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duck [815205] · MS 2018 · 쪽지

2018-12-10 21:35:47
조회수 1,317

재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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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로 쌩노베 상태에서 이 정도 성적이면 잘 받았다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댓글을 읽으면서도 과연 내년에 내가 이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었네요.


계속 생각해봐도 결론이 나질 않아서 어머니랑 다시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제가 마음에 담고 있었던 이야기를 그대로 어머니께 말씀드렸는데, 어머니께서는 "남의 눈을 의식해서, 혹은 이름 없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쪽팔려서 재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네가 진심으로 수능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고 재도전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면 실패하던 성공하던 후회할 일이 없도록 도전해봐라" 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네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제가 과연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하지만 이미 주사위가 던져진 이상, 앞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길밖에는 없겠죠.


내년에 수능이 끝났을 때 결과와 상관 없이 이 글을 보면서 그땐 그랬었지 하면서 추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로 조언해주시고 좋은 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장문의 글 읽어주신 많은 오르비 유저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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