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08-18 00: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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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10) 학원생활의 극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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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년전 기억인데도 머리 속에서 순서가 막꼬이네요;; 으읅;;;


학원 생활도 일주일을 넘어섰고 이제는 조금씩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기도 했다.

물론 아주 조금씩; 하는 대화일 뿐; 여전히 학원 내에선 아웃사이더였다. -_-;

그나마 밥을 같이 먹는 사람들과는 조금 친해서 완전한 아웃사이더의 길에선

벗어날 수 있었다.

밥을 같이 먹게된 무리; 중에는 나보다 학원을 며칠 일찍 들어온 삼수생;이 둘 있었는데

한명은 고대에 다니다가 왔다고 한다. W군이라 하겠다;;

여기서 또 난 배알;이 꼴렸다;;

‘고대면 그냥 다닐 것이지 궁시렁 궁시렁;;’

듣자하니 W군은 원래 문과;였는데 불;수능이었던 02수능에서 수학을 너무 잘봐서;

이과로 들어가게 됐다고 한다. --a

고대-_-라는 배경에 비해서 W군의 성적은 좋지 않았는데...

첫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가 나보다 1점이 높았고; 이것은 또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내 저 녀석에게는 절대로 질 수 없다”

하지만; 성적표를 받고 보니 점수는 오히려 내가 높았고;

첫 계기가 되었던 1등인 S형 보다는 약한 상대; 였으나

나중에 헤이해진 나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W군에 대한 부러움이 있었던 것 같다. -_-

내 목표는 높게는 고대;요 낮게는 한양대대 혹은 동국대; 국어교육과였으니...

고대에 다니다 왔다는 W군에 대한 부러움이

네거티브;하게 작용했던 것이다.

이 점은 S형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또 다른 삼수생 H군과 꽤 죽이 잘맞았던 것에 비해서

W군과는 무언가 맞는 듯 하면서도 어긋나는 것이 있어서

W군에게 이기기 위해 전의를 불태울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당시에느 마음 속 깊이 칼을 갈고 있었지만-_-;

수험생활을 마친 지금은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그렇게 학원에 익숙해져가던 7월의 어느 일요일.

난 B양과의 대담; 끝에 XX대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하기로 결정한다.

XX대는 참 멀었다. -_-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냥 B양을 한번 보자는 일념 하에 비행기를 타면 영공;을 벗어날 수 있는 시간동안

지하철을 타고 XX대에 도착했다.

작렬하는 태양; 속에 도서관을 향해갔다. 학생증이 없어도 들어갈 수 있는 도서관이라서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학 중이라 그런지 도서관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워낙에 노는 걸 좋아하는 데다가 B양도 옆에 있고 하니 공부가 잘안됐다. -_-a

공부 좀 하다가 밥을 먹고 오래 소화시키고 다시 공부 좀 하다가

밥을 먹고;;;

그 정도 패턴이었다. ;;;

옆에서 공부를 하는 B양을 보기도 했는데, 뭐랄까 조금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_-;

사실; B양이 다시 공부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도 -_-a 조금은 만류를 하고 싶었다. ;;

학교를 다니면서 관찰한 바로는 그다지 센스가 있는 편은 아니다-_-였기 때문이다.

선배들에게 백치미; 소리도 들은 B양이었다. -_-a

그래서인지 B양의 수험생활이 순탄할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 식으로 그날 하루는 조금의 공부와 많은 시간낭비;로 보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시간낭비라는 생각은 안들었고; 그냥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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