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즐거움알로에 [584862]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17-05-22 1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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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글] 후천적 국어 공부 방향성에 대해 (비문학을 중심으로)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2062159


글을 쓰기에 앞서 글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성적을 첨부합니다.

작년 6,9,수능 각각 100, 97, 98점

재수생이었던지라 교육청 성적표는 없지만

omr카드에 마킹하는 식으로 시간 재고 풀어서 작년 3,4,7,10월 모두 100점이고

작년에 치른 사설 모의고사 모두 백분위 100입니다.

 

제목에서 '후천적'이라고 언급했는데 그 이유는 제가 후천적으로 올린 케이스기 때문입니다.

고1 : 만년 3등급

고2 : 만년 2등급

고3: 2~1 진동( 이 해는 수능 제외 물바다였음 )

재수 : 위와 같은 성적

으로 점진적으로 성적을 올렸는데요

이 글에서는 국어를 잘하게 되기까지의 제 이야기와 그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은 후자만 읽으셔도 됩니다.

 

 

 

 저는 어렸을 때 괜히 겉멋만 들어서 이해도 안되는 책들을 가져다 읽었습니다. 다 읽고나면 남는게 별로 없어 독후감을 쓸 때도 책을 다시 펼쳐서 베끼기가 일쑤였던 것 같아요. 그런식의 독서에 익숙해지다 보니 무슨 글을 읽어도 활자만 읽고 내용이 머리에 안들어왔습니다. 근데 바보같게도 이걸 속도의 문제라고 판단해서 속독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찾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쯤 스x킹 속독법이란 책을 알게 됐고 이 책이 말하는 3분에 책 한권 독파란 말에 혹해서 거의 세뇌수준으로 빠져들었던 것 같네요. 회당 100만원이 넘는 캠프에까지 참가해서 이걸 배웠고 이후 책에서 시키는대로 고1 초반까지 거의 1년간 다 했습니다. 그런데 독해력이 늘긴 커녕 난독증상이 중학생 때보다 더 심해졌고 이게 사기였다는 걸 알게 된 건 고1 중반을 넘어서였네요.

 

 결국 이룬 것 하나 없이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닥치는대로 푸는 것 뿐이었어요. 고1 6월 모의고사 국어 점수가 3컷에 걸쳐 4등급과 다를 바 없었는데 이마저도 제가 양치기를 해서 그렇지 고1 초반에 풀었으면 더 안나왔을거에요. 국어 잘한다는 친구들한테 방법을 물어봐도 얘들은 금두뇌거나 어릴 때부터 올바른 독서습관이 잡혀있어서 잘하는 친구들이라 제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주지 못하더군요. 학교 수업도 문법, 문학 등의 암기식 지식 전달에만 치중되어 있어 독해력을 키워줄 여지는 없었습니다.(내신을 우선시하는 공교육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서 그냥 닥치고 많이 풀었던거 같아요. 씨뮬같은거 80분 재고 풀고 채점하고 내가 예상한 등급컷에 걸치면 다행이고 아니면 내가 만약 현장에서 이거 시험 쳤으면 이정도 등급이란 말이지? 에휴.. 못해먹겠네 이러길 반복하면서 마지못해 해설지 피고 분석하고 그랬네요.

 

 그렇게 양이 쌓이면서 얻은 것은 국어 시험에 대한 익숙함과 문법, 문학작품 등의 많은 지식들이었어요. 아무래도 많은 글들을 읽다 보니까 난독증상이 어느정도는 완화가 되어서 쉬운 지문정도는 답답하지만 눈으로 보고 일대일대응해서 풀 수 있겠더라고요. 저는 양치기 외엔 다른 방법을 몰랐으므로 시간재고 풀고 채점하고 등급컷 보고 선지 분석하고 피드백하는 이 사이클을 고3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 한계가 오더라고요. 뭘 해도 제자리걸음 하는 느낌이었어요. 특히 역대 평가원 기출들을 풀면서 이게 진짜 사람이 풀라고 만든건지 회의감이 들게 하는 지문들을 읽을 때면 자괴감만 들었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활자만 읽고있고 내용이 안들어오는거에요. 근데 또 문제가 됐던게 뭐냐면 2016학년도(2015년) 평가원 모의고사가 변별력이 없을 정도로 아주 쉬웠습니다. 덕분에 6월 때 국어 100점을 받아버리니까 실력이 늘고있다고 착각을 해버린거에요. 현실은 이미 한계에 봉착해 제자리걸음인데 그런 점수를 받아버리니까 이 방식을 고수해도 되겠다고 판단하고 그대로 기출 반복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몇개월째 실력이 느는 느낌을 못받으니까 타개책을 찾으려 오르비같은 입시 사이트를 이곳 저곳 뒤져봤어요. 이 당시 수능이 거의 2개월남짓 남은 시점이었네요. 이때 오르비에 유대종 강사가 한창 뜨고있었는데, 유대종 강사가 저술한 '국어 치열하게 독하게' 라는 책이 평도 좋고 눈에 띄어서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평가원 기출을 미시, 거시 독해의 툴로 분석해놓은 책인데 국어의 기술처럼 화살표 등의 독해도구가 여럿 담겨있더군요. 사소한 말장난에 낚인 적이 잦았던 저에게 상당한 도움이 됐습니다. 기존의 매너리즘에서 벗어난 신선함을 주었다는 점에서도 만족스러웠고요. 다만 이 책이 독해력을 길러줬냐고 묻는다면 그건 또 아니었습니다. 지문을 읽을 때 집중도가 높아져서 내 수준에서 읽어낼 수 있는 지문을 더 꼼꼼히 볼 수는 있었지만 슈퍼문, CT, 신기루와 같은 내 독해력을 상회하는 킬러지문을 읽어낼 힘을 길러주진 못했습니다.

 

 그렇게 수능을 치렀는데 정말 정신없이 풀었던 것 같아요. 화작문에서 예상외로 시간을 많이 써버리고 도덕적 운, 기판력, 특히 부력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일대일 대응 위주에 모르는건 죄다 별표 거기다 문학 읽는둥 마는둥 답쓰고 탈진한 채로 제출했네요. 시험장에서 정말 억장 무너지는줄 알았는데 나중에 성적 까보니까 93점 딱 1컷에 걸려서 다행히 그렇게까지 나쁜 성적은 아니었어요. 다만 제 목표대학에는 점수가 부족해서 재수를 결심하게 되었네요.

 

 한창 우울할 때 재수 커리를 짜려고 오르비에 들어왔는데 3수해서 서울대 경영학과에 입학하신 용킹콩님이 쓰신 글이 메인에 보이더라고요. 그 글의 내용은 N수를 다짐하는 사람이라면 작년의 패인을 떠올려 보고 그것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짜자는 거였습니다. 그 글을 보고 패인을 정리해 보니까 국어같은 경우는 너무나도 명백하더라고요. 바로 독해력. 단순히 독해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당시 난이도를 고려하면 93점이 낮은 점수는 아니었지만, 목표대학에 가기엔 부족한 점수였고 현장에서 허둥지둥 댔던 것을 생각하면 다음 수능때도 같은 요행을 기대하긴 어려웠어요. 그렇기에 아예 킬러지문조차 씹어먹을 독해력을 길러서 수능장에서 확신을 가지고 풀자고 다짐했습니다.

 

 현역 때 수능이 2개월 남짓 남은 시기라 시야가 좁아 잘 알아보지 못했지만, 생각보다 독해력 증강을 목적으로 하는 강의는 시중에 열려 있더라고요. 많은 고민 끝에 대성마이맥 김동욱의 '이것이 비문학이다'를 수강하기로 했습니다.(그 당시 김동욱 강사가 인강을 접어서 남아있던 작년강의를 들었어요.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것 같네요.) 강의 내내 강조하시는 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똑같았어요.

 

'호기심을 가지고 지문과 대화하면서 읽어라.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좋으니까 이해 안되는 부분 넘기지 말고 생각해서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빨라지려고 한다고 정확해지진 않지만 정확해지면 빨라진다.'

 

심하게 말해서 어디 초등학교 국어책에나 실릴법한 유치하고 뻔한 내용이지만 지금까지 '활자만 읽고 내용은 안들어오는 상황'에 너무나도 시달려왔던 지난 날을 생각해보면 이는 정말 확실하고도 당연한 처방이었습니다. 이 원칙 하에 지금까지의 독해도구, 스킬 등을 모조리 버리고 지문을 바닥 끝까지 읽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처음엔 익숙하지가 않은데다 그동안 시간에 쫓겨 지나쳐왔던 부분들을 다 이해하고 넘어가려니 지문 하나에 40분, 길게는 1시간이 넘게도 걸렸고 심지어는 2시간까지 걸린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매일 2지문씩 꾸준히 이렇게 읽다 보니 독해력이 점점 쌓이고 2개월정도 접어들 무렵 어지간한 지문은 10분 안팎으로 제대로 읽을 수 있게 되었고 그 이해력은 이전과는 차원을 달리하더라고요. 지문을 바닥끝까지 읽고 문제로 들어가니까 맞는 선지는 너무나도 당연하고 틀린선지는 틀린부분이 깃발들고 서있는게 느껴졌어요. 어지간하면 일대일대응을 하지 않게 됐고 불확실한 감에 맡겨 답을 고르는게 아니라 내가 확신을 가지고 답을 고른다는게 너무나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후 꾸준히 기출을 푼 끝에 작년에 치른 모든 시험에서 100점이거나 그에 준하는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짜고짜 이렇게 합시다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아 제 이야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길어졌네요ㅜㅜ


이제 왜 이렇게 하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저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를 해볼게요.


(시간 없으신 분들은 여기부터 읽으셔도 됩니다)


금두뇌이거나, 어려서부터 양질의 독서습관이 잡혀있어서 국어를 잘하는 친구들은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고도 고득점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근데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렇지 않죠.


쉬운 지문은 보통 읽는 족족 잘들 이해하니까 그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지문의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우리에겐 '활자는 읽고 있는데 내용은 안들어오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타고난 친구들은 이 현상이 어지간하면 잘 일어나지 않아요. 그 차이가 뭐냐 하면 '생각의 깊이'인 것 같습니다.


타고난 친구들은 읽는 족족 저절로 머리가 생각이란걸 하게끔 습관이 되어있어요. 여태껏 글을 읽을 때 생각과 병행해서 읽어왔기 때문에 어려운 글을 읽을 때도 생각을 깊게 하고 따라서 독해력이 좋습니다.

그런데 저같이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 그렇지가 않아요. 글의 수준이 본인의 독해수준보다 높으면 천천히 곱씹고 생각을 깊이 해보려 노력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은 시간을 정해놓고 그 시간 안에 풀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글을 곱씹지 않아요. 80분 재고 한회분 풀고 채점하고 분석한다고들 하는데 80분동안 지문 다 제대로 이해하고 풀어낼 수 있는 사람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물론 시험 난이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80분에 45문제를 풀어야하는데 활자만 읽히고 내용이 잘 안들어오는 지문이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어떻게든 지문을 빨리 끝마치려 하겠죠. 근데 그렇게 끝마치고 나면 머리에 남는게 없어요. 일치문제면 어떻게든 선지 내용을 지문에서 찾아서 일대일대응을 합니다. 응용문제 푸는데 선지 두개정도 남겨놓고 그거 고민하는데 또 몇분을 씁니다. 결국 지문은 이해 안가는데 일단 빨리 읽고 문제에 시간 다 버리고 답은 또 명확하지 않은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나와요.


