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수능영어 공부 효율을 높여주는 3가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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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6개월, 1년쯤 공부를 하다보면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더 빨리 성적이 올랐을텐데"하는 깨달음이 생기곤 합니다. 단순히 공부법, 공부자극을 넘어서 실질적으로는 더 도움되는게 '깨달음'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깨달으면 공부 효율이 올라가는 3가지 깨달음에 대해 칼럼을 써보겠습니다.
너가 뭔데 칼럼이냐? 라고 하실분도 있을거 같아서 간단히만 자기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현역 시절에는 당연히 영어 1등급(가채점시 만점)을 맞았었고, 여타 과목에 비해 영어에 두각을 나타내는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능력을 살려서 영어 4~5등급 학생들을 2등급 이내로 올려주는 과외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도포기 학생을 제외하고는 80프로 이상의 성적 향상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위의 제 소개는 제가 잘났다고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고, 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의도인점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저도 적으면서 부끄럽네요 ㅋㅋㅋ)
깨달음1) 결국에는 지문읽는 연습이 '단어', '문법'보다 중요하다
수능까지 1년남은 시점에서 영어공부를 해야한다면 보통 어떤 공부를 시작하시나요? 어떤 인강을 알아보고 계신가요? 아마 '문법'과 '구문'같이 문장 자체를 읽는데 도움이 되는 공부를 하실겁니다. 문장을 공부해야 지문이 더 잘 읽히고, 지문이 잘 읽혀야 문제를 더 잘 풀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제가 소신있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은 '문법'과 '구문' 심지어 '단어' 공부는 결국에 크게 중요하지 않고 '지문 자체를 읽는 법'을 공부하는게 훨씬 중요하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 이해하기 쉬운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이제 막 취업한 회사원이라고 해봅시다. 그리고 여러분의 목표자산은 50억이고요. 일년에 5000만원은 저축할 수 있다고 합시다. 그럼 목표자산에 도달하는 시간은 50억/5000만원 = 100년 이라고 계산할 수 있겠습니다. 저축만 해서는 사실상 목표자산을 도달하지 못하게 되겠죠. 따라서 주식 투자와 부동산 투자하는 법을 공부하여 목돈을 복리로 불려나가야만, 목표금액에 달성할 수 있습니다.
목표자산 50억이 "수능 고득점"이고, 5000만원씩의 저축을 "단어, 문법, 구문 공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단어, 문법, 구문 공부"만 해서 수능 고득점을 맞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어마어마한 공부량과 시간이 필요하며, 이것만으로 고득점을 노리는 것은 현명하지 않은 판단입니다.
그래서 주식투자와 부동산 투자로 비유되는 '지문 자체를 읽는법'을 통해서, 쌓아놓은 영어 실력에 불을 지피는 과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문 자체를 읽는 법' 이란 아래와 같은 여러가지를 포함합니다.
1. 모르는 문장이 나와도 지문 전체의 요지를 파악하는 법
2. 복잡한 문장이 나와도 핵심만 뽑아 해석하는 법
3. 빈칸, 순서, 주제, 사실관계, 장문형 등등 문제 타입별 대응전략
위의 것들은 "단어, 문법, 구문 공부"와는 별개인 반드시 따로 공부해야할 부분입니다. 쌓아놓았던 영어 공부량에 불을 지펴 실질적인 고득점으로 이끌어주는 과정입니다. 하지만 진짜 수 많은 수험생들이 하고 있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교실만 가봐도, 수 많은 학생들이 6모가 지났는데도 구문 강의를 듣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수능이 4개월쯤 남은 학생들과 상담해보면, "이전까지 무슨 공부를 해왔냐"라는 질문에 "단어와 문법 공부만 꾸준히 하고 있다"라는 대답이 90프로가 넘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의 기저에는 '단어'와 '문법'공부에 쏟은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허황된 믿음이 있습니다. 이런 잘못된 생각부터 바꿔주고, 공부 방향을 새롭게 설정해주면 당연하게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저축만 한다고 절대 부자 될수 없는것과 마찬가지로, 지문 자체를 읽는 연습을 하고 단어와 문법만 공부한다면 현실적으로 수능영어 고득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깨달음2)단어공부는 1권이라도 제대로(3회독 이상) 공부해야 한다
제가 학생의 영어공부 습관을 알아채는 가장 결정적인 단서가 바로 '영어 단어장'입니다. 영어 단어장을 몇 권을 쓰는지, 한 권 한 권 얼마나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복습했는지를 보면 학생의 수준을 알 수 있습니다.
