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성공기 #3 : 1차 모의훈련 반절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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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생활에 적응되고 반친구들도 안면을 트기 시작하면서 끔찍할것만 같았던 재수생활은 다시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아싸가 되기보다는 친구들을 사귀면서 멘토를 얻고자 했던 나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잘 모르는게 있으면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저녁도 가끔 같이 먹으면서 말이다
그렇게 친구도 사귀고 공부도 하다보니 어느새 첫 모의고사가 다가왔다
첫모의고사를 잘본다 해서 수능도 잘보는건 아니지만 첫 모의고사는 의미가 있는 시험이었다
개강한지 한달밖에 안됬지만 한달동안 배운 것들을 적용할 수 있는 첫번째 기회였기 때문이다
첫 시험이라 그런지 긴장되었다 하지만 난 점수보다 최선을 다한거에 의미를 두기로 했기때문에 차분하게 보기로 마음먹었다
1교시 언어, 2교시 수리, 3교시 외국어, 4교시 사탐, 5교시 제2외궈 를 다 보고나니 진이 빠졌다
고3 모의고사떄 느끼지 못했던 피로였다
채점을 해보니 언수외 278 원점수 450점대가 나왔다
난 나름 만족을 했다 사설이긴 했지만 약했던 언어를 어느정도 잘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자만하지 않기로 했다
이제 시작일 뿐 최종 성과는 수능 대박 이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런데 왠걸.............
성적표가 나오고 나니 내가 반 1등 이었고 그 힘들다는 강대 빌보드 상위권에 들게 된것이다 기분도 들뜨게 되었다
'이제 됬다' 는 생각도 스멀스멀 나타나고 있었다
하지만 다행히 자만할 기회는 없었던 듯 했다
4월 5월 월례고사를 지대로 망쳤기 때문이다
문제가 어렵고 더럽기로 유명한 월례고사이지만 월례고사에서 받은 성적은 상상을 초월했다
4월 월례 언외 더블 70점대
5월 월례 언수외 트리플 70점대
약 두달간 헛공부를 한건가 하는 생각이 무심히 들었다
어떻게 봤길래 이런 점수가 나올까 하는 생각과 함께
'재수 괜히 한거 아냐?'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다
이때 약간의 슬럼프가 왔던듯도 하다
수업시간에도 의욕이 안나고 자습시간에는 자는 시간이 점점 늘어났다
피엠피에 예능을 넣어서 보기도 하고 주말엔 학사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도 했다
정말 힘들었던 시기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슬럼프를 학사에서 공부하는 걸로 극복한거 같다
ㄱㄷ학사는 지하에 독서실같은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제 반친구끼리 친해지면서 조금씩 자습시간이 시끄러워지기 시작했고 나 또한 풀려서 애들이랑 얘기하다 자습시간을 보내곤 했기 때문이다
독서실에서 혼자 하다보니 점점 집중이 잘되는것 같았다
내 목표인 '서울대 사회과학계열'을 바로 앞에 크게 써놓고 집중안되고 졸릴 때마다 보면서 결심을 다졌다
수업시간에도 다시 의욕을 찾고 질문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확실히 내가 생각하기에도 슬럼프를 탈출한거 같았다
다시 제 페이스를 찾고 공부를 하다보니..............
어느새 6월 4일 6월 평가원 시험이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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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일.
평가원모의고사가 다가왔다
약 세달 반동안 공부한 결과가 나오는 시험이기에
재수 성공 여부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시험이기에
긴장감은 컸다
아침엔 항상 졸렸기 때문에 안먹던 커피까지 사들고 학원으로 향했다
아침엔 평소 하는 아침공부를 계속 했다
딱히 뭘 준비한다해서 달라질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저냥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8시반 담임쌤 께서 시험지를 들고와서 나눠 주셨다
언어!
내가 가장 취약한 과목이자 세달반 동안 가장 공들여 공부했던 과목! 여기서부터 무너지면 안됐다
8시40분이 되어 듣기가 시작되면서 시험이 시작 되었다
듣기는 평소 하듯이 가볍게 문제를 풀었고
깔끔한 마음으로 쓰기 문제로 넘어갔다
그런데 그동안 보던 문제 형식과 약간 달랐다
특히 개요짜기 문제!! 내가 가장 약한 유형의 쓰기 문제였다
그런데!!!
완전 ㅎㄷㄷ하게 나온것이었다...
