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괴물 [26215] · MS 2017 · 쪽지

2004-08-13 19:24:19
조회수 3,402

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6) 2학년 1학기,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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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둔 분량은 조금 더 있지만;
내용에 맞춰 자르다보니 좀 짧네요 ㅡㅡa


결국 나는 건국대학교 인문학부생으로 1년을 보냈고

2학년에 진급해 그동안 희망하던 국어국문학과에 들어가게 된다.

2월초에 국문과로 진입한 학부생들을 위한 새터;를 갔고

학부생때 있던 반으로 새터를 가서 후배들을 맞이하고

동아리연합에서도 새터를 가는 등등;

학기초는 놀러가기의 러쉬였다. -_-a

학기초뿐이 아니라 2학년 1학기에 총 8번의 엠티를 갔다. -_-;

게다가 국문과에서 마음에 드는 여학생을

발견하게 된다.;;; 편의상 B양이라고 하겠다. -_-a

1학기 개강. 3월 초에는 굉장히 바빴다. 동아리, 생활도서관, B양으로 인해 들어가게 된

국문과 소모임 언론연구반, 1학년때 소속되어있던 반, 그리고 진입하게 된 국문과.

6중생활;을 하고 있었다. 각종 행사들로 엄청난 양의 술을 마시게 되고

그러던 중 B양에게 대쉬를 했다가 삑사리;가 나고 그것은 또다시 술로 이어지고...

3월 한달동안 술을 안마신 날은 5일이 안된다. -_-

일주일에 세 번씩 필름이 끊기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국문과의 수업은 내가 생각한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지만 마음에 들었다.

고로 여전히 국어교사라는 내 꿈에는 변함이 없었다.

갑작스레 정한 것 치고는 매우 확고해진 것이다. -_-;;

이제 학교에 정을 붙이고 다니는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신분상승-_-의 꿈은 그냥 이대로 사라져가는구나...싶기도 했다.

하지만 또 문제가 있었으니 국문과 50여명 중에 교직이수 가능인원은 5명.

국문과의 대부분은 교직이수를 희망했다. 나의 깽판친; 학점이 압뷁이었다.

같은 반에 소속 돼있다가 국문과에 온 L양만 해도 학점이 4에 육박했다.

-_-; 그래서 1학기때는 비교적 공부를 열심히 했다. B양에 대한 끊임없는 공세를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고; 오히려 소문은 L양과 났다. -_-;

사실 시험 공부하다가 심심해서 L양과 소문을 내버렸다. ;;;;

그 덕에 L양을 아끼던 교수님의 수업에서 A+을 따냈고 ;

학점은 4를 넘었지만 학점이 원래 좋던 아이들도 모두 4를 넘었다. -_-;

그렇다. 교직이수의 꿈은 나에게서 떠나간 것이다.

교사지망생에게 교직이수 불가능이란 대략 사형선고와도 같다. -_-

계절학기를 듣는다고 매꿀 수 있는 학점의 격차;도 아니었다.

그렇다면 남은 길은 두 가지였다. 교육대학원과 수능.

교육대학원에 갈 경우 졸업하고 2년의 시간을 더 보내야한다.

한마디로 다시 수능 보나 교육대학원 가나 4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느니 차라리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는 것이 좋아 보였다.

나도 그럴듯한 간판을 달아보고 싶었던 것이다. -_-a

거기다가 03학년도 수능에서 고3때와 거의 비슷한 성적을 낸 것도

영향을 주었다.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_-

한달만 열심히 했어도 인서울 국어교육과(소박한 꿈;)는 갈 수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_-a

그래서 난 또 다시 수능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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