보통 습관이 잘 잡혀있는 학생의 경우는 이렇습니다. 단어장은 1~2권 정도가 있고 너덜너덜해 질때까지 복습한 흔적이 있습니다. 반대로 영어 공부의 기초가 잘 안잡혀있는 학생은 단어장만 '중등심화', '고등 기초', '고등 하이퍼' 등등 많이 있고, 그 중 절반 정도는 새 책 느낌이 날 정도로 공부한 흔적이 없습니다.
단어장을 여러권 사는 학생들은, 오히려 본인이 단어가 약하다는 사실은 더 잘 알기에 많은 교재를 구매하는 것으로 그게 해소되길 바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수준과 맞지 않거나, 필요 이상의 단어장을 샀으니 당연히 암기에 집중을 못하게 되고 단어 공부는 더 싫어지게 되는 악순환을 그리게 됩니다.
따라서,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영단어로 고민인 분들은 "가장 만만한 책 1권만 이라도" 최소 3회독 이상 해보시는 사이클을 한 번이라도 돌려보시길 바랍니다. 간혹 1~2회독 정도를 하고 그 책을 마스터했다면서 다른 단어장을 사고 싶다는 경우가 있는데, "마스터한다=90%이상의 단어를 테스트시 맞춘다"의 기준을 넘기는 경우만 새 단어장을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깨달음3)영어는 짜증나는 과목이 맞다. 그래도 참는자가 승리한다.
영어는 "공부하기에 가장 짜증나는 과목"입니다. 저도 이건 인정합니다.
그 이유가 왜일까를 생각해봤는데, 아마 "실질적인 내용"이 없어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무슨뜻이냐 하면, 수학과 탐구과목은 이해하고 적용해야 할 내용(ex. 삼각함수 개념을 문제에 적용한다, 윤리 사상가의 개념을 이해하고 복습한다)이 있지만 영어는 그런 내용이 없다는 겁니다.
위와 같이 개념과 내용이 있는 수학과 탐구는 그 내용의 의미를 자신이 점점 심도있게 가지고 놀게 되는 일종의 재미(?)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개념이었는데, 나중에는 당연해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몸의 일부분처럼 되는 그 "공부되는 느낌"이라도 있다는 거죠. 거기에 재미를 붙이면 나름 공부도 할만하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국어와 영어 같은 '언어 과목'은 그런게 없어서, 글을 읽는 걸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재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국어는 그래도 우리가 평소에 쓰는 말이기 때문에 장벽이 그나마 영어보다는 낮고, 정답과 해설을 보면 다 납득이 가기 때문에 '영어'가 '가장 재미를 붙이기 어려운 과목'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영어가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점을 말씀드렸던 이유는, 당신만 재미없는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영어가 난 왜 재미없지? 안해야겠다"로 생각하기 보다는 "영어가 어려운 이유가 있었네, 나만 그런 것도 아니고. 조금만 참고 해보자"정도의 마인드를 가지길 권해드립니다.
제 수험생활 때 모의고사에서 5개 이하로 틀리는(국수탐) 친구들 중에서는 영어에 재미를 못 붙여서 1. 던지는 친구들 2. 그래도 참으며하는 친구들로 계파(?)가 나눠졌었습니다. 결국에 던졌던 친구들은 영어가 망해서 고려대를 가고, 참고했던 친구들은 SKY중에서 가장 유리한 학교로 가게 되었습니다.(저 때는 고려대가 영어점수가 거의 들어가지 않아서, 영어 망하면 고려대로 학교가 강제되곤 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결국에는 조금이라도 참고 공부했던 친구들은 최소한 영어실력이 유지되기라도 했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2는 나오겠지...." 이러다가 3등급, 4등급으로 폭사했습니다. 나중에는 왜 못 참았난 후회하긴 하더라고요. 여러분은 이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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