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성공기 #7 : 논술 전투의 승리, 샤 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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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간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고 있었던 나는
이제 슬슬 서울대 정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는 우리지역에 있는 논술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나의 성격상 논술 독학은 못할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역 논술학원에 다니려고 하는것은 논술 실력은 자기가 노력한 바에 달려있지 학원 수업의 질에 달려있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원이 서울대 정시반을 개설하지 않았다
지방 중소도시라 수요가 많지 않기도 했고 설사 개설되어 있다해도 한두명밖에 등록을 하지 않아서 논술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서울 특히 대치동에 있는 논술학원에 가기로 결정하고 학원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ㅊㅇ ㅎㅇㅍ ㄹㄱㅅ ㅇㄹㅋ 를 최종 후보 명단으로 하고 전화를 통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역시나 대치동 학원의 수업료는 너무 비싸서 부담이 너무 컸다
그렇다고 논술 독학은 할수 없기에 그중에서 가장 싼 ㅇㄹㅋ 논술학원에 등록했다
숙소는 고시원으로 정했다 학원까지 도보로 3분 정도 거리였다
그동안의 잉여생활에 익숙해 있었던 나는 논술학원 7시간 수업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2시간 수업 1시간 첨삭 4시간 논술모의고사 쓰기
이러한 패턴으로 학원 수업은 계속 되었다
3시간짜리 연고대 논술도 쓰기 싫어 했던 나에게 서울대 논술을 쓰라는 것은 고문에 가까웠다
하지만 역대 최고점을 맞아놓고 서울대를 못가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일매일 할당된 양의 글쓰기를 겨우 겨우 해나갔다
수업은 격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나는
수업하는 날엔 쓰기첨삭을 받고 다음날엔 근처 도서관에 가서 re-writing을 하려는 계획을 짰다
처음 일주일 간은 계획을 달성했다
일주일간 총 세번의 수업이 있었고 수업 다음날엔 어김없이 도서관에 가서 다시 쓰곤 했다
일주일간 수업을 마치고 나니 성적표가 배부될 시간이 다가왔다
예년보다 하루정도 일찍 발표하였다
나는 집에 잠시 내려가서 모교에 가서 성적표를 받아 왔다
점수를 대략적으로 기술해 보겠다
과목 표점 백분위 등급
언어 131 99 1
수리 142 100 1
외궈 135 97 1
윤리 69 99 1
국사 72 100 1
한지 71 98 1
근현 67 98 1
일어 62 84 3
일본어를 제외하고는 모든 과목의 가채점 결과와 같았다
일본어 가채점을 잘못해서 하나 더 틀린것 같았다
이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으나
서울대에 지원학과를 결정하면서 아쉬움의 근원지가 되었다
하지만 '작심세번' 이라는 말이 있던가
그다음주부터는 도서관까지 걸어가기 귀찮았고(걸어서 15분 거리)
또 고시원에 달려있던 티비로 예능, EPL축구 등을 보느라 피곤했던 나는 수업 다음날에는 오후 2시에 잠에서 깨는등
전에 세웠던 생활패턴이 무너졌다
또한 서울 친구들을 만나러 강남역, 신촌, 대학로 등을 왔다갔다 하다보니 논술 리라이팅은 먼옛날의 일처럼 느껴지곤 했다
수업날만 대충대충 때우고 저녁엔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는등 잉여생활의 극치를 달렸다
또한 학원에는 내가 아는 친구들이 없었기 때문에 같이 어울리면서 놀수 없었고
나는 혼자 쓰고 혼자 가버리는 등 외로운 생활을 반복했다
논술의 고통과 외로움으로 인한 우울증 증세때문에 나는 아이러니하게도 연대 수시에 합격하길 기대하고 있었다
연대 자유전공을 지원했기때문에 경영학과로 학적 변경이 가능했고 2학년때 연경으로 넘어가려는 생각도 해두었다
하지만 신은 나에게 쉬운 길을 주지 않았다
연대 수시 불합격!
