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영어 4등급 이하는 '이렇게' 공부해야 합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3570449
이 글은 영어 성적 향상의 갈피를 잡지 못하는 '4등급 이하' 학생을 위한 실질적인 조언이 담겨있는 글입니다.
단순 동기부여나, 공부자극이 아닌 제가 실제로 학생들을 상담하며 하는 조언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글입니다. 끈기를 가지고 글을 읽기보다 쉽고 자극적인 어그로 글을 원하셨다면 나가주셔도 좋습니다. 대신에, 끝까지 읽으신 참을성있고 똑똑하신 분들이라면 깊은 통찰을 얻으리라 확신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는 4등급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지만 영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2~3등급 그리고 심지어 1등급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자부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하위권 학생을 위한 내용인 만큼 영어의 '본질'과 맞닿아있는 조언이다. 2)3등급 이상 학생이라 하더라도, 단어&문법&독해 이 세 가지 영역이 밸런스가 잡혀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인이 4등급 이하가 아니라고 나가시기 보다는 "무슨 이야기 하는지 들어나 보자"라는 합리적이고 오픈된 마인드로 글을 읽어주시길 추천드립니다.
이 쯤 서론은 마무리 짓고, 1.단어 2.문법(구문) 3.독해 이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조언을 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1)단어장은 잡아먹기 쉬운 "딱 한권"을 공략해라
단어장 한 권을 공부하는 과정을 닌텐도로 하는 '포켓몬' 게임에 비유해 보겠습니다. 주인공(여러분)의 포켓몬은 처음에는 5레벨에서 시작하고, 수풀에서는 3~4레벨 포켓몬이 나옵니다. 내 포켓몬의 수준보다 낮은 포켓몬을 쓰러뜨리면서 레벨업이 진행되는 구조입니다.
내 포켓몬의 레벨과 '같거나 높은' 레벨의 포켓몬과 싸우는 것은, 가능은 하지만 효율적인 레벨업 방법은 아닙니다. 오히려 내 포켓몬이 쓰러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최고 효율로 레벨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낮은 레벨'의 포켓몬과 싸워야 합니다.
단어를 외우는 과정도 이와 유사합니다. 만약 하루에 40단어를 외우려 하는데, 그 40단어가 전부 처음보는 단어라면 그 단어들은 나보다 높은 레벨의 포켓몬인 셈입니다. 레벨을 낮추지 않으면 저는 쓰러질 수도 있고(공부 번아웃이 올 수 있고), 처음 의도 했던 계획보다도 공부 효율은 망가지게 됩니다. 욕심이 화를 부른 셈이죠.
공부할 40단어 중 30단어는 익숙하고, 10단어 정도만 생소한 단어인게 가장 적절한 난이도입니다. 저는 과외 첫 수업때, 단어 레벨테스트를 통해서 해당 학생에게 맞는 단어장을 배분해주곤 합니다. 독자분들은 서점에 가셔서 어느 한 챕터를 펴보신 뒤, 4분의 1정도만 생소한 단어인지 비율을 체크하시고 단어장을 고르시면 됩니다.
2)문법(구문)을 배우면, 문장을 읽는데 활용하며 공부해라
문법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 말하기 전에, '왜' 배워야 하는지부터 말하겠습니다.
