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09-12 17: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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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20) 10월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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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마치고 이제는 정말 마지막. 10월로 접어들고 있었다.

10월에는 여러 가지 특단의 조치를 취하게 된다.

첫째는 학원 자습을 그만둔 것이다. 학원 자습실의 단점은 크게 세가지. -_-

첫째는 난잡한 분위기이다. 워낙에 학원생들의 실력이 안좋았으므로 ;

분위기 역시 좋지 않았다. 게다가 S형이나 기타 등등의 놀러나가기 러쉬-_-

이와 같은 것들이 나를 유혹했기 때문에 학원 자습실을 싫어했다.

둘째는 책상이 좁다. 다른 학원 자습실은 가본 적이 없지만 -_-;

우리 학원의 자습실 책상에는 메가스터디 XXX제를 다 펼 수가 없었다.

물론 그 책은 가지고 다니지도 않고 -_-; 집에 관상용으로 고이 모셔둔 상태였다.

셋째는 책상 밑부분에 사물함이 있어서 조금만 당겨 앉으려하면 무릎이 부딫히기 일쑤였다.

둘째와 셋째요소는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안락함-_-을 중요시하는 나에게

굉장한 스트레스-_-요인이었다.


그런데 나에게 날아든 안좋은 소식은-_- 고등학교 시절 다니던 독서실이 없어진 것이다.

두 군데를 다녔었는데 모두 없어졌다. -_-; 그렇다. 우리 동네는 그런 곳이다. ㅠ_ㅠ

집 근처의 독서실을 찾았으나 때마침 시험기간이라 중, 고딩들로 독서실은 꽉 차있었고 -_-

인터넷 등을 뒤지고 뒤져서 간신히 집에서 10분 거리에 독서실이 있음을 알아냈다.

당시엔 \'야호\';의 \'거시기\' (간접광고 방지)와 같은 서비스가 없었다. -_-


둘째는 인강을 다시 듣기 시작한 것이다. -_- 외국어 부문의 취약점을 극복하고자

남들 전부다 파이널 듣는 시점에 난 뷁가 김모 선생님의 어법과 어휘 강의를 신청했다.

-_-; 사실 조금은 무리수를 둔 것이지만 ; 나름대로 필살기-_-였다.

파이널 강의니 찍기 강의니 하는 것들의 필요성을 별로 못느껴서 그런 것도 있었다.

02년도 즉 내가 고3때 봤던 수능 언어영역에는 꽤 익숙한 지문들이 많이 나왔다.

나온다고 예고한 지문이 나오기도 했고 그 밖에도 눈에 익은 것들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결국 중요한 건 적중이 아니라 실력 (어디서 많이 들어본;;)인

것이다. 그래서 실력을 키우고자 -_-; 위의 두 강의를 들은 것이다.


셋째는 국사에의 정진이었다. 독서실에 다니면서부터 손돼랑 1200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그동안 뭐하고-_-;) 다른 것과 달리 국사는 조금 빡세게 문제를 풀었다.

일단은 학원티비에서 했던 개념강의가-_- 아직 안 끝나고 있었기 때문에-_-; 그걸 계속

보기로 했다. 학원 티비가 늦게 생긴 탓이겠지만 개념강의가 10월까지 안끝나는 건 좀;

그리고 9월쯤에 시작한 일반사회도 당연히 안 끝났다. 그리고 고3때 사둔 독학국사와

이번에 새로 산 국사교과서가 있었다. 이렇게 많은 자료가 있었기에-_-;

일단 강의를 보고 그부분 교과서를 읽고 독학국사를 읽은 후에 일반 문제집을 풀고

다시 손돼랑 1200제를 푸는 식으로 했다. -_- 한 단원을 5번씩 보는 셈이니 꽤 머리에

잘들어왔다. 정상인이라면 그럴만한 학습법이었다고 생각한다. -_-;;


언어와 수학은 별다른 변화 없이 공부를 했다. 언어는 꾸준히 모의고사 문제집을 푸는

것으로 족했고 수학은 아직까지 못푼 블랙박스 N점짜리 문제집과 97년도 모의고사

그리고 시중 모의고사를 풀었는데 신사고 피드백 파이널이었던 것 같다.

앞서도 말했듯이 내가 문제집을 고르는 기준은 평판과 디자인-_-이었기 때문에

디자인이 좀 세련된; 것을 택한 것이다. 외국어도 강의를 들으면서 모의고사를

풀어나갔다. 마하3를 풀었는데 단어가 조금 압박스러웠던 것 같다. -_-;

강의는 굉장히 시간이 길고 지루해서 한 강의를 두 번에 나눠들었고 -_-;

덕분에 꽤 많은 단어를 새로 깨쳤던; 것 같다.


학원에 다녀온 후의 일과가 대충 사탐 1200제 풀기(요일별로 과목은 다름;) 후에

사탐 모의고사 1회 풀기 -> 수학 모의고사 1회풀기 -> 언어나 외국어 1회 풀기

그리고 남는 시간에 N점짜리를 풀었던 것 같다. 한석현 450제도 신청해서 풀었는데

너무 어려운 문제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부러 시간을 내서 풀기보다는

시간이 날 때 한번씩 봤다. 물론 집합을 넘어가지 못하고 수능을 봤다. -_-;

하루에 자습만 대충 모의고사 한 회 분량 이상을 했으니 어느 정도 공부는

많이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이런 멘트는 원래 수석들이 하는 것이지만 -_-; 학원 수업에도 충실하게 임했다.

과탐이 아닌 이상 여간해서는 빠지지 않았고 ; 그때쯤 학원의 분위기는 극에 달해

2명이 수업을 듣기도 했다. -_-;

기상은 아마도 6시 50분쯤이었던 것 같고 취침은 2시였다. 더 이상 잠을 줄이는 건

무리였다. -_-; 중간에 2주정도 3시취침도 해봤는데 낮에 무리가 오는 것을 느껴서

2시로 결정했다.

지금까지로 공부를 소홀하게 하지는 않았지만 10월 들어서 더욱 버닝;을 했던 것 같다.

지난 2번의 모의고사에서 실망스러운 점수를 얻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이제 10월 모의고사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는 일만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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