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10-22 02: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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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32) 논술 학원 종강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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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접수를 마감하고 며칠 후.

12월 19일

논술학원의 종강날이다.

아아 물론 형식적인 종강이고 -_-;

향후 며칠간; 학교별로 나눠서 파이널에 들어간다.

별도의 돈을 내야하므로; 뭐 종강이라면 종강이었다.

그동안 담임 선생님께 스파게티도 얻어먹고 하면서;

나름대로 반 아이들과 \'조금씩\' -_- 친해졌었는데

자취를 알 수 없게-_- 흩어져버리다니 아쉬울 따름이었다.

처음에는 당혹스럽고 막막하기만 했던 내 글쓰기;도

조금씩 나아지는 기미가 보였다. -_-

\'그나마\' 잘쓴 글이라고 반 아이들에게 나눠진; 글도 있었다.

글씨가 상형문자;인지라 쪽팔릴 따름이었으나 ;

나름대로 흐뭇;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학원에서 수업 들은 건 그냥 그걸로 끝이었고;

그나마도 맨날 잠만 잤지만; 나름대로 학원을 다니면서 느낀 논술의 道는

\'어느 정도 수준의\' 사람에게 첨삭을 받으면서 \'여러번\' 써보면 된다는 것.

뭐 모든 공부의 道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다. -_-;

적당한 스승을 만나서 반복학습;

각설하고;

이날은 아마; 이대 시험이 있던 날이었다.

아마도 제일 친했던 (말 5~10마디쯤; 해본 ) J양이 시험을 치러가서 안왔다.

뭔가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고 해서 그냥 빈둥거리고 있던 차에

J양이 왔다. -_-;

다들 떠나고 교실에 남아있던 건 삼수생이라 친구가 된 T군 그리고 나.

결국 셋만 남았고; J양은 자기 뭐 해야한다며 나에게 가방을 맡기고는

상담실; 같은 장소로 들어가버렸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기다리게 됐고; 어떻게 하다가 T군과 말이 나와

셋이 같이 밥이나 먹기로 했다. -_-;

J양에게 어느 정도 관심도 있었고; 전에 나땜에; 밥을 못얻어 먹은 것도 있고 해서

밥은 내가 사는 쪽으로 했다. T군은 좀 없어져줬;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이왕 온 거 어찌하랴. 근데 왜 그 둘은 나란히 앉았을까 나만 따로 앉고;;;

식사를 하다가 나는 \"이대로는 참을 수 없다. 나도 얻어먹어야 겠어.\" 라며

그 둘의 연락처를 받아낸다. 물론 하나는 별 의미가 없는 연락처였다. -_-;;;;;;;;

결국 이렇게 학원의 종강날은 저물어갔고;

J양의 연락처라는 뜻밖의 수확물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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