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ET 찍먹해본 후기와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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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수국비> 외에 수능 국어 집필이나 경험은 전혀 없으며, LEET는 물론 대학원 적성 시험 등 고차원적이고 고난도의 문제를 풀거나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없으니, 초심자의 입장에서 나름 수능 국어에만 충실해본 사람으로서의 감상평이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따라서 저의 감상평을 지나치게 일반화해서 확신하지 마시고, 학생분들이라면 진지하게 직접 공부를 하는 선생님들께 한번 평가를 받아보거나 질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과거 저는 여성곤 로스쿨 입시 전문 컨설팅 소장님을 만나서 자소서를 한번 점검한 적이 있었습니다(이 때 만남에서 가장 큰 경험은 다름아닌 GAI를 활용하시는 소장님의 모습을 본 것이었습니다 불을 발견한 원시인 수준의 충격이었습니다 ㅋㅋㅋ). 이때 제 <수국비> 내용을 유심히 들으시더니, 그런 수준으로는 LEET는 50점 밖에(정량적으로 50점 이라기 보다는 둘 중 하나만 맞춘다는 느낌?) 못 맞춘다면서 문제를 하나 내주시더군요.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3699
저는 비록 문제는 틀렸으나 핵심 선지인 ㄷ에 대해서 정화한 풀이와 해설을 하여 소장님이 꽤 놀라시더군요. 말씀드렸듯이 전 LEET라던지 고등한 시험을 준비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다만 대학교 입학 이후, 저에게 해당 문제를 풀때 큰 도움을 준 교과목이 하나 있는데 바로 <이산수학>입니다.
주로 우리가 중학교 때 집합과 명제를 배우는데, 그걸 심화해서 배운다고 보면 됩니다. 컴퓨터 공학하고도 연관이 되어있다고 해서 우연히 KMOOC 강의에서 강의평이 좋은 것을 하나 수강한 적이 있었는데요, 딱 저 문제를 보는 순간 ㄷ은 바로 포함과 배제, 명제의 포함 관계를 묻는 문제라고 느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굉장히 좁은 사실입니다. 여러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있는데 하필 공부니까요. 그런데 무언가 라는 말은 곧 All을 의미합니다 모든 활동을 의미합니다. 쉽게 따지면 문제의 선지는 '어떤'을 의미하지만 ㄷ은 '모든'을 말하기에 틀린 선지가 되었습니다.
마침 칼럼의 제목도 함축이군요. 시나 문학에서의 그 함축이 아니라, 포함과 배제의 그 함축입니다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3699
간단한 해설인데 제 말이 좀 더 쉽게 느껴지죠? 전 제 풀이가 최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http://www.lec.co.kr/news/articleView.html?idxno=743699
다만 제가 확실히 풀고 나서 느낀 점이 뭐냐면, 고등학생이 풀기에는 굉장히 까다로웠을 것 같다는 것입니다. 물론 중학교 때 배운 지식을 확장해서 풀 순 있었겠지만, 해당 문제를 풀게 해준 결정적인 단서는 <이산수학>에서 배운 내용과 논리학에 대한 것이었고, 그건 대학생에게 전제하는 조건이거든요.
대학은 고등교육 기관으로 이전과 질적으로 다른 교육을 추구하고, LEET 같은 시험은 당연히 응시자가 응시자인 만큼 어떠한 교육을 받았으며 어떤 사고방식을 가졌으리라고 생각하면서 문제를 출제할 것입니다. 제가 LEET문제는 정말 저 문제 빼고는 하나도 풀어본 적이 없고 풀 생각도 없지만,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자면
함부로 LEET에 절여졌다간 수능 국어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을까, 너무 논리만 추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고 무겁게 권하는 바입니다. 실제로 저를 가르쳤던 국어 선생님도 이런 말씀을 하셨었는데, 저도 이번에 저 문제를 풀어보니까 팍팍 느껴졌습니다 이건 고등 교육을 받은 사람들 대상으로 풀라는 문제구나 라구요.
