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강하게 질기게 만들어주는 마인드 셋에 대해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8897782
지난번 융통성과 관련된 글에서 좀 이어질 수도?
https://blog.naver.com/cognitasapiens/224273626943

법륜 스님이 유퀴즈에 나오신 영상인데 이게 여러 강연 즉문즉설에서 논하는 인생과 인간의 고통에 대한 축약본이라고 생각해서 참 재미있게 공감하면서 보았습니다. 이제는 법륜 스님의 말씀을 단순히 머리가 아닌 몸과 가슴으로 체득한 것 같아서 좀 근본적으로 마음이 편해지고, 하루 이틀 지나고 순간적인 상황에서 벗아났음에도 그 잔잔한 여유로움이 유지되어 참 다행스럽게 여겼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J0_Bt5ru6Po
흥미롭게도 지난 글에서도 사주 명리학 이야기를 좀 꺼냈습니다. 논리적 정합성과 일관성에 목숨을 거는 필자는 의외로 미신이나 비과학으로 취급되고 많은 과학자들에게 비판을 받는 무속 신앙인들, 명리학자들 사주 관상학자들의 비유적이고 거시적인 이야기에서 흥미로운 통찰을 많이 얻으면서, 유용성과 호기심을 느끼게 됩니다.
과학적 원리? 아직까지도 증명 안 되었습니다 한때는 뇌신경의 분포와 얼굴의 어떤 형상, 두상 등이 신체적 조건과 결합하여 성격적 기질을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서 관상을 과학적으로 탐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름 찾아보았으나 사주 명리학이나 관상에서 말하는 어떤 보이지 않는 에너지, 우주의 기운, 태어난 연월일시에 따른 생물학적인 영향력과 상호작용을 도저히 규명할 단서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완전히 무가치한 것은 아닙니다. 과거 최재천 교수가 풍수지리에 대해서 굉장히 논리적으로, 비유적으로 어떤 형태가 지리적으로 서로 상호작용이 연관이 되어 논리적 귀결로 해석이 이렇게 되는 것을 몇 가지 영상에서 설명한 적이 있었는데 참 그럴 듯 하였거든요.
'과학철학'을 통해 포퍼의 '반증주의'의 직관과 명료성에 감탄한 사람으로서, 사후적으로 끼워맞추기 해석으로 종종 오해 받는 사주 명리학은 확실히 아직 과학의 반열에는 들어가지 못하였으나, 그 체계 안에서의 논리적인 정합성과 귀결은 나름 일관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타민의 개념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을 때, 장기간 항해에 의한 괴혈병 발생에 대해서 경험적으로 일본은 메밀(모밀)을 먹으면 낫는다는 지식이 있었으나 과학적 원리가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밀 보급을 통한 괴혈병 예방 정책은 도입되지 못하였습니다. 항상 과감한 추론과 직관, 상상력이 발전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 필자로서 오랫동안 살아남은 나름의 철학과 이야기들은 사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과학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니까 과학적 원리가 깐깐하게 규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장점과 효용성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좀 지나친 처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자는 10대 후반에 키보드 배틀을 자주 접하면서, 정신 승리에 대한 심각한 편견과 오해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방어기제라는 일종의 심리학적 장치는 다소 가혹한 현실을 견딜 수 있게 가공해서 자아에게 전달해주는 중계자이자 필터이고, 그것이 좀 지나치게 심해지면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뿐 방어기제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완벽히 논리적이고 정합적인 사람은 없지만 필자는 그러한 한계를 깨우치지 못하고, 완벽주의적인 지향점으로 나는 왜 이렇게 높은 기대에 대비해서 형편없는가 자책을 많이 해온 것 같습니다.
