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09-27 18: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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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24) 종강, 그리고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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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은 10월 마지막 날이었다.

수업을 했는지는 기억이...-_-

학원에서는 합격을 기원한다는 문구가 겉에 써있는

찹살떡 4개를 줬다.

학원에서 자습을 안했기 때문에 챙겨갈 짐은 많지 않았다.

반면에 담요나 방석, 쿠션-_-을 챙겨가느라 힘들어하던 여학생들이 꽤 있었다.

같은 반이었던 사람들끼리 갈비탕을 먹으러 가기로 했지만

별로 내키지 않았다.  -_-

C양이랑 밥이나 먹을까 하다가 그냥 집으로 갔다.

고3때 우리반 1등을 하던 녀석-_-에게 페레로로쉐; 초코렛을 받았고

전직 ㅚ수 S군에게 찹살떡을 받았다.

S군은 나와같이 원서접수까지 한 수험생-_-이었지만

야매;였으므로 패스;였다.



학원 종강과 더불어 내게 다가온 것은

독서실 날짜 오바-_-였다.

내가 다니는 곳은 하루씩 돈내고 다닐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한달을 딱 등록했는데... 중간의 4일이 붕 뜨고만 것이다.

결국 11월 1일에는 학원 독서실에 갔다.

개방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같은 반 사람들은 3명 정도 있었는데

관리자도 없고해서 그런지 어수선한 분위기에 공부가 잘되지 않았다.

싱숭생숭-_-한 것도 있었으리라

적당히 공부를 하다가 고교동창 Y군이 밥을 사준다기에

나와서 밥을먹고 집으로 갔다.

집에 가서는 국사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다.

11월에 모든 강좌를 다 무료로 풀었기 때문이다.

녹화를 못한 게 몇 편 있었는데 잘됐다; 하는 마음에 들었다.

밤에는 엄마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열흘만 아니 딱 일주일만 더 있어도 수능 잘볼 것 같다고 말했다.

60일땐 100일이 아쉬웠고 30일땐 60일이 아쉬웠고 이제는 일주일이

아쉬웠던 것이다. ㅠ_ㅠ  


다음날부터는 집 근처의 구립도서관으로 가서 공부를 했다.

언어영역 문제집이 더 풀게 없어서

그동안 아껴둔 올인B-_-의 모의고사를 풀었다.

수능을 정확히 3일 앞둔 시점에서 올인B...

미친 짓이었지만...그땐 왠지 내가 잘풀 것 같았다.

그 예감은 적중 했을 리가...-_-

84점이라는 눈물겨운 점수를 받아들고는 울부짖었다.

이 날 하루종일 대충 모의고사 2회분량 정도를 풀었다.

다들 정리를 해야하는 시점이라고, 미친 짓이라고 할만한 짓이었지만 -_-

불안감에 무언가를 잡아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차라리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하나하나 되짚어보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물론 사탐 오답노트는 워낙 간략-_-하게 되어있어서 살짝; 봐주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동아일보 수능모의고사-_-가 배달되어있었다.

수능대비 모의고사 1회분을 통째로 보내주었는데

다른 것을 풀 예정이었으나

\'그래 -_- 뭔가 자신이 있으니까 이녀석;들이 이걸 보내주는 거겠지\' 라는

생각을 하고 그걸 풀기로 했다. -_-

처음 신문사 모의고사를 받아서 풀 때엔

실력부족-_-으로 뭐 이런 게 다있나...하는 생각도 했지만

풀다보니 그런 데로 풀만한 문제들이 꽤 됐다. -_-a

처음으로 푼 언어영역에서 112? 114?점을 획득; 전날 올인B의 쇼크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 이게 진짜 내 실력이야!\';라는 생각을 하면서...-_-

다 풀고보니 대충 340~350정도의 점수가 나왔던 것 같다.

초스피드-_-로 풀었던 것에 비하면 그럭저럭; 나온 점수였다.

그 후 대충 모의고사 1회 분량정도를 더 푼 후에 집으로 왔고

다시 문제풀이 인터넷 강의를 조금 들었다.

대충 한시쯤 잠을 청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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