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자국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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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굉장히 시적이고 함축적이죠? 아마 최근 제가 깨달은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top 5 안에 들어가는 중요한 칼럼이자, 그간 제가 공부하고 요약하고 집필했던 칼럼을 총망라하면서도 앞으로의 방향성을 강하게 정리하는 중대한 분기가 될 내용이 될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랬고 이러한 고민을 했었습니다. '내가 메타 인지 능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 그런데 우리가 보통 메타 인지 능력이라고 하면, 인지 능력 그러니까 우리가 지금 생각하는 것에 대한 메타 능력을 뜻하잖아요? 메타라는 말 자체가 beyond, 너머에 라는 뜻이니까 메타 지능이라는 말은 지능 너머에서 좀 더 지능의 1차원 더 높은 차원에서 위에서 바라본다는 말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메타 지능에 대해서 내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하는 것은, 메타 지능을 한 단계 더 뛰어넘어서 메타 지능이 부족한지 아닌지, 충분한지 확인하고 가늠하는 더욱 상위의 지능인 메타 메타 지능이 있다는 말입니다. 메타 메타 지능이 있으니까, 메타 지능에 대해서 고민하고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잘 있는지 잘 없는지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자아 성찰 능력으로도 연결되는 메타 지능, 메타 인지 능력은 주로 학업과 주요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평가됩니다. 단순히 iq나 창의성보다도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내 빈틈이나 약점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스스로 심사하는 메타 인지 능력은 시험에서 함정에 빠지지 않게 해주는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는 것이죠
https://daebang.u2math.co.kr/Content/Index?idx=162
제가 예전에 계층 구조를 이용해서, 계층적으로 독해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집필한 <수국비>도 사실 주제를 중심으로 선지를 파악하고 중심 개념을 우선적으로 인지 자원을 할당하여 우선 순위를 배정하는 전략적 사고를 강조했는데, 그게 사실 계층적 사고와 연결되었으며 상위 계층에 중요한 개념을, 하위 계층에 덜 중요한 개념을 배치하여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읽어야 한다고 설명했었죠.
근데 계층이라는 말은 곧 피라미드를 쌓는데 보통 피라미드가 최소 3층은 되지 2층인 경우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실제로 당시 제가 집필한 그림에서도 피라미드를 3층으로 그려서, 가장 중요한 개념을 맨 위에, 중간 정도의 개념을 중간에, 가장 쓸데없고 세세한 개념을 맨 아래에 배치를 했었죠.
그러니까 저도 그때 당시부터 계층적으로 사고를 하고, 생각과 독해의 계층에서도 2층으로 단순한 구조가 아닌 3층 이상의 복잡한 구조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지능과 메타 지능 2층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메타 메타 지능처럼 3층 이상의 개념이 가능하다고요. 물론 메타 메타 메타 지능처럼 4층 이상도 가능할 것 같긴 한데 제 상상력의 한계 + 실용성의 한계로 더 이상 깊이 들어가지는 않겠습니다.
우리는 사실 이러한 계층 구조로 지문을 읽고 있었다는 것이죠
https://blog.naver.com/cognitasapiens
결국 제목에서 두 발자국 떨어지자는 것은 무엇이냐면, 단순히 지능을 잘 기르고 배양하기 위해서 메타 지능까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나아가서 메타 메타 지능까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메타 지능에 대해서 심사를 하는 지능도 있어야지, 결국 지능을 잘 다스리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만약 메타 지능에만 너무 몰두한다면, 최적화를 잘 못해서 지능을 좀 엉뚱하게 발전시킬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이 생각을 하게 되었냐면 다름 아닌 컴퓨터 공학에서 제 아이디어를 통해서, 요새 gai가 막대한 탄소 배출 및 냉각수 소비 문제로 인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면서 친환경적인 인공지능의 개발을 위해 메타 인지 능력을 모방한 메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에컨데 단순 검색에는 0.2g 정도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GTP 3 모델을 사용하는 경우 탄소가 최소 10배가 방출된다고 하니, 단순한 단어의 뜻을 검색하는 데에는 구글 같은 검색 엔진을 쓰고, 복잡한 추론이나 질문을 할 때는 생성형 ai를 쓰라고 권유를 하더군요. 전 그 말을 듣자마자 '왜 그 분류 작업을 귀찮게 인간이 일일이 하냐'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ai가 자동으로 이 질문이 단순한 검색 질문인지, 아니면 복잡한 문제인지 판단하는 능력이 있으면 쉽게 자동으로 분류해서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잘 답변을 해주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한 것과 비슷한 것이 있어서, 메타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작업의 난이도에 따라서 적절한 자원과 알고리즘을 자동으로 할당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었습니다. 그 예시로 branch net 이라는 개념에서는, early exit라는 조기 출구를 활용하여 간단하고 단순한 문제는 빠르게 나가고,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는 끝까지 알고리즘을 거치는 방식으로 문제를 유연하게 풀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cognitasapiens/223702025412