사설이 됐든 기출이 됐든 이런 느낌으로 시간 재고 풀고 있으면 본인 딴에는 공부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론 의미가 없는거에요. 특히 비문학은 처음 읽을때 제대로 읽지 않았으면 분석할 때 다시 본다고 해도 별 의미가 없어요. 어차피 시험에선 처음 보는 지문이 나오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싶은 말은 먼저 시간에 대한 강박을 버리자는 거에요. '내가 만약 저때 봤으면 시간 부족으로 망한거 아니야?' 이런 생각 자체를 버립시다. 내가 그때 봤다면 n등급이라고 자위하는 것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어차피 본인이 치를 시험도 아닌데. 그런 중요치도 않은 것에 의미 부여하지 말고 이 지문을 가지고 내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는가에 집중하는게 바람직할 것 같아요.


그럼 평소에 80분 내로 풀지 않으면 실전감각은 어쩌지 하는 염려가 있을 수 있는데, 실전감각 유지는 시험 일주일 전이면 충분하고도 넘칩니다. 저는 3일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본인의 실력이 아직 충분치 못하다면 시험이 닥쳤을 때만 시간재고 푸시면 될거같아요.


이제 '호기심을 가지고 지문과 대화하라'는 것이 무슨 의도인지 이야기하자면 행위 자체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수단으로 해서 독해에 '생각'을 개입시키자는 거에요. 본인의 독해수준을 넘는 지문을 마주하면 '활자만 읽고 내용이 이해가 안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때 곱씹지 않고 시간에 쫓겨 넘어가버리게 되면 머리가 생각을 멈춰버려요. 독해력은 부족하면서 지문 대충 읽고 시간만 칼같이 지켜서 매일 풀어봤자 본인의 독해수준을 넘는 지문이 나올 때마다 생각이 멈춰버리는데 발전이 있을리가 없죠. 결국 밑 빠진 독에 물붓기인 셈이에요.

국어 공부는 해도 안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호기심을 가지고 지문과 대화'하는 과정을 통해 의도적으로 생각을 개입시키려고 애를 쓰자는 이야기에요.

 

"어떻게 뿌리에서 흡수된 물이 높이 110m의 나무 꼭대기에까지 전달될 수 있는 것일까?" 라는 문장이 있으면 "와 그러게..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궁금한데?" 이런식으로 지문을 하나의 대화 상대로 여기고 의도적으로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합시다. 그 다음 문단에서 증산-장력-응집력 메커니즘에 대해 지문이 설명을 해줍니다. 그럼 나는 그 설명을 들으면서 "어 그래 증산작용이 이건데, 아 장력이 물을 끌어올려주네. 응집력 덕분에 안끊기는 거고." 이런식으로 맞장구를 쳐줍니다. 필요하다면 이미지를 동원하는게 좋은데, 특히 이런 원리를 설명하는 과학지문은 이미지를 떠올려 볼 일이 많겠죠. 이 지문의 경우 나무를 상상하며 증산작용, 장력, 응집력을 결합해보면 물이 끊이지 않고 뿌리에서 꼭대기까지 전달되는 이미지가 완성이 됩니다. 특히 이미지는 직관적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독해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에요.

 

우리가 사람들과 대화할 때 항상 문답을 하지는 않듯, 대화가 항상 문답의 형식을 띠어야 할 필요는 없어요. 지문을 대화상대로 간주하고 걔가 하는 이야기를 잘 듣고 이해하기만 하면 됩니다. 적당한 추임새를 넣든, 너(지문)가 한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 보든, "그래 2문단에서 이렇게 얘기했잖냐 이게 그 말이네!"식으로 말만 다르고 뜻은 같은 문장 찾아보든 다 좋습니다. 앞서 말했지만 지문과의 대화는 지문을 읽을 때 '생각'을 의도적으로 개입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로 목적은 아니에요. 대화의 형식 자체는 뭐가 됐든 상관 없어요. "~같은 상황에선 문답이 좋아요 맞장구가 좋아요?" 같은 질문이 의미가 없다는 얘기죠. 솔직히 안막히고 읽는 족족 이해가 되는 상황에서는 그냥 쭉쭉 읽어나가도 상관없습니다. 다만 '활자만 읽히고 내용이 와닿지가 않는 상황'이면 대화의 형식을 빌려 상대(지문)가 하는 말을 이해하려고 노력합시다.

 

'빨라지려고만 하면 정확해지지 않지만 정확해지면 빨라진다.' 당연한 말입니다. 시간 내로 제대로 읽어낼 실력도 안되면서 시간에 얽매여 지문을 대충 읽는 습관은 버립시다. 그런식의 공부 백날 해봐야 요령과 지식은 늘지 몰라도 독해력은 제자리걸음이에요. 결국 수능장에서 본인 독해수준보다 높은 지문이 나오면 천운이라도 따라주지 않는 이상 맥없이 당할 수밖에 없겠죠. 지금 당장은 느릴지 몰라도 지문 하나에 20분, 혹은 기출 반회분, 심지어는 한회분 풀 시간 할애하고 있는게 참담할지 몰라도 결국 그게 독해력 향상의 지름길입니다. 정확해지면 너무나 당연하게도 빨라집니다. 지문 독해시간이 점점 단축될 뿐더러, 지문을 바닥 끝까지 읽었다면 문제는 정말 쉽거든요.

 

다만 "~개월 이렇게하면 지문 n분컷 가능한가요?" 식의 질문은 의미가 없습니다. 쌓아온 독해력, 지문 수준, 지문 길이, 배경지식 등의 여러 요소에 따라 시간이 다르게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일제가 한국의 식민지화를 정당화 하기 위해 내세운 이론들에 대해 반박하는 지문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이 지문의 내용에 제가 너무나 공감해서 글이 너무 잘읽혔어요. 제 기억상 문제 푸는것까지 포함해 2분남짓 걸렸던 것 같아요. 적당히 읽으면 이해할만한 지문은 3~5분정도 걸리고요. 근데 킬러+장문에다 배경지식까지 없는 지문은 제대로 읽고 푸는데 저라도 10분 넘게 걸릴 수 있는거죠.

 

세부적인 독해 팁을 조금 더 드리자면

 

1. 인문,철학 지문은 같은 내용을 말만 바꿔서 반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문단 내에서뿐만 아니라 다른 문단끼리도 그런 경우가 많아요. 그런거 속으로 짚어주면서 지문과 대화하며 읽으면 글을 유기적으로 읽을 수 있을거에요.

 

2. 비례관계가 나오면 별생각 없이 표시 해뒀다가 문제에서 물어보면 찾아서 일대일대응하는 습관 지양합시다. 그 전에 배경지식 동원해서 그 비례관계를 본인이 느끼기에 당연하다고 여길 수 있는지를 보세요. 간단한 예로 온도, 부피, 압력의 관계를 들겠습니다. 지문에 "온도가 고정일 때, 부피가 줄면 압력은 커진다." 라는 문장이 있으면, 단순히 부피 아래화살표 압력 위화살표 표시하고 넘어갈게 아니라 부피와 압력의 개념을 생각하며 정육면체 하나를 떠올려 보세요. 그거 부피 줄여보면 당연히 압력이 커진다는 느낌 빡 들죠? 될수있으면 그런 느낌을 꼭 받고 가세요. 지문에 응용 개념이 나올 때도 도움이 되고 문제의 선지에 나올 때도 지문 가서 일대일대응 할 필요 없이 읽고 이미지 떠올려 볼 때 당연하게 느껴지면 맞는 선지에요. 배경지식과 지문내용을 가지고도 당연하다는 느낌을 받지 못할 경우 그때서야 차선책으로 비례관계 표시해두고 일대일대응 합시다.

 

3. 2번에서도 써먹었지만 이미지화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정보량이 많은 과학, 기술지문의 경우 특히나 더 중요해요. 저같은 경우 과학, 기술지문을 읽기 앞서 지문과 딸려있는 문제에 '그림'이 있나 없나를 먼저 봅니다. 그것이 지문 전체를 관통하는 그림이거나, 지문 내의 어떤 내용을 표현한 그림일 경우가 많아요. 이미지는 많은 정보량을 직관적으로 담아내는데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됩니다. 14수능 A형 CD드라이브 지문도 정보량이 엄청나지만 지문의 내용들을 그림에 대입해서 읽으면 그다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림이 없는 경우 필요에 따라 지문의 내용을 토대로 이미지를 떠올려 봅시다. 다만 단순히 떠올리는 것만으로 따라가기 힘든 지문은 직접 그림을 그리는게 좋아요. 15B 슈퍼문 지문은 지구과학 배경지식이라도 있지 않는 한 직접 그림을 그려봐야 하는 지문이었어요.

 

이제 제가 재수할 때 공부했던 것들을 순서대로 정리해 볼게요.

 

1. 1월쯤에 대성마이맥 전형태 강사의 '문법 올인원'이라는 강의로 문법을 정리했어요. 수강 후 '기출의고백 문법편'을 사서 풀고 분석하고 피드백했습니다.

이후 문법 올인원 교재의 목차를 4개의 파트로 나눠 매일 한 파트씩 수능 전날까지 복습했어요. 파트당 복습 시간은 5분 미만으로 전혀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문법 정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 같아요. 평가원 시험에 나오는 문법 문제는 보기만 잘 이해해도 다 풀 수 있게끔 출제가 되어왔는데, 2017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문법 문제 중에 '비통사적 합성어'의 개념을 모르면 아예 풀 수가 없는 문제가 출제됐습니다. 이미 선례가 있으니 이제는 평가원에서 암기식 문법지식을 물어보는 문제를 출제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2. 2월에 대성마이맥 박광일 강사의 '훈련도감'이라는 강의로 문학을 한바퀴 돌렸어요. 저는 고3까지 공부하면서 독해력은 키우지 못했지만 문학 지식은 충분히 쌓아왔어서 그런지 별로 도움은 안됐네요. 문학 지식을 쌓고 정리하고 싶으신 분들에겐 좋은 강의같아요. 이 강의와 병행해서 마르고닳도록 소책자 '이겨놓고 싸우는법'에 있는 고전시가를 정리하고 책에 있는 사자성어의 뜻을 모두 외웠습니다.

 

3. 3월에 대성마이맥 김동욱 강사의 '이것이 비문학이다'라는 강의로 비문학 공부의 방향을 잡았습니다. 지금은 남아있지 않은 강의에요.

 

4. 3월 말부터 기출을 들어갈까 했다가 아직 지문 읽는 속도가 형편없어서 EBS 수능특강 비문학편을 샀어요. 매일 비문학 2지문씩 바닥끝까지 이해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5. 수능특강 비문학편이 끝나고 매일 마닳 한세트씩 풀고 분석했습니다. 80분이라는 시간을 의식하긴 하되, 시간에 쫓겨 지문을 대충읽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90분이 걸리든 100분이 걸리든 120분이 걸리든 지문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애를 썼어요.(다만 '이겨놓고 싸우는법'에서 시키는대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를 풀때마다 이해도에 따라 문제번호에 O X 세모 표시하는 행위가 집중력을 해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6. 이후는 기출 반복 + 간간히 김봉소, 상상 등의 평 좋은 실모 풀기 정도네요. 사실 후반부에 많이 풀어져서 수능 전까지 마닳 1, 2, 3권 각각 2회독 정도만 했는데 경험상 이정도면 양적으로 충분한 것 같아요.

(깜빡하고 생략해서 추가합니다. 17수능 기준 EBS 문학 연계가 유의미했어요. 문학을 화작화 해서 냈고 희곡 '느낌, 극락같은' 도 연계였습니다. EBS 문학 문제는 걸러도 상관없지만 작품은 꼭 공부해 두세요! 저는 연계교재를 마닳 플러스알파닷!으로 대체했습니다.)

 

기출분석할 때 중점으로 두어야 할 부분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릴게요.


비문학 - 분석을 논하기 이전에 처음 읽을때부터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체크해놓고(저는 형광펜 칠했어요) 마저 고민해 보세요. 필요하다면 해설지를 참고할 수도 있고, 선생님께 여쭤볼 수도 있고, 강사 QnA 게시판이나 오르비 등의 수험생 사이트에 질문할 수도 있겠네요. 