물론 LEET를 잘 한다고 무조건 수능 국어를 잘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능 국어를 잘 한다고 국어 더 이상 할 컨텐츠가 없으면 그냥 다른 공부를 하시거나, 아니면 제 <수국비>를.... ㅋㅋㅋㅋ
수능은 상당히 친절한 시험입니다. 제가 <수국비>에서 자주 언급한 바와 같이 주제를 바탕으로 글을 계층적으로 잘 읽기만 하면 문제를 찍어서라도 풀 수 있게 잘 배려한 시험이고, 고등학생에게 맞춰진 시험입니다 그런데 대학생 수준 혹은 그 이상의 논리학적 지식을 활용하려고 한다면 아구가 안 맞을 위험이 너무 크다고 봅니다.
제가 수학이 항상 4~5등급이어서 큰 컴플렉스였는데 제가 결국 1등급 백분위 98을 맞고 졸업을 했습니다(삼수를). 근데 뭐 수학 진짜 잘하는 학생들이 푼다는 블랙라벨이라던지 그딴거 신경 1도 안쓰고 그냥 <수학의 명작>으로 기본기만 탄탄하게 해서 잘 넘길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수학의 명작>에서도 끝에 엄청 어려운 문제는 안풀고 넘어갔습니다.
약간 자만심이랄까요 과시하는 욕구도 섞인 듯 하고(안그러면 미안합니다 ^^ 오해해서) 왜 저렇게까지 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왜냐하면 전 이미 시작할 때 그런 식으로 자만하다가 깨졌습니다 좋은 머리를 믿고, 처음부터 어려운 문제만 집착하고 올림피아드식 문제만 풀다가 성적에서 박살이 나고 나서야 뒤늦게 처음으로 돌아갔거든요.
분명 그때 이해는 못하더라도 열심히 노트 필기하던 것들이 향후 1등급을 찍는데에 도움이 안되었다고는 잘라서 말씀을 못 드리겠지만.... 그때 자만하던 때 공부하던 심화 수학은 지금 머리에는 하나도 남지 않았고, 전 그런 공부를 쓸모없고 헛고생이라고 <수국비>에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차라리 수능 기출 문제를 1바퀴 더 돌리거나, 아니면 제가 제시한 것처럼 문제를 분석하는 시간을 차분히 가져보는 것을 추천하지 LEET라던지 너무 어려운 지나치게 상위권을 위한 컨텐츠는 제가 일단 소화를 못 하기도 해서 무섭기도 하고, 다소 비판적이고 그걸 왜 하나 싶기도 하더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분들의 의견이 가능할 듯 하니 제 의견에 지나치게 몰입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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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좋은 글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글 올리실 때 질문 드리려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젊음"은 무엇인가요?
문득 젊음과 청춘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 온종일 생각중입니다. 통찰력있으신 선생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아유 비행기 태워주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그걸 상상하는 능력, 그걸 지랫대 삼아 열정적으로 뭔가 하고 경험하는 것 아닐까 싶네요. 가끔 보면 너무 매너리즘에 빠져있거나 질질 끌려가는 인생을 보는데 좀 한심하기도 하고 많이 불쌍하더라구요~ ^^

감사합니다. N수를 길게 해서인지.. 근래 막연한 조급함에 갇혀있다 문득 '아직 젊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젊지만 젊지 못한 상태를 경계해야겠습니다.
소중한 말씀 감사합니다!
n수 안하고 현역으로 들어갔는데도 4년간 정신 못차리고 생각없이 살다가 뒤늦게 후회하는 인간들 부지기수에요 ^^ 아니면 후회조차 할 정신을 끝까지 못 차리거나
졸업할 때 즈음이 되면 선생님의 반 만큼이라도 통찰력 있고 현명한 사람이 되도록 알차게 지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저는 문항 연구 차원에서 리트 풀어보기는 했었는데요, 리트 50점 맞으실 거라는 소장님의 코멘트는.. 농담일 것 같구 지금 당장 푸신다고 해도 적어도 120은 나오실 거라고 생각해요.