그런데 여기서 생각을 해봅시다. 인간이야 우리는 한정된 iq와 한정된 인지 자원을 사용하니까 메타 메타 메타 메타 지능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상상하는 것이 어렵지만 인공지능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특히 메타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지 감독을 하기 위해서는, 메타 메타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 같고, 그 메타 메타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다시 또 메타 메타 메타 프로그램이 있어야 할 것 같고.... 마치 무한 등비 급수마냥 끝이 없는 메타 프로그램이 줄줄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이게 너무 길어지면 주객전도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적절히 타협을 해서 딱 2단계, 그러니까 메타 메타 프로그램까지만 구현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다는 타협을 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메타 메타 프로그램은 메타 프로그램이 잘 구성이 되었는지, 정말 얘 성능이 좋은지를 좀 더 상위 차원에서 판단할 것이고, 메타 메타 프로그램은 결국 프로그램들이 잘 돌아가게끔 도와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가 하나 더 있는데 그게 뭐냐면 괴델의 불확정성 원리입니다. 힐베르트라는 사람이 모든 명제, 특히 참인 명제를 확실하게 증명 가능하다고 정리를 하고 싶었는데 괴델이 그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리해버렸거든요. 저도 그 분야를 깊이 파보지 않아서 잘 모르는데, 대충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예컨데 어떤 공간을 상상해 봅시다. 그 공간 내에서 명제들이 있고 그 명제들이 참인데, 그 공간 내의 명제들끼리 서로가 참이라는 것을 완전히 증명할 수 없고, 그 공간에 속하지 않은 바깥에 있는 또다른 지식이 동원되어야지만 내부의 명제들이 참이라는 것이 증명될 수 있다는 식으로 설명을 하더군요.
그렇게 된다면 또 다시 어떤 공간의 바깥 공간인 메타 공간이 존재하고, 그 메타 공간에 있는 다양한 명제들을 증명하는 다양한 정리들이 있는데 그것들이 완전하지 못하기에 또다시 메타 메타 공간이 있어야 하며 거기에 또다시 메타 메타 명제들이 있어야 하고... 끝이 없이 공간이 연속적으로 완전히 끝이 안나고 계속 좀 더 큰 어떤 공간에 부분으로서 남아야 한다는 식으로 서술이 되어 있더군요. 저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어떤 식으로 그림을 그려야 할지 감이 안 잡히고 함부로 이상하게 그리면 곡해를 할 것 같아서 걱정스러운데, 이것을 보니까 제가 말하는 것이 얼추 이해가 가실까요? 메타 지능에 대해서 메타적인 메타 메타 지능이 존재가 가능하다고?
우리가 3차원을 생각하면, 그 차원을 포함하는 4차원을 생각할 수 있고, 그 4차원을 다시 포함하는 5차원을 생각할 수 있고... 이런 식으로 계속 n차원으로 이어진다는 말입니다. 생각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는 말인데, 물론 이론적으로 탐구를 하는 사람들이야 계속 상상을 하면 되지만 우린 현실에서 적절히 타협을 하는 사람들이니까 메타 메타 메타 메타 메타 지능을 고려하면서 살아갈 순 없죠. 적절한 시점에서 끊고 타협을 해야 합니다. 전 그 적절합 타협이 딱 2단계, 그러니까 메타 메타 지능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 이상은 초월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메타 인지라고 검색하면 사진이 쫙 나오는데 메타 메타 인지라고 검색하면 하나도 변화가 없네요 ㅋㅋ 나를 관찰하는 나의 모습을 다시 바라보는 나를 생각하면 됩니다
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Gg1Qn-5l94irrvZRqwzgbZ2926AXcQ==
근데 인공지능이라고 무조건 메타 메타 메타 메타 프로그램이 실용적인 것은 아닙니다. 가장 맨 위의 상위 메타 메타 메타 메타 프로그램이 약간 바뀌는 순간 하위의 메타 수준 프로그램들이 엄청난게 요동을 칠 것이고 그것에 따라서 결과가 엄청나게 바뀔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러니까 인공지능도 무작정 메타 수준이 계속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차원에서 끊어져야 하고 타협을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 전 그게 딱 2차원이라는 직관적인 생각을 하였습니다.
제가 스스로 메타 지능이 낮다고 여긴 것은 메타 메타 지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타 메타 지능이 있기에 메타 지능의 존재를 느끼고, 그것이 낮다고 생각하였고 메타 지능을 길러야 하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메타 지능을 그래서 키웠고 그래서 지능과 인지 능력의 향상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메타 메타 지능이 어떻게 지능까지 영향을 주는지 이해가 가시죠?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메타 인지 능력이 좋다는 사람들은 단순히 메타 인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메타 인지를 좋게 하기 위한 메타 메타 지능도 있으니까, 메타 지능을 좋게 가꾸로 다듬고 감독할 수 있는 것이고, 그 메타 지능이 다시 인지 능력을 길르고 감독하여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메타 지능에만 매몰되고 몰두하였다면 잘못된 메타 지능에 의해서 발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공부를 해야겠다는 0차원의 필요성은, 1차원적인 상위의 공부 방법이 효과적인지를 파악하는 메타 인지 능력에 의해서 좌우됩니다. 그런데 다시 1차원적인 메타 인지 능력은 2차원적인 메타 메타 인지 능력, 그러니까 내가 공부 방법을 효과적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개선하는 방법이 옳은지를 가늠하는 좀 더 고차원적인 능력에 의해서 결정됩니다.