지문 독해와 별개로 문제 자체 난이도가 높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요. 지문을 제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도 문제 자체 난이도가 높아 풀지 못한 경우라면 해설지 웬만하면 보지말고 고민해 보세요. 의외로 지문 독해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요. CT지문에 딸린 역대 최고난도라 불리는 투사 문제도 결국은 지문 독해의 문제였어요.

문학 - 작품 분석보다 선지 분석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해설지에 적힌 근거에 본인의 생각을 끼워맞추려 하지 마세요. 본인이 찾은 근거에 기반해서 왜 이 선지가 맞는지 혹은 틀린지를 스스로 도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해석에 대해 본인이 납득이 되어야 하고요. 늘 나오는 선지가 또 나오기 때문에 자주 보이는 선지에 대해서는 분석을 통해 기준을 꼭 세워둡시다.

또 문학은 그 특성상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기에 논란없이 문제화하려면 다른 선지는 어찌됐건간에 답은 명확할 수밖에 없어요.

틀린 것을 고르시오. -> 적어도 답인 선지는 내용일치 측면에서 틀린 내용 혹은 작품과 정반대의 해석을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 적어도 틀린 선지 네개는 내용일치 측면에서 틀린 내용 혹은 작품과 정반대의 해석을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화작 - 문학과 마찬가지로 지문보다 선지 분석이 더 중요해요.

문법 - 문법 인강에서 배운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므로 기존 지식의 재확인과 검증에 초점을 둡시다.

 

 

 

마지막으로 혹시 모를 논란에 대비해 몇마디만 더 하고 글을 마칠게요.


고3 때 유대종 강사의 책을 보고 독해력을 키우지 못했고 재수할 때 김동욱 강사의 강의를 듣고 독해력을 키웠으니 유대종보다는 김동욱이 낫더라 식의 강사 홍보글로 보여질 우려가 있어 제 생각을 미리 밝힙니다. 숱한 경쟁을 뚫고 대형 인강 사이트에서 강의를 찍는 강사들은 역량과 강의력 모두 출중한 분들입니다. 글에서 제가 '독해도구, 스킬 등을 모조리 버리고 독해력을 쌓는데만 집중했다'고 했지만 이건 제 이야기지 모든 수험생들을 대변하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독해도구와 스킬을 강조하시는 강사도 계시고 적당히 섞어 쓰시는 강사도 계시고 아예 배제하시는 강사도 계십니다. 어느 분을 들으셔도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기에는 부족함이 없을테니 이 글만 읽고 잘만 따라가고 있던 강사에게 회의감을 가지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다만 제 생각은 그런 독해도구와 스킬을 배우기에 앞서 먼저 충분한 독해력이 전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이야기에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험생분들 모두 건승하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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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쫑형(대박) · 575565 · 17/05/22 18:16 · MS 201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질문하고 싶은 게 있는데 쪽지 드려도 될까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8:44 · MS 2015

    네 괜찮습니다 ㅎㅎ

  • mhkr1 · 534464 · 17/05/22 18:26 · MS 2017

    저는 글을 최대한 이해하면서 읽으려니까
    각각의 문장은 읽을때 부분적으로 이해가 되더라도
    글을 다 읽었을 때는 오히려 전체뼈대가 안 세워지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더 문제푸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결과가 발생하는데 이런건 어떻게 해결하나요

  • prosecutor · 607765 · 17/05/22 19:36 · MS 2015

    22222222...

  • gksddeodleo · 660569 · 17/05/22 23:12 · MS 2016

    저도 님과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김상훈쌤 강의듣고 도움 굉장히 많이 됬어요

  • mhkr1 · 534464 · 17/05/22 23:15 · MS 2017

    구체적으로 어떤점이 어떻게 도움된건지 말씀해주실수 있나요?

  • gksddeodleo · 660569 · 17/05/22 23:21 · MS 2016

    님이 말씀하신 글 전체뼈대 파악이 가장 도움이 됬어요. 강의내내 그 뼈대를 통해서 글 전체에서 세부적인 것을 읽어가는 방법을 강조하셔서요

  • 재수생의고통 · 687345 · 17/05/23 08:43 · MS 2016

    저도 김재홍 더리딩 듣고 구조 잡는건 좀 나아진듯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8:57 · MS 2015

    저도 그랬습니다. 저같은 경우 꾸준히 하다보니 독해력이 어느정도 쌓이고 그에 따라 속도가 붙으면서 저절로 해결됐었어요.
    글에서 말하는 독해력은 당연히 단락간의 유기적 독해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지문과 대화하다보니 상대(지문)가 한 말을 정리해 보기도 하고 너(지문) n문단에서 이렇게 말한게 이 뜻이구나! 이런걸 느끼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이런 과정이 쌓이면서 유기적 독해실력이 늘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푸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고 하신 것으로 보아 이 역시 독해력이 부족한 탓으로 보입니다. 독해력은 단기간에 느는 것이 아니므로 너무 조급해 하실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아니면 위엣분이 언급하신 김상훈 강사가 뼈대를 가지고 살을 붙이는 강의를 하신다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볼이 빵빵한 다람쥐 · 732650 · 17/05/22 20:06 · MS 2017

    정성스러운 글 고맙습니다. 참고할 부분이 많네요.
  • 빵야빵야 · 731412 · 17/05/22 20:37 · MS 2017

    잘 읽었습니다!!

  • 아드리안 · 552919 · 17/05/22 21:10 · MS 2015

    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지구과학Ⅱ · 738988 · 17/05/22 21:25 · MS 2017

    국어과목 특성상 개인별 편차가 커서 남 알려주는게 어려운편인데 그 미묘한 차이를 잘 짚어주셨네요! 나중에 친구 알려줄때 비슷하게 설명해줘야겠습니다 굿굿

  • 샤항해 · 566763 · 17/05/22 21:56 · MS 2015

    가장 정확하고 본질적인 국어 공부법

  • Wlfjsjs · 737398 · 17/05/22 21:59 · MS 2017

    이미지화 습관들이는데 얼마나걸릴까요
    6월모평때 해보고싶은데..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9:17 · MS 2015

    사람마다 쌓아온 독해력, 배경지식이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셔도 답해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크게크게 보자면 수능까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정도네요.
    지금은 연습하는데 초점을 두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과황 · 453841 · 17/05/22 22:00 · MS 2013

    문학도 비문학처럼 지문 끝까지 모든 글자를 읽으시나요? 소설쪽에서용

  • 배고픔 · 682378 · 17/05/22 22:41 · MS 2016

    보통 다 보지않을까요 다 안읽고 푸는거 힘들텐데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9:22 · MS 2015

    원칙은 그렇습니다. 다만 수능 국어에서 비문학에 비해 문학은 요구하는 생각의 깊이가 얕기 때문에 상당히 빠른 속도로 읽게 되더라고요.
    실전 상황에서 문학 지문을 다 읽어서는 시간내로 못풀겠다는 판단이 들면 빠르게 스캔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듯 하네요.

  • 국어칼럼니스트 · 673523 · 17/05/22 22:02 · MS 2016

    좋은글입니다 강추

  • Advanced silver · 724912 · 17/05/22 22:17 · MS 2017

    좋은 글이네요 저가경험했던거랑 비슷한양상인 것같아 제공부의 안심이되네요..
    진짜 지문을 천천히곱씹는게 좋은 것같습니다 저도 많이 반복하니
    왠만한 지문은 거의다이해가되더라고요..
    문학은 질문드려도될까요? 저는 시분석후 선지분석하는데 귀차니즘이라 옳은 것이면 옳은 것이왜 답인지만봅니다 다만 아닌것 이면 옳은 나머지4개선지 답근거찾고 보기문제는 대입하는식으로 정확히하는편입니다
    고쳐야할부분이있으면 피드백부탁드립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9:28 · MS 2015

    개중에는 분석까진 필요 없는 선지들도 있으니 그런건 스스로의 판단으로 거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선지들을 꼼꼼하게 분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학 기출을 풀고 분석하는 이유는 선지에 대한 자신의 기준을 세우기 위함이 크기 때문에 귀찮아도 꼼꼼히 합시다.

  • 늘푸름 · 716746 · 17/05/22 22:20 · MS 2016

    화작은 어떤식으로 공부하시고 분석하셨는 지 궁금합니다 화작도 비문학처럼 정확도가 속도인것 같은데 화작 지문 다 읽으셨나요? 아님 첫문장으로 대략 파악하고 필요할 때 찾아보셨나요 화작을 어떻게 해야 정확히 확신을 갖고 빨리 풀 수 있는 지 궁금합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9:36 · MS 2015

    화작 지문 다 읽었어요. 다만 화작의 경우 문제에서 요구하는 것이 뭔지 먼저 보고 지문에 들어갔습니다. 답이 바로 생각나면 읽으면서 답 쓴적도 있고요.
    요새 화작 만만치 않기 때문에 요령피우다간 시간만 버리고 답은 애매한 난감한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요.
    비문학처럼 정확도가 속도이므로 비문학처럼 대화하며 읽어도 괜찮습니다. 특히 화작은 구어체가 많으니까 대화하면 재밌어서 술술 읽혔던 것 같네요.

  • 샤대정외정시황 · 732218 · 17/05/22 22:52 · MS 2017

    정말 좋은칼럼입니다 근데 언제나 공부방법은 개인차가 존재하고 국어가 특히 그게좀 심하죠.. 저도 3월보기전까지는 정독파였습니다. 비문학정독통해서 마닳도 왠만하면다맞거나 하나틀리고 봉소상상온도 틀린개수 1~4개사이에서 놀았네요.. 그리고 작년 3평4평6평9평10평 전부 100맞고 3월국어 100맞겠지하눈 자신감이있었숩니다. 그리고 3월을봤고 82점 3등급떴어요 ㅎㅎ
    정말 고민많이했습니다. 그러다 수만휘에서 한 칼럼을봤는데 글쓴이님 방식이랑은 완전 정반대 방식이었어요..
    답은 속독해라 였어요. 지문을읽되 빠르게읽고 중요개념어표시하고 정의나 ~수록 같은것들 쵸시하고 역접접속서나 순서 표시하고 하면서 1~2분안에 지문을 읽도록 노력했습니다. 4월까지 정말 많은 연습을했고 4월에 국어 98받았습니다.. 그첳게 암적인 존재였던 국어가 확 오르니 나머지도 잘나와서 백분위99.75떴고 정말 난생 해보지도못했던 전교1등을 고3와서 모의고사성적으로 전교1등을했네요 ㅎㅎ(경기쪽 명문고입니다 ㅎㅎ) 문과입니다


    제가하고자하는말은 저도 이칼럼보면서 '헉 나도 이렇게해봐야되는건가 나랑 정반대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긴 하지만 국어공부방식은 자기한테 맞는걸 찾아나가야합니다. 이분방식이나 제방식 모두 답은 아니지만 단순히 특정 풀이 방식에 이리저리 휘둘리지 마시고 참고할거 적절히 해서 자신만의 풀이방법 만드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9:55 · MS 2015

    정시황님은 이미 상당한 독해력이 있으신 것 같아요. 이 글은 다른거 다 버리고 정독하자 라는 글이 아니라 독해력을 키우자는 글이에요. 속독을 하든 도구를 배우든 스킬을 배우든 상관없지만 그 전에 충분한 독해력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깁니다.

    다만 속독을 하시겠다면 따로 시간을 내서 주기적으로 정독을 하시길 바랍니다. 속독만 하게 되면 사고의 깊이가 얕아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에요.