부모님께서는 정말 행운이라고 하시며 논술공부에 더 매진하라고 하셨지만
나는 마음 한켠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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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발표 및 등록이 모두 끝난 후에 정시모집이 시작되었다
6교시 원서영역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 있듯이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결정하기란 참 어려웠다
가군은 연행정 vs 고정경 의 대결구도!
보통 남자라면 경영학과에 대해 로망을 갖고 있기 마련이지만 나는 행정 온니였다
생각보다 수능점수가 잘나오다 보니 경영을 쓸까 말까하는 고민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소심한 성격상 연고대 우선선발로 붙지 못하면 서울대 논술 준비를 하는데 신경이 쓰일것 같았다
그래서 경영 생각은 접고 연행정과 고정경 중에 고민을 했다
사실 연대가 매력적이긴 했다 하지만 학과제 도입 첫해이자 모집인원수가 적다라는 불안 요소가 있었다
학원담임쌤께서도 상담을 하면서 '연상고법' 이야기를 꺼내셨고
고정경이 정시에서 200명 뽑고 정법계열 쪽은 연대보다 고대가 우세하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연고대 싸움붙이는거 아니에요)
사실 고3때 목표학교가 고정경이기도 했던 나는 독수리의 매력을 포기하고 호랑이에게 가기로 결정했다
나군은 결정이 참 힘들었다
서울대를 쓴다는 점은 변함없었지만 과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나는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을 쓰고 싶었다
행정 온니이기는 했지만 나는 사회과학쪽 과목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강대 상담은 나를 고민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했다
강대 배치표는 설사과의 1차 컷을 619점 정도로 잡고 있었다
나는 설대식 점수가 614점이었기 때문에 1차 통과도 힘들거라는 중론이 있었다
사실 그전까지만 해도 오르비에서 내점수를 말하면 설사과 1차는 뚫을거라는 말이 있었기때문에
안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강대배치컷은 나를 당황시켰다
선생님께서는 인문1이나 2 지원을 권유하셨다
난 역사과목에 관심이 많고 재미있어 했기 때문에 인문2를 쓸까 생각도 해봤지만
작년에 인문2가 꽤 높았다는 말을 들으니 쓰기 꺼려지기도 했다
재수생이라는 신분적 한계 때문에 그냥 지르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낮추자니 과가 뭔가 아쉬웠다
나는 결론을 맺지 못하고 돌아갔다
논술학원에서도 서울대 입시상담을 해준다고 했기때문에 그때 확정하려고 생각을 했다
마침 상담일자가 잡혀있던 날에 부모님께서 올라오신다고 했고 부모님과 함께 상담을 하러 갔다
혼자 생각하면서 좁혀온 후보명단은 사과 vs 인문 이었다
상담선생님 께서는 내점수를 보시고는 인문,농경제보다는 사과vs인류지리 를 고민해보라고 하셨다
인류지리가 사회대 소속이라 사회대 강의를 듣기 쉽다는 메리트가 있고
아프리카와 같은 대륙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인류학의 비전도 괜찮다는 점을 강조하셨다
나는 그때도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어느새 서울대 지원 마감날짜가 다가왔고 나는 좀더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사회대 광역을 쓰기엔 위험부담이 컸고 인류지리를 쓰기엔 내가 원하는 과가 아니었기 때문에 고민이 컸다
아버지는 그냥 사회대 광역을 써보자고 권유하셨지만 나는 앞에서 말한 딜레마를 해결할 수 없었다
엄청난 고민끝에 나는 인류지리를 지원했다
그런데...!!!
원서접수 마감이후 7시에 발표된 최종 경쟁률을 보니 인류지리가 약 6:1 의 경쟁률이었다
문과계열 중에 소아과 다음으로 높은 경쟁률이었다
반면 사회대 광역은 3:1 정도!
아 이거 원서질 잘못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사회대 광역은 알짜배기 점수들만 지원했으리라 믿고
다시 논술 공부를 재개했다
여전히 리라이팅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수업시간에 만큼은 열정을 다했다
어느새 정규반 종강이 되었고 나는 서울대 1차 합격자 발표만을 기다렸다
1차 합격자 발표날 이전에 나는 고정경에 우선선발로 합격했고 훨씬 편안해진 마음으로 합격자 조회를 해봤다
결과는 1차 통과!