강직하다, 융통성이 없다 등으로도 표현되는 위와 같은 내용을 처음 접한 것은 의외로 고등학생 때 처음 재미로 친구들과 본 사주 상담에서 였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 중에서 저의 태도와 성향에 대해서 융통성이 없다고 과학적이고 분석적으로 설명하거나 조언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과거 어렴풋이 들었던 조언과 평가를 이제서야 이해하고 좀 더 유연해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필자를 오랫동안 애정과 관심으로 높이 존중하고 지도해주신 학부 재료공학 지도교수님은 필자와 정반대로 외유내강의 심성을 가졌으며, 결코 나약하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너그러운 성품에 대해서, 지도교수님은 화끈하고 논리적이며 완벽주의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부지런한 저의 장점을 서로 다른 형태의 장점을 서로 높이 평가하고 서로가 배우고자 하는 깊은 관계를 가져왔습니다.
강도가 지나치게 큰 재료는 취성이 약하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깨지고 금이 가는 순간 부러져버리며 이를 파국적 변화 등의 용어로 부릅니다. 반면 스펀지처럼 강도가 약하지만 아무리 주먹으로 쳐도 금새 복원하고 그 충격력을 충분히 흡수하여 융통성과 유연성을 바탕으로 일관된 모습을 여러 다양한 조건과 컨디션에서도 유지하는 모습은 정반대로 외유내강형 인간이 어째서 더욱 치명적이고 무섭게 다가오는지 여러분도 조금 알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재료공학에서는 여러 강도에 대한 저항력을 다양하게 배우는데 흥미롭게도 여러 저항력은 저마다 장단점이 뚜렷하며, 어느 한 쪽이 극단적으로 발달한 특성은 다른 특성의 희생으로 이어집니다. 강철이 평소 튼튼한 강도 덕분에 자주 쓰이지만 피로 파괴를 넘으면 완전히 부숴지기에 새로 갈아 끼워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마다 쓸모가 다르고 상황에 따른 가치가 달라집니다.
https://m.blog.naver.com/hkc931/222106260249
최근 극단적인 사건과 일을 거치면서 파국적인 해석, 극단적으로 상대방의 의도를 공격적이고 악의적으로 해석하며 스스로가 분노와 복수심, 피눈물을 키워온 필자는 스스로 여러 조언을 바탕으로 이러한 예상을 하였습니다. 아마도 이번 일에 대해서 지도교수님은, 아마도 평소 너그럽고 여유 있으며 약 7년간의 시간 동안 한 번도 분노를 표출하지 않은 성격을 바탕으로 이번 일에 대해서 필자와 반대로 상대방의 의도를 악의적으로 단정짓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였으며, 그 때문에 자연스럽게 분노를 느낄 가능성 자체가 없으리라 생각하였습니다.(필자 또한 그렇게 생각하니까 대단히 마음이 누그러지더군요)
역시 필자의 예상은 적중하여, 지나치게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고 악의적이고 부정적으로, 저에게 손해를 보는 쪽으로 인식하고 이에 대해서 복수심을 곱씹는 것을 지나친 피해의식으로 지적하셨습니다. 이후 나름 타협을 거쳐서, 이렇게 해석하고 합리화를 하였습니다.
"결국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구나! 일단은 내가 아직 미천한 신분에 미천한 권력을 가졌으니, 앞으로 이런 일을 예방하고 혹시 발생하면 철저하게 대응할 수 있기 위해서는 지금은 물러서고 자존심을 포기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나에게 더욱 중요하고 핵심적인 일에 더 집중하고 몰두해야 하는구나! 이 분노와 감정을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보자!" 라고 나름의 합리화와 정신 승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지도교수님의 사고방식과 해석 방향이 머리나 이성적으로 이해가 안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몸, 제 마음, 육체는 그것을 빠르고 직관적으로 확실하게 이해하여 받아들이지 못하였기에 계속 고민되고 찝찝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 개인적인 관점에서 그간의 신뢰도 배신당하고 이 세상에 대해서 나이브한 상상을 하던 필자가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을 겪었기에, 지도교수님만큼 너그럽게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은 단시간에는 어렵겠으나 일단 나름 열심히 타협을 하고 좀 저에게 마음 편한 쪽으로 해석하니까 오히려 차분해지고 저에게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이 되더군요.