  • 설현앓이 · 736321 · 17/05/22 22:56 · MS 2017

    이 글은 정말... 최고네요... 여러모로 주워들었던 아주 뜬구름 잡기식의 조언들을 합쳐서 현실적으로 이룬 사람의 이야기를 보니 놀랍습니다. 정말 어디다가 퍼다 놓고 두고두고 읽고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Efi4Ylp0w75HPu · 728984 · 17/05/22 23:10 · MS 2017

    저 속독법익히려고하는데 안좋나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8:42 · MS 2015

    무조건 안좋다고는 단정할 수 없어요.
    역대 평가원 기출의 고난도 지문들을 정독으로 읽어서 제대로 이해하고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라면 시간단축을 위해 배우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다만 그 고난도 지문들을 정독으로 읽어낼 실력이 안된다면 당연하게도 속독으로 읽어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속독을 배우기 전에 먼저 본인의 독해수준을 돌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 수2미1 · 612784 · 17/05/23 01:30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또치a · 735347 · 17/05/23 01:39 · MS 2017

    삭제하지말아주세용!

  • 수2미1 · 612784 · 17/05/23 01:48 · MS 2015

    죄송한데 국어,영어 등 타 과목 조언글시리즈도 써주시면 안될까요??현실적으로 너무 도움이 되서 참고하고싶네요.책으로 나오면 돈주고라도 사서 읽고싶은 심정입니다. 부탁드려요 ㅠ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8:31 · MS 2015

    잘 읽어주셨다니 다행이네요 ㅎㅎㅎ
    수학과 영어는 저보다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조언글 쓸 입장은 안되는 것 같아요 ㅜㅜ
    다만 수능에서 국어와 달리 수학과 영어는 보편적인 루트가 정해져 있으니 그것만 잘 따라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학 : 개념서(or개념인강) - 기출(+a 인강) - (킬러강의) -실전모의고사
    영어 : 수능수준의 단어장 한권 암기(경선식, 워드마스터 등) - (본인 수준에 맞는 기초수준의 강의. 필요없으면 건너뛰어도 무방) - 구문강의(가장 추천하는건 대성 이명학 syntax) - EBS연계교재 - 문풀강의(추천하는건 이명학 리로직. 다만 절평이므로 과하다 판단되면 걸러도 무방)
    - 실전모의고사(기출을 안풀었다면 기출도 풀자)

    수학은 저같은 경우 한권을 볼때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분량단위로 미리 다 쪼개놓고 풀었어요. 다시 풀어야 하므로 풀이와 답은 노트에 적었고요. 문제를 풀 때 조금이라도 애매한 느낌(비약이 들어갔다든지)이 들면 꼭 문제번호에 빨간 체크를 했어요. 채점할 때 틀린 문제나 별표 친 문제는 빨간 펜으로 작게 X와 별표를 문제번호 옆에 적어놨네요.
    체크가 없는 맞은 문제는 버리고 체크, X, 별표가 있는 문제는 다시 풀고 피드백 했는데 또 걸리는 문제들은 파란색 볼펜으로 표시를 했어요. 다음날 이 문제들은 다시풀어보고 시작했고요. 이렇게 책 한권을 보고나면 파란색 표시가 된 문제만 골라서 다시 풀고 피드백 했어요. 여기서 또 걸리면 피드백 후 검은색 표시를 해서 다음날 다시 풀어봅니다. 이후 한달정도 그 책을 묻어놓고 다른책 풀다가 생각날때 꺼내서 검은 표시 문제도 다시 풀고 피드백 걸리면 샤프로 표시... 이런식으로 구멍이 없도록 했어요.

    영어는 EBS 연계교재 공부할때 주의하셔야 하는게 지문암기가 목적인 공부를 하면 안된다는 거에요. EBS 교재를 풀기 전에 구문강의를 듣고 왔을텐데 양이 쌓이지 않아서 아직 해석이 매끄럽지 않을겁니다. 그 양을 EBS 교재로 채운다고 생각해주세요. 실력을 키우려고 EBS 교재를 보다 보니 내용이 조금씩 외워지더라. 이런 느낌을 받으며 연계교재를 공부하는게 맞아요. 암기가 목적인 공부를 장기간 하게되면 처음 보는 지문을 읽을때 구문독해 실력이 바닥을 칩니다. 6,9월에 직접연계가 많이 되서 점수가 잘 나올수 있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수능에서는 EBS 연계의 위력이 크지 않고 결국 실력으로 점수가 귀결되니 암기를 위한 공부를 할게 아니라 실력을 키우는 공부를 하시길 바라요.

  • 공부잘하고싲 · 680625 · 17/05/23 07:53 · MS 2016

    속독은 진짜 아닌거같네요 ㅜㅜ..
    좋은글도 감사힙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3 09:42 · MS 2015

    무조건 안좋다고는 단정할 수 없어요.
    역대 평가원 기출의 고난도 지문들을 정독으로 읽어서 제대로 이해하고 문제를 쉽게 풀 수 있는 수준이라면 시간단축을 위해 배우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다만 그 고난도 지문들을 정독으로 읽어낼 실력이 안된다면 당연하게도 속독으로 읽어서 이해할 수 없습니다.
    속독을 배우기 전에 먼저 본인의 독해수준을 돌아보시는게 좋겠습니다.

  • 청소아줌마 · 482088 · 17/05/23 10:59 · MS 20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메일인자시 · 486703 · 17/05/23 12:25 · MS 2017

    국어 4년간 3등급에서 작년6월부터 수능까지는 1등급으로 오르게된 삼수생으로서 공감할점도 있고 배울점이 많은 글이네요. 즐겨찾기해놓고 몇번더 읽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공부잘하고싲 · 680625 · 17/05/23 21:00 · MS 2016

    저도 이제 글을 읽고 집요하게 이해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ㅠㅠ

  • 인절미댕댕이 · 633629 · 17/05/23 23:41 · MS 2015

    와 대박.. 완전 좋은글이네요 ㅠㅠ 지우지 말아주셔요 ㅠㅠ

  • 악어형 · 700096 · 17/05/26 14:05 · MS 2016

    요즘 잘하고 있던 국어 공부의 방향이 흐트러졌었는데 감사합니다. 덕분에 수능때까지 아무런 진보없이 공부할 뻔 했어요. 이글을 지금이라도 보아서 다행이에요

  • 지린기상 · 654457 · 17/05/28 12:44 · MS 2016

    글 정말 좋네요, 질문이 있는데요.
    그럼 지문 한번 읽고 문제풀때 한번에 쫙 푸신다는 건가요?
    지문왔다갔다 안하시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5/28 16:39 · MS 2015

    어지간하면 그렇게 하지만 필요한 경우 지문 왔다갔다 합니다.

  • hihello123 · 657314 · 17/05/28 20:24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지과센세 · 741352 · 17/06/01 18:00 · MS 2017

    인강판에 있다해서 학원계에 있다해서 다 괜찮은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걸러야할 사람들이 꽤 있어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2 16:33 · MS 2015

    그렇죠
    그래서 웬만하면 다년간 검증되어온 강사를 초이스하는게 현명할 것 같네요

  • HWOan5izMEAhpg · 704168 · 17/06/06 23:24 · MS 2016

    지금도 질문 받아주시나요?
    저두 지금 님께서 알려주시는 방법으로 독해연습하고있는데요 조금 빨리읽으면 독해가 잘 안되는거 같아서
    천천히 읽으면 스스로 질문하면서 읽고 있는데요
    일부러 선후관계확인하고 정확하게 독해하려고 하다보면 속도가 스스로 빨라지나요?
    예를들면 "앞에 했던말 반복하네 아 이게 그거구나"
    이런식으로 읽는데 일부러 더 정확히 하려고 천천히 읽는 감있는데 괜찮은가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2 16:18 · MS 2015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정확해지려고 노력하면 빨라집니다
    다만 독해력은 하루아침에 느는게 아니므로 독해력이 충분히 쌓이기 전까지 느리고 답답한 느낌을 받는건 당연히 거치게 되는 시행착오지요 ㅎㅎ

  • 육사기야되는데.. · 691254 · 17/06/07 21:48 · MS 2016

    음...마닳2회독할때 모든 지문들을 밑줄치면서 쭉쭉읽어나갔습니다..그리고 문제를 풀고 만약 판단하지못하면 근거를 지문에서 대응시켜 푸는 제모습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네요...
    나름 2회독 꼼꼼히 했다곤 했는데...막상 생각해보면..
    모든문장과 대화하면서 읽어라..공감하는바입니다..실제로 제가 풀고 잘이해한 지문들을 생각해보니 자연스레 묻고답한것같네요..단 그건 제가 관심가졌던 분야였고..인문지문과 사회지문같은경우에 무너져내려왔었거든요..
    여기서 궁금한게 만약 지문을 읽고 완벽히 이해 했지만 선지에 속임수에 낚여 틀린후 조금만 더생각해봐서 답이 찾아지는 현상은
    지문을 꼼꼼히 읽지않은것인가요? 아님 선지를 볼때 깊이있는 생각을 안한건가요...습관인것같아서...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2 16:29 · MS 2015

    지문을 제대로 읽고 이해했지만 선지 오독하여 틀린 경우는 집중력의 문제겠고
    제대로 읽고 이해한게 착각이라면 지문독해의 문제겠네요
    독해와 집중력 둘 다의 문제일 수도 있구요

    저같은 경우 선지 볼때 틀린 내용으로 판단되면 어떤 부분이 틀렸는지 다 X 긋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여서 집중력 문제를 해결했어요

    근데 '선지의 속임수에 낚여' 틀렸다는게 선지오독이 아닌 말 그대로 낚인거면 지문독해의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겠네요

    +a 모든 문장과 대화하며 읽으라기보다는 읽는족족 이해되면 그냥 쭉 읽어도 무방하지만 읽는데 애매한 느낌 들거나 내용 안들어오면 대화라는 수단을 통해 생각이 개입되게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는 얘기입니다

  • A1yuaKiWHEDL8V · 726536 · 17/06/07 22:41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A1yuaKiWHEDL8V · 726536 · 17/06/07 22:44 · MS 2017

    제가 작년수능을 보고 느낀점이랑 완벽히 똑같네요.
    덕분에 공부법에 확신이듭니다.
    그런데,독해습관은 어떻게 들이셨어요?
    예를들면 과학지문에 이미지화 하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의식적으로 행동해서 습관으로 만드셨나요? 이건 하나의 예시로 든거고 궁금한것은 어떻게 습관을 들일지 입니다. 저도 제 문제점을 찾은후 어떻게 의식적으로 습관을 들이면서 공부할지가 궁금해서 댓글로 질문합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2 16:37 · MS 2015

    습관은 의식적인 노력이 쌓여서 만들어집니다
    이미지화를 하는게 좋겠다고 판단되면 의식적으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해주세요
    읽는데 어? 뭔소리지 싶거나 애매한 느낌 들면 지문과 대화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주세요
    양이 충분히 쌓이면 습관이 됩니다

  • 교대여 교대여~ · 566158 · 17/06/08 02:20 · MS 2017

    좋은글 와드박고가겠씁니다~

  • TuwsYMC5SkazXR · 745616 · 17/06/09 09:39 · MS 2017

    혹시 그럼 수특 문학은 작품 중심으로 분석해야하는지 아니면 문제풀이 위주로 해야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2 16:38 · MS 2015

    글에서 언급이 된 부분이에요
    문제 안풀어도 전혀 문제 없어요
    작품이 중요합니다

  • 18학번빈지노동문 · 726952 · 17/06/09 23:05 · MS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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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학번빈지노동문 · 726952 · 17/06/09 23:50 · MS 2017