글 내용 재밌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이산수학 및 논리학이 리트 과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시험의 본질은 별도의 배경지식 없이 응시할 수 있는 적성시험이기 때문에 자칫 사후적 해설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
응시자가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서 법학적성시험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동일한 본질의 시험으로 대하고 좋은 학습자료로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보통 그게 가능한 경우에는 국어 공부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고득점자이기 때문에 그게 안되면 그냥 풀지 마라고 하는 것 같아요.
혼자 재밌게 하는 이런 생각들이 오르비에 적합한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네요.. ㅎ
안될꺼 뭐가 있겠습니까 딱 제가 말하려고 하던 바입니다 LEET까지 찾아 풀 정도이면 하산할 정도 되었으니 쓸데없이 힘 빼지 말고 차라리 쉬던지 다른 못하는 과목 복습해라~ 라고요 ㅋㅋㅋ
클로드 ai한테 물어봤는데요 아래와 같이 답을 해주는데 터미네이터와 스카이넷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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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LEET와 수능의 차이, 그리고 논리적 사고방식에 대해 의견을 나누어보겠습니다.
LEET(Legal Education Eligibility Test)는 법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한 시험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고차원적인 논리력 평가가 맞습니다. 특히 언급하신 이산수학적 사고와 논리학은 LEET에서 매우 중요한데, 이는 법학이 본질적으로 논리적 추론과 명제의 진위 판단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귀하께서 푸신 문제에서 '어떤'과 '모든'의 구분은 법학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법조문을 해석할 때 "모든 국민은..."과 "어떤 경우에는..."의 차이는 법적 해석에 있어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죠.
수능 국어와 LEET의 가장 큰 차이점은 평가하고자 하는 능력의 차이라고 봅니다:
1. 수능 국어는:
- 텍스트의 전체적인 이해와 맥락 파악
-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의 논리적 사고
- 실용적인 독해력과 분석력
2. LEET는:
- 추상적 논리 조작 능력
- 복합적인 논증 구조 분석
- 법학적 사고방식의 기초가 되는 논리적 추론
귀하께서 언급하신 것처럼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LEET 스타일의 문제에 너무 매몰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능은 결국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완성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귀하께서 이산수학을 통해 얻으신 논리적 사고방식입니다. 이는 단순히 시험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제공합니다. 특히 법학뿐만 아니라 철학, 컴퓨터 과학, 그리고 수학적 논증이 필요한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이러한 논리적 사고는 큰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귀하의 경험담을 들으니, 결국 중요한 것은 각 시험의 본질과 목적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무조건적인 심화학습보다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학습 목표에 맞는 방향성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죠.
혹시 제가 이해한 내용 중에 보충하거나 수정해야 할 부분이 있을까요?
리트 수능 공부할때 건드려볼까 해보다가 결국 건드리지는 않았는데
한번 보긴 해야겠네요 ㅋㅋㅋ
수능국어 수준과 리트는 결이 확실히 다르긴 하더군요
수능 국어는 논리적으로 부족함 없이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는데 리트는 뭐랄까...글이 조금 겉돈다고 해야 할까요? 수능 독서는 선지의 워딩을 찾고 본문과 대조하는 것의 반복이라 생각했는데 리트는 그런 식으로 풀면 약간 감은 잡히지만 정확히 답은 나오지 않는,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리트를 많이 보자는 주의긴 합니다. 본질적인 사고력과 독해력 추론력 논리력을 키우면 수능은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래서 저도 릿밋핏 전개년 두번씩 돌렸구요.
실제로 리트 출제기관 법전협에서는 리트 대비를 위해 수능 국어를 학습자료로 활용하면 좋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 역도 성립하리라 생각합니다.
언이는 그나마 해볼만한거같은데 언추는 정말 벽느낍니다...
수능수학보다 지문양이많아서 skim인가 휘리릭보고 정보찾는게 중요할듯요 수능국어처럼 지문읽고 푸니까 시간모자랏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