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늘 회계 세무 공부를 시작햇는데 ㅋㅋ 수능 국어랑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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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태 쓴 칼럼이라던가, <수국비> 에서는 좀 더 글을 구조적으로 읽으려고 노력합니다. 구조적으로 읽는게 뭐냐하면, 쉽게 말하자면 종합적으로, 과학적으로, 마치 그림 그리듯이 쉽게 정리할 수 있게끔 정보를 잘 나열하고 이해한다는 뜻입니다.
요새 제가 칼럼을 쓰는게 굉장히 적었었죠. 그만큼 집안에도 큰 일이 터졌고 코로나도 있었고 굉장히 바빠서 오랫동안 제가 할 일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제가 휴학을 했는데, 저희 부모님께서 저에게 세무, 회계 공부를 적극 권장하시더군요.
분명 나중에 직장인이 되더라도, 또는 더 크게 사업을 하더라도 반드시 도움이 될 꺼라고 부모님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까지 이구동성으로 말하길레 인강을 사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냥 짤 하나 퍼왔습니다. 마침 오늘 첫 강의에서도 앞으로 GAAP 라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시더군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kicpa1&logNo=222045359675
저는 여태 회계사들이 그냥 엑셀이랑 단순히 계산기만 두들기는, 그야말로 기업의 가계부 정도나 정리하고 입력하는 단순한 직업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선생님의 사례와 함께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게 아니더군요.
회계라는 것이 무엇인가? 한다면 곧 정보이용자에게, 경제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유용한 경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걸 하는 사람이 회계사이고요.
쉽게 말하자면 이 회사가 재정이 괜찮고 앞으로 성장할지, 혹은 지금 재정 상태를 보니까 대놓고 투자자랑 은행한테 사기를 칠지 식별할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주식 이야기도 잠깐 나오기도 해서 아! 요새 젊은 사람들이 재테크나 주식 공부를 많이 하는데 저는 여태 그런 것에 잘 몰랐기에 시대에 뒤쳐지는거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해당 공부를 시작하니까 곧장 잘 이해가 되더군요. 회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회계사의 일은 무엇인지 오늘 또렷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제가 필기한건데요, 저기 위에 회계의 정의 라는 부분이 보이십니까?
정보이용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하여(!!!!!) 경제적 실체와 관련된 정보를 식별, 측정, 보고하는 과정.
약간 제가 미쳐보일 수 있지만, 여태 제가 공부하고 또 책으로 쓰면서 남들에게 가르쳤던 수능 국어 비문학의 유형 중, '목적과 방식'이 바로 떠오르더군요. 회계를 왜 해? 정보이용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방식은? 무언가 경제적 실체와 관련된 정보를 막 식별하고 측정해서 잘 전달(보고)하는 방식으로.
참 반갑더군요. 수능 비문학 지문을 본지 이제 2년 정도 되어가는데 또 보게 되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저는 그래서 이 강의를 듣는 내내 편안했습니다. 근본적으로 회계라는 것은 정보이용자에게 경제적 선택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이 있구나. 그럼 당연히 회계사는 그렇게 정보이용자에게 유용한 도움을 주는 일을 하겠군! 하면서 밑에 세세한 내용을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저는 끊임없이 되새겼습니다. "회계는 정보이용자에게 경제적 선택을 할 때 도움을 주기 위한 과정" 이라고. 만약 제가 회계사도 아닌데 갑자기 수능 출제위원으로 끌려갔다면, 분명 비문학 지문과 선지를 엄청나게 꼬아버리고 나서 슬쩍 이런 선지를 집어넣었을 듯 합니다.
선지 3번. 회계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선택에 도움을 주는 과정이군.
여기서 소비자 들은 곧 정보이용자라고 볼 수 있겠죠. 정보이용자가 뭡니까 결국 소비자이지. 그리고 뒷 부분은 그냥 이 지문의 핵심적인 '회계의 목적'을 넣어놨습니다. 제가 출제 위원이었다면 아마 4개의 지문 모두 굉장히 세세하고 어려운 단어(저기 윗 사진에 나오는 재무재표, 미래 정보, 비재무적 정보 등등)를 써서 수험생들을 약올렸을듯 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 지문에서 회계의 목적이 주제인데, 회계의 목적이 뭔지 계속 되새기면서 읽어내려온 학생이라면 시간 없을때 대충 선지 다 보고 딱 하나 이해되는 3번 선지를 급하게 찍고 시간이 촉박해서 넘어갔을 듯 합니다.
저는 그래서 여태 수학, 국어 등의 공부는 우리가 앞으로 새로운 지식을 쌓을 때 유용한 기본기이다, 핵심이다 라고 누차 강조해왔습니다.
한 1년 동안 책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오랜만에 공부를 시작해보니까, 딱 제가 여태 수험생들에게 강조했던 형식이 나와서 매우 반가웠습니다. 앞으로 분명 회계에서 사용되는 다양하고 어려운 단어를 세세하게 공부하더라도, 저는 여전히 회계의 궁극적인 목적을 상기시키면서 읽을 것이고, 그 덕에 남들보다 좀 더 쉽게 공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큽니다.
좀 웃기기도 했습니다. 여러분이 수능에서 쌓은 지식과 노력, 기본기, 공부 방법은 이후에도 수없이 만나게 될 다양한 공부들, 뭐 내가 세무사 시험을 봐서 자격증을 따겠다, 고시를 공부하겠다 등등의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자양분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수능 공부에도 조금 더 동기를 가지고 흥미와 재미를 가지고 접근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더군요. 이제 드디어 새학기도 시작하고 고3에 접어든 학생들도 많으실텐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여태 연재한 글을 체계적으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nambooki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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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국비> 광고를 좀 하겠습니다.
최근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쓴 전자책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판매 링크를 살포시...
https://docs.orbi.kr/docs/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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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에 댓글이 없네요ㅠㅠ
항상 이런 댓글이 있어서 감사하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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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여태 저것 말고도 심지어 공학, 자연과학 텍스트에서도 비문학은 모든 글을 읽고 이해하는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학습임을 일관되게 주장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