    게시물 국어방향성을 잡는데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ㅜㅠ
    그런데 제가 과학 기술지문 중에 용어나 개념자체가 어렵거나 생소해서 이미지화가 되는 것보다 안되는 것들이 훨씬 많아서 나중에는 결국 대응으로 풀게 되던데..
    기본적으로는 독해력을 바탕으로 두고 대응을해서 풀거나 독해도구를 활용하는 것이 옳다라고 판단되는데,,, 이런 식으로도 괜찮은가요 ?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2 19:35 · MS 2015

    다양한 지문을 접하면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늘리시고 필요한 경우에 지문내용을 토대로 이미지화하는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일대일대응을 전제로 하면 쉬운 지문은 괜찮을지 몰라도 수능장에서 과학기술 킬러지문같은게 나왔을때 속수무책으로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대표적 예가 15B슈퍼문인데 이걸 이미지화 없이 일대일대응으로 읽으면 지문 내용도 이해 못할 뿐더러 응용문제에 비례관계 변수가 너무 많아서 대응만으로 풀려면 지문독해 시간보다 더 오래 걸리고도 못풀 수가 있어요.
    이미지를 떠올리는게 유리한 지문에서는 배경지식과 지문내용을 토대로 한 직관적인 이해를 기본으로 하고 일대일대응은 차선책으로 둡시다.
    이해를 뒷전으로 하는 일대일대응 습관은 독해력을 떨어트리는 주된 요인이니까요

  • 푸우푸이 · 693711 · 17/06/13 11:48 · MS 2016

    진짜 국어 때문에 엄청 고생중인 재수생 이과학생인데요.
    지금 글을 읽고보니까 정말 저의 상황과 비슷한거같네요.
    저는 화작문 - 문학 - 비문학 순으로 문제를 푸는데, 항상 시간이 부족해서 늘 비문학 지문 한개 많으면 두개를
    쌩으로 날려읽을 때가 빈번합니다.
    저는 5월 중반까지 정말 혼자서 독학으로 국어공부를 했던 학생인데요.
    처음에는 마닳로 공부하면서 인강그런거 정말 하나도 안듣고 독학으로 마닳1 1.5회독까지했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ebs 수특으로 공부하면서, 신유형 리트기출 변형문제집 & 홀수로 문학공부했다가
    이번 6평이 딱 4컷턱걸이했는데요.
    그거때문에 지금 2주동안 국어공부에 혼란이 와서 안듣던 인강까지 막 듣고... 지금 되게 혼란스럽네요.
    시간이 부족한것만 고치면 될거같다는 생각만했었는데, 이번 6평을 보니까 그냥 실력자체에 문제가 있으니까 시간이 오바되는거같고, 그냥 지금까지 국어공부를 헛공부했다는생각밖에안드네요.
    한 2주동안 현재 박광일 독해력전(50%) , 훈련도감(70%), 전형태-문법올인원(아직시작안함) 테크타고있는데요.
    제가 이과다 보니까 무슨 국어에만 하루에 3시간을 투자하게되더라구요.
    훈련도감은 정말 도움많이되는거같은데, 비문학강의 독해력전은 집중도잘안되고, 얻어가는게 거의 없는거같고..
    게다가 인강을들으니까 저혼자 체화도 하고싶은데, 체화까지하면 국어를 하루에..
    비문학강의는 들어야겠고.. 그렇다고 얻어가는건없고...
    비문학 독학으로 다시할까? 저는 글쓴분처럼 이해하려고 애를쓰지않았던거같거든요..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그래서 제가 과감하게 비문학 인강을 포기하고, 혼자서 다시 차근차근 홀수같은 기출문제집으로 분석해나가며
    문학인강이랑 문법인강은 하루에 하나씩, 비문학 1지문에 1시간이 걸릴지라도 혼자서 총 3시간잡고하려는데요.
    비문학인강을 정말 들을필요가있을까요?
    6평은 4컷에 딱걸렸었구요. 교육청이나 사설은 3~4왔다갔다거렸습니다. 시간은 역시 문학과 문법에서 엄청지체되서 비문학은 읽을시간조차없이 찍다싶이 했었구요.
    비문학 제가 실력이있는지, 없는지 모르겠는데.. 아 지금 되게 혼란스럽네요.
    비문학인강을정말들을필요가있을까요? 듣는게 더 도움이 되려나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3 20:31 · MS 2015

    독학이 나을 수도 있고 인강을 듣는게 나을 수도 있죠
    강사마다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듣는게 더 낫냐는 질문에답하기는 좀 어렵네요..
    근데 확실한건 본인이 느끼기에 도움이 안된다고 여겨지면 진짜 도움 안되는거 맞아요
    도움 안되는거 같으면 과감히 버리시는게 맞을듯 하네요

    풀이순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해라 라곤 말하기 어렵지만 저는 화작문-비문학-문학 순으로 풀 것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시간에 쫓길 때 문학은 빠르게 스캔해서 풀수 있지만 비문학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에요. 글에서 생각을 깊게 할 것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데 비문학을 마지막에 풀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그러기가 쉽지 않죠

    문법에서 시간 많이 지체됐다고 하셨는데 수능 전까지 전형태 문법 올인원 듣고 복습 꾸준히 해서 문법체계 꼭 정리하시길 바랍니다. 문법에서 시간 끄시면 안돼요

    문학에서도 시간 많이 쓰셨다고 하셨는데 지문독해 때문인지 선지 때문인지 둘다인지 고민해보시길 바라요. 아마 선지에서 시간을 허비하신다고 생각하는데 기출 꾸준히 분석하면서 문학 선지에 대한 본인의 기준을 만드시는게좋겠습니다. 단, 분석할 때 해설지는 웬만하면 보지 마시고 근거를 본인 스스로 도출해보세요. 그 근거와 선지의
    정오판별간의 인과관계가 스스로 납득이 가야합니다
    해설지는 본인의 해석에 대한 점검용 쯤으로 여겨주세요
    해설지를 맹신하지 마시고 해설지에서 말하는 내용을 봤을 때 그걸 스스로 도출해낼 수 있겠다는 납득이 가지 않으면 억지로 해설에 사고를 끼워맞추지 마시고요.

  • 앟항 · 507567 · 17/06/15 12:12 · MS 2014

    문학 빨리푸는 법좀요
    소설읽는데만 2 3분써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8 14:19 · MS 2015

    그정도면 적당한거같아요
    선지 고민하는 시간을 세이브하시면 돼요.
    기출분석을 통해 빈출선지는 기준을 잡으시기 바랍니다

  • 또치a · 735347 · 17/06/15 20:06 · MS 2017

    마닳 2회독할때 어떤방식으로하셧어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8 14:34 · MS 2015

    책을 주문할때부터 1,2,3 각각 2권씩 샀어요
    어떤 방식으로 했냐는게 잘 와닿지 않는데
    풀고 채점하고 선지 분석하는건 똑같아요
    그저 글에서 말했듯 지문 읽을 때 처음부터 제대로 읽었고 80분 초과할거같아도 내 호흡에 맞춰 읽었으며
    선지분석은 어지간하면 해설 안보는 방향으로 왜 맞고
    틀렸는지를 스스로의 사고과정으로 납득이 되게 했네요
    2회독부터 '지문을 처음부터 제대로 읽는다'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셔야하는게 기출반복하면 답 외워져서 기억에 의존해서 푸는 것 같다고들 하잖아요?근데 지문을 바닥까지 읽고 이해하면 문제 선지들이 왜 옳고 그른지, 그르다면 어느부분이 그른지가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기억에 의존해서 답을 고르는게 아닌 내가 지금 읽어내서 확신을 갖고 답을 고른다는 느낌으로 풀게됩니다. 기출 회독이 의미있으려면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해요.

  • 나아가라도 · 577858 · 17/06/16 02:39 · MS 2015

    쪽지드렸습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8 14:20 · MS 2015

    답변드렸습니다

  • 설교간다 · 749529 · 17/06/18 10:49 · MS 2017

    저도 마닳 2회독 어떻게하는지 알려주시면 안될까요,,?ㅠ 선지가 옳고그름을 지문에서 찾아서 표시는 하는데,,시간낭비하는 기분이 들어서요 ㅠ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8 14:22 · MS 2015

    음.. 저는 지문에서 찾아 표시하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걸 일대일대응이라고 하는데 안좋은 습관이에요.
    지문 읽을때 제대로 읽고 문제풀때 선지 정오판별은 어지간하면 지문 안가고 쭉쭉 하는게 맞습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18 14:35 · MS 2015

    2회독 어떻게 했냐는 질문은 윗분 답변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hihello123 · 657314 · 17/06/18 17:57 · MS 2016

    독해력이 많이 부족한데 독해 연습을 위해서 수특지문을 먼저 보고 기출을 보는게 맞을까요? 아무래도 지문 퀄리티라던지 그런게 차이가 좀 있지않을까해서...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0 15:41 · MS 2015

    기출공부는 보통 세트단위로 하는게 좋은데
    날림독해 하던사람이 지문 제대로 읽어내려면 1시간은 족히 걸릴 수 있어요
    기출 한회분에 비문학 지문만 4개인데 이런 속도면 국어 하나 하는데 하루가 다 가버리므로.. (또는 귀찮아져서 다시 날림독해 하게 되겠죠)
    그러니 정독에 익숙해지기 위해 수특을 보라고 한거에요 매일 2지문 정도만. 수특 비문학 물론 기출에 비해선 조악하기야 하지만 생각보다 퀄리티 나쁘지 않아서 볼만 합니다.
    굳이 수특이 아니라도 다른 마땅한 책 있으면 그거 보셔도 되고요.

  • 정직한푸바오 · 572830 · 17/06/21 22:22 · MS 2017

    늦었지만 정말 큰도움이 된 글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질문하나 해도될까요?? 제가 이해안되는 문장은 형광펜 칠해놓고 왜,무슨이유로 이렇게 말하는거지?? 이런식으로 깊게 고민을 해보는 중인데, 몇몇 평가원지문에서 정말 제 배경지식과 정면으로 충돌해서 그런건지 정말 이해가 안되는 문장들이 몇몇있더라구요. 나름대로 근거를 대면서 이미지화해보고 간신히 납득한다싶으면, 제가 이걸 정말 이해(납득)해서 머리속에 남은건지,아니면 오랜시간동안 여러번 읽어서 머리에 남은건지 구분이 잘가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제가 잘 이해한건지 의문이 듭니다. 작성자분도 이렇게 배경지식(내생각)? 과 충돌해서 납득이 안가는 경우에는어떻게 대처하셨는지요?? 혹시 독해력을 쌓을때 이렇게 고민하는 과정은 필연적인 과정인가요?

  • 정직한푸바오 · 572830 · 17/06/21 22:32 · MS 2017

    예시를 들자면(16학년도 6월 공통), 분명 개체화 라는 정의는 분명 개인이 공동체에서 벗어나는(저는 시대가 변하면서 개인화되는 사회를 생각했습니다)것이라고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개인화된 개개인들이 연대를 가능하게 하지?? 라고 생각하면서 형광펜 친 부분을 도저히 납득할수가 없었는데 이런 경우(지문의 앞뒤나 제 배경지식의 충돌)에는 어떻게 납득하시면서 넘어가시나요? 계급과 국가를 가리지 않고 영향을 미치기때문에 초계급 초국가적으로 연대한다는건 잘 이해가 가지만 이 개체화라는 조건때문에 초국가 초계급적으로 연대한다는건 정말 도저히 이해 할수없습니다..

