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2년차(RRR) [174817] · 쪽지

2007-03-13 10:11:35
조회수 11,824

몇몇 공부좀 한다는 사람이 하는 착각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344062

세상에 할 수 있는
그리고 할만한 일이

의치한약사
교사
공무원
사시.행시.CPA,입시등 고시급 시험합격
그냥 평범한 대기업취업

이고

나머지는 없거나 막장인생이라고 생각한다.


....

이렇게 생각하지 맙시다.

우리가 보고 있는 곳은 세상의 지극히 일부...

좀 더 경험하고 공부하고 말하며 선택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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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없는이 · 39214 · 07/03/13 12:52 · MS 2003

    맞습니다. 직업의 종류는 무궁무진하고 소위 \'괜찮은 직장\'도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고 많은데, \'너 거기 나와서 뭐 먹고 살래\', \'갈 데 없으면 교대 가서 선생이나 해\'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너무 많음. 부모들의 영향도 매우 크겠죠. 보고 들은 게 그거 밖에 없으니.

  • · 135480 · 07/03/13 17:59

    공부는 했으나 교양은 없는.

  • 고시원2년차(RRR) · 174817 · 07/03/13 18:19

    아...

    여기서의 공부는 수능공부나 고시준비가 아니라
    \'교양\' 입니다...

    교양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저는 미천한 학부 저학년이라 아무리 설명해도 일개 잡설에 불과할테고
    좀 더 정확한 표현을 포스있는 분이 해주셨으면....

  • ㄱㄱㅅ · 90989 · 07/03/13 19:16

    공부는 했으나 교양은 없는. 2

  • 시바스대갈 · 2191 · 07/03/13 23:15

    학부 저학년이시라구요? 우선 군대다녀오시고, 졸업한 후에나 하실 말씀을 너무 일찍하시네요.
    나머지를 막장취급이나, 아무것도 아닌 직업이라고 치부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 다만, 위에
    열거하신 직업들이 상대적으로 \'편하게\' 살 수 있다는걸 강조할 뿐이지요.
    위에서 열거하신 직업이 아마 소위 명문대학생들의 90프로 이상이 가는 진로일 겁니다.
    (유학-교수까지 포함) 그 90프로가 교양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닐테고, (그렇게 말씀하시기엔
    어렵지 않을까요? 자신이 어떤 교양을 갖추신진 모르겠지만 90프로의 길을 깡그리 교양없음
    으로 치부하는게 오히려 교양없음이겠죠.) 그 90프로나 나름대로 이리저리 재보니, 그나마
    위에 직업들이 편하다는 결론이 나온 걸 겁니다. 아직까지 제가 대학4년 보내면서, 나머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막장\'취급하는 건 본 일이 별로 없네요. 그 직업이 힘들게 보인다, 선에서
    끝나지 자기 먹고 살기 바쁜 세상에서 다른 사람 신경쓸 여유도 없습니다.
    님과 저는 다른 세계에서 사나 봅니다.

  • 연세우유★ · 11968 · 07/03/14 01:11 · MS 2017

    그렇게 생각하는게 착각이 아니라 현실일텐데요;;
    세상을 하루하루 살다보면 정말 사람이 현실적이 되어가고 있다는걸 느낄 때가 많을겁니다
    왜 고시열풍이 불고 의대열풍이 불고 교대열풍이 불었을까요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려면 그 길이 그나마 편하다는게 입증이 되었기 때문에 그 쪽으로 몰리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아 물론 저 위 직업외의 다른 직업들을 선택한게 막장인생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것 자체가 막장인생이겠죠

  • 동사서독 · 159932 · 07/03/14 03:30

    어떠한 현상이 사회적 현실로 대두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외환위기가 찾아오기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은 대졸자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시기만 해도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있었거든요. 그러니 수익성면에서 일반 기업체보다 떨어지는 공무원이 가지는 메리트는 없었습니다.

    그러다 외환위기가 찾아오고, 이공계 출신 연구원들이 일순위로 떨궈지기 시작하면서, 과장급, 부장급 인사들이 우루루 자의반 타의반 명퇴를 당하면서, 삼팔도 사오정 오륙도란 신종어가 생겨나면서 공무원이 대두되었죠.

    결국 \'안정성\'문제 때문입니다.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안정성이라는 것은 우선해서 고려해봐야 하는 것이죠.

