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10-15 01:53:04
조회수 3,617

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30) 원서 상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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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를 받고, 이제 원서시즌;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미 여기저기서 구한 배치표를 보기도 했고

오르비 배치표를 보기도 했고

학원에서 상담을 하기도 했다.

다니던 학원에서, 그리고 다니던 학원을 떠나신 옛 담임선생님께,

그리고 논술학원에서; 이렇게 상담만 해도 3번을 받았다.

원서를 쓸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전국의 수험생이 동시에 담합;을 해서 다들 상향지원을 하면

모두 이득;을 볼텐데;;;하는 생각이었다. -_-;

해가 갈수록 하향추세가 심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걱정이었다. - _-;

가장 먼저 상담을 한 것은 다니던 학원에서 첫 번째 담임선생님께; 였다.

이미 나는 국어교육과로 뜻을 굽힌지라 굉장히 오래 기다린 것에 비해

빨리 끝났다. -_-;

가군 - 고려대 국어교육과
나군 - 서울대 국어교육과
다군 - 한양대 사회과학부로

써놓은 표를 들이밀었더니 -_- ;

\"가군은 점수가 아깝다. 경영을 써라. -_-; \"

(조금씩 달랐지만 최소 2칸에서 최대 4칸까지 점수가 남았던 걸로 기억)

\"싫은데요\"

\"꼭 선생을 해야겠니? 너는 조용해서;; 좋은 선생이 못될 것 같은데\"

\"저 안조용해요-_-;\"

\"그래 그래라;;\"

\"나군은 제2외국어보잖아 경영이나 사회과학대 써라.\"

\"싫은데요.\"

(한숨을 쉬며;)\"그래 알았다.\"

\"다군은 알아서 해라\"

\"예\" -_-;

\"가군은 확실할 것 같고, 나군 되면 연락해라\"

\"예-_-\"

그 다음은 다른 학원으로 가신 두 번째 담임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다.

\"음...그래 이대로 써라\"

\"예-_-;\"

그 다음은 논술학원이었다.- _-;

논술학원에서는 같은 반 아이들과 적당히 대화를 하는 정도가 됐다. -_-;

내 앞에서 상담을 한 두 여학생;

한 명은 잘 기억이 안나고; 한 명은 서영지라고 간간히 경인방송이나 온게임넷;에

모습을 보이곤 한다. -_-a

내가 내 상담예정시간을 5분 남기고; (30분배정) 도착했는데 아직 그 아이들이

상담중이었다. -_-; 다행인지...; 잠시 후에 내 뒤 차례인 J양이 왔다.

J양은 재수생으로; 나 역시 재수생인 걸로 착각을 하고;

반말을 했다가 친해진-_-; 특이한 케이스였다.

곧 내 차례가 와서 나는 상담을 하러 들어갔고;

노트북; 컴퓨터를 동원한 상담은 시작됐다.

물론 나의 지망은 고대국교, 서울대국교, 한양대사과;였다.

\"음 고대는 됐고... 뭐야! 너 정신이 있는 놈이냐? 서울대 쓸 놈이 제2외국어가 이게 뭐야!\"

\"아-_- 저도 제가 이렇게 시험을 잘 볼 줄 몰랐거든요-_-\"

\"그래? 얼마나 올랐는데?;\"

\"언수사외만 보면 70점정도요-_-;\"

\"-_-; XX라고 외대 다니다 온 녀석이 최고였는데, 니가 기록을 세웠구나\"

\"-_-a 아..예 ;;\"

\"음 제2외국어 안보는 경영대나 사회대가 낫지 않겠니?\"

\"가기 싫은 과 썼다가 행여나 붙으면 어째요. 서울대면 가고 싶을지도 모르는데;;;\"

\"그래. 그럼 국교써라.-_-\"

\"예\"

\"내가 볼 때 다군은 의미가 없으니까 그냥 원서비로 맛있는 거 사먹어라.\"

\"예;;\"  

상담이 끝나고 논술학원 담임선생님께서 밥을 사주시기로 했는데;

J양의 상담을 기다리다가 지루해진 나는 그냥 가버렸고-_-;

상담이 끝나고 내가 없는 걸 보고 J양도 그냥 가버렸다 한다.

결국 우리들만; 밥을 못얻어먹고; 난 J양에게 욕을 얻어먹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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