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행동강령①] 기출 N회독 했는데 국어 성적 안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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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정말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선생님, 수업 들을 때는 이해됐는데 집 와서 하면 또 안 돼요."
사실 저는 이 말이 굉장히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해했다'와 '할 수 있다'를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수업시간입니다.
강사가 지문을 설명합니다.
문단별 구조를 분석합니다.
출제 포인트를 짚어줍니다.
왜 ①번은 틀렸고, ③번이 정답인지 알려줍니다.
학생은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 그렇구나."
"이제 알겠다."하지만 다음 날.
처음 보는 지문을 혼자 마주합니다.
갑자기 머리가 하얘집니다.
"뭐부터 읽어야 하지?"
"이게 왜 중요한 거지?"
"선생님이 뭐라고 했더라?"
왜 이런 일이 생길까요?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학생은 수업 시간 내내 조수석에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전은 강사가 했습니다.
핸들을 돌리고,
브레이크를 밟고,
길을 선택한 사람은 강사입니다.
학생은 옆에서 그 과정을 보며
"와, 이해됐다."
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장은 다릅니다.
시험장에서는 갑자기 학생이 운전석에 앉게 됩니다.
처음 보는 도로.
처음 보는 표지판.
처음 보는 지문.
그 순간,
"어디로 가야 하지?"
"언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지?"
"왜 아까는 쉬웠는데 지금은 어렵지?"
라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결국 문제는 이해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스스로 운전해본 경험이 부족한 것, 즉 '혼자 판단해본 경험'이 부족한 것입니다.
수업 시간에는 항상 누군가가 옆에서
"여기가 중요해."
"이건 대립 유형 중 몇 번째야."
"여기서 문제 나와."
라고 알려주지만,
시험장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결국 시험장은 학생 혼자 운전해야 하는 공간입니다.
수학을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수학 문제를 보자마자 손부터 움직이지 않습니다.
"삼각함수 문제네."
"이건 근의 공식을 써야겠는데."
"도함수 그래프를 그려야겠다."그런데 국어는 어떨까요?
많은 학생들이 지문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생각합니다.
"뭘 읽어야 하지?"
"왜 이 선지가 틀렸지?"
"여기가 중요한 부분이었나?"
이미 평가원의 흐름에 끌려다니고 있는 상태입니다.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들은 조금 다릅니다.
그 학생들은 지문을 읽고 나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읽기 전부터 읽기 전부터 평가원의 출제 의도를 예측하고, 문제가 어디서 나올지 체크하며 읽습니다.
"<보기> 대립 있는 유형 중 첫 번째 유형이네."
(수업 시간에 배운 행동강령대로 접근하면 되는 유형입니다.)
"평가원 화제 제시 방법 5가지 중 2번째네?"
"학자가 4명 등장하는 인문 지문이네."
"인물 많이 없는 현대소설이니까 3요소 반드시 찾으면서 읽어야지."
"현대시 <보기> 유형이네."
"고전소설이니까 수업 때 배운 3요소 반드시 찾으면서 풀어야지."
즉, 국어 역시 수학처럼 '문제를 해결하는 행동강령'이 존재하는 과목입니다.
수업 시간에 고개를 끄덕이는 것과,
시험장에서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능력입니다.
만약 여러분도
"해설은 보면 이해되는데 성적은 그대로다." 라고 느끼고 있다면,
지금까지 공부한 것은 혹시 '이해하는 공부'였는지,
아니면 '스스로 판단하는 공부'였는지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결국 시험장에서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해설을 기억하는 능력이 아니라,
처음 보는 지문 앞에서도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출제 의도를 예측하며,
스스로 행동강령을 적용하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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