재밌는게 법륜스님도 이런 이야기를 자주 하셨는데, 전 그것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일종의 비겁함, 비굴함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거 때문에 죽느냐 사느냐까지 몰리니까 결국 살기 위해서 발버둥의 일환으로 정신 승리에 좀 더 가까운 생각과 합리화를 통해 저의 마음에 좀 위안을 주게 됩니다. 결국 세상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며, 타협과 합리화, 내가 편하게 받아들이 수 있는 방식으로의 너그러운 해석, 긍정적이고 발전 지향적인 인지적 재평가와 승화 등이 앞으로 삶에 필수불가결하다는 생각을 확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역술인 도사님도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부자들은 자기 안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하며, 의도적인 노력을 통해서 교훈과 긍정적인 해석을 학습하고 그것을 몸으로 실천하고 체화시켜서 습관처럼 쉽게 꺼내는 연습이 잘 된 사람들이 보통 새해에 진짜 부자들이 참 겸손한 태도로 조언을 구하러 온다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NcB-lg3CDI
저 영상에서 언급한 대로 확실히 필자가 보기에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다소 안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생존에는 유리했을 것 같습니다. 죽는 것보다는, 좀 불편하게 억울하게 생존하는 것이 좀 더 생물에게 본질적이고 목적에 부합하니까요. 낙관보다는 비관에 더 치우쳐진 우리의 본성과 습관, 선천적인 유전은 성공보다는 실패 회피가 더욱 중요한 자연의 약육강식 논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컨데 현실 검증 능력에서 큰 어려움을 겪는 조현병 환자들에 대해서 들어보면, 조현병이 굉장히 심하면서도 반사회적으로 작용하여 다수의 억울하고 전혀 상관 없는 사람들에게 큰 피해와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 그들의 눈빛과 대사를 보면 이 사회에 대한 억울함과 복수심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세상을 엄청 긍정적이고 부처님처럼 온화하게 포용적으로 받아들이는 조현병 환자의 사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조절 능력이나 현실 검증 능력이 풀리면 누구나 그런 부정적인 방향으로 빠지는 것은 어쩌면 우리가 선천적으로 혐오에 좀 더 쉽게 타락하는 쪽으로 생존해온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한 나름의 방향 덕분에 생존한 것일 지도 모르죠. 행복한 죽음보다는 불행한 생존이 더 현실적이었을 것 같습니다.
특히 필자의 생활 습관이 한 몫 단단히 했을 법 합니다. 필자는 굉장히 완벽주의면서도 강박적으로 일을 빠르게 신속하게 처리하고, 백그라운드 CPU로 회로를 돌리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하여 어떠한 과제라도 주어진 날 해결하는 쪽으로 여태 생활을 해왔습니다. 당연히 끝까지 미루다가 아예 제출을 늦는 학생들보다는 좀 나름 인정도 받고 성적도 많이 받아왔지만 그 조급함에서 비롯된 한계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피해의식을 수도 있고, 당장 내가 베푼 것이 빠르게 돌아오지 않으면, 내가 당한 억울한 일이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참 답답하고 그 조급함에 휩싸여서 정작 중요하게 해야 할 일도 책임지지 못하는 주객전도된 삶에 대해서 여러 차례 후회하였으나 그 근본적인 원인을 여태 성찰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서야 좀 느끼게 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나의 한계를 느끼고 향후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나 사회적 위치,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나 개인에게 이득과 생존으로 가는 좋은 발전적인 건전한 방안과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는 논리가 수긍이 가고 납득이 가니까, 그제서야 마음이 편해지면서도 지금 당장 억울함을 미뤄버리고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에게 이 수긍과 나름의 논리, 이해와 타협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사주 명리학이나 뭐 개인의 선천적인 재능과 성격에 대한 철학적 상상력과 고찰까지 가기 이전에도 통계물리학과 경제학에서는 이미 현실 세계의 성공은 대체적으로 '운'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다는 것을 나름 여러 논문과 실험으로 증명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장 기억이 나는 것은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서적인데 참 재미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입담도 좋고 글을 잘 쓰시더군요.

