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뒷산괴물 대학생 만들기 - (1) 여전히 개념없던 고3의 초, 중반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433828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리플을 달아주셨더군요. -_-a
제목과는 다르게 그리 파란만장하지도 못하고 ;;
제가 글재주가 부족해서 별 재미도 없을지 몰라요 으흑 ;
그리고 부족한 글솜씨로 인해서 그렇게 긴 연재(?)는 못할 것 같습니다. ^^;
Intro라는 이름까지 붙여둔 게 민망해서 최대한 많은 일들을 담으려 노력중이에요 ^^;
일단 참고자료로; 제가 집을 다 뒤져서 찾은
고1, 고2시절 모의고사 성적을; 공개합니다. 으흑 부끄럽 ;
고1 9월 총점 291 언어 108 수리 38 ;; 과탐 33 사탐 54 외국어 55
고2 4월 총점 271 언어 96 수리 43 과탐 31(72만점;;) 사탐 32 외국어 69
5월 총점 251 언어 100 수리 34 과탐 33.5 사탐 30.5 외국어 61
(3학년 모의고사였음)
6월 총점 286.5 언어 98 수리 44 과탐 47.5 사탐 33.5 외국어 63.5
9월 총점 265 언어 80 수리 32 과탐 51 사탐 36 외국어 66
11월 총점 290 언어 102 수리 38 과탐 38 사탐 37 외국어 64
2학년때 내 모의고사의 특징을 하나 말하자면
점수만 봐서는 문과인지 이과인지 알아내기 힘들다는 것이다. -_-
총점기준 가장 좋은 백분위는 83-_-이었다. 심히 압박스러운 결과였다.
물론 이러한 점수를 맞으면서도 수능에 대해서 전혀 개념없던 나는-_-
지망학교에 당당히 서울대-_-를 쓰곤 했다.
누차 말하지만 이것은 결코 자랑이 아니다. ㅠ_ㅠ
고등학교 올라와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한 겨울방학이 끝나고 나는 고3이 되었다.
군인과 함께 사람 축에 못끼기로 소문난 바로 그 고3말이다. -_-
3월 말경에 점수가 곧 수능점수로 이어진다는 3월 모의고사;를 치르게 되었다.
이미 몇 년이 흐른 일이라 자세한 기억은 안나지만 그 당시 영어 듣기 1번이
신문사 건물을 찾는 문제였는데 보기 4번인가-_-건물에 OO신문 이라고 써있었다.-_-
D사의 모의고사를 집근처의 D학원 분원;에서 보았는데 이 모의고사에서 나는
총점 327점 처음으로 2등급 진입의 쾌거를 이루어냈다.
(앞서도 말했지만 부끄러울 따름이다.;; )
그 당시에 내 짝이었던 우리반 2등녀석이 328;점을 맞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굉장한 결과였다. 물론 그 아이는 망친;시험이었고 나는 대박;이었다.
게다가 그 아이는 J사-_-모의고사였다.
뭐 이것저것 다 떠나서 마냥 기분이 좋았다. 여러번 시험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나는 D사의 모의고사에 더 강했던 것 같다. -_-a
암튼 그때는 \'운이 좋았군...\' 따위의 생각은 하지않고;
그냥 내가 잘나서 그런 것이려니;;;하고 말았다.
마음이 풀어진 것인지 결국 나의 성적은 그 후로 조금씩 조금씩 떨어졌지만
반면에 만담가로는 더욱 명성이 높아졌다.-_-;
2학년 때 만난 좋은 파트너;가
3학년 때도 같은 반이 되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남철 - 남성남, 서수남 - 하청일의 모습이었다. -_-;
그리하야 우리는 \"또라이 형제\"로 이름을 날렸고
3학년 담임선생님은 요즘도 나를 이름대신 개그맨;이라고 부르신다.
이랬으니 공부는 했을 턱이 없다.
바로 한달 후인 4월 모의고사에서부터 점수는 떨어졌다.
원점 315-_-a
하지만 어찌된 노릇인지 교내석차는 생각보다 좋았고
무엇보다도 언어는 114점 -_-a 전교 2등이었다. (물론 이때는 모의고사가
쉽게 나오던 시절이다.)
게다가 내가 개인적으로 맘에 안들어하던 옆반 L군을 제친 것까지 겹쳐서
그저 우쭐할 뿐이었다. -_-
이때도 역시 개념이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정신을 차렸는지
모의고사 예비지원란에 서울대가 아닌 연대-_-가 써있었다. 허허 ;
정신을 못차렸으니 공부는 했을 리가 없고 성적은 1점도 오르지 않고
시나브로-_- 떨어졌다.
