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력이란 무엇인가 17편 - 말하기 공부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2406700
얼마 전 제 친구 중 가장 똑똑한 친구가 스탠퍼드 대학원 공대에 들어갔습니다. 영재고에서 서울대를 간 친구인데, 정말 똑똑하며 아직까지도 연락을 자주 하는 친구입니다. 제가 <수국비>를 집필할 때도 큰 도움을 준, 그야말로 공부의 고수입니다
이 친구가 예전에 자신이 했던 공부법을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바로 '말하기 공부법'입니다.
https://worldonmypaper.tistory.com/7
실제로 당장 유튜브에 검색을 하더라도, 공부의 신이나 공부의 왕도에서 전교 1등을 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말하기 공부법을 하는 경우를 정말 다양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오늘 공부한 내용을 정리한 이후, 앞에 인형이든 부모님이든 누군가를 앉혀 두고 열심히 오늘 공부한 내용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공부법에 매우 공감을 하며, 이에 대해서 구체적인 근거를 좀 더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독해력을 공부한 뒤, <수국비>를 집필하였습니다. 700쪽이 넘어가는 전자책을 꼬박 1년 동안 방안에 틀어박혀서 작성하였죠.
그 과정에서 전 중요한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글로 남들에게 설명을 할 때, 논리적인 허점이나 스스로 생각하기에 말이 안되거나 근거가 부족할 때는 바로 막히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그런 때는 제가 공부했던 것을 다시 찾거나, 아니면 친절하게도 오르비 댓글에서 제 논리적 허점을 지적해준 것을 보고 다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덕분에 제가 생각하기에는, <수국비>에서 큰 오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직접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를 남들에게 설득하고 설명시키는 과정을 한번 거쳤기에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를 제대로 제시하였기 때문입니다.
메타 인지 공부법은 이미 오래 전부터 효과가 입증된 공부법으로, 만약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라면 꼭 한번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말도 많고 글도 많이 씁니다. 교수님이나 선생님들한테 질문도 많이 하고, 졸업 이후에는 오르비에서 학습 칼럼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항상 고민을 많이 합니다. 내가 물어보거나 주장하는 바가 명확해야 하며 충분한 근거가 있어야 제 글을 읽는 분들도 이해하고, 제 질문을 듣는 교수님들도 잘 이해를 하십니다.
요새 논문을 작성하고 있는데요, 저는 학문이라는 것을 일종의 '언어'로 이해합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영어를 정말 잘한다면 그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영어를 잘 하기에, 영어로 쓴 외국 논문을 읽고 스스로 배울 수 있고, 거꾸로 영어라는 언어를 통해서 여러분의 생각을 남에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말하기와 국어, 글쓰기를 오랫동안 해왔기에 이런 점을 매우 자주 느낍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언어입니다. 수학은 수리 언어이죠. 국어나 영어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수식으로 풀어서 설명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한 스탠퍼드에 들어간 제 친구는 수학을 정말 잘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는 어려운 수학으로 된 논문이나 책을 읽고 스스로 배울 수 있고, 거꾸로 자신의 장기인 수학을 통해서 논문을 작성하거나 주장을 할 수 있습니다.
즉, 여러분이 학문을 학습할 때는 언어가 반드시 필요하고 언어적 관점에서의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언어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고 그 언어를 잘 사용한다면, 그걸 바탕으로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읽기나 말하기 등도 당연히 언어가 필요합니다. 영어를 잘 못하면 당연히 영어로 남에게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말하기 공부법, 혹은 글로 써서 남에게 설득하는 공부법이나 복습은 굉장히 좋은 방법입니다. 언어를 통해서 말이 되고 이해가 되게 남에게 설명하기 위해서는, 일단 스스로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스스로에게 논리적인 허점이나, 잘못된 개념이 있다면 당장 남에게 설명하면서도 뭔가 캥기고 불편한 감정이 심하게 듭니다. 남들에게 청산유수처럼 구체적으로 설명이 가능하다면, 그 사람은 해당 부분을 정말 제대로 이해한 것입니다.
남에게 자신이 이해한 바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복습효과 뿐만 아니라, 그 부분을 잘 이해했다는 증빙 수단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공부한 것이 제대로 학습된 것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나요?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으면 됩니다. 남들에게 설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들을 스스로가 잘 이해했다는 증명 그 자체입니다.
저 또한 실제로 여러 칼럼을 쓰면서, 스스로 제가 알던 내용을 복습하고 글을 쓰다가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다시 찾아봅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복습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제가 여러분에게 효과적으로 설득을 하고 제 주장에 공감한다는 것은, 제가 다양한 근거를 들어서 잘 설명한 덕분입니다.
