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10-29 01:50:23
조회수 3,541

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34) 논술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5060


29일 논술.

이 날의 일들은 사실 수능날 만큼 자세히 기억나지 않는다. -_-;

그만큼 덜 중요하다고 생각했으리라.

우리 집에서 고대가 가까운 편이었기 때문에

어머니께서 굳이; 시험장까지 오셔서 시험 보는 내내 기다리셨다.

삼수생인 주제에; 참 과분;한 일이었다.

사실 삼수생;이라 같이 밥 먹을 사람도 없었는데 어찌 보면 다행이었다. -_-

논술은 예상했던 것처럼 별 문제는 없고

제시문을 통해서 공통된 무언가;를 찾아서 써라 뭐 이런 식이었다.

내가 생각하기로는 절대성과 상대성에 관한 그런 것들이었다. -_-;;;;

(죄송; 잘 기억이; )

당시에 나름대로 화제가 된 송두율 교수의 이야기. 그리고 미국의 매카시즘 이야기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쓰긴 했으나

문제는 평소 안쓰던 개요;까지 써가면서 주접을 떤 것에서 시작됐다. -_ㅠ

개요로 인해 절반; 가까운 시간을 잡아먹었다.

1600자 분량(100자 내외)이었는데

뒷부분 800자 정도를 20분만에 썼다. -_-;;;

분량은 정확히 1597자였는데

본론 마지막 부분과 결론 부분의 문단구성이 최악이었다. -_-;

결론이 두 문단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 식이었다. ;;;

\'망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머니와 함께 침울하게 밥을 먹었다.

이어진 면접에서 운 좋게 앞 번호를 받았고 (집에 일찍 가니까;)

교수님들께서 물어보신 것은 다 제대로 대답했지만

말하다가 끊기고 다른 질문을 받기도 하고; 좀 석연치 않았다.

논술과 면접에서 모두 불안요소를 크게 안고 있었다.

집에 와서도 좀 우울했지만-_- 어찌하랴;;;

이미 시험은 친 것을.

집에 들어와서 조용히 있다가 저녁 때가 되어서야

미팅하러 나갔다. ;;;;;;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