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학,.. 기초과학 연구원.. 편차가큰 이공계인들의 처우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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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진학구 공과대학 수험게시판에 쓴글의 리플중 하나입니다.
종종 지나치게 낮은 처우를 받는 이공계 기사들을 보면 대기업에서 많은 연봉을 받는 이공계인의
이야기를 들을때 좀 혼동스럽죠.
http://orbi7.com/bbs/zboard.php?id=pls_amu_imported&page=3&sn1=&divpage=4&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959
한분이 \'BT종사자의 지나친 저연봉\'기사(위 링크)를 보고 묻는 질문에 대한 제 리플입니다.
이공과대학 및 관련 진학자들은 알아둘만한 내용이라 생각되어 이곳에 옮깁니다.
...........
생명공학에 대해서 좀 언급을 하려했는데, 쉽게 얘기하면 이런겁니다.
\'돈이 되는곳에는 돈이 있습니다.\' ... 그리고 돈이 안되는 곳은 돈이 없죠.
생명과학과 생명공학... 앞으로는 뜰지 돈이 몰릴지는 잘 모르겟지만, 사실 우리나라 순수 생명공학 관련 대기업을 생각해보시죠. .. 쉽게 떠오르는 회사가 없을겁니다. 왜냐하면.. 없거든요.
높은 인건비는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곳에 존재하고 , 생명공학은 아직 수지타산을 맞출만한 산업이 아닙니다. 그래서 연구비도 사기업에서 나오는곳이 아니라 국가일부, 대학일부에서 짜투리 돈을 나눠먹는 식으로 운용되고 있고, 높은 인건비를 줄래야 줄 여력이 없죠. 수익이 없는곳에 많은 연구비가 지원될리가 없으니까요. 공대 대다수에서 이루어지고잇는 프로젝트는 대기업에서 그 연구비를 대주는것이기 떄문에 대학이나 정부에서 나오는 예산은 극히 적습니다. 대기업이 없는 산업은?
복제연구? 동물 복제로 돈버는 회사가 미국에는 있다는데 우리나라엔 없죠. 뭐 탯줄, 제대혈 은행같은거 잠깐 반짝하다가 수익성이 의심스러운 단계에 와있고 관련 주들은 코스닥에 머물러 있는 상태죠. 누가 돈을 대줄까요?
그래서 저에게 생명공학을 하고싶다고 하면 저는 적극 의대를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관련 연구분야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은데 생명과학관련 인력은 넘쳐나지만 MD(의사)출신 인력은 모자라기 떄문에 대우가 다릅니다.
생명과학과가 언제부터 인기있었을까요? 사실 역대 입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생명과학 관련 학과가 크게 인기있던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최근 가장 급상승한 과죠. BT를 집중육성하겠다라는것도 2000년 이후의 일이었으니까요. 그만큼 관련 산업이 시작단계이고, 그 산업의 환경도 굉장히 열악한 상태입니다. (앞으로 관련산업이 발전해서 좋은 대우를 받기를 기대하며 미래를 위해 현재를 투자하는거죠. 여러분이 졸업하고 사회에 나올때면 어쩌면 꽤 발전해서 괜찮아 질수도 잇습니다. )
비슷한 얘기지만, 박사마치고 순수 물리학 연구를 학교에서 남아서 한다면(교수가 아니라면) 연봉은 저수준 입니다. 기업에서 프로젝트로 연구비를 받는게 아니니까 돈나올 구석이 없는겁니다. 대학예산 쪼개서(기초과학 지원예산이죠) 고작 인건비 2천 챙겨주기도 벅찬거죠. (돈안되는 연구는 돈을 못법니다. 당연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기초과학의 현실이죠. 그래서 이과대학에 대해서는 끝까지 기초과학을 살리는것보다는 그냥 응용연구로 빠져서 기업으로 가는게 \'개인적(not 국가적)\'으로는 더 만족할만한 선택이 될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인문과학도 마찬가지죠. SNU인문대 생들의 최종진로는 대부분 고시&취직이죠)
그러면 반대로 이렇게 생각하면 편하죠. 관련 산업의 규모가 크고, 대기업들이 많은 분야. 돈이 많은 분야. 이쪽은 같은 연구실이라도 프로젝트 규모가 다릅니다. 졸업해서 기업가도 받는 돈이 다르죠.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나라에서 꽤 규모있는(돈잘버는) 회사들이 많은 분야가 많습니다.