교수님이 경제학 관련 TV나 유튜브 채널에서도 출연하여 해당 깨달음과 깨우침에 대한 의의를 설명하십니다. 보통 부자들은 일종의 피해의식(마치 아까 필자가 가진 것과 비슷하게)을 가지고 조세 납부에 대해서 저항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피눈물과 땀을 흘리면서 일해서 성공을 겨우 했는데, 탱자탱자 놀고 먹던 것들이 내 재산을 환원하라고 말 같지도 않은 추상적인 도덕 윤리나 들이대네? 라고 생각이 드는 순간 누구나 억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나름 진리로 완벽하게 증명된 것은 아니지만, 결국 현실적인 성공은 운이라는 통제 불가능한 영역에 대한 의존이 굉장히 우리의 인식과 크다는 것을 납득하고 설명을 듣고 수긍을 하게 된다면, 사회와 약자를 위해서 투자를 하고 환원하는 행동에 대한 적개심과 울분, 분노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는 식으로 설명하신 것이 기억이 납니다.
이 말 자체도 참 좋은 말이지만 이 말에서 전 다른 의미가 숨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인간은 결코 논리적인 동물은 아니지만, 논리적인 정합성을 항상 학자처럼 따지는 존재는 아니지만 나름 수긍하고 납득할 만한 설명에 대해서는 체화하고 잘 체득하여 몸으로 이해하고 직관적으로 빠르게 받아들여 아예 습관처럼 언제든지 튀어나오는 수준으로 성품에 깊이 영향을 준다면, 그렇게 믿는다는 것입니다. 좀 안 좋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존경하는 지도자의 죽음에 대해서 깊은 눈물을 표출하는 북한 주민들. 분명 생존을 위해서 적응한 것도 있지만, 인간은 거꾸로 생존에 대한 적응을 합리화하고 내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하여 진심으로 그 쪽으로 해석하고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믿게 되는 나름의 생존 본능과 사고 회로가 내장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s://www.yna.co.kr/view/PYH20111228101400013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이나 김정일의 연설이나 죽음에 대해서, 희생과 고생에 대해서 슬픔을 느끼는 것은 분명 100% 진실이자 감정적으로 완전한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억지 울음에도 상당한 노력이 들고, 그런 노력을 나름 하다보면 그게 또 습관이 되고 체화가 되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믿으며 신념으로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옷처럼 입게 됩니다.
좀 더 여러 시선과 사회적으로 건전한 비판과 성숙한 시민 태도, 좀 더 진실에 부합하는 역사와 진실을 접한 남한 주민이나 탈북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들의 체화된 믿음, 김일성 등의 최고 지도자가 진심으로 자신들을 위해 희생한다는 믿음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배신감에 치를 떨면서, 김정일한테 쌍욕을 박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완전한 어떤 신이 아닙니다. 그들의 논리나 수긍하고 납득하는 설명에 대해서 그 외부 자극이나 제공되는 자료의 양과 수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래도 일단 불확실하고 불완전한 논리라 하더라도 논리적으로 들리고 합리적으로 수긍이 되고 납득이 가면 사람은 정말 그걸 믿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좀 더 현실적이고 가까운 예시를 들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동업자, 동종업계 관계자들끼리 이해충돌이 생기고 싸우고 결국 공동 사업이 박살이 나는 이야기를 직관적으로 꺼낸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 남편들이 일을 하는데 와이프들은 자신의 가정에 대한 충성심이 좀 더 강하게 내장되어 있어서, 열심히 일하고 공평하게 1:1로 나누는 남편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합니다. "당신이 좀 더 열심히 더 많이 희생하고 노력하는데 왜 똑같이 나눠?" 이 말이 모든 갈등과 억울함, 서로 다른 의견과 충돌에 대한 시작입니다.
