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09-27 00:2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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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22) 10월의 두번째 모의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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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추석이군요. 작년 추석의 생각이 납니다. -_-a

추석 때까지는 그래도 그럭저럭 여유가 있었던 것 같네요.;;

다들 기운내서 공부하시길 ^^

혹 추석특강 듣는 분들은 자신의 공부시간 뺏기지 않게,

그리고 체력소모가 심하지 않게  이 두가지를 명심하세요.

제가 고3때 저 두가지 실수를 했답니다. -_-

C양에 대해서는 너무 복잡미묘-_-하므로 정말 생략;하구요.;;;

다만 뭐 사랑과 우정사이-_-정도로 생각해두세요. ;;

여담; 한마디 하자면 며칠 전에 지하철로 목동을 지나다가

목동메가스터디에서 화학수업하시는 이규돈 선생님을 만나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물론 절 모르실테고 -_- 저도 3년전에 가르침을 받았지만

그 당시 꽤 수업을 좋게 들어서 안면몰수;하고 인사를 드렸는데

반갑게 인사해주시더라구요. 교사의 로망-_-은 그런 데에 있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0월의 첫 번째 모의고사 결과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난 상심하지 않고 공부를 계속했다.

왠지 그 점수가 내 실력이 아닌 것 같기도 했고;;;

평소에 푸는 모의고사 문제집의 점수는 예전에 비해 많이 좋아져 있었기 때문에

막연히 잘될 거라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다. -_-;

학원티비에서의 개념 강의는 이 즈음해서 모두 마무리가 되었고

나는 문제풀이-_-강의를 듣게 된다. 문제풀이 강의가 좋은 점은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포인트를 잡아서 되짚어 본다는 점인 것 같다.

파이널 강좌에 너무 매달리는 것은 좋지 않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적당히

듣는 것은 괜찮은 것 같다. 물론 \'적당히\'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다. -_-

항상 수능 보기 직전이 되면 서점가를 휩쓰는 EBS파이널은 당연히 풀고 있었다.

작년은 지금과 같은 EBS열풍;은 없었지만 그래도 왠지 정부가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어떻게 해주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책값을 감당하기가 어려운 데다가 서점에서 바리바리 사들고 오기도 뭣하고 해서

인터넷의 어느 파크-_-에서 주문을 했는데 럴수...럴수...-_-;

수학이 두 권이 왔다. 일단 이건 수능에서 수리 대박-_-을 낼 조짐이라고 생각했고;

한 권 팔기도 뭣하고 해서 그냥 C양에게 선물로 주었다.

정치가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었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생각이 나지 않는다. -_-;


EBS를 풀어가며 세월을 보내던 중...기다리고 기다리던(?) 10월의 두 번째 모의고사가

돌아왔다. 이번 모의고사는 수능 전의 마지막 모의고사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야 했다.

결국 3교시 수면방지를 위해 궁극의 비기 붕붕 드링크를 제조하기로 결심했다.

마지막 모의고사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 탓인지...

S형을 비롯한 몇몇 사람들은 시험을 안치기도 했지만 지난 번 모의고사를

마지막 모의고사라고 하기엔 성적이 너무 엉망이었다. 아니 어쩌면 그때까지

실력이 엉망이었을지도.... -_- 8월 모의고사 외엔 1등급을 이룩;한 적이 없었다.


언어 시험은 그냥...그저 그런 난이도라고 느꼈다. 2교시 수학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무지하게-_- 어려운 느낌이었다. 게다가 객관식 마지막 4문제는

압뷁 중의 초압뷁이었다.

점심시간에는 붕붕드링크 제조를 위해 약국을 찾았다.

(붕붕드링크란? 박카스와 레모나를 혼합해 마시는 것으로

스팀팩-_-의 효과를 낸다고 보면 되겠다. 박카리스웨트와 함께

피로회복을 위해 섭취함. 반짝한 후 오히려 체력이 더욱 나락으로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

수탐 2와 외국어 역시 그냥 그런-_- 수준이었다.

아아 이번 시험도 압뷁인 것인가...라는 생각으로 시험을 마쳤다.

하지만 -_- 채점에서 뜻밖의 결과가 있었으니

수학이 67점이었다. -_-a 총점도 344로 12점이나 올랐다.

난이도가 상당한 것에 비해서 꽤 선방;한 것이었다.

고대 경영-_-을 다니다 온 그;의 점수를 물었더니

2점 정도 차이로 내가 졌;던 것 같다.  

하지만 나오지 않을 줄 알았던 성적표가 나오던 그날.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_-

고대 경영-_-출신의 그;가 먼저 성적표를 받고 3%라는 말을 하길래

\'제길 -_- 1등급도 간신히 하겠군\' 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 성적표를 받고보니 2% 예상백분위 1%;라는 글자가 떡하니 찍혀있었다.

그;는 가채점보다 점수가 떨어졌다고 했다.

반 석차 1등! 하지만 -_-; 어찌된 일인지 학원석차는 2등이었다.

세세한 내용을 살펴보니 내가 시험을 잘쳤다-_-라는 것과

수학이 초압뷁이었다라는 것이 확인됐다.

고려대 국어교육과 지원자중 석차8

한양대 국어교육과 지원자중 석차1

수학 전국석차 362등. 백분위 100

도저히 내 것이라고는 믿기힘든 성적표였다. -_-;

계속 떨어지던 사탐도 처음으로 점수가 회복돼서 66점이었다.

외국어 69점이 아쉬웠지만

이 성적표는 수능을 볼 때까지

나에게 큰 힘이 되었다.

걱정이 되는 시간들이 많이 있었지만

\'성적 잘 나왔었자나 다 잘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다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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