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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08-25 23:24:04
조회수 3,039

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14) 어이없는 슬럼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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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에 다녀왔는데 국어선생님께서
\"너는 많이 잤던 게 생각이 난다\"라고 말씀하시더군요. -_-;
고등학교 3년동안 학교에서 그리 주목받을만한 성적을 못냈기 때문에
담임선생님이 아닌 분들은 저를 잘모르는데 ;
그런 말씀을 하신 걸 보면 제가 참 많이잤나 봅니다. ^^;
이 글을 보는 수험생, 예비 수험생분들은 저같은 우를 범하지 마세요. ^^
ㅚ수분들 수기가 막 올라오는 걸 보니 수기 올리기도 아주 민망스럽네요;;;


나름대로; 영광과 환희;의 8월 모의고사가 끝나고

이제 수험생활은 점점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내 수험생활은 절반이 지났을 뿐이었지만... -_-;

나름대로 공부를 한다고는 했지만 8월 모의고사에서의 선방;으로

긴장을 풀어버린 것인지 책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다.

거기다가 고등학교 시절 하루에 14시간을 자버린 버릇을 개; 못주고

또 다시 잠병-_-이 도져버렸다.

깨어있어도 공부가 잘 안되는데 그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조차도

힘들었다. 3학기의 대학생활 동안 음주가무에 모든 체력을 쏟아 붓고 와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_-;

며칠간 학원에서의 자습시간은 수면시간으로 바뀌었을 정도이며

얼마 없는 시간을 이런 식으로 허비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불안해진 탓인지 학원 사람들과 휩쓸려 나가노는 짓도

일주일 가량 했던 것 같다.

아니 된다. 공부를 며칠이나 했다고 슬럼프가 온단 말인가. -_-;

이럴 수는 없었다. 일주일 정도 놀러다니면서 나름대로 스트레스도 풀었겠다

이제는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 했다. 하지만 떨어진 체력 탓인지 좀처럼 집중을 할 수가

없었고 잠만 쏟아졌다.

결국 염치불구하고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다. 보약을 좀 먹어봐야겠다고....

결국 그 주 주말에 그 이름도 유명한 ‘총명탕’을 지어먹게 된다.

약 먹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마지막으로 보약을 먹은 게 거의 10년이 된지라

좀 어색;하기도 하고 ‘무슨 유세한다고 약까지 지어먹나...’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수험생활을 실패하면 부모님께 차마 못할 짓;을 하는 것이니

차라리 지금 안면몰수;하고 약을 부탁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렇게 한달분량의 약을 지었고, 스테미너;식으로 장어구이를 몇 차례 먹는 등

좋다는 건 웬만큼 찾아먹었다.

약발을 잘받은 것인지 그 후로 잠을 꽤 줄일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집중력도 회복할 수

있었다.  


어이없는; 슬럼프에 빠져있는 동안 8월이 지나고 9월로 접어들고 있었다.

9월이 되면서 학원에는 약간의 변화가 생겼는데

바로 반을 재편;했던 것이다.

수험생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자신의 취약과목 혹은

자신이 지망하는 학교에서 반영하지 않는 영역을

과감히 포기하고 나머지 과목들에 올인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전영역에 만만치 않게 언수사외 선택자가 많았고

언사외 전형을 노리는 사람들도 무시할 수 없는 숫자였다.

평소 과탐시간은 방석과 책으로 꾸며진 자습실의 간이침대에서

보냈던 나인지라 언수사외반으로 갈 것을 결정했다.

우리 반에는 교대 지망생이 많았기 때문에 언수사외반으로 가는 학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지만 과탐시간에 자느니 차라리 그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만기, 그리고 허영란과 함께 우리 반의 미녀; 소리를 들은 아이가

같은 반이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여전히 잠만 잤고;; 만기;와도 그렇게까지 친한 관계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마이웨이를 가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수업을 듣는 도중에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접하고 말았다. 학원 내에서 유일하게; 학생들에게 인정받는 수학 선생님이 우리 반에는

안들어오신다는 것이었다. 가뜩이나 수학이 취약한 마당에 그렇게 된다면 과탐을 안들어서

생기는 이점이 모두 사라지고 -로; 가는 것이었다. 결국 담임선생님께 전반;을 신청해서

전영역반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전의 그 두 번째 반이 아니라 당당하게 첫 번째 반;으로

옮겨갔다. 물론 실력은 거기서 거기였다. -_-;  

그래도 이번에 반을 재편할 때는 성적순으로 반을 갈라두는 바람에 성적이 비교적 좋은

축이었던 S형 W군 영란; C양 등등 7명 정도가 1반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덕분에 언수사외 반에서 느꼈던 쓸쓸함;은 없었다.  

이제 제일 윗반으로 올라왔고 나름대로 슬럼프;에서도 벗어났으니

1등강탈;이라는 목표를 확실히 세우게 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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