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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es [26255] · 쪽지

2004-08-10 20:58:39
조회수 4,250

<D-99 특집> Hermes의 공부에 대한 잡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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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필자도 번외편을 쓰게 되었다. 이제 수능 99일 전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내용전개에 대한 부담과 뭔가 실용적인 수기에 대한 갈망이랄까....여튼 그런 이유로 고3시기의 수능 공부법과 수험 생활 전반에 대해 기억을 더듬어 몇자 끄적거려 보고자 한다. 비록 남에게 모범을 보일 만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입시를 경험한 경험자의 한 사례로서, 별볼일 없다 할지라도 보고 타산지석으로 삼아주시기를 바란다.      

1. 하루 일과
: 공부시간에 있어서는 수험생으로서 부끄럽다고 할 정도다. 아침 6시 30분 기상, 학교 수업 후 오후 5시 정도면 귀가, 휴식 후 6시에 저녁식사, 7시 30분 즈음에 방에 들어감....이후 12시~1시까지 자습... 순수 자습 시간은 길어봤자 하루에 5, 6시간.. 그나마 12시 반을 넘겨서 자는 일이 거의 없었고, 공부도 8시부터 시작하는 날이 다반사였으므로 실질적 공부시간은 4, 5시간 정도일 것이다.
위의 일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필자는 야간 자율학습을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크게 몇가지로 요약해 보자면,
우선, 첫째, 중학교 시절부터 집에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으므로 공부환경을 새롭게 바꾸고 싶지 않았다는 것. 둘째, 당시 학교의 자습환경에 대한 불신. 셋째, 필자의 체력적 문제 등이다. 이 중 가장 크게 작용한 요인은 세 번째 요인이 아닐까 하는데, 체력이 약하고 평소 병치레가 잦은 필자가 컨디션 조절을 하기에는 아무래도 학교보다는 집이 나았다.

2. 학교에서의 생활
: \'수업시간에 절대로 졸지 않는 학생\'. 이것이 학교에서의 나였다. 수업만큼은 충실히 들었다. 많은 학생들이 학교 수업의 효율성에 대한 회의를 보이며 간혹 수업시간에 자기 공부를 하는 것에 대해 묻기도 하는데, 필자의 사례를 되돌아 살펴보면 그러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평소 공부시간이 남보다 적은 필자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말로 스스로 위안을 삼곤 하였는데, 이 \'어이없는\' 신념에 따르자면 \'좋지 않은 환경에서 2,3시간 공부하는 것보다는 좋은 환경에서 30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므로 수업시간에는 그 시간의 환경에 맞게 수업에 충실하고, 자기 공부는 자습시간에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었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쉬는 시간에도 말 그대로 \'쉬었다\'. 여기에는 한가지 이유를 더 덧붙이곤 하였는데 이는 \'뇌도 신체의 일부이니 50분 운동했으므로 10분은 쉬어주어야 무리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해도 수험생으로서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은 자세였다.

