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이야기 번외편 - 단수와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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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말하는 '단수'는 무슨 태권도의 단수가 아니라, 바둑에서 포위를 할때 사용하는 '단수'를 말합니다. 바둑은 비교적 매우 단순한 규칙으로 돌아갑니다. 상대 바둑돌을 완벽하게 포위하면 다 잡아먹을 수 있습니다.
바둑은 아마 최초의 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이 아닐까 싶습니다. 왜 하필 적돌을 포위해야지 잡을 수 있을까요? 이런 점은 실제 전쟁 사례를 통해서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진리입니다.
이 세상에 아무리 좋은 노트북도 무한히 돌아갈 수 없습니다. 한정된 배터리에 한정된 양의 전하량이 저장되어있고, 그 전력을 다 소비하는 순간 노트북은 꺼집니다. 재충전하거나 코드로 연결을 해야 계속 사용할 수 있죠.
물자는 소모되기 마련이며, 모든 에너지원은 계속 공급해줘야 합니다. 인류가 발견한 동력원 중에서 무게대비 에너지 발생량이 가장 뛰어난 핵연료도, 결국 소모될 것이며 나중에는 교체해줘야 합니다.
만약 우리가 해외 오지로 여행을 가야해서, 우리가 소비하는 물품을 전부 다 캐리어에 싣고 가야한다고 상상해봅시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입을 것, 깔고 누울 것, 비상시를 위한 의료품부터 매일 3끼씩 밥을 먹어야하기 때문에 많은 식량을 준비해야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들 수 있는 무게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만약 한달을 여행해야 한다면, 한달동안 먹을 양식만 해도 정말 무거운 짐이 될 것입니다.

(생필품을 비롯하여 우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 다양한 물건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생활에 필요한 물건 말고도 탄약, 화기, 총기, 수리도구 등등 전투와 관련된 물건까지 들어야 하는 군인들이 괜히 무거운 군장을 메고 행군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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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재수를 하면서 자취를 하게된 학생은 쉽게 이해가 갈껍니다. 자취를 하게 되면 혼자 계속 생활할 수 있는 살림살이를 마련해야 하는데, 겨우 사람 한명 생활하는 데에도 정말 많은 물건과 잡동사니가 필요합니다. 제가 재수하던 때를 회상하더라도 공부에 필요한 물건만 한 박스 되었습니다.
따라서 모든 종류의 군대는 지속적인 보급을 추가적으로 받아야합니다. 한달에 몇번씩은 식량과 탄약같은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공급받아야하고, 더 나아가 의류나 공구같이 오래 쓸 수 있는 것도 결국에는 낡아서 교체해줘야 합니다.
당장 보급이 끊겨서 식량을 얻지 못하면, 군대는 전투를 유지하기 이전에 먹을 것을 구하기에 급급할 것입니다. 군대가 특정 지역에 오래 주둔하며 농사를 병행하며 식량을 현지조달하는 둔전병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런데 점차 현대에 들어서면서 이런 보급이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항모 기동부대가 소모하는 연료를 빗대어 '기름을 퍼먹는 하마'라고 불릴 정도였습니다. 단지 함선들의 연료를 공급해주는 일만 해도 정말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죠.
현대의 무기는 또한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기에 단순히 얻을 수도 없습니다. 과거에 창이나 칼같은 무기로 전쟁을 하던 시기에는 단순히 대나무를 날카롭게 깍아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 시대에는 기술자들도 적절한 생산설비가 없으면 간단한 탄약도 만들기 힘듭니다.
따라서 군대는 지속적인 보급선을 통해 주기적으로 물자를 공급받아야 유지될 수 있으며, 보급선이 끊긴다는 건 마치 시한폭탄의 타이머가 돌아가기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더이상 구할 수 없으니 총알이건 식량이건 최대한 아껴야 오래 버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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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emil.chosun.com/nbrd/bbs/view.html?b_bbs_id=10044&num=202671
우리가 게임에서도 자주 보듯이 항공기를 통한 보급은 고립된 아군을 지원하는 좋은 수단입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충격에 박살나서 못쓰는 경우도 있고, 잘못 투하해서 적에게 넘어가는 일도 벌어집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편히 앉아서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우리집에 전기가 계속 공급되는 덕분입니다. 아주 잠깐이라도 전기가 끊기면 더이상 작업을 할 수 없겠죠. 보급이 끊긴 군대는 코드가 뽑힌 노트북, 고립무원에 조난당한 사람들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교두보라는 개념은 군대에 중요합니다. 군대는 무한히 자유롭게 기동할 수 없고, 보급선이 닿는 한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적에게 만약 포위된다면 후방으로 연결되던 보급선이 끊긴다는 의미이고, 아무리 강한 군대라도 포위가 된 상황에서는 쉽게 행동할 수 없습니다.
당장 총알과 탄약이 한정된 상황에서 무턱대고 전투를 벌였다가는 총은 있지만 쏘질 못하는 불상사가 생겨서 일방적으로 얻어터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포위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한 적이라도 쉽게 약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며, 끊임없이 서로가 서로를 포위하려고 드는 과정으로 전쟁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보급문제 뿐만 아니라 포위가 되는 순간 도망가고 싶어도 도망가지 못하고 중간에 잡힌다는 소리입니다. 퇴로가 열려있으면 아무리 아군이 힘들더라도 시간을 끌며 도망가서 인명과 물자를 건질 수 있지만, 뒤가 잡히는 순간 포위망에 갇힌 모든 병사가 포로가 될 위험에 빠집니다.
