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으로 갖춰야 할 마음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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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 쓰는 듯 합니다.
이제 다들 수능 끝나고 코로나때문에 놀러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뒹굴뒹굴....하는 슬픈 일입니다.
그래도 코로나는 계속되지 않을거고
우리 오르비언들은 분명 다들 수능대박을 쳤을 테니까
조교 등 각종 꿀알바를 할겁니다.
이제 알바를 한다는건
드디어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다는 뜻일텐데요.
그래서 흔히 하기 쉬운 사회 초년생의
주의점과 마음가짐에 대해 조금만 조언해볼까 합니다.
다들 이정도만 들고가도
a급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1. 나는 '을' 이다.
여러분은 그동안 열심히 돈을 쓰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상하게 그래요. 돈 쓰면 '왕'이래요.
그래서 여러분은 그동안 왕의 입장에 있었어요.
왕이 있잖아요? 그럼 신하가 있어야 해요.
그럼 직원은 신하의 신하, 을도 아닌 '병'의 입장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다고 마인드 자체를 '병'으로 생각하시면 안되요.
여러분은 이제부터, '을'의 자세를 갖춰야 합니다.
즉 돈 내는 사람이 오라면 가야하고, 돈 주는 사람이 시키면 해야 합니다.
그래서 남의 돈 벌기가 힘든거에요 젠장...
금수저면 돈 안벌어도 되냐고요? 이재용도 일합니다.
그러니 금수저니 나발이니 다 일해야 하는건 매한가지. 그러니 '을'의 입장이 됩시다.
그럼 '을'이 뭐냐?
그냥 시키는거 잘 하면 됩니다. 나서서 하는것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시키는거 잘하면 됩니다.
그리고 지금 일 할 때 '시급' 을 받는 입장이기 때문에
'시급' 받으실 때는 핸드폰이나 개인연락은 내려놓고
온전히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는게 좋아요.
주로 초년생이 하는 불만은
사장님은 노는데, 왜 나는 안되나요?
1. 사장이 노는것 같이 보여도 안놉니다.
2. 설사 사장이 놀아도, 니네는 돈 받고 일하기 때문에 사장은 니가 노는거 싫어합니다.
가 주 이유가 되겠습니다.
즉, 돈 받는 입장으로 생각하시면, 돈 받을 때는 그냥 일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뭘 할지 모르겠다고요?
그럼 사장님 보이는데서 서있으세요. 조금은 혼날지 몰라도 알려줄거에요.
그러면서 익혀가는거고, 아 돈벌기 더럽다 라는 생각이 들거에요.
근데 이렇게 생각드는게 일 제대로 하는거니까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그리고 시키는거 잘 하세요. 시키면 바로바로 하고, 나중에 하지 말고 당장 하세요.
동시에 두가지를 시키면 무조건 물어보세요. 뭐 먼저 해야하냐고.
아까 누가 이거 시켜서 하고 있는데, 이게 먼저냐고 물어보세요.
2. 물어봅시다.
무조건 물어봅시다. 사장이든, 나보다 일 많이한 사람이든, 모르면 물어봅시다.
직장 및 가게 등 일하는 곳엔 나름의 프로세스가 갖춰져 있습니다.
그게 4인이하 어느 작업장이라도 동일합니다.
그게 불합리하고 이상하다 할지라도, 이유가 있을테니 따라합시다.
그리고 이상하면 물어봅시다. 대답 안해주고 뭐라하면 그만두면 됩니다.
모르면 물어보시고, 이렇게 하는게 맞냐 확인받으세요.
그럼 귀찮아서 알려주면 나중에 그대로 하면 절대 욕 안먹습니다.
설사 욕 먹는다 하더라도, 이렇게 알려주셨는데요 라고 하면 됩니다.
거기서 상황에 맞게 알아서 대처하라? 그럼 나가면 됩니다.
거긴 미래가 없어요.
알아서 하지 마세요. 그럼 욕먹는경우가 더 많아요.
진짜 화나거든요. 나는 알아서 했는데 이게 엉망이라 뭐라하니까
서로 기분나빠요. 근데 사장입장에선 프로세스가 틀어지니까 짜증나고
알바생 입장에선 일 했는데 뭐라하니까 빡치고
그러니까 무조건 물어보세요.
3. 기본 예의는 갖춥시다.
기본은 인사입니다. 오고 가면 인사하시고, 자주 하시고, 안녕하세요 안녕히가세요 인사는 해주세요.
그래야 나중에 좋은 인상을 받고, 인사고과등 이득을 받습니다.
그리고 지각할 것 같으면, 미리 이야기해주세요.
늦게 일어나면 늦게 일어났다고 연락해주세요.