인공지능이 0차원적으로 데이터를 학습합니다. 1차원 메타 인지 프로그램에 의해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을 점검합니다. 그런데 다시 2차원 메타 메타 인지 프로그램이 스스로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을 점검하는 방식을 다시 점검을 합니다. 점검하는 방식을 최적화를 하여, 결국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을 최적화를 하는 것이죠.
조직이 0차원적으로 운영이 됩니다. 1차원적으로 좀 더 상위 차원의 감독 기관이 조직이 잘 운영이 되는지 평가를 합니다. 2차원적으로 더 상위 차원의 상위 기관이 평가 기준이 적합한지, 평가를 제대로 하는지를 평가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이죠.
막스 베버가 강력하게 제안한 관료제가 생각이 나는 대목입니다. 일반 사원을 감독하는 대리가 있고, 대리를 감독하는 과장이 있고.... 실제로 조직에서도 이런 계층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감독을 감독하고 다시 그 감독을 감독하는 구조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면 합목적성과 효율성을 잃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거대 기업이 그런 딜레마를 자주 겪기로 유명하죠
https://m.blog.naver.com/venomous1st/222179127007
그래서 전 좀 과감한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최적화를 하고 좋게 만들려면, 단순히 그것의 1차원 위에서, 한 단계 앞서서, 한 발자국 앞서는 것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은 곧 결과로 직결되기에 너무 취약하고, 1차원을 지배하고 최적화하는 2차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육 시스템 속에서, 학생은 0차원적으로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공부를 하죠. 교사는 1차원적으로 시험을 잘 보게 하기 위해서 공부를 잘 가르칩니다. 2차원적으로 교육 평가자나 교육감은 교사들이 잘 가르치도록 지도를 하고 교수법을 가르칩니다. 3차원적으로 교육 평가자를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사회가 어떤 가치를 바탕으로 어떤 방향으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할 지 큰 틀을 제시합니다.
인공지능도 0차원적으로 어떤 일을 열심히 합니다. 1차원적으로는 그 일을 열심히 하는지 평가하고 개선을 요구합니다. 2차원적으로는 1차원적인 평가와 개선 요구가 합리적인지 봅니다. 3차원적으로는 2차원이 요구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철학적이며 근본적인 목표가 맞는지를 점검합니다.
자기 계발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0차원적으로 각자 행복해지거나 경쟁력을 얻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일을 합니다. 사람들은 1차원적으로 좀 더 높은 차원에서 그 일을 잘 하게 만드는 자기계발을 하고 감독을 하며 성찰을 합니다. 2차원적으로는 그 자기계발이 정말 맞는지, 혹시 틀리지는 않았는지, 그 습관이 맞는지를 점검합니다. 3차원적으로는 나는 왜 존재하는가,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 등 추상적인 것을 고민해봅니다.
제가 생각해보니 <수국비>를 쓴 것도 결국 0차원과 1차원에 대한 이야기를, 2차원적으로 풀어 쓴 내용이더군요. 0차원적으로 제가 일단 국어 공부를 하다가, 수능 공부를 하다가 못 하고 막히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였고, 1차원적으로 그것을 성찰하고 잘 하기 위해서 관찰을 한 내용을 기록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1차원에 머물렀다면 제가 글을 쓰고 책으로 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2차원까지 가서 1차원을 넘는, 제가 스스로 잘한 내용과 성찰한 것을 남에게 전달하는 좀 더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이 있었던 덕분에 남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한 차원 더 높이 올라가서 3차원으로 가면, 제 책을 바탕으로 교육 정책자가 되어서 이것을 보편적인 원리로 퍼뜨리고 어떻게 교육 과정에 넣을지,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많은 학생들에게 어떤 가치를 줄 지를 고민을 해야겠지요. 저는 혼자 개인이 글을 잘 읽는 기술에서 멈춘 것이 아닙니다. 0차원적으로 글을 못 읽는 스스로를 성찰하여 글을 잘 읽기 위해서 1차원적으로 글을 잘 읽는 기술을 바탕으로 발전하였고, 다시 2차원적으로 그 기술을 전달하는 기술을 발휘하여 책을 쓴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최적화는 최소 2차원은 떨어져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사에서도 비슷한 말이 있는데 한 수 앞만 바라보는 사람들은 두 수 앞을 바라보는 사람을 절대로 못 이긴다고 합니다. 물론 그런 식으로 따지면 n수 앞을 보는 사람이 짱이겠지만, 세상은 너무 불확실하고 예측하기 힘들고 사람은 그렇게 합리적이지 않거든요. 제 생각에 2수 앞만으로도 충분히 부자가 되거나 선구자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국비 상>
https://docs.orbi.kr/docs/7325/
<수국비 하>
https://docs.orbi.kr/docs/7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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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편 두 발자국 떨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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