세계 2차대전에서 독일과 소련의 전쟁에서도 이런 포위섬멸한다는 개념이 중요했으며, 대전 초창기 독일군은 무서운 기세로 몰아치며 소련군의 후방을 계속 점령하며 적군을 무너뜨렸습니다. 대전 후반기에는 독일군의 전략에 익숙해진 소련군이 기민하게 움직여서 완전히 포위당하기 전에 적절히 도망가서 전력을 온존할 수 있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ucJTYK7_Yo

https://www.youtube.com/watch?v=VA9QBHDtfCQ
전선에서 돌출부는 이러한 점 때문에 격전지가 되기 일쑤입니다. 뚫리면 곧장 포위당하는거고, 뚫으면 곧장 적을 와해시킬 수 있는거죠. 마치 해안가가 지속적으로 파도에 침식되어 단조로워지듯이, 전선에서 돌출부는 끊임없이 포위전이 발생하며 점점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독소전쟁 중 치열하기로 악명높았던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영화로도 여러편 나올 정도로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사건입니다. 도시 하나를 두고 소련군과 독일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사이, 대규모의 소련군이 빈약한 독일군의 측면을 파고들어서 30만 독일 대군을 도시에 고립시켜버립니다.
후방의 독일군은 계속 진격하여 어떻게든 스탈린그라드에 포위된 아군을 구출하고 보급선을 연결하려고 했지만 소련군의 강력한 공세에 거꾸로 뒤로 밀려납니다.
소련의 혹한기에 얼어붙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싸우던 독일군은 결국 끝까지 버티다가 소련군에게 항복합니다. 이 전투로 주력을 잃은 독일군은 이후 대전 초기에 보여주던 전광석화같은 진격은 커녕, 거꾸로 소련군에게 포위당해서 섬멸되기 일쑤였습니다.
승승장구하던 독일군을 몰락시킨 스탈린그라드 전투는 이렇게 포위를 당해서 보급선이 끊기고 퇴로가 차단되며 발생한 전투입니다. 당시 고립된 독일군의 실화를 들어보면 그야말로 처참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생물은 잡아먹고, 수송용으로 사용하던 말까지 잡아먹어 그 뼈를 엄청나게 우려내서 스프로 먹을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이런 식으로는 근본적인 식량 보급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고, 굶던 병사들은 단체로 항복하기도 하고 싸울 의지도 잃으면서 조직이 붕괴됩니다.
그래서 바둑에서도 단수를 쳐서 상대방을 포위하면 그 안에 있는 돌을 다 먹을 수 있다는 룰은 아주 단순하면서도 전쟁의 근본 원리를 담고 있습니다. 작은 틈이라도 후방의 아군과 연결되어 있으면 살아남는거고, 아무리 많은 돌이 있다고 해도 그것보다도 적은 돌에게 포위를 당하는 순간 죽은 목숨입니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군대가 보급을 계속 받아야하는 것처럼, 우리가 이렇게 생활하고 마음놓고 공부할 수 있는 것도 가족의 뒷바라지와 후원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군대가 보급이 충분해야 전투에 전념하듯이, 수험생들도 학원비부터 교재 비용까지 부모님의 헌신과 노고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그래서 한편으로는 이 자리를 빌어 부모님과 가족에게 감사함을 상기하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전쟁사 시리즈
https://orbi.kr/00020060720 - 1편 압박과 효율
https://orbi.kr/00020306143 - 2편 유추와 추론
https://orbi.kr/00020849914 - 번외편 훈련과 숙련도
https://orbi.kr/00021308888 - 3편 새로움과 적응
https://orbi.kr/00021468232 - 4편 선택과 집중
https://orbi.kr/00021679447 - 번외편 외교전
https://orbi.kr/00021846957 - 5편 공감과 상상
https://orbi.kr/00022929626 - 6편 정보전
https://orbi.kr/00023174255 - 7편 실수와 인지오류
https://orbi.kr/00023283922 - 번외편 발상의 전환
https://orbi.kr/00023553493 - 8편 준비와 위기대응
https://orbi.kr/00023840910 - 번외편 비전투병과
https://orbi.kr/00024082234 - 9편 예상과 예측
https://orbi.kr/00024160983 - 10편 신뢰성
https://orbi.kr/00024418374 - 번외편 보안
https://orbi.kr/00024715925 - 11편 기출분석
https://orbi.kr/00025035755 - 12편 파일럿 교육 양성
https://orbi.kr/00025121266 - 13편 인적자원과 교육
https://orbi.kr/00025579054- 14편 설계사상
https://orbi.kr/00026239605 - 15편 독소전쟁
https://orbi.kr/00026862509 - 16편 목적과 효율
https://orbi.kr/00027274206 - 17편 현대전의 발전 양상
https://orbi.kr/00027336409 - 번외편 항공모함 시대의 도래
https://orbi.kr/00027382337 - 18편 러일전쟁
https://orbi.kr/00027503697 - 번외편 기만과 속임수
https://orbi.kr/00027559260 - 번외편 MHRD
https://orbi.kr/00027622118 - 번외편 미래의 전쟁
https://orbi.kr/00027786178 - 19편 의료전선
https://orbi.kr/00028148901 - 20편 중립과 군사력
https://orbi.kr/00028250151 - 21편 장전과 방아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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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28594440 - 22편 단순함과 효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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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이야기
https://orbi.kr/00024250945 - 1편 일관성과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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