본인이 잘못한 일에 혼난다고 회피하지 마시고, 죄송합니다 하시면 됩니다.
피한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니고, 여러분의 지각으로 사장은 피해를 봤습니다.
제일 빨리 해결하는것? 사과입니다. 잘못했습니다. 하면 왠만큼 해결됩니다.
피해보상 운운하는곳은 빨리 탈출하세요. 그곳은 있을 곳이 아닙니다.
그리고 결근 시 며칠 전에 이야기해주세요
대타를 구하는것도 좋지만, 그것도 불편할 수 있으니 사장님께 반드시 이야기해주세요.
갑자기 생긴일은 어쩔수 없지만, 그래도 바로바로 이야기 해주세요.
전날 딱 말해서 사장 얼굴에 인상긋게 하면 정말 일이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이건팁인데, 휴무 때 나와달라 하면 일 있으면 거절해도 됩니다.
괜히 나와서 몸도 마음도 피곤해지고 힘들 필요 없습니다.
쉬는날에는 쉬라고 하는거니까, 사장님이 필요해서 부른 일이니까
본인이 돈 더벌고 싶음 가는거지 아니면 거절하세요.
이것도 사장이 예의가 없는거지, 거절한다고 당신들이 예의가 없는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만두려면, 솔직히 이야기 해주세요.
이상하게 부모님 편찮다, 아프다 이래놓고
인스타는 어디 놀러가고 이러면 더 빡쳐요.
그리고 사회는 은근 좁아서
그 사람이랑 만날 일도 종종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마무리를 잘 하는것도 중요해요.
카톡으로 그만두겠습니다 보다는
얼굴 보고 죄송합니다. 언제까지 하고 사정으로 인해 그만둬야 될것 같습니다.
라고 정중히 이야기하는게 좋아요.
그래야 사장도 나름의 대처를 하고, 내가 또 일할 기회가 있으면
가서 일할 수 있어요.
어짜피 당신들은 비정규직이라 언제든지 그만두고 나갈 수 있다는걸 다 알고 있어요.
그러니 사장이 싫어하니 전날에 카톡으로 그만두겠습니다. 이런건 좀 하지 맙시다.
다시는 안씁니다.
4. 돈관계는 명확히
알바하면서 제일 중요한게 이거에요.
그러니 돈 관게는 제일 확실하게 하세요.
받을것 받으시고, 안받을것 받지 마세요.
그래서 이것때문에라도 지각하면 안돼요.
매일 5분 지각하면, 한달이면 한시간이에요.
근데 시급 한시간 깎아서 다음달 주면 기분 나쁘잖아요?
사장도 기분나빠요 공으로 한시간 시급 줘야 하니까.
그러니 출퇴근 시간은 꼭 지키세요.
그런 다음, 돈 관계는 월급날에 정확히 주는 지 살펴보세요.
잘되는데 미룬다? 그럼 그만둬야 해요.
안되서 사정떄문에 미룬다? 그럼 좀 지켜보세요.
일주일안에 해결하면 괜찮고, 그게 일주일 안으로 해결안되면
그만두세요.
그리고 일 더해주고 선물 챙겨주고 뭐 해주고 이런거 많은데
다 필요 없어요
그냥 돈으로 주는게 최고에요.
그래서 돈으로 제대로 주는곳을 찾아보세요.
아, 물론 돈 주고 선물 챙겨주는곳이 제일 좋아요.
그럼 나는 더 열심히 하면 되잖아요?
그러니 월급은 명확히 받고, 안주면 뭐라하고 합시다.
돈 벌려고 하는 계약관계인데,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여러분이 당연히 사장에게 당당히 요구할 권리가 주어집니다.
안주면? 노동청에 신고하세요.
물론, 카톡으로 찍 하는건 좀 아닙니다.....제발 전화로 해요 전화로.
전화 후 카톡으로 증거 남기는건 괜찮지만
여러분 고용주는 나이가 좀 있다보니
기본적으로 통화를 해주는게 좋습니다.
참 더럽고 치사하죠?
돈 벌기가 힘들어요.
그래도 저것만 잘하면 돈 벌수 있고 어디서 빠진다는 소리 안들어요.
그러니까 조금만 주의합시다.
여러분은 을이고
돈은 제대로 받아야 하고
카톡보다는 통화를 해주시고
지각 및 결근시에는 미리 통보해주시고
인사 제대로 하고
근무시간에는 핸드폰 하지 맙시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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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좋은글!!자세히 읽어봤는데 정말 도움될만한 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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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소중한 시간에 여길 왜.....밥먹고 빨리 커피먹고 짱박혀서 좀 졸고 오세요
코로나라서 테이크아웃만됩니다
좋은 얘기네요
넵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