수능에서 '문법' 그 자체를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문제는 딱 1문제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문법 문제를 풀기 위해서 문법 공부를 하는건 아닙니다. 문법은 결국 수능 지문의 '문장'을 읽기 위해서 공부하는 겁니다. 너무 길어지는 문장을 대할때도, 내가 문법 구조를 안다면 단순화해서 처리할 수 있습니다.(정확한 과정이 궁금하시다면 저의 예전 칼럼 https://orbi.kr/00063279850를 읽어보세요)
결국 우리는 문장을 읽기 위해 문법을 공부하므로, 교재 선정과 공부법도 이에 맞춰 진행되어야 합니다. 1001개의 문장이 있다는 '천X문' 교재(교재 광고 아닙니다)가 한때 인기를 끌었던 것도, 교재 안에서 자연스럽게 문법을 적용해 1001개의 문장을 공부하는 구조이기 때문였죠. '상단 문법 설명+하단 예문'의 구조를 가져서 문법을 독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재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공부하는 방식은 독학 or 학원 or 인강 중 어떤 걸 들어도 무방합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혼자서 복습할 때 문법을 문장독해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앞선 두 가지가 충족된다면, 독해는 '열심히 한 만큼' 늘게된다
포켓몬을 사냥하듯이 어휘력 레벨업을 시키고, 배운 문법을 문장에 적용해서 공부했다면, 독해는 여러분의 욕심만큼 비례해서 실력이 늘게되는 걸 경험하실 겁니다. 물론 1~2등급으로 가기 위해선 문제 유형별 대응법을 익혀야 하지만, 4등급 이하를 탈출하기에는 충분한 영어 문제풀이 실력이 되실겁니다.
이 글을 여기까지 읽은 사람은 두 부류입니다. 한 부류는 글을 읽고 깨달음을 얻어 그걸 바로 실천해 볼 것이지만, 또 다른 부류는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아 아무런 변화를 이뤄내지 못할 겁니다.
후자의 경우를 한심하다거나, 나태하다고 비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본인이 선택한 것이고, 그에 따른 결과의 책임도 본인이 지게 되므로 저는 이를 존중합니다.
하지만 조금이나마 시간을 내서 이 글을 읽으신게 아깝지 않으신가요? 댓글에 본인이 깨달은 바를 공유하는 약간의 실천을 하면, 현실에서의 변화의 초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수능공부에 도움되는 칼럼만 지속적으로 업로드 하고 있습니다.
(잡다한 글은 올리지 않습니다)
팔로우 해두시면 다음 칼럼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다시 악 먹기 시잓하니까 식욕감퇴 재발해서 저녁 많이 걸렀는데 살이 계속 빠지네 약...
-
최저 맞출 가능성이 있음? ㄹㅇ 모르겠네
-
수업을 다 못들었어요ㅠ 댓글이나 쪽지로 연락주세요ㅠ 사례합니다..
-
예전에 알러지 도져서 기도붓고 호흡곤란으로 명절 응급실 간 적 있었는데 사람은 존나...
-
고2 정시런데 시발점 수2-수1-확통 순으로 수강해도 괜찮나요? 0
고2 1학기때 수1 확통 했고요 (거의공부안함 2학기때 수2만 하는데...
-
메가에서 상크스 사는데 48000원이라 배송비 2800원 붙음 50000원이상...
-
아침부터 죽치고 앉아서 야구 보다 스피커로 생중계 조지고 폰 알람도 안 껐는지...
-
크악
-
심지어 연대, 고대는 정량평가여서 자사고 5등급=일반고 5등급임 연대 같은 경우...
-
열대야... 0
오늘 오르비 또 들어오면 수학 시바꺼 너무 어렵네 확통이를 살...
-
이게 맞나....
-
한 2시간 걸리고 반정도 푼거면 ㄱㅊ나요 반정도는 진짜 어렵내요 ㅋㅋㅋ
-
나중에 경제활동가능인구 비율이 극도로 떨어지면 포퓰리즘으로 인해서 정치인들 공약은...
-
흐흐
-
9평 끝면 대치나 강남같은 데 가서 실전처럼 볼 수모있는 들고 파이널(?) 같은거...
-
킥오프 끝나고 아이디어랑 싱커 중에 뭘 하는게 좋을까요? 아이디어 하려고 했는데...
-
1. 하나의 단백질 통로는 하나의 물질만 이송 2. 하나의 예외 존재하는데 그게...