쓰기문제를 풀면서 나도모르게 욕이 나왔다
'ㅅㅂ 아나 왜케 어렵낭 ㅜㅜ'
겨우겨우 풀면서 본격적으로 문학 비문학 지문으로 넘어갔다
ㅎㅈㅎ쌤께 배운 방식을 총동원 해서 열심히 풀었다 (개인적으로 마이맥의 ㅎㅈㅎ 선생님은 내 언어 점수의 전환점이었다)
무리없이 계속 풀어 나갔다
그런데 시가복합문제에서 숨이 턱 막히기 시작했다
정철 '관동별곡'이 원문으로 나온 것이었다...ㅜㅜㅜ
'최근에 본거 같은데... 아 말도 안되 원문이 나오다니!!' 라는 생각과 함께 짜증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짜증과 함께 문제를 풀고 있는데 갑자기 1학년때 배운 관동 별곡 해설이 새록새록 기억나기시작했다
이 기억을 바탕으로 풀어보니 딱딱 들어맞았다!
급 기분이 좋아지면서 깔끔하게 문제를 풀어버렸다
한편으론 이와 같은 원문 문제가 수능에 나오면 어떡하나 이런 생각도 들긴 했지만
여세를 몰아 50번까지 다풀었다
신기한건 처음으로 평가원에 2문제짜리 과학지문이 나왔다는 점이었다
전체적으로나름 괜찮게 푼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쉬는시간.
예상대로 관동별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었다
"아나 이거 내신문제자나 평가원 ㅁㅊ나;;"
"어떡해 완전 찍었어...."
관동별곡에 대한 여러 논란이 이어지다보니 어느새 수리 시간이 되었다
수리.
SKY대학을 가려면 수리를 고득점 맞아야 한다는 점때문에 언어보다는 아니지만 열심히 한 과목이었다
시험지를 넘기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ㄱㄴㄷ 문제와 증명문제에 약한 나로써는 ㄱㄴㄷ문제가 평이하게 나오길 바랬다
증명 문제는 다행히 얼마전 ㅇㅅㅈ쌤 인강에서 들은 내용이 그대로 나와서 가볍게 풀었지만
하지만 상당히 어려웠다
경우의 수와 행렬을 조합한 17번 문제는 특히 그랬다
풀다풀다 안되서 걍 대충 풀다가 찍었다
주관식에서는 한문제에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걸렸다
다른 문제는 다풀었는데 한문제에서 거의 20여분을 잡아먹은듯 하다
다행히 마지막에 '신의 가호(?)' 덕분에 풀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
외국어.
점심 먹고 보는 시험이라 나른하고 졸렸다
특히 평가원 듣기는 느리기로 유명하기 때문에 걱정도 되었다
자판기에서 레쓰비 한캔을 뽑아서 마셨다
역시나 듣기 평가 녹음은 너무 느렸다
엄청난 정신력으로 하나도 놓치지 않아 고비를 넘겼다
독해는 술술 풀어나갔다
이전 기출문제와 다른것은 빈칸추론 문제가 5문제로 늘어났다는 점이었다
나름 독해에 자신있던 나였기에 열심히 집중해서 풀었다
사탐.
나는 사탐에 자신이 있었고 경제, 사문과 같이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점수가 출렁이는 과목 대신
윤리 국사 한지 근현 을 선택했기 때문에 더욱 자신감에 차있었다
다른 3과목은 깔끔하게 풀어냈지만 그날 따라 한지가 잘 풀리지 않았다
정말 어려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르는건 찍고 막 풀어버린듯 하다
제2외국어로 선택한 일본어는 아직 공부가 부족했기에 아는것만 풀고 나머진 다 찍었다
채점을 해보니 언어 86 수리 85 외국어 96 사탐 185 였다
어려웠던 언어와 외국어는 선방했지만 수리가 문제였다
어려운 ㄱㄴㄷ문제는 다 맞았지만 엉뚱한데서 엄청난 실수크리로 11점을 날려먹은 것이다
평소 수리 계산 실수가 잦았지만 6평에서 이렇게 실수를 해버리고 나니 정말 절망스러웠다
나중에 성적표는 올1등급 제2외궈 3등급으로 잘 나왔지만
계속 수리 실수가 맘에 걸렸다
그래도 6월 평가원 성적에 대해서는 만족했다
특히 언어 점수에 만족했다
90점대까지는 오르지 못했지만
현역때 항상 2등급 끝자락에 있었던 언어점수가 1등급 98퍼 까지 나온거에 만족할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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