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Hermes [26255] · 쪽지

2004-08-24 12:17:32
조회수 2,604

Dreams are my reality......(14) 제1막은 막을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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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합격자 발표일.... 나는 합격했다. ‘합격’이라는 두 글자를 혹 잘못 본 것은 아닌지, 아니면 잘못 되어서 앞에 ‘불’자가 빠진 것은 아닌지.... 이후에도 몇 번씩 확인했다. 그리고 그때마다 스스로의 눈을 믿지 못했다.

가끔 생각한다. 특별히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남들처럼 치열하게 노력도 하지 않았던 내가 전국의 수재들이 모이는 곳에 어떻게 들어갈 수 있었는가... 나는 여타 수기의 소위 명문대 합격자들처럼 밤새서 공부한 적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없으며, 하이타이로 세수하고 칼침을 놓아가며 공부한 적은 더욱 없다. 물론 그렇게 공부했더라면.... 그렇게 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은 남아있다.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치열하게는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성실하게 흐름을 놓치지 않고 공부했다는 것. 모닥불처럼 거세게 불타오른 적은 없지만, 그리고 비록 촛불처럼 은은하게 불타올랐지만 단 한번도 꺼지지 않은 것이라고나 할까...
고3 6월부터 5개월간 계획표에 따라 단 한번의 어김없이 성실히 이행했다는 것이 내 수험생활에서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이고, 분에 넘치는 영광을 입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돌이켜 보면 남들보다는 힘들었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힘들었던...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고단했던 인생의 한 시기였다. 나름대로 추억도 많았고, 덕분에 깨달은 바도 많았고 한층 성장했던 시기이기는 했지만,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 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보상으로 우리 나라 최고 학부라는 분에 넘치는, 그리고 앞으로 평생 동안 따라다니게 될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서울대 의대라는 이름이 아직 버겁기만 하다.

이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는 것. 학벌에 어울리는 알맹이를 갖추는 것이 이제 내 평생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 1년후, 5년후, 10년후.... 그때 과연 나는 남들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을 것인가. 내 학벌이 아닌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한층 더 나아가 내 일생의 사명을 다할 수 있을 것인가....

내 인생의 제 1막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연극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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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편은 힘이 너무 들어갔나요?? 멋지게 끝내보려고 했는데....스스로 보아도 오바한 감이 없지 않군요...^^;; 그래도 썩 마음에 안들지는 않아 그대로 놔두어 봅니다...

14편, 그외 3편 총 17편을 지금까지 읽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려요... 글재주가 없어 그다지 좋은 글을 쓰지 못한 점 아쉽고 언제나 죄송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려보고자 수기를 시작했는데 별 도움은 드리지 못한것 같네요.... 그렇다고 이야기를 제대로 풀어나가지도 못한것 같구요... 나름대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골라 한편씩 적곤 했는데 결과적으로 전체적으로 산만한 수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제 여름도 다 가는 것 같군요....수능이 80여일 남았는데... 아직 많이 남았지요...충분히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바래요...

이제 연재 끝냅니다....시원섭섭하네요...^^;; 매일매일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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