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와 영어를 잘하는 법 - 중요한 것에 밑줄치고 집중하라!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7987848
제가 <수국비>에서도 정말 맗고 다르도록 반복적으로 이야기하고, 현우진을 포함해서 웬만한 유명 인강 강사나, 오랫동안 공부를 꽤 해보신 분들, 독해력이 뛰어난 분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는 사람들, 실수가 적고 완벽주의적인 사람들, 통찰력이 남다른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핵심'에 집중하는 집중력입니다.
우선 쉬운 예를 들면서 설명을 시작하겠습니다. 인간의 어느 부분이 가장 핵심 부위인가요? 보통 머리와 가슴 부위입니다. 전쟁터에서 머리 부위나 가슴 부위를 손상당하면 의식불명 내지 사망에 이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방탄모라는 꽤나 무겁고 거슬리는 장비를 차고, 방탄판이라고 또 무거운 장비를 안에 덧입습니다.
그렇기에 군인들은 주로 사격훈련을 할 때 아래 이미지 같이 생긴 과녁을 두고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내가 목적하는 바(적의 무력화)를 위해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
https://kr.123rf.com/photo_146430705_%EC%86%8C%EC%B4%9D-%EC%97%B0%EC%8A%B5%EC%9E%A5%EC%97%90%EC%84%9C-%EC%97%B0%EC%8A%B5%ED%95%A0-%EC%88%98-%EC%9E%88%EB%8A%94-%EC%82%AC%EB%9E%8C-%EB%AA%A8%EC%96%91%EC%9D%98-%EC%82%AC%EA%B2%A9-%EA%B3%BC%EB%85%81.html
명사수가 누굽니까? 바로 앞서 언급한 부위를 적절하게 잘 조준하고 맞히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그냥 무식하게 과녁도 안보고 빠르게 쏘는 속사가 아니라, 정확히 핵심적인 부분을 타격하는 연습을 많이 오랫동안 꾸준히 한 사람이란 말입니다.
그렇다면 수능 국어나 영어의 경우에는, 가장 핵심되는 머리, 가슴 부분이 어딜까요? 대체 어디를 조준하고, 어디에 시야를 확보하고 어디를 집중적으로 바라보아야 정답에 가까워 질 수 있을까요?
바로 글의 '주제'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느 위치에 그 주제라는 머리가 자리잡고 있나요? 수능 국어 비문학의 경우에는 주로 1문단이나 마지막 문단, 또는 2문단에 위치하기도 합니다. 수능 영어 지문의 경우에는 가장 첫 번째 줄에 핵심을 남겨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수능 영어를 정말 천부적으로 잘한다고 했었죠. 살면서 한번도 영어는 1등급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제가 마지막 영어 상대평가 세대입니다). 저는 절대로 고작 짧은 문장 하나 따위에 정신이 팔려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푸는 것을 스스로 돌이켜보니, 전체적인 주제를 파악하는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주제들은 첫 번째 줄에서 언급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습니다.
제가 이런 깨달음을 얻고서 조금 모험적인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당시 기출 문제집 마더텅을 보고 한 10문제 정도, 극단적으로 딱 첫 번째 줄만 읽어보고 답을 맞추는 거였습니다. 한 10문제 정도 그렇게 실험을 해봤는데, 정확히 기억은 안납니다만 거의 다 맞췄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보통 영어를 못하는 유식한 친구들의 경우, 열심히 모든 지문을 꼼꼼히 읽은 다음에, 선지를 보다가 중간에 툭 하고 걸리는 것에, 그러니까 지엽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함정에 빠져버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더군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 문단의 전체 맥락을 파악하고 가장 중요한 것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제가 수능 수학을 정말 못했었다고 자주 말했었죠. 항상 핵심을 벗어났기 때문입니다. 21번 29번 30번 같은 어려운 마지막 부분 문제들의 의도 파악을 전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수학을 잘하면서 자연스럽게 문제의 의도, 문제의 핵심에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이런 상황에서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핵심적인 고민들을 하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올랐습니다.
정말 어렵고 변칙적이던 수능 국어도 가장 핵심되는 주제를 잘 찾고(보통 첫 번째 문단에서) 그 주제를 중심으로 뿌리깊게 생각을 단단히 심은 다음, 위에 곁가지로 다양한 정보들을 정리 정돈해보니까 문제의 답들도 쉽게 나오더군요. 특히 보통 어려운 문제이고 학생들이 많이 틀리는 문제일 수록, 지문의 주제라는 핵심에 잘 도달했느냐의 여부를 물어보는 경향이 심했습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학생들은 제대로 총을 조준조차 하고 있지 못했다는 것이죠.
