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과학 목적과 방식 4편 - 소비자 권익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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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과학 토막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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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장과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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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목적과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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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다룰 지문은 대표적인 국가 정책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통 제도, 정책, 법안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입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제도나 정책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순간 목적과 방식의 구조를 떠올려야 합니다.
이번 지문의 의미 구조는 목적과 방식이며, 형식 구조는 대등병렬입니다. 찬찬히 읽어보면서 설명하겠습니다.
첫 문단에 대놓고 목적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의 권익을 위한 정책으로 2가지 정책을 말했습니다. 이번 지문은 이렇게 중요한 첫 문단을 대충 읽고 넘어가는 순간 말리게 만들어놓은 함정입니다.
소비자 권익을 위한 정책은 크게 2가지로 나뉘고, 그 중에서도 경쟁적 정책은 다시 2가지로 세분되서 설명됩니다. 이 생산적 효율이라는 부분은 경쟁적 정책에 관한 것이라는 점 정도만 염두에 둡시다.
여기서도 계속 소비자의 권익 이야기가 나옵니다. 소비자 권익을 위한 정책이라는 것이 이 지문의 주제였고, 지겹도록 반복되어 나옵니다.
소비자의 권익을 위한 정책이긴 하지만 완벽하지는 못하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생각해보면, 왜 하필 정책이 2가지가 나왔는지 이해가 됩니다. 하나만으로는 해결이 안되니까요.
이제 다 읽었으니 앞서 이야기한 대등병렬의 형식 구조를 설명하겠습니다. 지금 지문에서는 소비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2가지 정책이 나왔는데, 먼저 경쟁 정책에 대한 설명이 참 많이 나오다가 문제가 있다는 분위기로 넘어갑니다. 그리고 맨 마지막 부분을 보면 이런 한계를 상호 보완하기 위하여 소비자 정책이라는 2번째 수단이 등장하죠.
맨 마지막의 분위기 때문에 소비자 정책이 무조건 경쟁 정책보다 중요하다는 착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2가지 제도는 모두 사용되어야하며, 어느 한쪽이 한계가 있다고 안해버리면 그것대로 문제입니다. 이 지문에서는 2가지 정책이 모두 사용되어야 소비자 권익을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하죠.
따라서 이 2가지 정책은 서로 대등한 위치를 가집니다. 앞으로 문제에 나와도 특정 정책을 먼저 보지 않을 것입니다. 이 둘의 중요도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죠.
미리 스포를 하자면, 대등병렬에서 제일 자주 나오는 형식이 이 2가지 정책에 대한 설명을 서로 바꿔놓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만약 대충 지문을 읽고나서 문제를 푸는데 이런 함정을 보면, 아 분명 앞에서 본 기억이 난다는 느낌만 가지고 맞는 말인줄 압니다. 사실은 주어가 바뀌어서 완전히 틀렸는데도 말이죠.
주제 문제이지요? 정답 4번
이제 슬슬 구체적인 사실을 묻기 시작합니다. 혹시나 주제로 또 퉁치고 넘어갈 수 있을까 싶어서 주제 관련된 선지를 쳐다봤는데, 특별히 눈에 띠는 친구가 안보이네요.
1번 선지는 대충 배분적 효율에 기여한다, 즉 소비자 권익을 보호한다는 말로 보입니다. 2번 선지는 아까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누군가에게는 불이익이 발생하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거 같습니다.
4번은 소비자 권익에 도움이 된다는 말에 흥분해서 살펴봤는데 그냥 당연한 소릴 하고 있습니다. 5번도 보니까 중요해보여서 확인차 다시 지문에서 찾았는데, 맞는 말을 그대로 적어놨습니다.
마지막으로 3번을 보니까 규제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대단히 뉘앙스가 부정적이지 않습니까? 아까 지문을 읽을때 어디서도 무쓸모하다, 별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바 없습니다. 지문을 올라가 다시 확인해보니 규제는 여전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으므로 3번이 정답.
㉠ 여력
㉡ 남는 문제
㉢ 불리한 결과
㉣ 요구
㉤ 조치
소비자 권익을 언급한 선지가 2개 있으니까 그것부터 확인해봅시다. 여기서 정답이 나올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5번을 보니까요, 이 선지에 해당되는 내용을 지문에서 찾으니까 맞는 말을 하긴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주어가 바뀌어있습니다. '경쟁 정책'이 아니라 '소비자 정책'이 이 자리에 들어가 있었어야 합니다.
제가 앞서 말한 대등병렬 형식에 딱 부합하는 문제입니다. 얼핏보면 맞는 말로 보이고, 대충 지문을 읽은 학생들에겐 대단히 그럴듯하게 와닿습니다. 그래서 확인하지 않고 다른 선지에서 헤맬 위험이 큽니다.