  • 정직한푸바오 · 572830 · 17/06/22 00:39 · MS 2017

    여기서 제 나름대로 오히려 개개인이 구분되면서 애매한 공동체,덩어리로 연대되는것보다 개개인들이 모래알처럼 세세하게 잘뭉쳐서 그런거 아닐까 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기도 했는데, 이게 과연 내가 제대로 이해한건지 아니면 지문에서 그렇다! 라고해서 제 생각과 반대되는 이미지를 억지로 껴맞추고 지문에 없는 내용들을 이미지화한거 아닌가,헷갈립니다. 이미지화하는 습관을 들이니 과학기술지문은 훨씬 이해도 잘되고 올바르게 하고있다는 확신이 드는데, 인문 사회지문들중 굉장히 철학적인 지문이나 몇몇 사회지문들은 지문에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사례들(내가 드는 예시혹은 이미지로 생각)들을 떠올리면서 독해하는 느낌이 들때가 많은데, 이게 올바르게 읽고있는게 맞을까요? 작년칼포퍼같이 이미지화 하기 힘든 철학적인 지문들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읽었던 경험이 추상적이어도 상관없습니다. 제가 너무 절박해서..

  • 정직한푸바오 · 572830 · 17/06/22 23:56 · MS 2017

    추가로, 사회나 인문지문에서 종종 각문장들마다 다른사례들을 무리하게 이미지화해서 읽느라, 문장별로 너무 다른상황들이 중구난방으로 흩어져서 글전체이해가 힘들때도 가끔식 존재하는데,이건 제 독해력이 부족해서 그런것같습니다. 이건 작성자분처럼 이미지화 많이 해보고 경험을 쌓으면(독해력을 쌓으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이겠죠.?

  • 정직한푸바오 · 572830 · 17/06/22 00:51 · MS 2017

    지금까지 기출을 보면서 여러모로 제가 느끼거나 궁금한점들을 질문드렸는데 너무 길어서 죄송합니다. 작성자분 귀찮게 해서 너무 죄송하지만 제가 이글본 5월말부터 쭉 이렇게 읽고있고, 확실히 점점 이해의 범위가 넒어지고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게 확신이 드는데, 이번 6월도 망치고 이게 눈에 보이는게 아니다보니 제가 너무 흥분한거같네요. 답변해주시면 정말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2 13:49 · MS 2015

    일단 제가 오늘 너무 바빠서 시간날때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제 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이네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6 01:27 · MS 2015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하네요.
    요새 너무 바빴습니다..ㅠㅠ

    개체화의 정의가 개인이 공동체적 유대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했는데, 저 '공동체'를 글의 맥락상 계급이나 국가까지만 아우르는 개념으로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 맥락을 보지 못하고 글귀 그대로 공동체라고만 받아들이셨기 때문에 공동체에 세계까지도 포함시켜 읽으셔서 이해가 안되셨던거같네요

    사람들이 한 계급에 소속감을 느끼던 과거에는 계급이 직면하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었겠고, 국가에 소속감을 느끼던 과거에는 국가가 직면하는 위험에 대응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현대인들이 세계화 이래 급속도로 개체화되면서 이들에게 이런 계급의식과 국가의식이 흐릿해졌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전지구적인, 세계 규모의 위험이 닥친거에요. 이에 대응할만한 집단에 소속되있지 않으니까 과거와는 달리 굉장히 불안한 상황이구요. 그러니까 이러한 불안한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현대인들이 어떻게 하겠어요? 전지구적인 위험에 맞서기 위해 그만한 규모의 집단에 소속되길 원하지 않겠나요? 그래서 초계급적, 초국가적으로 연대를 꾀하게 되는거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6 01:36 · MS 2015

    예시로 주신 지문에서 질문자님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은 배경지식과 지문내용의 충돌때문이 아니라 문맥 파악이 부족했던 탓으로 보입니다. '공동체'라는 말 자체만 보면 세계까지 포함하는 넓은 개념으로 볼 수 있지만, 지문 내용을 잘 보면 계급과 국가까지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개념입니다. 이렇게 말 자체만 볼게 아니라 문맥파악을 통해 의미를 생각해야 이해가 되는 내용을 담은 지문들 평가원 기출에도 더러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 지문이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6 01:45 · MS 2015

    정말로 배경지식이 지문 내용과 충돌하는 경우에는 지문 내용을 이해하려고 할 때 논리적으로 모순인 부분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배경지식이 잘못됐다고 빠르게 판단한 후 지문 내용을 믿는게 현명합니다. 그렇게 되기 이전에 들은적은 있어도 아리까리한 배경지식은 웬만하면 꺼내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6 01:50 · MS 2015

    제가 이미지화에 대해 '필요하다면' 이란 말을 붙인 이유는 모든 글에서 그럴 필요 없이 하는게 더 낫다는 판단이 들 때 하라는 의도에서 쓴건데 제가 설명이 부족했나 봅니다. 죄송하네요ㅠ
    무리하게 이미지화 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이미지화는 지문 이해를 위한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에요. 하는게 직관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설 때 해주세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6 02:01 · MS 2015

    이미지화가 힘든 철학적 지문은 지문과 대화하면서 이 논리가 이러한 주장이나 수단을 취한 이유를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러한 논리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게 당연하다는 느낌을 받으려고 애를 썼어요. "아 이게 이래서 이런 수단을 취한거네. 그러니 저런 주장까지도 펼 수 있는거고. 뭐야 당연한거네!" 식으로 그런 관계가 당연하다는걸 스스로에게 납득시키며 읽었어요. 특히 정보량이 많을수록 이런 당연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읽는게 정보처리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 에미넴이엠을죽였넴 · 733973 · 17/06/25 20:03 · MS 2017

    작성자님 수능 만점을 목표로할때 고12때는 국어실력향상을 위해 무엇을 하는게 좋을까요?
    기출을 풀어도 될까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6 02:10 · MS 2015

    고1,2때는 지문 제대로 읽는 연습만 해도 충분합니다. 고1,2 교육청 양이 꽤 될텐데 아마 학교에서 씨뮬같은 교재로 숙제를 내줄걸요?
    그거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지문 똑바로 읽으려 노력하고 한세트 분석하는 정도면 충분할거에요.
    평가원 기출은 고2 겨울방학때부터 보는게 적절할거같네요

  • 아쿠아리움 · 686726 · 17/06/26 19:58 · MS 2016

    비문학 기출풀때 처음에 실전처럼 풀고 분석은 시간 무한으로 하는게 맞나요
    아니면 처음풀때부터 시간무한으로 분석하는게 맞나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6/28 08:17 · MS 2015

    처음 볼때부터입니다. 비문학은 처음에 읽을때 대충 읽었으면 사후에 분석하는 것에 의미가 없어요.

    시간무한이라 해도 45문제 세트단위로 기출을 풀거면 그 전에 정독에 익숙해져야겠죠. 수능은 국어만 보는게 아니니까요.
    정독하려니까 한 지문 읽는데도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면 하루에 2지문씩만 하시면 됩니다. 익숙해지고 나서 세트단위로 푸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질문자님이 실전적으로 풀면서도 지문 제대로 읽어낼 수 있을만큼 독해력이 좋으시다면 실전적으로 푸시는게 더 좋겠죠. 단, 이 경우에는 지문을 제대로 읽었기 때문에 분석에 시간이 거의 들지 않을거에요. 분석에 시간을 들여야하는건 비문학이 아니라 문학입니다.
    문학은 비문학과 달리 선지분석이 지문보다 더 중요하거든요.

  • 지디좋다너무좋다 · 515400 · 17/07/06 14:19 · MS 2014

    지금에서야 읽게됬는데 7월 초 라도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9월 이후에 봤다면 의미있는 국어 공부를 하기에는 늦었다고 낙담만 했을거 같아요ㅠㅠ 이 칼럼으로 공부법에 의심하지 않고 순수 독해력를 올리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진짜 도움 많이 되었어요♡♡♡

  • MDpVqAhHaF8n51 · 605359 · 17/07/11 12:40 · MS 2015

    안녕하세요..! 정독 방식으로 공부시작한 지 완전 얼마 안된 학생인데 몇가지 질문이 있어서 댓글 남깁니다!! 제가 지금 수특으로 정독해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요. 꼼꼼히 읽으면서 앞뒤 선후 관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글을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하는 식으로 독해를 하니까 확실히 문제 풀 때 고민하는 시간은 줄어드는 것 같은데요.

    1. 이렇게 하는 게 독해력이 느는 건지 모르겠고, 또 지문 읽는 연습을 하는 건지 지문에 대한 지식(?)을 쌓는 공부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구요.. 인문 정독해서 읽는데 대략 15분, 과학 기술은 대략 20~25분 정도 걸리는 데 그래도 어느 정도는 시간 제한을 두고 읽는 게 맞을까요?? 너무 늘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는 것 같아서요.

    2. 제가 단어 중에 쉬운 단어라도 감이 확 안오는 단어는 사전 찾아서 그 단어에 대한 감(?) 같은 걸 만들어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이게 잘하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3. 글 읽고 문제 풀기 전에 전체 내용이 어땠는지 최대한 지문 안보고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쓸데없는 훈련일까요??

    4. 제가 기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생겨버려서 최소한 8월 말까지는 비문학은 기출이 아니라 수특, 수완, 메가 n제, 리트 등으로 하루 2시간 반 씩 거의 읽고 모르는 단어에 대한 감을 키우는 훈련만 해볼 예정인데 기출이 아니라 비기출로 읽는 연습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많이 늦은 댓글이지만 답변 부탁드려요..ㅠ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7/12 08:00 · MS 2015

    1. 얼마 안됐는데도 잘하고 계시네요. 속도가 안붙은 상태에서 한 지문에 몇십분씩 쓰다보니 늘어지는 느낌이 드는건 어찌보면 당연한거같아요. 독해력은 눈에 보이지 않는데다 하루아침에 늘지 않으므로 1~2달은 꾸준히 하셔야 속도가 붙을거에요. 다만 정확해져서 빨라지는 식이 되어야지 본인 호흡보다 빨리 읽으려 해서 속도'만' 빨라지는 식이 되어선 안됩니다. 전자의 방식으로 속도가 붙으면 유기적 독해가 자연스럽게 될겁니다.
    2. 좋은 생각같아요.
    3. 지금은 나쁘진 않아요. 이 또한 속도가 붙지 않아서 글이 뚝뚝 끊기는 느낌이라 그러시는 걸텐데 속도가 붙으면 한번 제대로 읽고 바로 문제 풀어도 충분합니다.
    4.네 괜찮습니다. 그러나 리트는 먼저 본인의 실력을 되돌아보고 판단해주세요. 개인적으로 리트는 수능 대비용으로는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읽고 이해할만 하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거르시길 바라요.

  • 짬에서나오는바이브 · 715627 · 17/07/16 21:32 · MS 2016

    안녕하세욤
    글 너무너무 잘 읽었습니다
    질문을 드리고자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전 국어성적이 제일 걱정인 독학생입니다.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5등급 학생입니다.
    지금까지 국어학습법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건드려 보았습니다 ㅠ
    현재는 마닳을 하루에 반회독씩 두달째 학습중인데요 (문법은 유대종t 인강을 수강합니다)
    뭔가 속도감과 정확도가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어도 최근 7월 교육청 문제를 풀어보면 시간을 제한하고 풀면 여전히 5등급이고
    시간 안에 다 못 푼 문제까지 채점해도 3등급입니다.
    저의 마닳 학습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지문읽는법을 읽진 않았지만 2,3회독 학습가이드대로 꾸준히 했다고 자신합니다 ㅠㅠ
    혹은 더욱 우직향상이 가능할까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7/18 23:42 · MS 2015

    비문학은 지문 독해에 집중하고 있는지
    문학은 선지 분석에 집중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시는게 좋을거같아요
    해설에 자기 생각을 끼워맞추는 우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비문학 지문을 문장 하나하나 놓치지않고 잘 독해하려 애를 쓰고 있긴 한건지 되돌아보세요
    문법 정리가 안됐다면 꼭 문법 인강 하나 잡고 정리하시길 바라요

  • 짬에서나오는바이브 · 715627 · 17/07/16 21:32 · MS 2016

    안녕하세욤
    글 너무너무 잘 읽었습니다
    질문을 드리고자 이렇게 댓글을 답니다.
    전 국어성적이 제일 걱정인 독학생입니다.
    시간 안에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5등급 학생입니다.
    지금까지 국어학습법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건드려 보았습니다 ㅠ
    현재는 마닳을 하루에 반회독씩 두달째 학습중인데요 (문법은 유대종t 인강을 수강합니다)
    뭔가 속도감과 정확도가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어도 최근 7월 교육청 문제를 풀어보면 시간을 제한하고 풀면 여전히 5등급이고
    시간 안에 다 못 푼 문제까지 채점해도 3등급입니다.
    저의 마닳 학습법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지문읽는법을 읽진 않았지만 2,3회독 학습가이드대로 꾸준히 했다고 자신합니다 ㅠㅠ
    혹은 더욱 우직향상이 가능할까요?