예전에 어느 인강 선생님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데, 수능 국어 비문학은 어디에 밑줄을 치는 지가 핵심이라고 하셨습니다. 절반 정도 맞고 절반 정도는 틀린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학생들은 모르는 용어나 생소하고 어려운 전문적인 내용에 집착해서 밑줄을 치는 경향이 매우 크거든요. 차분하게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 안에서 주제를 찾아서 밑줄을 치는 경우가 드물었습니다. 물론 <수국비>를 통해 공부한 학생들은 지문의 본질인 핵심적인 주제를 잘 찾더군요.
밑줄 친 부분이 중요하긴 합니다. 만약 모든 줄에 밑줄을 치면 구분이 안갈 테니까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이정표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정표라는 것을 아무대다가, 생각없이 막 많이 꽂아놓기만 하면 안됩니다. 지문의 머리에 해당하는 주제를 잘 찾아서 밑줄을 그어두어야 합니다.
대학을 오고 나서 수능 공부를 했던 훈련들이 정말 자주 등장합니다. 교수님의 말씀 중에서 어느 부분이 핵심인가, 책의 어느 내용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가. 그 부분들만 잘 캐치하면 적은 시간을 들이고도 빠르게 이해를 하고 넘어가더군요.
중요한 곳에 밑줄을 치고 거길 중심으로 읽어라. 마치 '인간은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살아야 한다' 같은 굉장히 진부하면서도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과연 '중요한 곳'이 어디냐는 것입니다. 사람의 발가락이 인체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잘못된 사수는 전쟁터에서 죽는 겁니다. 반드시 머리나 가슴을 노려야 합니다.
중요한 것을 정확히 찝어내는 능력이 곧 사고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에 큰 관심과 비중을 두는 훈련이 사고력 훈련이고, 수능은 그걸 우리에게 계속 요구하고 있습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https://orbi.kr/00055113906 - 4편 요약과 마무리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56551816 - 1편 바둑과 수싸움
https://orbi.kr/00056735841 - 2편 예절
https://orbi.kr/00056781109 - 3편 자유로운 직업세계
https://orbi.kr/00056882015 - 4편 따라하기
https://orbi.kr/00057164650 - 5편 어린 놈들이 약아서
https://orbi.kr/00057384472 - 6편 자기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https://orbi.kr/00057614203 - 7편 체력분배
https://orbi.kr/00057650663 - 8편 수학적 상상력
https://orbi.kr/00057786940 - 9편 편견깨기
https://orbi.kr/00058147642 - 10편 시냅스, 알고리즘의 강화
https://orbi.kr/00060975821 - 11편 자문자답
https://orbi.kr/00061702648 - 12편 '박영진 이혼전문변호사'를 통해 재밌게 알아보는 법률 이야기
https://orbi.kr/00062050418 - 13편 수능 국어 공부
https://orbi.kr/00062206444 - 14편 현우진이 말하는 독해력과 사고력
https://orbi.kr/00062298282 - 15편 교수 면담
https://orbi.kr/00062328444 - 16편 관세법과 일관성
https://orbi.kr/00062406700 - 17편 말하기 공부법
https://orbi.kr/00062419084 - 18편 공부 못하면서 허세 좀 부리지 마십시오
https://orbi.kr/00062495541 - 19편 법조인에게도 필요한 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력!
https://orbi.kr/00062583015 - 20편 - 전쟁에도 유형이 있다
https://orbi.kr/00062643940 - 21편 국어, 수학, 과탐 공부 이렇게 해보십시오
https://orbi.kr/00062818762 - 22편 똑똑하고 재능이 있다는 것은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https://orbi.kr/00063239512 - 23편 어려운 문제도 잘게 쪼개면 풀 수 있다!
https://orbi.kr/00064157242 - 24편 리터러시(문해력, 독해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64692514 - 25편 단순히 많은 학습 시간은 배신을 할 수 있다!
https://orbi.kr/00064934387 - 26편 대한민국은 강대국이 될 자격이 없다
https://orbi.kr/00065089413 - 27편 본질 feat. 반추 동물의 생존
https://orbi.kr/00067574982 - 28편 추론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67699093 - 29편 천재에게 과외 받지 마십시오
https://orbi.kr/00067722206 - 30편 중요한 것으로 마음을 가득 채우세요
- 31편 국어와 영어를 잘하는 법 - 중요한 것에 밑줄치고 집중하라!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공동1위가 많을 뿐 수능 50점이니 전국 1등 맞음 ㅋㅋ
-
부분적분 조건 사용안하고 점대칭으로 풀리는데 빼먹은게 있는건지 아다리인건지...
-
ㅈㄴ힘들다진짜 고졸로 살더라도 재수만큼은 정말로 안 하고싶음 재수하다가 ㄹㅇ 자1살...
-
올해 각보이는 주제 18
미분 가능성 쿨타임 돌았다
-
이것도 고민했었다가 안하는거로 마음 정했었는데 그냥 군문제부터 얼른 해결하는게 좋지...
-
이런 사람 어떰? 10
내가 집에서 스카까지 걸어서 30분임 버스비도 아끼면서 운동도 할 생각우로...