-
수만휘 개빡침 5
정시 ㅈ도 모르는 수시러 학부모들이 수능은 어쩌고 저쩌고 하는 것도 빡치고 20대...
-
대략 6년간 수학 문제를 출제하며 다른 곳에 저작권을 넘기기 아쉬워 묵혀두던...
-
23수능때까진 유전 다 찍어도 2 가능했지만 24수능부턴 옛말이 되었고 25수능부턴...
-
문득 생각이 드네 과도기때 이러면 진짜 나중에는 월급 4할을 떼이는건가
-
제가 국어는 공부 안 해도 1,2등급 왔다갔다 하고 다른 과목들이 급해서 국어...
-
매섭네 ㅋㅋㅋㅋㅋ
-
진짜 “근거”가 사라졌는데 이제ㅋㅋ 선거용, 여론몰이용으로 이천명 지르고 나중에...
-
다 해줬잖아 1
가나형 정상화 해줬잖아 문이과 통폐합 해줬잖아 사탐런 가능하게 해줬잖아 시발 다...
-
물화생은 많이 빠져나간거같은데 지구는 어떰
-
ㅋㅋㅋㅋ
-
개막전은 봐야지 ㅇㅇ
-
생윤 기출 0
현돌 기시감 킬러쿼터 수특 수완 다 풀고 분석서 풀고있는데 이거 다끝나고 9모 뒤에...
-
분명 6모끝나자마자 산 책들인데 왜 다 새책이지;
-
국수는 2컷이고 생윤윤사로 13이면 시립대는 힘든가요 문과 행정이나 경영세무면 좋은데
-
수학 실모 0
난이도 상한선이 뚫린 느낌인데 얘가 왜 실모에 있지??하는 생각이 드는 문제들이 가끔 보임
-
난이도는 뭐가 더 낮은가요…?? 미친개념 거의 다 끝나가서 완성편도 같이 풀려고...
-
내일 시험이다 4
두근두근 두근두근
-
하… 인생 드라마
-
막 안좋다 안좋다 해도 막상 ㄹㅇ 학군 안좋은 지역 가보면 왜 저 세 지역이...
-
9모 수능접수 0
9모 치는날 수능접수 하는 애들은 점심시간에 접수함?
-
배려는 지능이다 3
군대에서 깨달았고 스카에서 빌런들 보면서 한번더 깨닫는다
-
안녕하세요! 랑데뷰 황보 백 선생입니다.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대비...
-
아쓰발 인스타 3
바로 뒤에 cctv 있는데 뭔 들어가자마자 야짤이 ;;;;
-
석원t QnA는 좀 느리길래 급해서 여따가 물어봅니다.. 문제에서 구해야하는 식을...
-
대학동기들한텐 굳이 알리고싶지 않음..
-
서울권 학교고 생기부는 별로인거 같습니다.... 희망 분야는 기계공학과입니다 시립대...
-
수학의정석 검색해봤는데 공통수학???이런게 나오네요 2022년 개정이라고요ㅡㅡ 이건...
-
사람이 풀지 말라고 낸 4회보단 그나마 나은듯... 22 30은 진짜 개어렵기는...
-
다보임,,,, 갑자기 소나기내려서 다들 다리밑에 무슨 비피하기 동호회 정모...
-
[권희승] 유전문제 맞추면 스벅(+지난문제 해설) 27
안녕하세요! 생1 강사 권희승T입니다. 벌써 제가 이전 게시글을 쓴 지 3주 정도...
-
수능대비로 많이들 보나요??? 얻어갈만한거 있나요???
-
공부 0
공부 며칠 제대로 못하면(하긴하는데 빡세게 안함) 감떨어지는거 체감되는거...
좋은 칼럼 감사합니다!!
![](https://s3.orbi.kr/data/emoticons/dangi/035.png)
댓글 감사합니다!2번에 상단 문법 하단 예문이 있는 교재 추천해주실수 있나요?
천일문 추천드려요(홍보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