  • hihello123 · 657314 · 17/07/19 00:46 · MS 2016

    안녕하세요 한달 정도 전부터 하루 두세지문씩 내용이해 위주로 읽으면서 독해력이 조금 올라갔다고 느끼는데요
    오늘 작년 6평 음악지문을 보는데 도저히 내용이해나 유기적으로 연결시키기 힘들던데..
    그렇게 정보량이 많은건 어떻게 하셨나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7/22 10:14 · MS 2015

    글이 조금 중구난방식에 호흡이 긴 지문이였죠
    속도가 붙어야 머리에 잘 들어올겁니다
    다만 본인 독해속도보다 빨리 읽으려 해서 속도가 느는건 의미가 없고 독해력이 좋아져서 이해가 빨라 속도가 붙는 식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꾸준한 독해연습이 선행되어야겠죠
    지금 잘 하고 계시고 시간이 된다면 슬슬 세트단위 기출풀이에 들어가시는게 좋을거같네요

  • 월넛 · 755814 · 17/07/28 10:07 · MS 2017

    이 글 보고 가입했습니다 신기해서요.. 타 사이트에서도 님이랑 거의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호기심을 갖고 지문과 대화하라, 지문과 상호작용 해라, 글을 읽으면서 다음 내용을 예측하고 읽은 내용을 정리해가며 읽어라. 비문학이든 문학이든 화작문이든 결국 중요한건 독해력이다. 뭐 이런 것들이요 그 글을 보고 최근 2달 정도 기출로 연습했더니 뭔가 되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작년 불난이도로 알려진 6월 모의고사를 기대 찬 마음으로 봤는데.. 처참하게 망했습니다 아무래도 체화시키는 과정이 잘못됐었던거 같네요

    글 내용 중에 지문과의 대화 같은 방법이 '지문을 읽을 때 '생각'을 의도적으로 개입시키기 위한 수단' 이라고 하셨는데요.
    그 말씀은 글을 읽을 때 눈으로만 읽지 않고 글을 읽는 '내내' 머리로 생각(이미지화, 앞뒤 문단과의 연결, 읽은 내용을 정리)하면서 읽는 것과 같은 말인가요?
    글을 읽는 '내내'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단순히 읽는 것과 독해하는 것의 차이인지, 그렇게 하면 지문을 바닥 끝까지 읽을 수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7/31 09:07 · MS 2015

    네 대화건 뭐건 간에 다 생각을 개입시키기 위한 수단입니다. 글을 읽는 내내 생각이 활성화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는 매우 큰 차이가 있죠.
    국어 타고난 애들이 별다른 공부 없이도 잘하는 이유는 무의식중에 깊은 사고가 깔려있기 때문이거든요. 그러니 남들이 어렵다 어렵다 하는 지문들도 편하게 읽고 푸는 경우가 많아요. 옆에서 보면 대충 읽는거같은데 그렇지 않죠. 깊은 사고가 디폴트로 깔려있으니 글을 제대로 이해하면서도 편하게 쭉쭉 읽고 따라서 속도가 빠릅니다.
    적어도 수능에서는 지문을 읽으면서 닿을 수 있는 잠재적 깊이가 정상적인 머리를 가진 수험생이라면 서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요.(배경지식에 따라 차이가 생기긴 하지만) 결국 눈으로 보이는 차이는 속도죠. 그 어렵다는 킬러지문들 하나에 1시간씩 주고 읽으라 하면 타고난 애들이 읽는 깊이와 별 차이 없을겁니다. 그런데도 평소에 생각하는 습관이 들지 않은 수험생은 1시간을 줘도 타고난 애들이 5분 읽은것만 못할 수도 있고요.
    질문자님은 두달간 연습하면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려고 애를 쓰셨는데 그 작년 6월 지문들 20분씩 주면 제대로 못읽겠어요? 웬만큼은 읽고 이해하겠죠. 결국 눈에 보이는건 시간싸움인데 그 근본 원인은 독해력이 부족한거에요.
    글에서도 언급했듯 사람마다 쌓아온 독해력, 배경지식이 제각각 다른데 독해력이 오르는 시간이 달리 걸릴수밖에 없는건 당연합니다. 글에서 제가 두달정도만에 10분남짓으로 제대로 읽을 실력이 됐다고 했는데 정말 그것만 가지고 그랬을까요? 고1,2,3 때 독해력 위주의 학습은 하지 못했지만 3년간 쌓아온 배경지식, 시험의 익숙함, 선지분석, 양치기로 조금이나마 오른 독해력 다 어디 가진 않거든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7/31 09:26 · MS 2015

    작년 6월을 망친 이유를 되새겨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독해력만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거든요. 화작이나 문법에서 시간을 많이 끌진 않았는지(중세국어와 비통사적 합성어 문제 등에서 막혔을 걸로 추정), 시간에 쫓겨 비문학 독해를 제대로 못했는지(특히 퍼셉트론과 음악지문), 앞에서 시간을 다 써버려 뒤의 문학을 찍었는지, 문법 정리가 제대로 안됐다든지, 문학 선지분석 공부가 부족해 선지에서 시간을 끌었다든지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되어 마음이 다급해져 비문학 읽을 때 집중이 안됐다든지.. 등등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충분한 성찰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 부분을 채워나가는 공부를 해주세요.

  • 월넛 · 755814 · 17/08/13 08:49 · MS 201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hihello123 · 657314 · 17/08/01 15:04 · MS 2016

    경제지문 독해할 때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경제지문 제외하고 인문,과학 지문 등은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보거나 말 자체 뜻을 이해하려 노력하다 보면
    독해가 되는데
    경제지문은 머릿속에 그려지지도 않고 직관적으로 와닿지가 않아서 어려운거같네요..
    노하우좀 부탁드려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8/04 22:19 · MS 2015

    경제지문이면 보통 비례관계나 그림이 자주 나오죠.
    글에서 언급한대로 배경지식과 지문 내용을 동원해 그런 비례관계가 성립하는게 당연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읽어요. 그래프같은 그림이 있으면 글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기도 하고 필요에 따라 그래프를 그리기도 합니다.

  • stingern · 758033 · 17/08/10 17:39 · MS 2017

    지금 댓글써도 받아주실련지요, 항상 3학년 ,재수때까지 4등극 5등급 이였는데 현재 작성자님 글 보고 2주간 정독하면서 연습중입니다, 9월때엔 시간 부족해도 저의 페이스 잃지 않으면서 정독해보려하는데 이게 맞는건가요? 항상 시간부족으로 지문은 대충보고 문제만 다 틀리고 60점에서 오르지가 않아서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8/12 15:20 · MS 2015

    시험 최소 3일전쯤엔 시간관리 연습 하고 보는게 좋아요.
    그런데 60점대면 독해력만 문제라기보단 절대적인 공부량부터가 부족하신거같아요. 기출 학습량을 좀 늘리셔야할듯

  • stingern · 758033 · 17/08/15 10:00 · MS 2017

    하루에 반 정도를 국어만 했는데도 60점대입니다. 항상 시험만 되면 글쓴이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문제만 냅다 풀려해서요. 지금 지문 하나에 거의 1시간씩 쓰면서 정독하는데 이게 당연히 맞는거겠죠? 이해도 못하고 풀빠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8/18 13:07 · MS 2015

    예 이해도 안되는데 푸는건 아무런 도움이 안됩니다
    시간은 개인차지만 적어도 이해를 도외시한 문풀은 익숙함은 생길지 몰라도 실력에 도움이 안되죠.

  • 작두위를걷 · 728984 · 17/08/11 11:45 · MS 2017

    국어 지문읽으실때 속발음 하시나여?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8/12 15:18 · MS 2015

    네 합니다
    속발음 하고 안하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본인이 편한게 중요해요
    몇몇 글들 보면 속발음 안좋으니까 고치라는데
    일부러 의식하고 안하려는게 오히려 집중을 방해해요

  • 건수의수석희망 · 578055 · 17/08/18 17:02 · MS 2015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월넛 · 755814 · 17/08/26 16:46 · MS 2017

    혹시 못보셨나해서 다시 한번 댓글달게요.. ㅜㅜ
    조금 세부적인 사항으로 질문 좀 드릴게요
    요즘엔 이틀에 한 회씩 기출 푸는 것과 더불어서 교육청 비문학 문제만 뽑아서 2지문씩 풀고 있습니다 시간이 어찌됬든 지문을 바닥 끝까지 이해했다고 생각되면 너무 세부적인 내용이 아니고서야 지문으로 다시 되돌아가지 않겠다 원칙을 세우고 문제를 푸는데요 틀리는 문제를 보면 지문으로 돌아가서 간단히 확인해보면 풀리는 경우가 꽤 있더라구요 이런 경우엔 지문 독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지문 독해에 더욱 더 신경써야되는걸까요? 아니면 독해가 완벽히 되었더라도 지문으로 되돌아가서 매칭하는 부분도 필요한걸까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8/27 19:07 · MS 2015

    그런건 괜찮습니다.
    특히 요즘 지문들은 호흡이 되게 길잖아요
    근데 제 경험상 그런건 속도가 붙지 않아서 그래요. 한 지문 몇십분째 보고있으면 흐름이 자꾸 끊기니 앞 내용 기억 안날만도 하죠.
    독해력이 쌓이면서 읽는 속도와 이해 속도가 맞춰지기 시작하면 점점 속도가 붙는데 이때부터 글의 흐름이 딱딱 맞아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정도 수준이 되면 지엽적인 부분이 아닌 이상 어지간하면 지문으로 안돌아가도 웬만한 문제는 확신을 가지고 풀 수 있어요.
    그러려면 꾸준한 연습이 선행되어야겠죠. 물론 속도에 치중한 나머지 독해를 소홀히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속도는 독해력이 오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라야 합니다.

  • 설복 · 702854 · 17/09/10 13:16 · MS 2016

    그럼 항상 지문 끝까지 완벽하게 이해했다는 확신이 들면 문제로 가는 연습 하면 되나요?? 그런데 그 기준이 뭔가요? 한 문장 빼고는 다 이해되더라도, 그 문장이 이해될때까지 물고늘어져야하나요? 한지문당 최대30분으로 잡고, 30분 넘어가면 다음날 또는 좀 더 실력올린후에 보는 식으로 하면 될까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9/10 17:19 · MS 2015

    읽는 속도와 이해 속도가 잘 맞아서 글의 흐름이 잘 보이신다면 괜찮습니다. 단, 지문의 핵심이 되는 문장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라면 끝까지 물어지시길 바라요

  • 설복 · 702854 · 17/09/10 17:51 · MS 2016

    수능 2달남았는데.. 한 지문당 계속 30분씩 보고 문제풀다가 수능장들어가면 어떡해요? 완벽히 이해하고 문제푸는걸로 들어가는 연습 계속 하다보면 시간 단축되나요? 2달안에 어려운지문 30분이 10분으로 단축될수잇을런지..ㅠㅠ 아니면 연습은 이렇게하다가, 수능일주일전부터 실전연습할때는 시간맞춰서 푸는연습, 완벽히 이해는 못하더라도 문제 시간안에 푸는 연습 하면 되냐요? 수능일주일전부터 어려운 지문을 10분안에 완벽하게 못 하더라도, 이런식으로 연습하는것이 양치기보다는 독해력을 훨 상승시켜주니까, 일단 연습을 계속 이렇게해나가고, 시간 점점 줄여나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줄여지지않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수능 일주일전까지 이런식으로 연습하면 된다는거죠?