-
열품타 절찬 상영중
-
FACT 3
N제 시리즈별로 전과목 2종류(6권)만 풀어도 개많이 푼것이다. 이정도하면 92점은 나온다.
-
이 3개 가지고 장난치는문제 나온적있나요?
-
그니까 문제그냥 빨리 양치기한다는 마인드로 풀어야하나여 아니면 문제 하나하나마다...
-
1. 대성은 답변도 같이 올라와서 개수 정확하지 않을 수 있음 저 수치에 +a 라고...
-
진짜 끔찍하게 안올라요 어떡하죠 매개완 매기분 검더텅 유자분 플로우 오리온 반정도...
-
미친개념vs뉴런 2
미친개념이랑 뉴런 내용적인 면에서 다른 점이 있나요? 아니면 난이도 차이밖에 없나요?
-
sky 학생부종합전형 기준 산공이랑 기계공 중에 어디가 더 높은 학과인가요?
-
형님들 너무 어려워요 ㅠㅠ
-
휴학 완료 6
1학기도 안 다녔지만..
-
수특+수완+쎈B로 평균 몇등급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함?
-
수학이 너무 좋은 국제고 2학년... 조언 너무너무너무 필요ㅠㅠ 6
진심 너무 수학이 좋아서 책도 다 수학관련 책만 읽고, 모의고사 푸는 것도...
-
Q1: A가 아니라 B 아닌가요? A1: A입니다. B라고 볼 수 없습니다.(확정)...
-
스포당한거 너무 속상함요........ 그것도 인기 제일 많은 케릭터 관련해서...
-
만족스럽지 못한 하루를 보냈다 근데 어쩌라고 내일부터 갓생을 살 것이다
-
생명은 계속 30점대, 지구는 40중후반 계속 나오는데 원래 생명을 더 잘하는데 더 쉬운건가요..
-
소꿉친구 콤플렉스
-
첫 정답자 1000덕 드리겠습니다!
-
인스타 지울까? 1
고딩인데 고3까지 공부에 집중하고 싶은데 인스타 등 방해되는것들 지울까요? 그리고...
-
교과 빠진거 있나요 구글에서 서칭하다가 찾았는데 안배운내용이 좀 있길래
-
봇치 극장판 후기 21
중간중간에 봇치 앨범 수록곡 자주 넣어준 게 ㄹㅇ 좋았고 근 1년간 가장 행복했음...
-
너무 좋으심..
-
지금 확실해 순삽 듣고 있고 3강째 들었는데 오히려 시간 많이걸리고 정답률 떨어져서...
-
사드배치문제인 3
4의규칙 드릴 배성민모고 치타의 여유 문제해결전략 제헌이N제 (지)인선N제 으로 수학만점 쟁취하자
-
오늘 동네재종 점심 처음으로 진짜 맛있어서 행복했는데 강대생들은 매일 맛난거 먹는다...
-
ㅋㅋ
-
차은우씨 4
그얼굴에 성균관대는 너무한거 아닌가요
-
워드마스터2000은 모르는 단어가 별로 없어서… 시험보면 모르는 단어가 많긴...
-
전자가 더 쉽나요? 영어 2에서 1로 어케 올리나요 ㅜ
-
친구 작수 2등급인데 동네 영어학원 조교알바 하고 있다는데 들어가기 전에 학원에서...
-
헉
-
더 살 이유가 도대체 뭐가 있는지 모르겠음 이런거안쓰는데 술마셨으니 한번만 끄적여봄..
-
독서도 문학처럼 한 번 연계된거는 수능에 안나오죠? 1
이대봉전이 이번 6평에 나왔으니 학습안해도 되는거처럼 독서도 이번에 나온 제제는...
-
다른거 하는데 4코 - 너무 쉬움 4규 - 계산 쉣이었음 문해전 - 상당히...
-
?"불"? 합격함 그래도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것과 낮선 상황에서는 안떨린다는걸...
-
제가 성대 논술을 준비하는데 현재 등급이 9모 기준으로 45422 입니다 (화작...
-
추가적인 서버비 지출 없이 문제지 생성 속도 10배 높였습니다 ㅎㅎ 서버 다운...
-
시간이되었다!!!! 실모와 총명탕을 대령하라!!!! 2
매를 벌어오는 영웅호걸들의 시간이다 !!!!!
-
이것만이 수능 체제를 지속시킬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정상화”… 해야겠지?
-
11월 11일 개념공부와 지도학습을 시작, 2배속으로 개념강의를 들어서 20시간만에...
-
생명과학 과거에 1등급은 나왔었기도 하고 반수라 시간이 부족한터라 기출은 패스하는게...
-
한것 4규 시즌2 드릴 5 (수2 킬러 몇개 남음) 4점코드( 너무 쉬워서 드랍함)...
-
아진짜 0
언제쯤 수학실력이 제대로 올라올까 화난다 정말
-
명작 중 하나지
첫번째 댓글의 주인공이 되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