점수를 낮춰써서 1차는 붙을거라 예상을 했기때문에 그다지 놀라지 않았다
근데 오르비에 올라온 1차 컷 표본을 보니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타나 있었다
경영 사과 컷하락, 소아 인지 농경사 인문 컷상승이 나타난 것이다
이른바 '사농공상' 의 부활이 나타난 것이었다
특히 사회대 광역의 컷하락은 충격적이었다
훌리인지 진짜배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601점 합격자가 있었던 것이다
그거 외에도 607점 610점등 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이 1차를 뚫은 것이다
나는 너무 허탈하고 어이없었다
'아 소신지원이 진리인데... 안정지원의 폐해가 이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회대 1차컷 빵구를 아버지께 알리지 않았다 내가 고집을 피웠는데 이러한 결과가 나온걸 아시면 실망하실게 뻔하기 때문이었다
안타까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다시 논술 공부를 시작했다
같은 학원 파이널 반에 등록하고 매일매일 논술 공부를 열심히 했다(정규반때보다는 열심히 했다 매일매일 수업이 있었기에)
그래도 파이널 수업하는 9일동안에는 외롭지 않았다
파이널반은 정규반과 달리 소수정예(정예인지는 잘 모르겟네요ㅋㅋ) 이었기 때문에 서로 친해지기 쉬웠다
그런데 점점 논술시험날짜가 다가올 수록 파토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나도 그랬고 반친구들도 논술을 안써오고 일찍 가버리는 등의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새 시험 전날이 되었고 나는 사촌형네 집에서 하루 머무르기로 했다
부모님께서도 올라오셨다
그리고 수험생활의 종지부를 찍는 대망의 서울대 논술 시험날 아침이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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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침일찍 일어난 나는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부모님과 함께 택시를 타고 서울대학교로 향했다
사촌형 집이 봉천동이기 때문에 학교와는 무척 가까웠다
하지만 시험날 교통체증은 여전했다
입구역부터 각양각색의 수험생을 싣고 몰려오는 자동차의 홍수에 정문까지 가는데 시간이 꽤걸렸다
부모님은 내가 16동 사회대 본관에 들어갈때까지 동행하셨고 아침 시험이 끝나고 후생관에서 점심을 먹기로 약속하고 헤어졌다
내가 시험보는 인류지리 고사장은 하나뿐이었다 2배수 기준으로 했을때 응시 인원이 50명이었기 때문이었다
내자리는 교탁 바로 앞에 있는 그리고 누구나 시험볼때면 꺼려하는 맨앞자리였다
자리에 앉아서 잠시 명상을 했다
수능때만큼은 아니었지만 엄청 긴장되고 떨렸기 때문이다
9시가 되자 고사장이 대부분 꽉 찼다
조교 두 분과 교수님이 들어와서 신분증 확인, 답안지 서명 등을 하셨다
10시가 되어 문항1의 논제풀이가 시작되었다
문항1은 익숙한 주제인 '창의적 사고'에 대한 논제였지만 논제 구성은 예상과 달랐다
작년 기출문제에서 문항1은 1800자 통논술이었기 때문에 그걸 집중 훈련했는데
이번해에는 800자씩 논제 2개 총 1600자 분량이 주어졌다
분량이 좀 줄어들어서 안심을 하고 문제 풀이를 해나갔다
논제1은 플레밍과 하틀리의 사례에서 볼수 있는 창의적 사고에 대해 정의하는 것이었고
논제2는 논제1에서 정의한 창의적 사고를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것이었다
플레밍은 곰팡이는 세균이기 때문에 항균작용과는 관계없다는 사회적 인식을 깨뜨려 과학적 발견을 했다는점을,
하틀리는 서로 연관없어보이는 자료를 합치는 통합적 사고를 했다고 했다
사례로는 경부고속도로, 백남준, 서태지를 들었다
다쓰고나니 약 20분정도 시간이 남았다
나는 답안지를 천천히 읽으면서 퇴고를 해나갔다
시험시간이 끝나고 나는 부모님이 계신 후생관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처음 먹어봐서 인지는 몰라도 후생관의 밥은 꽤 맛있었다
부모님께서는 오후시험도 잘보라고 하시고는 지방에 내려가셨다
점심을 먹고 나는 학원친구들과 담소를 나누었다
"야 이번에 문항1 쫌 쉽지 않았냐? 수능점수 낮아서 논술대박쳐야되는디..ㅜㅜ"
"맞어 쫌 그런거 같더라. 시간도 남고.. 아 이거 설대 논술시험도 수능의 난이도를 따라가나?"
