치가 시행될지 모두 정해져 있어야 합니다.
위기상황은 보통 시간제한이 있습니다. 시간제한 안에 결정하지 못한다면 최악을 결정했을 때보다도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간제한을 충족하기 위해 좀 더 효율적인 생각과 알고리즘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일본의 지진대비 매뉴얼. 다양한 상황에 대한 행동지침이 준비되어 있다)
반복된 훈련은 체화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휘됩니다. 야구선수는 공을 칠지 말지 0.3초 이내에 판단해야 합니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판단이 된다는 것은 끊임없는 반복훈련으로 강력한 알고리즘이 머릿속에 저장되어있기 덕분입니다.
야구선수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머릿속에서 생각과 고민을 한다면 절대로 적절한 순간에 배트를 휘두를 수 없습니다. 몸이 먼저 나갔다고 표현하기도 하죠. 내 머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몸은 자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입니다.
수험생들은 수능 당일 극도의 압박감에 노출됩니다. 말 그대로 멘탈이 붕괴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험생은 해야 할 일을 기계적으로 수행해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서는 많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주위 환경이 달라져도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박혀있는 알고리즘은 나의 행동을 지도해야 합니다.
시험시간은 고민하는 시간이 아니라 판단하는 시간입니다. 고민은 시험 시간 전의 자습시간에 이미 끝마쳐야했습니다. ‘내가 A라는 문제를 접하면 곧장 a라는 행동을 취하겠다’라는 알고리즘이 미리 설정되어 있어야 합니다. 내가 과거 설정한 알고리즘에서 어떤 경우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고 그에 따른 실행은 막힘이 없어야 합니다.
학습이란 무엇인가(11편 예정)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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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27690051 - 번외편 문과와 이과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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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국비> 광고를 좀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56부가 팔렸고, 매출은 약 20만원을 살짝 넘어갑니다. 역시 새로운 전자책이 계속 등장하다 보니까 묻히는 감이 있어서 매우 아쉽습니다.
그런데 최근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쓴 전자책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판매 링크를 살포시...
https://docs.orbi.kr/docs/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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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비 토막연습
1편 - 13년 수능 이상기체 상태방정식, 14년 수능 A형 분광분석법 https://orbi.kr/00028261636
2편 - 16년 9월 A형 산패, 15년 B형 맹자의 의 사상 https://orbi.kr/00028277832
3편 - 16년 9평 B형 사색적 삶, 08년 9평 총체적 인식 https://orbi.kr/00028310551
4편 - 18년 9평 양자 컴퓨터 https://orbi.kr/00028619406
5편 - 15년 수능 B형 신채호 https://orbi.kr/00028709465
6편 - 19년 6평 최한기의 인체관 https://orbi.kr/00028726097
7편 - 13년 9평 B형 각운동량 보존 https://orbi.kr/00028727920
8편 - 17년 6평 인공신경망 https://orbi.kr/00028754733
9편 - 19 6평 사법 우선적용 https://orbi.kr/00028840897
수국비 서론
수국과학 0편 - https://orbi.kr/00024902587
수국과학 1편 - 17년 수능 보험지문 https://orbi.kr/00024908611
수국과학 2편 - 16년 9평 A형 소비자 정책 https://orbi.kr/00024918345
수국과학 3편 - 17년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4926865
수국과학 4편 - 16년 9월 A형 해시 함수와 보안 https://orbi.kr/00024974585
수국과학 5편 - 11년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5028419
실전특집) 6편 - 19년 수능 질량문제 https://orbi.kr/00025167180
실전특집) 7편 - 17수능 반추동물 생존 https://orbi.kr/00025178360
실전특집) 8편 - 17년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5194849
실적특집) 9편 - 17년 수능 콰인과 포퍼 https://orbi.kr/00025229117
