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칼럼] 채권 지문으로 보는 기출분석법/지문읽는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2219387
안녕하세요 헤르미온느 입니다.
오늘은 2011학년도 수능 채권 지문을 가지고 칼럼을 써 보고자 합니다.
지문 먼저 보시겠습니다.
채권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 증권으로, 국채나 회사채 등 발행 주체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채권의 액면 금액, 액면 이자율, 만기일 등의 지급 조건은 채권 발행 시 정해지며, 채권 소유자는 매입 후에 정기적으로 이자액을 받고, 만기일에는 마지막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지급받는다. 이때 이자액은 액면 이자율을 액면 금액에 곱한 것으로 대개 연 단위로 지급된다. 채권은 만기일 전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은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채권 투자자는 정기적으로 받게 될 이자액과 액면 금액을 각각 현재 시점에서 평가한 값들의 한계인 채권의 현재 가치에서 채권의 매입 가격을 뺀 순수익의 크기를 따진다. 채권 보유로 미래에 받을 수 있는 금액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여 평가할 때는 금리를 반영한다. 가령 금리가 연 10%이고, 내년에 지급받게 될 금액이 110원이라면, 110원의 현재 가치는 100원이다. 즉 금리는 현재 가치에 반대 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따라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의 현재 가치가 하락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의 가격도 하락하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이처럼 수시로 변동되는 시중 금리는 현재 가치의 평가 구조상 채권 가격의 변동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채권의 매입 시점부터 만기일까지의 기간인 만기도 채권의 가격에 영향을 준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급 조건이 동일하다면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더 민감하므로 가격 변동의 위험이 크다. 채권은 발행된 이후에는 만기가 점점 짧아지므로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채권 가격은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해진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만기가 긴 채권일수록 높은 순수익을 기대하므로 액면 이자율이 더 높은 채권을 선호한다.
또 액면 금액과 이자액을 약정된 일자에 지급할 수 없는 지급 불능 위험도 채권 가격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경우, 그 기업은 지급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런 채권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이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다.
한편 채권은 서로 대체가 가능한 금융 자산의 하나이기 때문에, 다른 자산 시장의 상황에 따라 가격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가령 주식 시장이 호황이어서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 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
이 지문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은 딱 1가지가 되겠습니다.
1. 첫 문단에서 글이 어떻게 전개될지 힌트를 줬다. 그걸 캐치했는가?
첫 문단의 마지막 문장을 보실까요?
'채권은 만기일 전에 거래되기도 하는데, 이때 채권 가격은 현재 가치, 만기, 지급 불능 위험 등 여러 요인에 따라 결정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짧은 지문 속 정보량에 압도당한 나머지 이 지문에서 큰 숲을 보지 못하더라구요. 첫 문단 마지막 줄의 저 문장은 앞으로 글이 이렇게 진행될 것이다.라는 표지를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왜냐면 2문단부터 마지막 문단까지 만기일 전에 채권이 거래될 때 채권 가격이 현재 가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2문단), 만기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3문단), 지급 불능 위험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4문단), ~등에 의해 결정되는 경우(마지막 문단) 로 글이 전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알고 글을 읽었으면 정보량은 많지만 글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론 문제로 이루어져 있는 채권 지문, 글의 방향성만 파악하고 잘 읽었다면 문제 없었을 글입니다.
오늘 지문은 설명할 것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저것 하나만 기억하고 넘어가면 되는 지문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조금씩 내리네요. 흐린 하늘처럼 마음도 흐려지신다면 잠시 쉬어 가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 칼럼도 흥미롭게 읽으셨다면 좋아요와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
[국어 칼럼] 콘크리트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 https://orbi.kr/00022136655
[국어 칼럼] 신채호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https://orbi.kr/00022139823
[국어 칼럼] 사회적 할인율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https://orbi.kr/00022155965
[국어 칼럼] 슈퍼문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https://orbi.kr/00022170273
[국어 칼럼] DNS 스푸핑 지문으로 보는 기출분석법/지문읽는법 https://orbi.kr/00022191203
[국어 칼럼] 포퍼콰인 지문으로 보는 지문읽는법/기출분석법 https://orbi.kr/00022204374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메가 환급 건동홍까지만 해줌? 0 0
ㄹ
-
루틴이라는 게 중요한 듯 0 0
원래 내 성격이 변덕스러워서 자유롭고 톡톡튀는 말들이 좋았는데 사람을 알게되면서...
-
반갑습니다. 4 0
-
마피아하시는분 없나요 1 0
같이 마피아해요!!! 6티 독살 도주 수배
-
기하했던 사람으로서 서운한게 0 0
공통이나 미적 기출, 하다못해 확통기출도 올리면 서로 감상평 대회 열리는데 기하...