3. 영역별 공부방법

* 공부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
: \'수능에 맞추어 공부해서는 수능을 정복할 수 없다.\' 필자의 생각이었다. 물론 수능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문제의 풀이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수능이라는 시험을 잘 치를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전의 수기에서 언급한 내 이상한 고집의 영향도 있었다. 학습 심리학에서 말하기를 자기수준에 비해 약간 더 어려운 과제에 대해 학습자가 가장 흥미를 느낀다고 했던가..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재미있었던 기억보다는 곤욕스러웠던 기억이 더 많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나름의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언어영역
: 1학년부터 언어영역점수는 110점 안팎을 유지했는데, 이는 중학교 시절까지의 독서의 덕을 본 듯 하다. 2학년에서 3학년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처음 모의고사 문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남들과 별 다를 바가 없거나 오히려 방법면에서 뒤떨어질 정도였다. 순전히 내 논리력, 사고력과 \'감\'에 의존한 풀이에 의존했다.
언어 공부에 대한 \'감\'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은 수능을 2달 정도 앞둔 시점이었다. 때마침 언어에서 불안증세가 조금 나타났던 시점이기도 했다. 필자가 터득한 공부법은 표현하자면 \'해설지에 의존한 풀이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해설지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전제로 한 공부법이므로 문제집의 엄선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이 방법을 말로 표현하자면 간단하다. 우선, 문제를 푼다. 그리고 틀린 문제나 명확하게 맞추지 못한 문제에 대해서는 해설지를 보고 해설과 자신의 사고과정을 비교한다. 그리고 해설지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바탕으로 정답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무조건 논리적으로 자신에게 납득시킨다.
언어영역은 흔히 \'보편적 사고\'에 기반해서 풀어야 한다고 말한다. 즉, 일반적인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사고 과정에 의해 문제에 대한 정답이 도출된다. 허나 모든 사람이 다 같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사고 체계도 사람별로 다 다르다. 즉, 이 \'보편적인 사고\'에 맞추어 자신의 사고를 개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방법의 요지다.  
참고로 말하자면 필자의 04수능 언어영역 점수는 110점으로 그다지 내세울 만한 실력자는 아니다. 즉, 필자의 방법 또한 실제적 효과가 의문시 되므로 그다지 권하고 싶지는 않다.

* 수리영역
: \'전국에서 가장 정석활용을 못한 수험생\'이라는 자체적 평가다. 교재는 실력정석밖에 없었으면서도 활용은 50%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오로지 문제 풀이에만 의존했으며 공부의 초점은 \'수학적 사고력 증진\'에 있었다. 6월이 되기 전에는....
6월에 모강사의 인터넷 강의를 듣기 시작하면서 수학공부에 대한 내 생각이 바뀌었으며, 실력향상도 체감할 수 있었다. (홍보하는건 아니고...^^;;). 이전의 내가 수학 공부를 하면서 간과한 것은 쉽게 말해 \'패턴 익히기\'였다. 수학 문제의 풀이는 발상과 논리적 전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이전의 생각이었으나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고 있었다. 수학적, 과학적 창의력은 그냥 머릿속에서 샘솟는 것이 아니다. 이전에 자신이 계속해서 습득했던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일정한 패턴을 체득하였을 때 이로부터 창의적 발상이 나오게 된다. 나는 그 동안 지식습득과 유형 익히기를 소홀히 하고 있었다. 비유를 통해 말하자면 총은 충분히 손질도 했고 개조도 했지만 총알이 없었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해서 이 강사가 단순히 공식암기와 같은 주입식 수업을 한 것은 절대 아니었다. 수업은 기가 질릴 정도로 논리적이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요소를 갖추고 있었던 몇 안되는 강의였다. 수능을 뛰어넘는 난이도, 절대적으로 논리적인 문제풀이... 사실 수학에 대한 패턴체득이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을 깨달은 것은 수능을 치른 다음이다. 절대로 학생들에게는 외우라는 말은 하지 않지만 강의를 듣다보면 저절로 패턴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과생으로서 가장 중요한 수학을 강사에게 의존했다는 것은 학생으로서 어쩌면 부끄러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가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강의에만 의존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강의 내용은 철저한 복습을 통해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으며, 딱히 풀만한 문제집을 찾기도 힘들었던 때에 문제로만 이루어져 있던 강의교재는 훌륭한 문제집 역할도 했다. 자신의 방법으로 풀고, 나중에 강의를 들으며 풀이법을 비교했다. 그리고 복습까지....사실 그것만으로도 벅찰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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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무 길어서 나머지 영역은 다음편으로....헉헉;;;
모강사가 누구냐고는 묻지 마세요...^^;; 홍보한 꼴이 되니.....ㅋ~
아...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최고의 강사라는 것이 아니고요...저랑 그만큼 궁합이 잘 맞았던듯....^^;;

수험생 여러분....아직 많이 남았어요...^^;; 힘내시고요 화이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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