이 말에 대해서 "어 정말 그렇네?"라고 일단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억울함이 슬금슬금 올라옵니다. 이제 자세히 보니까 점심 10분 전에 먼저 나가는 동료의 모습과 아직도 일에 집중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입니다. 물론 이것은 부분적인 관찰과 사실에 불과합니다 거꾸로 그 사람 입장에서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고생하는 부분이 오히려 그 사람이 더 많이 실제로 가지고 있을 수 있겠지만, 인간은 주로 자신의 의견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실과 근거를 수집합니다. 슬슬 억울함이 올라가고 논리적으로 "더 열심히 일한 사람에게 더 많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정의로운 인식은 점차 내재된 억울함과 분노를 올리며, 사소한 마찰로 인하여 회복 불가능한 충돌까지 이어지고 결국 사업이 깨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전 이 설명이 정말 그럴듯하게 여겨진 것이 실제로도 동업자들끼리 사이가 오히려 원래부터 적대적인 사람보다도 더 심하게 뒤틀어지는 이유가 바로 배신감 때문이고, 이러한 감정적인 결론에는 나름의 설명과 합리화가 존재합니다. 극단적인 정신질환으로 현실 검증과 비판력이 부재하고 논리가 완전히 튀는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사람은 저마다 나름의 합리적으로 받아들이는 논리를 믿고 몸으로 체득하여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살아갑니다.
당장 한국에서도 얼마 전까지 한국의 남자들이 여성에게 호구를 잡히고 착취 당하는 '설거지론'이라던지, 거꾸로 정반대에서는 여성들 사이에서 결혼은 여성의 커리어를 박살내는 등의 일방적인 손해와 손실, 희생이라는 나름의 언어가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각자 자신들의 입장에서 억울하게 느낄 수 있는 나름의 설명과 논리, 사실로 보이는 사례를 바탕으로 과대해석하여 이 세상에 대한 진리가 내가 믿는 것이 강하게 정렬되어 있다고 확신하고, 그 확신이 곧 분노로 바뀝니다.

내가 옳다고 믿기 때문에 그렇게 화를 크게 내는 거에요.
https://www.youtube.com/watch?v=YWMNUJ-HIvI
여성에게 은근슬쩍 어머님이 오셔서 "넌 결혼생활하고 애 보고 시집가서 며느리로서 살림살이하고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만 하고 완전히 인생 박살났다"라는 식의 나름의(?) 논리와 해석, 설명을 하고 그걸 주입하는 순간 의심의 싹이 트고 정말 여성 입장에서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 예컨데 집안에서 저녁 먹고 나서도 일하고 설거지하는 자신의 모습과 편하게 TV 보면서 쉬는 남편의 모습 등의 부분적인 사실을 자신의 신념을 강화하는 쪽으로 활용하면서 그 억울함과 울분은 점점 극대화가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신념이 체득을 넘어서 확신과 절대적 진리라는 믿음, 신앙에 가까워지면 결국 그 가정은 파국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필자는 이러한 것을 술술 설명하는 이유는 필자가 이런 식으로 이해를 하고 생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종종 친구 사이에서 오해하고 사소한 일로 다투거나 속상해하는 일을 듣게 되는데, 필자는 보통 깊이 신뢰하고 가까이 지내는 친구들에 대해서 필자가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튀어나오면 이런 합리화를 하곤 했었습니다. "뭔가 내가 예상하지 못한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와 합당한 뒷사정이 있을 것이다" 라고요. 실제로 이렇게 생각하였기에 화를 내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반면 필자가 강하게 충돌한, 타인에게 막말과 모욕을 서슴없이 하던 친구는 뒤늦게 생각해보니, 자신이 보는 것이 사실이라고 확신하며 자신이 본 범위가 타인도 보는 범위 혹은 그 이상이라고 확신하고 확고하게 믿는 사람이었는데 그 덕분인지 법륜 스님의 설명처럼 분노가 심한 타입이었습니다. 저도 한 성깔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굉장히 강직하고 융통성이 없는 필자의 모습을 보면서 다른 사람들은 종종 오해를 하거나 도저히 저를 이해하지 못하고,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결국 저도 제가 편해지는 쪽으로 이해하고 타협하고, 몇 번의 실수를 통해서 아, 친구에게 함부로 화를 내면 안되겠구나, 항상 내가 보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것을 예방적 차원에서 상상하고 넘어가고 너그럽게 여유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깨우침, 나의 편리함을 위한 적응의 일환이었고 그것이 체득되어 컨디션에 상관 없이 언제든지 그 쪽으로 사고가 수렴하기에 친구에게 사소한 일로 극단적으로 싸움이 나는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몇 번이나 넘어가다가 안 되겠다, 얘는 나 죽을 때까지 막말을 계속 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 때만 칼을 뽑았습니다.
