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Hermes [26255] · 쪽지

2004-08-21 16:59:39
조회수 2,794

Dreams are my reality......(10) 지원 전략 = 3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4230

내가 오르비를 알게 된 것은 수능이 지난지 얼마 후... 나로서는 내 점수대의 진학정보를 상당히 높은 정확도로 알 수 있는 유일한 사이트였다. 가채점 기준으로 배치표가 나온 후, 한숨밖에 나오지 않았다. 설의는 2점 모자랐고, 넣어보고 싶었던 성의는 아예 지원 자체가 불가능할 지경이었다. 경한 다군도 2점 가까이 모자라는 상황. 다행스러운 것은 설약은 안정권이었다는 것. 그리고 생각하고 있지도 않았던 연의가 적정 지원선이었다.
이제 다시 한번 고민을 해야 했다. 수시지원한 설약 면접을 볼 것인가, 그리고 만약 떨어진다면 다시 한번 설약에 지원해 볼 것인가. 아니면 눈 딱감고 설의에 배팅해 볼 것인가. 설의에 지원할 경우 합격 가능성은..... 수과외 점수는 지원자들 중 좋은 편이 아니고, 내신도 중간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결론적으로 면접고사를 상당히 잘 보아야 합격할 수 있다. 가능성은 희박했지만, 욕심이 났다. 결국, ‘후회없이 입시를 치르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설의로 굳혔다. 그리고 설약 면접에는 불참, 정시 삼세판에 승부를 걸어보기로 했다. 마음에 들었던 설약을 포기한다는 것이 씁쓸하기는 했지만, 도전해보지 않고 물러선다면 후회할 것만 같았다.
나군에 설의를 지원할 경우 1무, 아니 1패로 보아도 결코 박하게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닐 터였다. 설의는 나의 목표였지만 동시에 이상이기도 했다.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좁혀지기는 해도 일치할 수가 없지 않은가... 서울대 의대는 저 높은 곳에 있었다.
다군은 조금 편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 경한의 합격 가능성이 매우 적었기에 적정선이라고 생각되는 아주의로 결정했다. 그러나 적정지원이었지 안정권은 아니었다. 역시 1무.
가군은.... 성의는 4,5점 모자랄 것으로 예측되었다. 연의는 신기할 정도로 적정지원선이었다. 물론, 논술의 변수가 있었지만 최소한 배치표 상에서는 그러하였다. 그러나 전에 연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그때부터 연의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했고, 충분히 정보를 수집한 끝에 흔쾌히 지원할 것을 결정했다.

12월 5일 성적표가 나왔다. 최초 가채점에 비해 2점이 올라있었으나 지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이제는 설의가 컷점수. 연의가 1점 높았고, 경한은 여전히 불가능했으니 역시 아주의에 내야할 터였다. 여전히 3무다.
흔히 이상적인 지원전략은 1승 1무 1패 전략이라 한다. 안정지원, 적정지원, 소신지원(혹은 배팅 -_-)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안정지원이 없었다. 3군데 모두 벅찼다. 어느 곳도 합격을 보장할 수는 없었다. 과탐 1점이 그토록 아쉬울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어찌할 수가 없다. 당장 12월 23일에는 연세대 논술고사가 있고, 서울대 면접은 아무리 준비해도 부족하다. 나는 지나간 일을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대범하지는 않지만, 지나간 것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당면한 일에 힘쓰는 것이 낫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속은 탔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자란 점수가 돌아오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차분히 결과를 기다릴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

오랜만에 한편 올립니다....이제 여름도 가는 것 같군요...^^;;

왜 하필 지원을 그렇게 했느냐고 하시면..... 당시로서는 최선이었어요...합당한 이유도 있었지만 상당한 혼란속에서 결정해서 그런지 지금 기억해내려고 하니 혼란스럽군요...^^;; 그래서 그런지 글도 혼란스러워요...@~@ 윽....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