전기전자(삼성,LG등), 기계(현대,GM등 자동차, 현대,삼성,한라등 중공업), 통신(SKT,KT등),
화학,재료(LG칼텍스,S-Oil등 정유회사, 생활필수품,화장품등 관련 회사,화학재료가 필요한 전자,기계 회사등), 조선(현대,STX등 대규모 조선회사), 건축(현대,삼성등 건설회사)등..
사실 우리나라 공학이 종합적으로 발전한 편이기에 공학 왠만한 분야는 대규모 회사들이 있고 이쪽 관련 졸업생들은 나름대로 괜찮은 대우를 받습니다. 관련 대기업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대학에 남아서 하는 연구원들은 일단 돈은 못번다고 봐야합니다.(거의 생계비만 줍니다) 그럼 남아있는 이유는? 주로 교수임용을 준비하는거죠. 기초과학 연구원, 공대의 포스트닥, 인문대의 시간강사나, 의대의 레지던트 끝나고 대학병원에 남아서하는 펠로우 과정(for staff,교수)도 비슷한 맥락이며, 돈 못버는것도 일맥상통이죠. (예전에는 이를 악용해 무급펠로우도 있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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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1회는 존경스럽네요
결국 문제는 돈안되는 자연과학계열 과들이군요,,,
흔히 쓰는 말로 기초과학,,,
기초과학 중에서도 생명과학,공학이문제죠
다른 화학과나 물리학과 수학과는 공대보다 상황이 못하다 할 수는 없습니다.
화학,물리학,수학도 결국 응용학문으로 해서 가니까 괜찮은거지 , 순수 화학,물리학,수학을 끝까지 공부하면 마찬가지입니다.
기업에서 필요한쪽으로 맞춤연구를 하는 기초과학 연구실은 상황이 괜찮은데, 천체물리나 순수 수학등을 박사까지 공부하고 포스트닥(박사 후 연구과정)으로 학교에 남으면 그동안은 힘듭니다. 이런경우는 대부분 계약직으로 일하며 논문쓰고 연구하면서 교수임용을 노리는건데 나이는 30대 초중반인데 경제적으로는 생계비밖에 안주니 이공계 처우 개선문제의 최전방에 있지만 그렇다고 딱히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죠.
비슷한 상황으로 인문대 시간강사들을 들수있겠네요. 논문쓰고 연구하면서 시간강사 뛰면서 교수임용을 노리지만, 시간강사로 나오는 돈은 거의 용돈수준. 배우자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할수 밖에 없는 구조죠. (그래서 처우개선 문제가 이슈죠)
박사후 기업이 아닌 학교를 택하면 생각보다 좀 암울한 상황이 됩니다. 하지만 순수과학의 경우 자신의 박사 연구 분야를 필요로하는 기업이 없는경우는 기업가기도 힘들고요. 문과쪽은 박사학위를 필요로하는 기업이 거의 없기때문에 더 막막한 상황이고요.
이런경우는 편차가 좀 클수밖에 없죠.
훗.. 그래도 기초과학 전공할렵니다.
훗.. 그래도 기초과학 전공할렵니다. 2
훗.. 그래도 기초과학 전공할렵니다. 3
\'공학\' 보다는 \'과학\'이 먹고 살기 더 힘들긴 하죠..
훗.. 그래도 기초과학 전공할렵니다. 4
근데 그렇게 해서 남아있으면 교수임용 확실히 되나요? 제친구 아버지는 문과대 시간강사로 일하고 계신데 교수임용이 안되서 계속 시간강사로 남아있다고..
훗.. 그래도 기초과학 전공할렵니다5
훗.. 그래도 기초과학 전공할렵니다 6
훗.. 그래도 기초과학 전공할렵니다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