"아몰라 문항2,3에선 변별력 줬겠지 그때 잘쓰면 설대 붙을꺼얏"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한시반 고사장으로 들어가야 할 시간이었다
조교 두분과 교수님이 답안지를 나눠주시고 역시 신분증 확인, 답안지 서명등을 하셨다
2시부터 문항2,3 시작!
문항2는 동아시아 국가와 미국의 TPT지수(총투입생산성)를 비교하여 각국가의 경제성장 전망을 예측하는 논제와
'나의 소원'에 나오는 세계무대의 주연배우가 되기 위한 방법을 서술하는 논제 두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도대체 무슨 내용을 썼는지 기억이 안난다
막 홍콩 싱가포르 / 미국 한국 대만 으로 그룹을 나눈후
1그룹은 경제성장이 계속 이루어지고 2그룹은 경제성장이 정체 현상을 띨거라고 썼던 것 같다
세계 무대의 주연배우가 되기 위한 방법으로는 경제성장 > 문화대국 이라는 논리를 펴서
위대한 우리나라 위인중의 한사람인 백범 김구선생을 까는 글을 써버리고 말았다
문항2를 다쓰고 나니 남은 시간은 1시간 20분! 남은 분량은 1600자였다
남은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문항3은 유형원과 정약용의 노비제에 대한 견해를 제시문에 언급해주고
19세기 실학자의 입장을 가지고 노비제에 대한 견해를 서술하라는 단일 논제였다
나는 노비제를 폐지 해야 한다는 유형원의 입장을 따랐다
반계 유형원의 입장에 따라 논술을 쓰다보니 어느새 정약용 선생을 수구꼴통으로 몰아가는 우(憂)를 저지르고 말았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위인 두명을 무참하게 깎아 내린것이다
시간관계상 논술을 포풍처럼 썼기 때문에 글의 완결성도 떨어졌을 뿐만아니라 분량도 약간 초과하고 말았다
논술시험이 모두 끝나고 나는 논술시험 망했구나 하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으로 고시원으로 향했다
서울친구들좀 만나고 내려가려고 고시원에 이틀정도 더 있었다
집에 내려온 첫주에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녔다 진짜 오랜만에 스트레스도 풀리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또한 약 한달 반동안 하지못했던 축구도 하면서 즐겁게 지냈다
하지만 역시나 다시 잉여 생활은 시작되었다
발표예정날이 낀 주의 월요일 부터 나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합격자 발표만을 기다렸다
진짜 그주 5일간은 두문불출할 정도로 약속도 잡지 않고 집에서 네이트온을 키고 하루종일 기다렸다
월요일, 화요일,수요일이 지나고 발표 전날인 1월28일 목요일이 되었다
오르비 설포는 임박한 합격자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글리젠이 엄청나게 되고 있었다
오후 3시부터 4시44분설 5시설 5시 20분설 6시설 특기자때처럼 6시반설 등 다양한 발표설이 나돌았다
그러던 중... 서울대 홈페이지에 다음날 6시에 발표예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전날 발표를 확신하고 있던 나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4일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잉여짓만 했는데 그러한 짓을 하루 더 한다고 생각하니 짜증났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7시까지 기다려 봤으나 역시 발표는 올라오지 않았다
다음날도 마찬가지로 생활했다
12시 쯤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먹고 나서
3시부터 오르비에 접속해 있었다
네이트온을 켜고 논술학원 친구들과 쪽지로 서로의 떨림을 교환하고 발표가 나기만을 기다렸다
4시,5시,5시반.....