급기야 6월 모의고사에서는 백분위 68-_- 반석차 10등의 위업을 달성했다.
다만 발전한 것이 있다면
2학년때와는 다르게 팔씨름 반랭킹 1위를 다퉜다는 것이다. -_-
하루평균 10회의 팔씨름을 했다.
게다가 1학년때 국어선생님의 총애를 받은 반면에
2, 3학년 국어선생님과는 마찰이 생겨서 국어시간은
정해놓고 자는 시간이었다. -_- 물론 국어는 1주일에 5번 이상이었다.
땃쥐님의 담당교사와 과목은 별개다;라는 말을 알았어야 했다.
이러다보니 하루 수면시간이 최대 14시간에 이르렀다.
학교에서 6시간 독서실에서 2시간 집에서 6시간.
그렇다. 나는 고3이라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수면기계의 길을 택한 것이엇다. -_-
초반에 조금 올랐던 성적은 아랑곳하지 않고
성적이 계속해서 떨어지니
특단의 조치로 담임선생님은 어머님께
\"절대로 명문대학 못갑니다.\" 라고 말씀을 하셨고
나는 이때부터 독을 품고 공부를 했어야 하는데 -_-
그냥 그러려니;; 하고있었다.
3월달에 뽀록으로; 맞은 60점대의 수학점수는 날로날로 떨어졌고
언어점수는 꽤나 잘나오는 편이었다.
외국어 역시 적당히 나와줬으나
수탐2 점수는 형편없어서
외국어과 수탐2가 동점;인 경험도 해봤다.
(사실 2학년 4월은 외국어가 더 높았다;;; )
이런 결과가 계속 나와서인지 주변의 친구들과 부모님은
나의 문과행을 계속 종용했고 난 완강히 반항했다.
이런 나에게 변화의 계기가 생겼으니 그것은 바로
2학기 수시였다. -_-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Sㅓ울대 Sㅓ울Sㅣ립대 S급보다 SS급이 더 좋은 건 상식 아님?
-
오늘 할 일 4
강의 ppt보고 공부 -> 수업 몬 소린지 하나도 몬알아들음 책 다운로드 공벡...
-
오랜만에 정주행을 해야겠군
-
막 빡빡 씻는 것도 아닌데 5할은 저녁에 떨어짐... 이거 뭐가 문제지
-
오랜만에 수능판이라 잘 모르는데 4,5 노베라 치면 박광일이랑 김승리랑 누가 더...
-
ㅈㄱㄴ
-
서울(시립)대 아니고
-
지구과학 공부 0
지구과학 기출만 n회독하면 수능에서 몇등급이 나올까요?
-
문학 한 지문 정도 암묵적으로 연계됩니다
-
개인적 사정으로 3모를 굉장히 잘쳐야하는데 연계 되는지 궁금하네요
-
진실을 알아버렸는데 우리 학교 갓반 아닌 거 같음... 1
설대 4명인 거 보고 올해 입결 이 정도면 무난무난하게 나왔다 생각했는데 한 명은...
-
독3사 자동차 증발? 생각해보니까 싫어할만하네
-
학점도 16학점임ㅋㅋㅋ 아 시립대..
-
여드름패치<<< 11
이거 진짜 도움되나요? 얼마나 붙여야 효과가 있는거지
-
반수생의 작수 성적 커뮤니티에서 정치얘기로 하는 키배(상대 설득 성공하면 뭐가...
-
왜갑자기 잘생겨보이지 이상한 사람 좋아하는건 답도없음 ㅠ
-
뭔가 수업듣거나 강의 들을때 맨 뒷자리 아니면 뭔가 불안함 뒷 사람 신경쓰임
-
기존 의사 의대생 입장에서는 정원 줄어서 좋고 정부 입장에서는 그냥 본보기, 분풀이용으로 딱 좋노
-
과탐러기준 or 시립대 과탐,성대 사탐일때 비교해주셔도 ㄱㅅ합니다
-
일본왔어요 6
으하하
-
금요일 저녁에 주로 활동하는 동아리 하나 ㅈㄴ 들어가고싶네요 본가까지 편도 3시간...
-
엉덩이 싸움 인내심 싸움인거 같네요.. 버티는거조차 만만치않은 재수인거같습니다 입시...
-
저메추좀
-
물2러분들 2
물리1 1단원 역학과 에너지 파트만 하고 물리2 1단원 운동과 에너지 이해...
