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33) 서울대 1차 발표와 크리스마스 그리고 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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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
학원 사람들과 모여서 가볍게 술을 한잔 하기로 한 날이었다.
그 뿐 아니라 서울대 1차 합격자 발표가 있는 날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확인을 해봤다.
음.... 제2 외국어 15점은 도저히 합격을 할 수 없는 점수였단 말인가...
그렇게 난 서울대와 작별을 고했다.
사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떨어졌다고 해도 그다지 서운한 감이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_-하고 말았다.
(다만 부모님은 많이 아쉬워 하셨다.)
덤덤한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러 나갔더니
S형이 쓴 춘천교대도 그날이 발표였다 하고
S형 또한 1차에서 떨어졌다고 한다.
한때 학원1등까지 했었고, 서울교대만을 생각했던 걸 보면
상당히 맘에 안드는 결과였고
그 때문인지 기분은 상당히 안좋아보였다.
논술학원 J양 또한 춘천교대를 썼기 때문에
(J양과는 식사; 이후 연락을 하고 있었다.)
J양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답문이 안왔다. -_-;;;
떨어졌나...하고 있었는데 한참 후에 전화를 해보니
통과했고 했다. -_-;
며칠간 컨디션이 안좋았지만 그날 오랜만에 사람들도 만나고 해서
술을 꽤나 마셔주고 노래방도 가서 신나게; 놀아주시고
1시가 다 돼서야 자리를 파했다.
C양을 집에 바래다주고 나니 2시.
C양의 집이 한 시간씩 걸릴 거리는 아니었으나
집 앞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집에까지 걸어가려고 한 30분쯤 걷다가; 이상한 곳으로 가버려서
택시를 탔고;
엄청난 추위; 속에 있다가 따뜻한 택시로 들어가니
취기와 함께 졸음이 밀려왔다. ;;
결국 집에 도착한 것은 3시 가량;
다시 C양과 약간의 통화를 한 후 잠을 청했고
크리스마스날은 심하게 앓았다.
그날은 난생 처음으로 체한; 날이었다.
국민학교; 재학 중에 체했던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
확실하게는 모르겠고; 내 기억에 있는 유일한 체함;이었다.
그 며칠간의 컨디션 난조가 그냥 컨디션 난조가 아니라 체했던 것이었다. -_-
거기에 과음을 하고는 엄동설한;을 헤매다가 집에 왔으니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이었다.
하루 온종일 집에서 끙끙 앓았고
식사와 구토;를 반복했다. 하루종일 한 일이라고는
매트릭스2 비디오 빌려다 본 것뿐. 그나마도 기대 이하여서 슬펐다.
크리스마스는 그렇게 고통; 속에서 보냈고
그 다음날 학원 논술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아침에 간신히 기어;가서 자료를 받아온 게 전부였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것은 투병;이 이틀로 끝났다는 것이다.
이제 정말 논술은 코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주변의 친구들은 니 점수로 못붙는 게 이상한 거라고도 했고
여러 가지 격려의 말들을 했지만, 불안요소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에
긴장이 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합격 시에 친구들에게 양주;를 쏠 것 까지 약조해뒀으니 더더욱 합격해야했다.
친구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
서울대는 이미 떨어졌고, 고대마저 떨어진다면 사수생-_-이 되거나
군대에 가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친 것과 다름없기도 했다.
J양도 고대는 꼭 붙을 거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학원에서 쓰는 글도 특별한 감점요인;은 없을 정도로 썼다.
다만 걱정되는 것은 개요; 따위 작성 안하고 바로 글을 쓰는 타입이라
쓰다가 글이 엉켜서 돌이킬 수 없게 되거나, 평소에 글 쓰는 게 좀 늦은 편이었기 때문에
시간 안에 끝마치지 못하는 것이었다.
그런 일은 없기만을 바랄 뿐 이제와서 무엇을 할 수는 없었다.
적당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기도 하고 고려대 홈페이지에서 논술강좌를 보기도 하고
그 동안 내가 썼던 글과 첨삭문 그리고 각종 자료와 교재들을 보면서 28일을 보냈다.
이제 대입까지 남아있는 전형은 내일, 29일 논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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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조회수 1번 +_+ 선리플 후감상 할게요__
결국 고대 국교를 가시는건가요? ^^
헉 -_- 김상진 샘 처럼 .. 구조독해 배우시는지 ? 주어 서술어 끊어 -_-aaa
오호라...고대 국교- _-ㅋ
근데 서울대 제2외국어 그렇게 많이 보나요? 아무리 그래도 15점이라해도 떨어지다니;;
언수외인가 언사외인가 암튼 반영영역 저보다 10점 가량 높고 ( 거의 만점;)
독어 17점인 분도 떨어졌다죠;
고려대는 반영이 얼마 안되는데(원점수의 10%였나;; 기억이 잘), 서울대는 그냥 반영 하지 않았나요? 그래서 그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