  • 설복 · 702854 · 17/09/10 17:58 · MS 2016

    글쓴님께서는 수능칠때쯤, 어려운 지문들을 10~15분만에 완벽히 이해할 수 있는 실력으로 들어가셨는지요?? 아니면 완벽하게 이해는 못 했지만 다 맞으실 수 있었던건가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9/14 12:55 · MS 2015

    시험장에서 모든 문장을 '완벽히' 이해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겠죠
    다만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큰 줄기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문장 하나 놓치지 않고 생각을 깊이 하는 훈련을 했기에 실전에서 문제 풀 수준으론 읽어냈었네요

  • 설복 · 702854 · 17/09/10 17:56 · MS 2016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설복 · 702854 · 17/09/10 13:26 · MS 2016

    기출 비문학은 한지문당 분석오래하다보니 늘어지는감이있어 리트를 양치기용으로 활용하고있어요. 한지문당 10분 풀고 답확인하고 모르겠는건 그냥 별표치는 형식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 나중에 보던지 하려구요 . 하루 6개정도하는듯 해요 그냥 리트는 글 많이 접햐보자는 식으로 해왔는데 무의미한가요?? 리트도 정확하게 읽고 문제로 넘어가는 연습해야하나요? 같은 시간 들인다면 6개양치기 < 1개질치기인가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9/10 17:22 · MS 2015

    리트를 양치기로 푸는건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떤 글은 깊게 생각하면서 어떤 글은 대충 읽는 식의 공부는(그것도 더 어려운쪽을 대충...)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네요. 수능공부에 리트까지 필요한지는 의문이나 굳이 리트를 보시겠다면 적은 양으로 제대로 보시는게 좋겠습니다.

  • 설복 · 702854 · 17/09/10 13:29 · MS 2016

    글고 리트가요 문제가 좀 과한면이있단거지, 지문이 과한건 아니죠? 얼마든지 과한것도 수능에 나올수있응까요 그믐달샘이 수능용으로 준비하라고 만든책으로 공부하고있는데요. 리트가 다들 과하다라고하니까 , '뭐 이부분 이해안가도 돼~ ' 하면서 분석 안하구 그냥 가볍게 하게 되더라구요 . 수능용으로 적합하지않다구 대충보는건 그냥 합리화일뿐인가요?? 그래도 수능 기조에 맞는걸로 추렸을텐딩..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9/14 08:45 · MS 2015

    일반적으로 리트지문들이 수능 대비용으론 지문의 깊이가 과하게 깊다는 얘기에요
    그 강사분이 지금 수능 기조에 맞는걸로 추리셨다니 현 수능 지문과 깊이가 비슷하거나 조금더 높다고 칩시다.
    그런데.. 리트지문을 대충 읽을거면 굳이 리트를 볼 메리트가 없죠. 생각을 깊게 하려고 보는건데 그걸 대충 가볍게 읽는다..?
    제 생각엔 제대로 보실거 아니면 그 시간에 기출 푸는게 득일 것 같습니다. 새로운 지문을 원하면 교육청이나 봉소/상상 보시는게 나을듯..

  • 설복 · 702854 · 17/09/10 17:31 · MS 2016

    ㅠㅠ감사합니당!!!

  • 5914 · 760422 · 17/09/16 18:32 · MS 2017

    아직도 보시는분들이 있는 글이네요
    참 도움 많이받고있습니다 아직 끝나지않아서 더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진짜 오르비에서 이 글 하나 본게 제 1년중 가장 잘한일 중 하나일것같네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또 조언을 받고 싶어서요
    이번 9월에서 춘향가와 마지막 치매걸린 아주머니에서 3개가 암살당했습니다.
    그 중 37번을 틀렸었는데, 진짜 말그대로 암살당한거죠. 연속적인 작품들이 구성된 것이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언어적 센스를 "갖추는 건" 기출문제 학습으로 갖추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시험장 상황에서 이 센스를 "발휘"하려고 할 때에는 잘 발휘되지 않는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잘 발휘될 수 있을까요? 수능을 다시볼수도 없고 한번 더 이런 말장난이 들어간 선지를 보았을때 내가 파악할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제가봤을땐 제가 문학 문제를 풀때 약간 '눈이 멀어'있는거 같아요. 문학 푸는 전략이 체계화 되어있지 않아서 그런거 같은데 이에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5개의 선지를 빠르게 훑어보면서 그 눈이 멀어있는상태를 보완하고 있는데, 어떤 효과적인 방법이 또 있을지..

  • 5914 · 760422 · 17/09/16 18:36 · MS 2017

    또 43번도 틀렸었는데... 이 작품이 회상하고 있었다는것을 인지를 못하고 있었어요. (중략)이 작품의 시간을 전환시켜준거지 회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더 심각한건 제가 오답을 고치려고 분석할때도 어디가 회상에 대한 근거를 주는건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지적해줘서 알았어요. 중략 바로 윗부분이였죠..
    저는 작품을 빠르게 눈으로 훑고 작품의 분위기, 인물의 이름같은 전반적인것만 파악하고 선지로 넘어가서 선지싸움을 하는데, 더이상 이렇게 선지에 절대적인 지위가 부여되고 있지가 않은 것 같아서 이에 대해 조언도 구하고 싶습니다.. 작품을 일단 차분히 읽어내려가야할까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9/28 21:50 · MS 2015

    제가 오르비를 할 일이 없어서 이제 봤네요.. 답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본인의 독해수준을 넘어선 속도의 추구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비문학 문학을 가릴게 아니라 무슨 글을 읽더라도 기본 전제로 봐 주세요.
    제가 댓글 답변들에서 문학은 스캔으로도 풀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한 것은 어디까지나 시간이 촉박할 때의 얘기에요. 비문학은 깊게 사고해서 읽어내지 않으면 문제에 접근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읽으려면 비문학을 먼저 푸는게 더 나은 것 같다는 의도에서 한 말입니다.
    가장 이상적인건 전부 제대로 읽고 푸는거죠
    수능장에서 그게 쉽지 않으니 시간이 부족하겠다는 판단이 들 경우 스캔을 할지 말지 결단을 내리는거고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9/28 21:51 · MS 2015

    요약하면 문학 지문 이해하면서 읽으시라는게 되겠네요. 빠르게 훑고 넘어가지 마시길

  • 노베븁 · 591060 · 17/09/19 10:58 · MS 2015

    기출이랑실모외에 리트나다른것들은 안보셨나요?..지금이시기 막판쯤에는 어떻게마무리하셨나요?.
    ebs문학을 정리해야하는데 어떤식으로 정리해야 잘정리할수있을까요?. (알파닳으로 대체하셨다는데 그방식에대해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09/28 21:55 · MS 2015

    네 기출과 실모 및 기타 사설모의고사 외엔 손 안댔어요.
    굳이 대자면 글에서 언급한 인강 교재들 정도?
    막판에도 기출 봤어요. 수능 2일전엔 그해 6월 하루전엔 9월
    ebs 문학은 마닳 플러스알파닷에 있는 문학작품들 한번씩 읽고 대강 무슨내용인지 파악하는 정도로 끝냈어요

  • Fkqsz2p1PIoxUc · 744441 · 17/10/03 13:08 · MS 2017

    독해력과 내용일치문제에도 관련이있을까요? 뭔가 제생각엔 글을 다이해하고 완전하다 생각하지만 내용일치만 보면 어... 이 학자가 이런얘기를 했었나 하고 갈팡질팡하는데 이것도 독해력과 관련있나요ㅠㅠㅠㅠ?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10/04 09:16 · MS 2015

    네 당연히 관련 있습니다.
    제대로 이해했는데도 내용일치에서 갈팡질팡 하는건
    속도가 안붙어서 그렇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속도는 단순히 읽는 속도만을 말하는게 아니라 글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따라가며 쭉쭉 읽어나갈 수 있는 능력을 말하는건데요, 이렇게 읽어냈으면 어지간한 지엽이 아니고서야 일치문제 풀다 지문 다시 갈 일
    없어요. 바로 판단이 안되더라도 지문의 어디쯤에 그 내용이 있었나도 지체없이 바로 알 수 있으셔야 합니다.
    내용일치에서 갈팡질팡하셨던 지문을 독해하셨을 때를
    한번 되짚어보세요. 아마 단락간 독해에서 쭉쭉 이어진다기보단 뭔가 끊기는 느낌이 드셨을 것 같습니다.
    결국 여기서 말하는 속도는 독해력에서 옵니다. 단락단위를 넘어 전체적인 글의 흐름을 고려하며 읽는 연습을 하시는게 좋겠습니다.

  • 21번5번기원 · 747748 · 17/10/04 04:10 · MS 2017

    아.. 이 글 올라오자마자 봤었는데 왜 지금 정독하고 심각하게 고개끄덕이면서 공감중인거지 난.. 진짜 이게 그냥 국어 공부의 끝인건데...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7/10/04 09:18 · MS 2015

    한달 조금 더 남았네요
    조금만 더 고생하시고 올해 목표한 바 이루시길 바라요ㅎㅎ

  • 21번5번기원 · 747748 · 17/10/04 12:37 · MS 2017

    감사해요 ㅠㅠㅠ

  • 꼭가고싶다 · 757705 · 18/01/09 19:14 · MS 2017

    긴 글 올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ㅎㅎ

  • 두둥실 · 788968 · 18/01/10 02:25 · MS 2017

    와 긴 글 잘 읽었네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 혹시 질문 지금 해도 받아주실련지요..
    지문과 대화를 하며 꼼꼼히 읽고나서 지문분석을 따로 해야하나요 ?
    지문분석이 중요하다고하는데 지문분석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싶네요

  • 맛있는즐거움알로에 · 584862 · 18/01/25 20:20 · MS 2015

    아뇨 비문학에 한해서 제대로 읽으셨다면 분석은 필요 없습니다. 지문을 바닥끝까지 읽었다면 문제에서 고민할 일은 거의 없으니 문제 또한 대개 분석까진 필요 없죠.
    분석이 중요한 파트는 문학이죠.
    기출에 나온 문학 문제의 선지들은 재활용되기 때문에 이 선지들에 대한 기준을 잡는게 중요합니다. (ex 설의법이 뭔지, 어느 정도까지 설의법으로 쳐주는지 그 기준을 확실히 잡고있다면 선지로 나왔을 때 고민할거 없이 즉각 정오판별이 되겠죠.) 이게 제대로 잡혀있으면 선지에서 고민하는 시간도 세이브하고 어지간하면 문학에서 틀리지 않아요.

  • BRIDGE · 791760 · 18/01/14 00:12 · MS 2017

    이게 본질인데

  • 열기구처럼 · 759211 · 19/03/19 21:22 · MS 2017

    올해 삼반수하는 학생인데 이 글보고 일년의 초반을 넘기지도 않았는데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는 느낌이 딱 드네요

    지문의 세부적인 부분은 둘째치고 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고 지문을 정독하는 걸로 시작해서 지문을 읽을 때 읽으면서 내가 어떤 정보를 빠뜨렸고 어떻게 대처할 것이며

    하물며 지문의 구조를 파악해보려는 지경까지 이르러서 비문학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고 오히려도전해보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게 됬습니다ㅎㅎ
    저에겐 이 방법이 필요한 과정이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