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등급이었던 내가 4번째 수능에서 국어 100점을 받은 이유 : 저는 문장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2) feat. 이번 6모 최다 오답 문제 | 오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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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__jin [1243332] · MS 2023 · 쪽지

2026-07-05 23: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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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3등급이었던 내가 4번째 수능에서 국어 100점을 받은 이유 : 저는 문장을 읽을 줄 몰랐습니다 (2) feat. 이번 6모 최다 오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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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저번 칼럼에서, 대부분의 3-4등급은 본인 정도면 '문장은 읽을 줄 안다'라고 착각한다고 했죠. 




하지만 1등급이 하는 사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문장 읽는 법'을 정복하지 못하면 '절대 성적이 오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지문 읽을 때의 과거의 나' 와 '문제 풀 때의 현재의 나' 는 다른 자아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항상 이 두 자아가 빨리 일치가 안 되니까 문제를 틀리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번 칼럼에 이어서 실제 예시를 통해 문장 읽는 법에 대해서 더 자세히 써보겠습니다. 


                 




                  1.  다음 문장을 봅시다. 


                

 ㉠ 위치는 사물에 의해 점유된 특정 공간을 의미하고, ㉡ 방향은 위치가 정렬되는 방식이다. 


여러분은 위 문장을 보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그냥 ㄱ 위치는 점유된 공간.. ㄴ 방향은 위치가 정렬되는 방식 ... 이렇게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면 저기서 문제를 낼 것이 있을까요? 



대부분 3-4등급 학생들은 여기서 쓱 하고 지나갑니다. 왜냐고요? 우선 위치랑 방향은 이미 우리가 아는 단어죠. 비문학에서 내가 '아는' 단어나 '쉬운' 단어가 등장하면 그냥 "아 뭐 그렇지" 하고 지나갑니다. 



그리고 문장이 짧죠? 딱 2줄로 끝나버리기 때문에 얻어가야겠다고 생각할만한 '정보'가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문장이 어렵습니다. 뭘 잡아야할 지 모르거든요. 



하지만 여기서 1등급 학생들은 한 번 멈춥니다. '대립'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무조건 '비교'하고 최대한 대립축을 잡고 가는거죠. 



먼저 위치 개념만 봐서는 다 중요해보입니다. 사물, 점유, 공간 일단 이렇게 3개의 키워드를 다 잡습니다. 



그리고 이제 두 번째 개념인 방향부터 위치랑 비교하면서 명확하게 차이를 굳히는겁니다. 



반복되는 말이 보이시나요? 없다고요? 



"위치" 도 반복 아닙니까?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는 원개념 또한 같이 봐줘야죠. 



그럼 이제 어떻게 하면 될까요? 



'방향'이라는 개념은 '위치'의 키워드인 '사물, 점유, 공간'이 정렬 되는 방식이라고 잡으면 됩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정확하게 둘의 차이를 굳힌다고 하면, 이 문장은 '순서'를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위치가 무조건 첫 번째고, 방향이 그 다음에 와야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위치가 없으면 방향이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이죠. 



쉬운 문장이고 정보가 별로 없는 문장이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정확하게 의미를 굳히고 가야합니다. 



제가 수업 때 매번 강조하는 '이항대립'입니다. 


2가지 이상의 개념이 주어지면, 공통점, 차이점을 찾는 것뿐만 아니라 각자 개념의 키워드도 명확하게 굳힐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다음 선지가 정답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죠? 


     ㄴ. 사물의 ㉡이라는 개념은 그 사물의 ㉠에 의존하여 정의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사고를 안 하고 가면, 백퍼센트 이 문제에서 막혔습니다(실제 학생이 그랬습니다). 

지문에 나와있지 않다고, 비약이라고 문제탓 하는 학생들 많죠,,! 사실 이 정도 생각은 무조건 해주고 가야 1등급의 경지로 갈 수 있습니다. 

            

           


                  2. 2027 6월 평가원(이번 6모) 13번 문제(최다 오답)


 



이번 6모 최다 오답문제인 13번입니다.



 사실 저는 거의 10초컷으로 1~4번 선지 안 읽고 바로 5번 골랐습니다. 



이런 유형은 고유의 출제 패턴이 있습니다. 



보통 비문학에서 3점짜리 <보기> 라고 하면 거부감부터 들죠. 실제로 시간 없어서 못 풀거나, 그냥 쫄아서 대충 찍고 넘어간 학생들이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고유의 출제 패턴이 존재합니다. 고난도 문제일수록 생각을 많이 해야하고, 엄청 복잡해서 뭔가를 더 많이 요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흔히들 하시는데, 오히려 반대입니다. 