그러나 경쟁 정책과 소비자 정책은 상호 보완적이고 둘 다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둘의 설명을 바꿔치기해서 출제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었는데, 이 문제를 보니까 정말 그런 장난을 쳐놨습니다.
지금은 딱 2가지 밖에 안나와서 상대적으로 쉽죠. 나중에는 한 3~4개의 항목을 대등하게 출제했을 수도 있습니다. 딱 그런 꼴을 보는 순간 여러분은 '아 이거 분명히 서로 설명 바꿔서 출제할 삘이다'라고 한번 상기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이것 말고도 대등병렬 형식의 문제가 꽤 있으니 계속 반복하면서 훈련하겠습니다.
제가 이 문제를 보고 무슨 생각이 들었겠습니까? 아 분명 의 설명 중에는 은근슬쩍 경쟁 정책에 관한 것이 섞여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이 중에서 소비자 정책에 해당되는 것들을 잘 골라내야 합니다.
지문의 전반을 바라보았을 때, 소비자 정책은 딱 맨 뒷부분에서 열심히 설명했으니까 거길 보면서 소비자 정책에 해당되는 요소들을 에서 고르면 됩니다.
별로 어렵지 않은 문제였습니다. 답은 그냥 쉽게 4번이 나와요.
제가 출제자였다면 이걸 좀 더 어렵게 냈을 것 같습니다. 소비자 정책에 해당되는 것을 고르는게 아니라, 경쟁 정책에 관한 것을 고르도록 물었을 껍니다. 지문에서 전체적으로 경쟁 정책을 설명하는 부분이 길이가 깁니다. 그래서 일일이 다 찾으려고하면 조금이라도 시간이 더 끌리겠죠.
만약 그런 식으로 출제되었어도, 전 여전히 소비자 정책을 기준으로 풀었을 것입니다. 어차피 정책은 딱 2가지만 제시되었었죠. 그럼 이거 아니면 저거입니다. 그러니까 소비자 정책에 해당되는 것을 다 지워버리고 나면, 나머지는 전부 경쟁 정책에 관한 것들이겠죠.
수학에서도 이런 사고방식이 '여집합'이라는 개념으로 사용됩니다. 일일이 하나씩 세기 어려울때, 반대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어떤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을 구하는게 아니라, '어떤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을 빠르게 구해서 그것 외의 것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일일이 지문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 '경쟁 정책'에 관한 내용을 찾고 에 대응시키는 동안, 저는 지문의 딱 한 구석에 박혀있는 '소비자 정책'에 관한 내용만 보고 에서 싹 다 지워버리는 방식으로 풀었다면 제가 훨씬 빠르면서도 정확할 껍니다.
쉬운 수학문제를 통해 상상해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있는 교실 30명 중에서, 전체 1년 365일 중 생일이 서로 같은 사람이 한 쌍이라도 존재할 확률을 구해보겠습니다.
그럼 1월 1일에 겹치는 사람, 1월 2일에 겹치는 사람.... 12월 31일에 겹치는 사람 등 엄청나게 다양한 경우가 가능할 것입니다. 일일이 모든 날짜를 염두에 두고 겹치는 사람이 있을 확률을 계산하기가 버겁습니다. 게다가 한 날짜에 딱 2명만 겹치란 법도 없죠, 3명이 겹치는 경우 4명이 겹치는 경우... 등등 나눠야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거꾸로 접근해보는 것입니다. 위의 질문에 완전히 반대되게 '그럼 30명의 생일이 모두 다 다를 확률은 얼마인가?' 그러니까 365가지 날짜 중에서, 30명의 학생을 서로 겹치지 않게 배분하는 경우를 세보면 됩니다. 이건 상대적으로 쉽네요.
이걸 구한 다음, 전체 확률 100%에서 모든 사람이 서로 다 다를 확률을 빼면, 최소 한 쌍의 커플이라도 겹칠 확률을 구할 수 있습니다. 이때 구한 답에는 2명이 겹치는 경우, 3명이 겹치는 경우, 4명이 겹치는 경우, 그 겹치는 날짜가 1월 1일인 경우, 1월 2일인 경우... 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어떤 질문을 직접 구하기 힘들면, 간접적인 경로를 통해 구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충분히 국어에서도 응용이 가능합니다.
어디까지나 전 국어를 가르치는 상황이니까 너무 수학에 대해서 깊이 들어가진 않겠습니다. 여집합 사고방식이 이해 안되는 학생들은 수학 선생님한테 여쭤보시면 잘 가르쳐주실 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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