여전히 발표는 올라오지 않았다
5시반 경 어머니가 계속 기다리지만 말고 저녁먹고 기다려 보라고 하셨다
불안한 마음을 감출순 없었지만 계속된 기다림으로 인한 지루함때문에 밥을 먹었다
저녁을 허겁지겁 먹고 마음을 졸인채로 컴퓨터로 향했다
한친구의 쪽지가 와있었다
"ㅜㅜ나 떨어졌다시밤 빨리 확인해바"
덜덜 떨리는 마음으로 world.snu.ac.kr 을 주소창에 쳤다
사이트가 약간 달라져 있었다
정시 1단계 합격자 발표 수시 최종합격자 발표 등이 나와있었던 기존과는 다르게
정시 최종합격자 발표 수시합격생 등록금 고지서 출력 등 바뀌어 있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를 준비를 했다
'아 제발 붙어야 효도하는건데ㅜㅜ고대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자나!' 하는 생각을 하며
엔터키를 힘겹게 눌렀다
나는 눈을 감고 몇초간 생각했다
'그래 붙었을꺼야 아 근데 떨어지면 어쩌지ㅜㅜ' '아 등록금 470만원 너무 비싼데ㅜㅜ'
눈을 뜨고 합불 확인란을 보니......
합격!!!!!!
고지서를 출력해보니 270만원 가량의 등록금이 나왔다
난 너무 기뻐서 소리를 지르면서 부모님께 가서 합격 사실을 말해 드렸다
부모님 역시 정말로 좋아하셨다
나는 진짜 합격의 기쁨이 이런것일줄 몰랐다
고대 우선선발 될때는 우선선발 될줄 알고 원서접수를 했기 때문에 별 감흥이 없었다
합격했을때도 '아 붙었구나' 라는 생각만 들뿐이었다
하지만 서울대 합격은 의미가 남달랐다
수능만으로 합격이 결정되는게 아니라 논술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합격을 예측할수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기뻤는데.....
나도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사실 나는 이날 이전까지만해도 원하는 대학교에 합격한 후 엄청난 기쁨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친구들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붙으면 붙은거지 왜저런담-_-'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서울대 발표날 그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합격의 기쁨때문에 입꼬리가 내려올줄을 몰랐다
그런데 부모님께서 합격자 조회를 확인하시면서 등을 토닥여 주시며
"수고했다" 는 말을 하시자 마자
갑자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재수생활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시기가 파노라마처럼 얼굴앞을 지나가면서 갑자기 서러워 진것이다
내가 극한의 고통(3수 이상분들은 코웃음치실지도 모르겠지만)을 이겨내가며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 서울대학교에 붙었다는 사실이 그때는 그렇게 서럽고 기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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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ㅠㅠㅠ 그나마 남은 시간은 오르비와 다른 여타여타 이런저런 것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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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권 4 0
특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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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ㅏㄱ 1 0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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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게사 자작 3문항 2 1
세게사 자작 문항입니다. 난이도는 모두 2점짜리 난이도 중하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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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지원완료 1 1
작년엔 육사 1차합함 나도 해트트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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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축구보니 ㅅㅂ 다 잘해보임 진심 한국이 진짜 개쳐존나못하는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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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골!!!@ 0 0
6분 뎀벨레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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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골!!!! 0 0
3분만에 코너킥 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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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전략적으로 0 1
냥컴이 다군으로 이사간게 나한테 호재가 될수도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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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에 일어나야더ㅣ는데 2 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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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 뜬 뜬 3 0
뜬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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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때는 2과목 필수가 서울대밖에 없어서 사고가 난거였다면 지금은 1과목 필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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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재밌는점 1 0
더 높은 라인의 대학을 쓰는게 유리한 경우도 있음 보통 탐망한테 발생하는 현상인듯
몸에서 전율이 느껴지네요..제가 다 눈물 나려고ㅠㅠ...저도 내년에 님처럼 되었으면 하네요...정말 훌륭하십니다...저도 재수해서 꼭 서울대가고 싶습니다...
반수를 실패한 저로서 제가 왜 실패했는지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글이네요 .. // 반드시 삼수는 성공해서 저도 여기 글 올려보고 싶어요
601점 인증까지 했으므로 진짜 배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