메타 인지 공부법 뭐 특별하고 메타라는 용어가 들어가서(페이스북이 인스타를 인수한 이후 메타라고 이름을 바꾸었죠 ㅋㅋㅋ)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냥 말이나 글로 남에게 설명해보세요. 친구나 같이 공부하는 동료에게 오늘 배운 바를 설명해보고, 자신이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물어보고 확인해보세요. 굉장히 쉬우면서도 효율적인 학습 방법입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https://orbi.kr/00055113906 - 4편 요약과 마무리
학습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https://orbi.kr/00019535752 - 2편
https://orbi.kr/00019535790 - 3편
https://orbi.kr/00019535821 - 4편
https://orbi.kr/00019535848 - 5편
https://orbi.kr/00022556800 - 번외편 인치와 법치
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27690051 - 번외편 문과와 이과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794208 - 10편
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사고력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56551816 - 1편 바둑과 수싸움
https://orbi.kr/00056735841 - 2편 예절
https://orbi.kr/00056781109 - 3편 자유로운 직업세계
https://orbi.kr/00056882015 - 4편 따라하기
https://orbi.kr/00057164650 - 5편 어린 놈들이 약아서
https://orbi.kr/00057384472 - 6편 자기 스스로를 알아차리기
https://orbi.kr/00057614203 - 7편 체력분배
https://orbi.kr/00057650663 - 8편 수학적 상상력
https://orbi.kr/00057786940 - 9편 편견깨기
https://orbi.kr/00058147642 - 10편 시냅스, 알고리즘의 강화
https://orbi.kr/00060975821 - 11편 자문자답
https://orbi.kr/00061702648 - 12편 '박영진 이혼전문변호사'를 통해 재밌게 알아보는 법률 이야기
https://orbi.kr/00062050418 - 13편 수능 국어 공부
https://orbi.kr/00062206444 - 14편 현우진이 말하는 독해력과 사고력
https://orbi.kr/00062298282 - 15편 교수 면담
https://orbi.kr/00062328444 - 16편 관세법과 일관성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시급날먹같자나
-
본인 문학 화작은 다맞는데 푸는데 45~50분씀…독서는 한개 풀고 나머지는 밀어왔음...
-
여자 사반수 0
지금 문과로 다니고 있고 고등학교 때 이과였어서 그런지 학과가 너무 안 맞고 배우는...
-
무물보 1
ㄱㄱ
-
가능충 ㅈㅅ합니다 백분위다 중간값정도 화작기하생윤사문 공대어디까지 가능할까여
-
스윙칩마딛네 1
처음먹어보는데 두봉지 순삭이구나
-
똥먹기 1
미소녀 똥 우걱우걱
-
걍 논술공부하는게 이득아님?
-
기하 72 사문 41 생명 39..
-
디저트도 먹어ㅛ 5
-
작년에도 재수를 했었는데요.. 앉아있던 시간도 적고 앉아서 공부하던 시간은 더 적고...
-
이 문제 난이도가 4점중에서 상중하 중에 어디쯤 될까요? 그리고 제가 이 문제를...
-
수학나형 백분위 92 3등급 이거 뭐임 백분위 92가 3등급인 시절이 수능 역사상 있었음?? 뭐지
-
이감 중요도 몇회차에 들어있어요??
-
언젠간 되긴 할텐데
-
작년에 사놨는데 그냥 써도 되려나..
-
답이 0<a<1/4
-
내가 글쓴거보면 0
글쓰기가 아니라 글싸기인듯
-
허수력 ㅈㅅ
-
그래도적당히했네 2
에휴이
-
리트나 경찰대 풀어보는거 도움되나여?
-
ㅠㅠ
-
빵수
-
진짜로 미확 만표가 1점 차이난다고? 내가 이 1점을 위해서~~~?
-
다음주 금요일부터 해야할듯...수12확통인데 강의수도 엄청 많던데 할수있을까요..
-
뭔가 사문처럼 그 개념은 @@이다. 딱 이렇게 정의 내려지는게 아니라 이 사상가...
-
오늘은 계엄TV의 캐치프라이즈인 계엄조이고에 대해 알아볼 건데요
-
맛저하세요 11
초록이는 맥주
-
피곤해서 1시간 반동안 쳐잤네 엄 간게 어디야 한잔해~ 그래도 남은 한시간 반동안...
-
5월 모고 성적 언매 100 1 미적 70 2 영어 70 3 물2 20 4 생2 20 4 보여준다
-
4규 정답률 75정도 이해원 7개 중 1,2개 틀림 드릴 잠깐 봤는데 어려워보이던데...
-
나 천재임 0
천번찔린 재수생임
-
1,2컷좀!
-
이거 지난 대선때 인터넷에서 ㅈㄴ 많이 보였는데 막상 진짜 될거같으니까 저런 밈...
-
더프를 잘볼거기때문
-
사실 사교육만 없어져도 대한민국의 사회문제 대부분이 해결될 가능성이 큼 8
일단 대한민국의 사회문제라고 하면 1.저출산,고령화 2.사교육 3.높은 학구열&...
-
도저히 영어는 못하겠다 하기싫어
-
여중생같은데 번따해도 되나? 일단 챗지피티한테 물어봤는데 법적으로는 상관없다는데 ㅇㅇ
-
고딩때는 더 심했음 학교에서 모고보니까 나랑 비슷한실력 애 몇점 받았을지...
-
단, 그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음
-
선동 3
앉은서
-
이건 무슨병임? 의대가면 배우냐?
-
큐브 0
어려운 문제 줘놓고 20분 제한은 마치 싸이버불링 당하는 기분임
-
독재 하 2
존잘남 옴 큰일났다
-
수학 엔제들 회독하시나요 아니면 한번풀고 오답만 정리하시나요??? 18
가격이 너무 비싸네요 어떻게 하시나요???
-
심천지분들 6
애필로그 끝까지 다 사실건가요..? ㅎㅎ..4시킬까 말까 ㅔ고민중
-
민주당 집권하고나면 여자랑 원나잇 하는거 조심하셈 이번 동덕사건만 봐도 성범죄...
-
머구러셀 문이과통합 34등 ㅁㅌㅊ?
선생님 말로 글로 표현하라는 얘기를 자주듣는데 우열을 가리자면 글로 쓰는 게 더 힘든거죠?
아무래도 수험생들에게는 시간도 들고 글로 쓰는게 좀 힘들죠. 말로 설명하는 공부법이 더 효율적이니 추천드리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