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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날개™ [18129] · MS 2003 · 쪽지

2004-08-09 01:10:24
조회수 1,913

[번외]논술,면접등에 대한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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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경찰대학에 미치도록 가고싶었던 저로써

경찰대학시험날짜가 다가오고 있어요 -_ㅠㅠㅠㅠㅠ

마음이 좀 이상하네요. 제가 다니는 학교에서 옮기는건 좀 무모한짓인게 확실한데

뭐 붙을것 같지도 않습니다만;;;;;

워낙 안전지향형 인간이라-_-

시험이나 볼까....;ㅁ;

네...닥치고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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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번외편은 주로, 내가 학교에 후배들을 방문했을때 듣는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조금

길게 쓴것이다. 지금쯤이면 슬슬 \'논술,면접\'에 대해 관심을 갖는 분이 계실텐데, 많은 도움은

안되겠지만 몇자 적어보도록 하겠다.

나는 논술 공부..라는것을 크게 따로 해본적은 수능이후에 한것 말고는 없는 듯 하다.

가끔 1학년 후배들이 논술구술이나 내신반영방법을 물어볼땐 질려-_-버린다. 저시기에는

\"형 몇시간 잤어요?\"같은 나름대로 순수한-_-질문이 올라와야한다고 내맘대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가 저들을 저렇게 만들었는지 참.

아무튼 1,2학년때는 학교에서 특기적성의 형태로 주1회씩 수업하는 \'논술반\'에서 조금 논술에 대한

기초적인 것들을 배웠다. 하지만 아무래도 학교선생님이 하시다보니 전문성이 다소 떨어지고, 스킬

등 기술적 측면을 주로 배웠던듯 하다. 3학년이 되면서, 지금은 다른학교 선생님이시지만 과거에

논술학원을 운영하셨던 분을 외부강사로 초빙하여 새로 논술특기적성반이 꾸려졌다.

(이거 불법인가요?-_- 불법이면 낭패;;)

저 선생님에게 상당히 잘 배웠던듯 싶다. 비록 1주일에 한번꼴인 논술수업이었지만. 그리고

수업시간엔 지루해하거나 졸음을 참지 못해 잤던 적도 있지만, 어떤일이 있어도 매주 숙제로 내주

시는 한편씩의 논술은 꾸준히 써갔다. 역시 논술이라는것은 수업을 들어서 배경지식을 채워두는것

도 필요하지만 직접써보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받으면서 실력이 많이 나아진다고 생각한다.

사실 잘 쓰다가 뒷부분은 귀찮아서 엄청 날림으로 썼던적도 많이 있었다. 그래서 선생님께서

제발 뒷부분까지 마무리를 성의있게 하라는 부탁을 많이 하셨고, 지엽적인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을 지적해주셨다. 간단한 예로, 새만금 간척사업에대한 찬반의견을 서술하는 논술이 있다고

해보자. 보통의 첨삭은 \"새만금 간척 찬성을 선택했으니 이러이러한 예로 뒷받침 되는게 좋으며,

이런근거는 잘못되었고 이런근거를 드는게 좋다.\"는 식의 그 내용에 대한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내가 받은 첨삭은, \"너의 사고는 추상적이다. 구체성을 담보해야 한다.\"

\"얼마나 멋진 근거를 대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다. 네가 머리를 생각하는데 쓰고 있다는, 그런

\'고민의 흔적\'만 들어가 있다면 충분히 훌륭한 글이 되는것이다. 출제위원들은 앵무새같이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멋진근거를 대는것을 원하는게 아니다. 다소 이상하고 비현실적인면이 있더라도

네가 끙끙대며 고민해서 나온 나름대로의 그 생각, 그 사고과정을 원하는 것이다\"

뭐 사실 이렇게 글쓰면 \'오오 저사람 논술좀 하나본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칼럼니스트 게시판글을 이해하기도 힘든 평범한 학생일 뿐이다.ㅡ_ㅡ

\'논리논술경시대회\'상장으로 수능점수상으로 약간 힘든곳에 다니고 있지만, 저 상장역시 그날따라

내가 평소생각하고 있던 스타일의 문제가 나오는 기막힌 우연의 일치였을 뿐이다.

많은사람들이 신문,시사,사설의 중요성을 언급하곤 한다. 특히 언론에서 제공하는 입시정보같은데

서 그것이 특히 심한데, 적어도 올비분들이 지원하는 대학이라면, 얄팍한 시사 몇글자 더알고 있는

것 따위로는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수 없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논술경시대회같은경우 개혁에관한

문제가 출제되었고, 수시면접에서는 국가관, 효율성과 사회적 약자의 보호같은 문제가 나왔다.

(물론 구체적인 지문은 주어졌다.)

자세히 살펴보면 금방 알수 있겠지만, 기본적이고 오래된 논의들, 특히 사회교과의 내용이 많이

접목된다. 학과공부에 충실하지 않으면 수능이건 내신이건 논술이건 결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는 말이다. 그리고 기계적으로 교과내용을 흡수하기만 하는게 아니라 생각을 하며 살아야 한다.-_-

한가지 예로 본인의 예를 들면-_-;;, 11월5일 수능을 본후, 11월7일 설대1차합격소식을 들었다.