핵심인 '대립'에서 나오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위 문제 답이 5번이었죠. '실명 확인 절차' 이야기니까 당연히 지문의 마지막 문단인 '실명 확인 사건' 부분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그런데 문장이 좀 복잡합니다. 아마 여기서 막힌 친구들 많았을 거예요. 




게시판 이용자의 실명 확인 조치를 안 한 인터넷 언론사를 제재하는 법률 규정의 위헌 여부에 대해 어쩌고... 




마지막 문단이기도 하고, 시간도 없고, 일단 근데 읽어야 되긴 할 것 같은데 말이 어렵진 않아서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대부분 3-4등급 친구들 아마 그냥 이 생각이었을 겁니다. 



근데 막상 문제 풀려고 선지 봤더니 다시 적용이 안 되죠? 



이렇게 말이 복잡한 문장은 정확하게 '키워드를 정리' 해주고 넘어가야 합니다. 



제가 수업 때 항상 강조하는 게 있습니다. 



문장을 간단하게 

'기호화, 

도식화 시켜라' 입니다.



 지문 읽을 땐 알아도 문제 풀 땐 적용 안 되는 이유는 딱 두 가지입니다.


 '못 찾거나', 

'말이 바로바로 안 바뀌어서 선지랑 대응 안 됨' 이요. 



최대한 간단하게 수학처럼 '도식화'를 시켜줘야 합니다. 



그럼 이 문장을 먼저 끊어보자면,

 '실명 확인 조치를 안 한 인터넷 언론사를 제재하는 법률 규정' 까지 한 번 끊어줘야 합니다.



 왜냐면 뒤에 '위헌' 이라는 말이 붙으면서 '제재' 에 이어 부정이 두 번 들어가거든요. 

사람이 부정 표현이 겹치면 갑자기 사고가 꼬입니다. 



자, 그러면 1등급은 머릿속에서 이렇게 사고합니다. 



1. '실명 확인 안 한 인터넷 언론사를 제재하는 법률 규정' -> '실명 확인 조치 안 한 사람 처벌(=제재)' 


2. '위헌 여부' -> '위헌'은 '금지라는 뜻인데?' 금지 여부? 아 그러면, 실명 확인 조치 안 한 사람 처벌하는 거 해야 돼 말아야 돼? 이렇게 바꿀 수 있구나! 




이렇게 말을 쉽게 바꿔서 지문 옆에 간단히 필기해주면 좋습니다. 



시간이 오히려 오래 걸리지 않냐고요? 



절대요. 글씨 날려 쓰거나 빨리 쓰면 오래 안 걸리고, 오히려 문제를 정말 15초 컷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제 다음 다수와 소수 이항대립 보겠습니다. 



다수 의견은 '해당 규정' 이 위헌이라고 합니다. 해당 규정 아까 키워드 잡았죠? 



실명 확인 조치 안 한 사람 처벌하는 것이고, 위헌(=x)이니 연결해보면 

다수 의견:  "실명 확인 조치 안 한 사람 처벌 X" 라고 키워드를 잡으면 깔끔합니다. 



그럼 이제 소수 의견을 보면, 비판론과 같은 취지에서 허위, 왜곡 어쩌고.. 자율적 방법으로 교정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 문장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제 이항대립의 힘이 발휘됩니다.




 '다수' 의견 키워드와 비교하면 '소수'는 당연히 반대겠죠? 

따라서 소수 의견: "실명 확인 조치 안 한 사람 처벌 O" 라고 잡으면 깔끔해집니다! 



'소수 의견' 하나만 보면 뭔가 좀 중요한 거 잡기 애매하고 그런데 다수랑 비교하니 바로 키워드가 명확해졌습니다. 



이렇게 사고를 해줘야 문제에 안 끌려다니고 바로 답을 고르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다수 vs 소수 이항대립이므로, 여기서 3점짜리 문제 출제 포인트가 됩니다. 



실제로 그래서 저는 13번 문제의 1,2,3,4 안 읽고 바로 5번 답으로 골랐습니다. 



5번 선지 보면, 플랫폼 b가 실명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법적 제재를 받는다고 되어있는데, 바로 아니죠? 

아까 다수랑 소수 키워드 잡을 때, 

다수는 처벌(제재) X, 소수는 처벌(제재) O 이렇게 잡았으니까요. 





결국 국어는 지식을 많이 아는 시험이 아닙니다.



같은 문장을 '얼마나 정확하게 사고하느냐', '얼마나 문제를 정확하고 빨리 풀 수 있냐'의 싸움입니다. 



앞으로도 단순한 풀이보다,

'왜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계속 공유해보겠습니다. 



평가원이 화제를 제시하는 방법이 딱 정해져있는 것도 아시나요? 



이번 6월 13번처럼 출제 패턴이 반복되는 문제와 평가원이 화제를 제시하는 방식도 다음 칼럼에서 이어서 다뤄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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