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25) 수능 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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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도 끝이군요. 아 학교가기 싫어라. -_-
11월 4일. 수능 하루 전.
오늘은 예비소집일이다. -_-a 지난 두 번의 수능에서
30분이 넘게 걸리는 머나먼 학교에-_- 배정 받은 관계로
이번에는 일부러 교육청에 원서를 접수하기까지 했는데...
제발 가까운 곳에 걸리길 바랐다. -_-
어쨌든 수험생인 S군과; 일찍 만나서 닭갈비를 같이 먹고
(수능 전에는 꼭 단골 닭갈비집에서 밥을 먹었다. -_-)
성북 교육청으로 향했다.
줄을 서서 수험표를 받고, 확인을 해보니 내가 시험을 볼 곳은
\'K고등학교\' 성북교육청에서 관리하는 학교 중 두 번째로 먼 거리였다. -_-
물론 지하철만 30분 타야하는 일전의 두 학교보다는 아주! 가까운 거리였다.
S군은 시험을 못볼 것 같다고 해서 같이
K고등학교로 향했다.
고2때 이과 대표로 (고3때 원서접수 직전까지는 이과였음; ) 국어경시대회에 출전;했을 때
한번 와본 적이 있었지만... 구렸다. -_-
5살 정도 위의 친척형이 이곳을 졸업했는데
비가 오면 물이 천장에서 떨어졌다 한다. -_-
뭐 무슨 상관이 있으랴; 수능만 잘보면 될 것을...
교통이 좀 불편한 게 걸렸지만
이미 내 능력 밖의 것을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집으로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고
인터넷 문제풀이 강의를 듣기도 하고
같은 동창 삼수생인 팔씨름왕 K군 거지왕; H군과 채팅을 하기도 했다.
합의를 본 것은
셋 중에 한 명이 수석-_-을 할 경우
\"학교 수업에 충실했고요, 즐겨보는 티비프로는 뉴스데스크와 EBS 수능특강이었습니다.
감명깊게 읽은 책은 수학1의 정석이고요. 대장금이요? 그게 뭔가요?\"
이렇게 인터뷰하기로 결정했다.
인터넷 강의를 몇 개 들으면서 채팅을 계속하다보니 저녁 때가 다가왔고...
저녁식사를 해야할 시간.
엄마는 설렁탕을 사주신다 하였다.
하지만...그 시간이 괜히 너무 아까워서
그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종일 채팅한 주제에;)
싸다 달라는 부탁;을 드렸고
결국 집에서 학원TV를 보면서 밥을 먹었던 것 같다. -_-
그동안 두 번의 수능에서 다 졸음의 압박을 이기지 못했으므로
이번엔 특단의 조치마저 취하는데
앰플형 피로회복제를 준비했다. -_-
약국에서 그것;을 사오고 수험장에 가져갈 책을 대충 싸고
공부도 조금 하다가 잠자리에 들려했는데...잠이 오질 않았다. -_-
핸드폰은 꺼둘까 하다가 진동으로 해뒀다.
12시가 조금 안된 시간에 누운 것 같은데...
맨날 집 앞 주유소가 문을 닫고 버스가 끊긴 이후에 자다가 -_-
일찍 자려니...잠이 올 턱이 없었다.
11월 들어 비교적; 일찍 자긴 했으나 그것으로도 불충분했던 것이다.
게다가 나의 경우는 특수한 것이...
내일이 수능이라는 사실이 불안해서 잠이 안오는 게 아니라
오늘 잠을 설쳐서 내일 수능시험 볼 때 피곤할까봐 걱정이 돼서
잠이 안왔다. 결국 잠을 못잘까봐 잠을 못자는 -_-; 것이었다. ;;;
간신히 잠이 들려는 무렵에
문자가 오는 진동소리에 잠이 깨서 -_-;
배터리를 빼버렸고 ;
다시 간신히 잠이 들려는 무렵에
밖에 지나가는 차소리에 또 깼다.
\"쓰리랑카 씨푸드 쉬폰케익\"을 외치며
다시 잠이 들 무렵에 다리에 쥐가 나서 깼고 -_-
쥐; 따위는 고등학교 때 흔하디 흔했으므로
대충 수습하고 잤다. 고등학교는 쥐가 났는데
일어나기 귀찮아서 그냥 잔 적도 있었다. -_-
이렇게 수능은 오늘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 말 겁나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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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해주세용~~~ ㅎㅎ
아주 재밌게 잘보고 있습니다..
시리즈 완결은 언제쯤...^^;;
완결은 수능까지 해야할지 합격까지 해야할지... 고민중이네요;
일단 합격까지;로 생각중이긴 한데 ^^;
합격까지 해주시는걸로 하셨으면..ㅋ
오옹 ^^ 기대기대 ㅋㅋ
합격에 올인!!!!!!!!!!!
하하 ^^ 붕붕드링크 생각이 나네요~ 저도 한번 만들어볼까ㅋ
음..
여러번 끊겨서(타이밍이) 연재(?)되면
어떤분이 어떤분인지 잘 기억이 안나요 /ㅁ/
수능후 인터뷰의 압박=_= ㅎㅎㅎㅎㅎㅎㅎ 재미있게 보고있어요 ㅎ
빨리 올려주면 고맙지요~
>쓰리랑카 씨푸드 쉬폰케익<< 이건 머대요?
빨리올려줘요ㅎㅎㅎ 오늘 1편부터 이거까지 다봤음...ㅋ
재밌어용~~~~!^0^
쓰리랑카 씨푸드 쉬폰케익;;;;;; 넘웃겨용//ㅎ
베이스가좋아 <-- 저랑 같은 코스를 밟고 계시네요.;; 아 궁금해라.;
많이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수기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끼고 수기속으로 빠져들어 가는것 같습니다..저도 자제하려고 하지만 궁금해서 매일 들어와서 수기올라왔나 확인하곤 합니다.. 괴물님 수기 마지막을 보고 공부에만 매진해야 하는 소망이 있네요.. ㅎ
근데 수능 전날 이렇게 여유 있으실 정도로 긴장 안되나요?
글을 재밌게 쓰셔서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전 대체 수능 전날이랑 수능날 어떤 느낌일 들지 참..... 지금 생각만 해도
ㅁㄴㅇ러미ㅏ러니 ㅇㄹ 스러움.
쥐가났는데 귀찮아서 그냥 자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