필자 사주를 보면 비겁 겁재가 강하고 많다고 하는데 이 사주의 특징은 분노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 분노를 적절히 잘 다스리고 조절해야 남에게도 나에게도 피해가 안가며, 잘 활용하면 아주 좋은 재능이라는 서술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이제는 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고, 이상적이고 확고하게 높은 기대와 기준을 적용하던 것이 제 예상을 깨버리니 그것을 복구하고자 하는 어떤 수치심도 작용하여 오히려 더 크게 분노하고 화를 내고 맹렬하게 돌진하여 사생결단을 걸었던 것 같습니다 한 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그럴 일이 전혀 아닌데도 불구하고.
어쩌면 필자는 참 조급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통 글쓰기 소재도 생각나면 급히 어딘가에 적어야 한다는 초조함에 시달려서 휴대폰 메모장에 상당히 많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는 욕심이기도 합니다 이 괜찮아 보이는 아이디어를 잃기가 쉽다. 그 욕심 덕분에 잃지 않은 아이디어도 많지만 거꾸로 그를 위해서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도 있으니까, 오히려 마음 편히 놀지 못한 경우도 있으니 무조건 이익이라고는 볼 수 없을 듯 합니다. 다만 필자와 다른 정반대의 성향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좀 더 이 사회에 많고 보편적이다보니까 저의 장점으로 너무 뛰어주고 너무 이상으로 높이 평가하는 경우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반격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결국 굴복하는 것이고 패배하는 것이다! 라는 일종의 공리 체계, 논리적 사고 회로를 몸으로 여태 달고 살아온 융통성이 부족한 저는 때문에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파국적으로 극단적인 생각을 하고 심각한 실수까지 몰렸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생각하기 나름에 불과하며, 앞서 말한 것처럼 정말 화가 심하게 나도 10년 뒤에서라도 복수를 강력하게 해주겠다는 장기적인 관점(?)을 새롭게 가지고 저에게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는 또 다른 논리 체계를 체화한 덕분에 오히려 본질과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이전보다는 성장하고 발전한 것 같긴 합니다.
회피하는 것은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이다 라는 해석과 논리가 몸 안에 깊숙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박혀 있었고, 그걸 이제서야 발견해서 약간 교정을 하니까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오히려 존경하는 제 지도교수님처럼 더 강건하고 유연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리멘탈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 필자의 말이 공감이 되었다면, 여러분의 성장 동반자가 될 수 있는 캐럴 드웩의 <성장 마인드셋>이라는 저서를 강추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난 이게 뭔지 잘 모르겠어 0 0
-
8월되면 좀 시원해지려나 0 0
?
-
왔구나 6550 0 0
슬슬 분할로 6300까지 들어가볼까잇
-
쓰리룸에 혼자 살면서 4 1
가전 풀옵션으로 장만하고 강아지 키우면서 살고 싶음
-
진짜 ㄹㅈㄷ네 0 0
한 달 만에 코스피 3천 하락 비트코인이냐
-
25강k는 진짜 1 3
내가 이게 좃같은 문제들 기억 한두개씩 남아서 버티는거지 다시푸는건데도 초중반회차는 ㄹㅇ 규격외네
-
오르비언들 ㄴㅁ ㄱㅇㅇ 9 1
대부분이 나보다 나이 많긴 한데 그건 알빠아니고 귀여우면 나보다 어린 거임 ㅇㅇ
-
빚투 신용 레버 미수
-
일타들 풀이 보면 되나요?
-
작년 여름의 대치동이 생각난다 비 존나와서 개씨발거리면서 걸어다니던거랑 뭐 학원이랑...
-
댓달면 점메 추천해드림 6 0
ㄱㄱ
-
맛점하세요 점심인증 2 0
가츠동
-
커뮤녀 만나기 위해서 1 2
병호 프로메테우스 사서 반값에 되팔이 하려고 함. ㅁㅌㅊ?