실전특집) 10편 - 18년 수능 디지털 부호화 https://orbi.kr/00025277899
11편 - 2017 6평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7301533
12편 -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7388414
13편 - 2011 9형 한계비용 https://orbi.kr/00027569221
14편 - 2017 6평 유비추론 https://orbi.kr/00027801923
15편 - 2013 6평 민주주의 https://orbi.kr/00028092044
수국비 비문학 총론
(초장문)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1편 - 여러분의 슬픈 자화상 https://orbi.kr/00028054862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2편 - 수능 국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8078691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3편 - 우리가 앞으로 할 일 https://orbi.kr/00028124116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4편 - 의미구조와 형식구조 설명(상) https://orbi.kr/00028949557
수국과학 비문학 총론 5편 - 의미구조와 형식구조 설명(하) https://orbi.kr/00028951616
수국비 본론
1) 주장과 쟁점
1편 2017 6평 유비추리 동물실험 https://orbi.kr/00028683142
2편 2014 6평 A형 냉전의 기원 https://orbi.kr/00028727301
3편 2016 수능 B형 https://orbi.kr/00028792523
4편 2011 수능 예술의 소명 https://orbi.kr/00028793561
5편 2017 9평 칼로릭 논쟁 https://orbi.kr/00028833989
6편 2008 수능 하비의 피순환이론 https://orbi.kr/00028836028
7편 2014 6평 B형 반본질주의 https://orbi.kr/00028887440
8편 2015 6평 B형 시민사회 https://orbi.kr/00028892999
2) 목적과 방식
1편 2017 수능 반추동물생존 https://orbi.kr/00028793227
2편 2011 수능 부활절 지키기 https://orbi.kr/00028795674
3편 2007 수능 대중매체 비판 https://orbi.kr/00028843807
4편 2016 9평 A형 소비자 권익 정책 https://orbi.kr/00028845090
5편 2014 6평 B형 저작권 https://orbi.kr/00028859822
6편 2009 수능 음악의 아름다움 https://orbi.kr/00028882888
3) 문제와 해결
1편 2011 수능 자산의 개혁 https://orbi.kr/00028748253
2편 2013 수능 A형 분광분석 https://orbi.kr/00028765766
3편 2015 6평 B형 광고규제 https://orbi.kr/00028773354
4편 2014 9평 A형 공동소송 https://orbi.kr/00028865901
5편 2010 수능 기업결합 심사 https://orbi.kr/00028904958
6편 2016 수능 A형 광통신 https://orbi.kr/00029048528
4) 현상과 원리
1편 2016 9평 A형 산패 https://orbi.kr/00028779668
2편 13 수능 이상기체상태방정식 https://orbi.kr/00028835529
수국비 팁, 고찰
쉬는편 - 문제풀이의 가성비 https://orbi.kr/00024961979
쉬는편 - 필자 친구썰 https://orbi.kr/00025107702
쉬는편 - 학생 쪽지썰 https://orbi.kr/00025178021
쉬는편 - 붕어빵과 수학 https://orbi.kr/00025267871
고찰 - 왜 주제를 중심으로 읽어야할까? https://orbi.kr/00025295151
고찰 -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25947282
쉬는편 - 언어의 한계가 세계의 한계다 https://orbi.kr/00028653853
팁 - 수능 국어 정답률의 비밀 https://orbi.kr/00028797151
팁 - 반복적인 읽기를 통한 수능 국어 대비 https://orbi.kr/00028921423
팁 - 수능 국어를 '요약하기'로 공부하는 것에 대한 고찰
수국비 특강
법학 지문 특강 - 1편 15년 9평 A형 자연법과 실정법 https://orbi.kr/00028362387
법학 지문 특강 - 2편 14년 6평 A형 입증책임 https://orbi.kr/00028496296
법학 지문 특강 - 3편 15 9평 B형 설명이란 https://orbi.kr/00028599110
(최종보스) 법학 지문 특강 - 4편 19 6평 사법 우선적용 https://orbi.kr/00028601079
통시성 특강 - 2017 9평 콘크리트 발전사 https://orbi.kr/00028861172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https://orbi.kr/00029456034 - 2편
https://orbi.kr/00029456032 - 3편
https://orbi.kr/00029456035 -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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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잘 읽고 있습니다.님 칼럼 읽으면서 랄부 너무 때려서 한쪽 파래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