-
15번에서 개같이 처막힘 역시 내 길이 아닌가보다
-
슬슬 졸릴게 4 0
으응
-
기하 기출 얘기합시다 5 0
오른쪽 문제. 쉽진 않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에어팟 보통 몇년쓰다 바꾸나여 9 0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다가 걍 고장안나서 계속쓰는중인데 에어팟프로 첨나올때삼
-
한남이 문제다 7 1
살면서 만난 ㅈ같은 인간들은 전부 한남이었다
-
안정 평형 상태 2 1
언제쯤 찾을 수 있을까
-
오래된 버즈 쓰는데 7 0
에어팟하나 장만할까 고민중
-
지금안자면 8 1
나랑놀기
-
161130(B) 맛있음 6 0
-
불닭 ㄹㅇ 맛잇음 5 0
둘이 먹다 한남 죽으면 좋을 맛임
-
술마시고푸는고백받은썰 13 3
ㅤ
-
근데 헤드셋 5 0
소리 안새나용
-
공간벡터 삼대장 0 0
-
경북대 기공 vs 경인교대 1 0
안정카드를 하나 잡으려고 하는데 둘 중에 뭐가 좋을까요 서울에 사는데 교대는...
-
애매한 말만 계속해서 사람을 시험하고 검증함. 제일 좋아하는 사람도 내가 귀찮다고...
-
오노추 2 1
미꾸미꾸
-
전여친 송하영 닮았었는데 7 0
그립다
-
공통 1415 2122틀 4 0
지금 시기에 머해야 함요 ㅜ
-
원서 기간 8 0
시작하자마자 세 장 다 넣을 듯
-
나도 오노추 0 0
빅나티 31일날 앨범낸다는데 많관부~
-
발뻗잠 가능?
-
오노추 1 0
ㅇㅇㅇㅇ
-
숭실vs세종 2 0
어디가는게 더 좋을까요 안정카드로. 둘다 최초합격권입니다. 이채연, 영어,...
-
245칸수 어떻게생각함 11 0
가나다 245인데 하 괜찮으려나 어떻게 생각들하시는지
-
현역인데 메가 수학 누구듣지 0 0
원래 수학은 인강안듣고 걍 학원에서 대충 개념잡고 수특 풀고 그런식으로 공부해서...
-
왼쪽 기하 친구에용^^
-
기출분석 3 0
사평우의기출분석
-
두원공대가 실제로 있는학교였어???? 11 4
두원공대 1기 신입생중 97%는 부모가 없다고 한다. 자식의 합격소식을 듣고 너무...
-
지금 6칸인데 3 0
붙겠죠? 가군임
-
였죠? 나 원래 성격이 좀 주기적으로 돌고 돔. .
-
더배고파졌음
-
6칸 두개쓸건데 5 0
떨어지진 않겠지..?ㅠㅠ
-
게임 점검 취소는 처음보네 0 1
음
-
1학기 학고반수 2학기 휴학 2 2
해버릴거임 그것도 공대로 본인 수학은 확통4 과탐은 지1 해봄 근데 어쩔수없잖아?...
-
헤드셋을 살까 11 1
근데 헤드셋은 또 정수리 숨 못쉬게해서 탈모 빨리올거같은 걱정이 듦
-
대학 가본 사람 입장에서 2 0
한 번 선택한 곳이 마음에 안 드니까 오르비 하고 있을 거 아님? 단순히 학교...
-
가끔 드는 상상 5 0
옯붕이 정모 옯붕이들 참 괜찮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때 드는 생각
-
편의점 갈까 말까 9 1
존나 추울것같고 귀찮긴한데 근데 배고파
-
지로함 주제 자체가 사교육 잡지식들 딸깍이라 나는 수능에 절대 안낼줄 알았는데...
-
오늘 사랑니 뺐는데 5 0
부분매복이라 잇몸 쨀 때 나는 오징어 탄내가 너무 소름이었어
-
생2 재밌슴? 8 0
으흐흐
-
경제나 사문 과외해보고 싶다 8 2
돈은 안 받아도 좋으니 그냥 내 지식을 나누고 싶음. 수학도 나름대로 해보고는...
-
이상한 사람만 팔로우 하는데 25 2
역시 언제 봐도 다들 이상한 것 같아...
-
근데 맹꽁 얘네는 진짜 뭐임? 0 2
책이랑 현강까지 다 올리더니 올해는 인강까지 따서 올리고있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
솔직히 26시즌 지로함은 2 2
그동안 나온 지로함 기출을 기억,스킬에 의존해서 딸깍거리지는 않았니? 라고 묻는...
역시 문재인

쉿채권 소유자랑 채권 투자자는 같은 사람이맞나요?
채권 가격이랑 액면 금액이 다른건 알겠는데 그럼 채권가격이 매입 가격이랑 같은개념인가여??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