-
독해하는 과정에서 날개들이 있는데 거기서 보기 제외 내용 물어보는 문제들 다 나옴...
-
노베라서 그런지 4
수학 3시간 넘어가면 뇌가 아예 고장나는 느낌인데 그거 무시하고 억지로라도 하는게...
-
계층/계급까지는 다 풀었는데 (계층 이동 문제 전) 엠스킬 듣고 나서 남은 기출 풀까요?
-
유명한 킬러 2411 2011 1809 1711 다 원트에 풀었는데 삐에로 문제 못풀겠음...
-
재수성공기준 5
중경시이 높공에서 재수한다치면 어느정도 대학을 가야 재수성공일까요??
-
https://orbi.kr/00072324889 이거보고 한번 적어봄 ㅋㅋ 다루는...
-
영어원서 1
이게뭐야
-
다 하나 같이 친구하기 싫게 생긴 애들밖에 없었음.. 제 얘긴 아님..
-
ㅋㅋㅋㅋㅋㅋ
-
1순위: 북한 북부(함경북도, 양강도), 중국 연변 조선족자치주, 지안현 백두산...
-
어떻게 되려는거지 진짜
-
세젤쉬 하고 있는데 개념원리 병행하면서 풀려고 함 근데 개념원리 하지 말고 쎈 바로...
-
문학 질문ㅠㅠ 3
저 중략부분 줄거리를 참고했을때 승상=양소유=성진=양장원=상공, 호승=사부 이렇게...
-
잘부탁드립니다
-
ㅇㅇ 너무 잠온다 살려줘요
-
윽
-
4개월정도 휴릅할게요 17
오늘 개학날이었죠? 다들 어떠셨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어요. 제...
-
재수 ㅁㅌㅊ 2
현역 한국공학대, 수원대 재수 건동홍 교차
-
굿나잇 에브리원 2
굿
-
평가원 3등급대 수준이고 목표는 최소 2컷인 현역인데요,뉴런 수1은 완강했고 수2는...
-
글을 다 읽고 풀어야 15분 겨우 넘을거 같은데 15분이 힘들다는게 수능...
-
흑흑
-
정상인가요; 첨해봄
-
chat gpt 과 함께 수능대비 4문제. 한번 풀어보세요. 난이도는 높아욥~신성균 선생님 3
1. One significant area of AI research is...
-
안녕하세요 국어 고수님들 김승리 올오카랑 국정원 있는데 뭐부터 볼까요? 국정원 부터...
1등이다 ㅜ 죄송 ;;
너무 기대되고 흥미 진진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쭈욱~연재는 계쏙 ~해주세요 ㅋ
한치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음..//
이과셨군요..^^;; 성적보구.. 문과인지 알았다는..-_ㅠ//
우와.. 님 저랑 똑같으세요,ㅠ/ 저도 이관데 님이랑 언어 수리 점수가 아주 비슷하네요;; / 님이 수리점수 많이 올렸다는 수기를 읽을때 저에게 희망이 생길텐데,ㅎㅎ
뒷산괴물님의 수기는 반전이 압권이죠.ㅎㅎㅎ
곧 다가올 반전을 기대기대
아하하;; 곧 다가올지는 잘...^^;;
근데 궁금한게
뒷산괴물님 원래 꿈꾸셨던학과(그리고 그 대학)
붙으셨나요?
점수는 안정권이셨었던 거 같은데..
아..최초합격 했습니다. ^^;;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
02수능을 처음 치루셨군요. 저와 같네요. 그 당시 01년에 모의고사 난이도가 상당히 낮았죠. 01 물수능 여파로..... 님께서 언급한 첫 3월모의... 347로 학교 1등.... 이 때만 해도 참 꿈이 있었는데 말이죠...하하...
오옷 흥미진진+_+ 반전 기대중이에요.ㅋ
오오오오! 오랜만에 서민의 편! 非ㅚ수닷! ㅋㅋ
오오오오! 오랜만에 서민의 편! 非ㅚ수닷! ㅋㅋ
오오오오! 오랜만에 서민의 편! 非ㅚ수닷! ㅋㅋ
오오오오! 오랜만에 서민의 편! 非ㅚ수닷! ㅋㅋ
저도 반전 기대♡//
글 잘쓰시는데요~ 재미있어요!!
서민의 편 ㅋ 압박
내 이야기 같네 ㅋ
진짜 재미있네요. 크헐. 보면서 계속 웃었다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