면접은 11월 중순이었던걸로 기억하고, 11월7일부터 11일까지는 기말고사였다. 많은 분들이 서울에

있는 면접학원에 등록했던걸로 안다. 하지만 나는 정시가 남은상황에서 무리하게 기말고사를 gg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면접학원수강료는 대밝 비쌌다.ㅡ_ㅡ;;;;;;;;;;;;;;;;;;;;;;;;;;;;;;

그래서 그냥 전주에 남기로 약간 무모한 결정을 내리고, 아까 언급한 그 논술선생님과함께했다.

지금도 감사드리지만, 학교특기적성수업비 이외에는 한푼도 안받으시고 매일같이 나를

선생님 집으로 데려가셔서 배경지식도 전달해 주시고 자기소개서에서 나올만한 질문도 검토해주시

는등 아무튼 엄청난 도움을 주셨다. 물론 이 선생님과 함께 준비한것 대부분이 쓸모 없는 짓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면접학원에 다녔던 친구들도 크게 다를바 없지 않나 싶다.

시험장경험담을 간단히 적겠다.

10명이 한조가 되는데 9번째였던 나는, 3시간 정도를 기다려 지칠대로 지친상태에서 들어갔다.

그리고 면접을 정말 대밝-_-망쳤다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닥 잘한것 같진않다. 내가 영어를 워낙못해서 영어지문해석을 거의 못했다.) 나중에

정시로 오신분이 내 아이디를 알고 있길래 어떻게 알고 있냐고 했더니 수시면접이후 떨어졌다고

하도 난리를 쳐서 기억하고 계신단다ㅡ_ㅡ (그땐 정말 떨어졌다고 생각했었다구요+ㅁ=)

아무튼 그렇게 집에 완전 풀이죽은 채로 돌아오니까, 당연히 부모님속이 안쓰릴수가 없다.

부모님은 또 괜히 면접학원에 못보내서 그런것 같다며 없는집에 태어나 괜히 네가 고생한다며

미안하다는 식의 말까지 하셨다. 그리고 꼭 정시때는 무슨일이 있어도 학원에 보내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자식의 한숨을 보는 당신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셨겠는가.

다시 면접이야기로 돌아가면, 나는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국가지향점을 다소 특이하게 대답했다.

(그래프로 표시되어 있었으며, 갑은 부자인사람, 을은 가난한사람의 집단으로 설정되어있었다.)

많은 분들이 개인의 행복을 일정정도 보장하는 복지국가의 형태를 띄어야 한다고 대답하신것으로

안다. 그리고 그 대답이 거의 정답처럼 처리된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프에서 양쪽이 모두 만족치가 최대인 지점이 복지국가지점이었다.)

하지만 나는 궁극적으로 야경국가로 가기위한 복지국가여야한다는 다소 말도 안되는 대답을 했다.

그러자 교수님이 그러면 을에 속하는 사람들(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하려는 것인가?라고 물을때,

그때에는 갑의 집단이 절대 다수이기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않는다고 억지주장을했다-_-;;

교수님은 \"그래, 다 부자가 되니까 상관없단 말이지?\"하면서 웃으셨고, 나는 최대의 미스라고 생각

했다. 그런데 논술선생님께 말씀드리자, \"물론 비현실적이지만 고등학생만이 할 수 있는 고등학생

다운 생각이었다\"며 그다지 나무라지 않으셨다. 이부분은 오히려 학원에 가지 않아 득을 본 부분이

아닌가 싶다.

그 외에도 하나하나 면접상황을 다 말씀드렸는데,

그정도면 잘한건 아니지만 못한것도 아니라며 희망을 버리지 말라

고 하셨다. 다만 영어해석을 못하거나 글의 주제파악을 못한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조금 불안

하다고 하셨다.

합격을 확인하자마자 집에 계시던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으며,

그다음으로 이 논술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다.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1.학과공부에 충실하셔서 논술,수능,내신 세마리 토끼를 잡으십시오.

2.다양한 책을 읽어 배경지식을 충분히 쌓아 두시고, 1주일에 한편정도는 반드시 써서 좋은 선생님

께 첨삭을 받으십시오.

3.한문/영어실력을 키워두어 쓸데없는 태클을 당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덧붙여 개인적으로 \"지식의 바다에서 헤엄치기\"라는 책을 추천드립니다. 논술 수업 교재였는데

내용도 괜찮고 나름대로 사고도 깊은 책입니다. 물론 저한테는 다소 어려웠지만

여러분에게는 쉬울것으로 믿습니다.

글이 또 길어졌군요.

읽으셨으면 리플을[야;]-_-a

앞으로 조회수를 봐가며 써야겠..-_-[야;;]

(성질급해서 어차피 제풀에 지쳐 쓰니 걱정은 마세요-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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