-
코스피 인버스 안 뺄걸 0 0
ㅅㅂ 9천에서 샀었는데 라고 할뻔 팔았으몀 내 돈 어니더
-
It's coming 1 0
이거 받은 순간부터 전대실모까지 안 씻을게요
-
더워서 그런가 0 0
연애가 하고 싶구나
-
킬러를 공부할 이유가 있을까 회의감이 드네요.. 0 0
작수 21번 집풀 25분 걸리는데 실전이면 차피 못 푸는데 걍 확통이나 ㅈㄴ파서 다...
-
실모단 행위 하다 현타옴 청년 2 2
시간 50분 남은 순간부터 현타와서 오르비하고 있음 어카냐.. 실모 벅벅에 익숙해져야겠지
-
시벌 다뒤졌어
-
하이닉스ㅁㅊㅅㄲ어디까지떨어지냐 1 0
왜 170진입했냐..????
-
으악 강x 2회 93 4 1
27번틀 실환가 바보다바보
-
진짜 상하차 ㅅㅂ 좆같네 0 0
하 ㅅㅂ 존나 덥다 ㅅㅂ
-
좀 과장인가 싶지만 6월때 국어1, 사문2, 물리1 틀리고 영어3등급 수능은 진학사...
-
밥묵땨 0 0
카레 맛있겠다
-
진짜 미소녀가 나왔음 무의식적으로 “더운데 오시느라 힘드셨죠?” 하면서 5000원...
-
국어 할게 너무 많네 0 0
강e분 독서 34권 현소쬐끔 인강민철5~8남았는데 다상다독이랑 무제도 연계 때문에 하긴 해야할텐데
-
아왤케수학풀때오래걸리지 1 1
7모15번22번푸니까어느새점심시간
-
디카프 엔제 좋나요? 1 0
어댑터랑 킬러만 풀듯 정석준 시즌4 들가기전에
-
이게대체먼날씨야... 0 1
-
하이닉스 1 1
ㄹㅈㄷ
-
닉변 ㅁㅌㅊ 6 0
-
삼반수 참전 할 말 0 0
직수 수학 4 영어 3 6모 수학 3컷 영어 3 <<< 공부 12월이후안함 6모만...
-
김준 vs 고석용 0 0
고1이고 여름 방학때 화학 들을려하는데 김준은 노배가 듣기 힘들다고하고 고석용을...
-
다들 카페음료같은거 들고있는데 1 1
난어디서파는지모르겠어 아저씨 이거 어디서 팔아요?
-
공못광광울 0 0
잘하고싶다 ㅠㅠ
-
실모시즌이 왜이리 피곤하냐 0 0
하루에 한과목만 푼다니까 ??
-
쫑모 마싯따 0 0
박종민 모의고사 1회 풀었는데 6모 반영하신거같은데 ㄹㅇ 6모 풀었던 느낌 그대로...
-
좋은 문제 제공해주셔서 감사하구요. 일단, 21번 극값을 극댓값0으로 수정해야할...
-
국어 공부 2 0
문학중에서 특히 고전소설이나 현대소설 파트가 약한다 이파트는 양치기로 커버...
-
와 뭐냐 서프 접수가 되네 1 0
그냥 전화걸어서 외부생 안받으시노 시전햇더니 서프접수가되네
-
요즘 클래시오브클랜 하는데 3 0
박격포만 업그레이드중임
-
님들 실모 어케들고다님 10 0
가방에 A3크기가 안들어가는데 그냥 접어서 넣어요? 아니면 A3 파일에 넣어서 A3...
-
6모 대회 수학 평균 표점 2 0
134.92 절사평균 표점 136.1
-
방금 달콤한 꿈을 꾸었다 1 0
정말 달콤했어 깨고 싶지 않을 만큼
-
오랜만에 53 1
질문받음
-
이명학vs이영수 6 0
누구 들을까요. 작수4 더프는 계속 2뜨긴 하는데 올해6평 3떴어요...ㅠ 이명학...
-
출제자 X같은 X끼인 7모 15번 풀어봤습니다… 1 2
정말 너무하네요 계산도 많고 호흡도 길구…제 모든걸 담아서 해설해봤습니다!! 영상...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