    본문에서 열거한 직업군 외의 직업들이 형편없다거나 시쳇말로 막장이라는 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현재 대한민국에서 안정성과 수익성 면에서 저만한 직업군이 없다는 건 분명합니다.

  • 고시원2년차(RRR) · 174817 · 07/03/14 17:09

    물론 제가 분수가 넘는 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만은 양보할 수 없습니다.

    의대,교대... 물론 모든 직업을 경험하고 직업을 선택할 수 는 없습니다.
    전세계적인 불황기에 무조건 모험적인 사업을 시작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회구성원은 주변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사회구성원이 주변환경을 바꿔나갈수도 있습니다.

    분명 대학생들 혹은 예비대학생들이 무엇에 대한 열정이 없는 상태라는 것은 문제입니다.
    의대와 교대가 뭐하는 곳인지 무엇을 공부해야하는지 어떠한 적성을 필요로 하는 지도 모르면서
    좋다니까 의대 교대가고
    CPA준비한다면서 회계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

    남의 말만 듣고 자기 자신이 노력해서 무엇가를 성취해보려는 것이 없다는 것
    스스로 생각하고 지식을 추구하며 자신의 철학을 갖지 않는 것은 분명히 문제라는 것이죠.

    그리고....
    \"나머지를 막장취급이나, 아무것도 아닌 직업이라고 치부하는 사람 별로 없습니다.\"라고들 하셨는데...
    오르비에 이런 친구들 꽤 있더군요.
    물론 직업에 안정성이나 보수 이런 것에서 좋고 나쁨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사람은 경제적 유인에 반응하게 되니 이런 직업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X사>>>>>XX원\"과 같은 수식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죠.
    (물론 오르비에서 이런 저속한 표현을 직접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은 많습니다.)

  • 고시원2년차(RRR) · 174817 · 07/03/14 17:18

    시바스대갈
    학부 저학년이시라구요? 우선 군대다녀오시고, 졸업한 후에나 하실 말씀을 너무 일찍하시네요.

    \"....\"

  • korea 화이팅 · 58640 · 07/03/14 19:50 · MS 2004

    중산층 중에 상위라고 생각되는 4~50억 가지고 있어도
    귀족층에 못들어가는 한국이 된지 오래라는.. 100억 이상 가는 부자가 왜이렇게 많은지

    어디선가 십몇억인지 몇십억인지 \'현금\'보유를 한 사람이 몇십만명인지 십몇만명이라던데 .. 그렇담 가족이있다는 전제 하에는 .

  • 이름없는이 · 39214 · 07/03/14 20:06 · MS 2003

    불과 몇년 전만 해도 \'10억 만들기\'가 최대의 화두였는데, 요새 10억으로 할 수 있는 게 사실 별로 없습니다.
    물론 서울 기준으로.

  • 백번김구운선생 · 111782 · 07/03/15 00:55

    위에 열거한 직업이 나머지 직업들보다 좋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지 절대 나머지 직업들이 막장이라는 것은 아니죠-_-;;

    피해의식이라도 생기신건가;; 정말 시바스대갈님 말씀처럼 졸업하고 나서 자기 직장찾으면 저 혼자 먹고 살기도 바쁜데 딴 직장은 관심도 없을거같네요;;

  • 시바스대갈 · 2191 · 07/03/15 04:12

    아직 책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20대 초반의 가치관이 느껴집니다.
    직업을 가지고 부등호 표시를 하는 것은 그 자체의 가치를 비교하는게 아닙니다.
    한 직업이 있고, 사회 구성원들에게 어떤 직업을 가질래? 질문을 던지면,
    한 쪽으로 몰리게 되는 건 \'현실\'입니다. 그런 \'희소성\'으로 직업의 가치를 평가
    받게 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구요. 직업에 귀천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적\'귀천은
    현실에 있습니다. 세상에, 직업에 귀천이 없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저부터도
    너무 행복할 것 같네요. 하지만 현실이 그러하지 못합니다. 이런 세태는 어떤
    사회적 구조를 바꾸고, 법 질서를 바꾼다고 바뀌는 게 아닙니다. 어떤 신적인 존재가
    나와서 인간의 정신구조를 획일화 시키지 않는한, 절대 바꿀 수 없는 \'사회의식\'입니다.
    그걸 담담히 인정할 때, 현실로 한걸음 다가가는 겁니다.

    열정이 없다고 치부하시는데요. 너무 주관적이십니다.
    안정적으로 살기위해 사법고시 준비하는 사람들이 열정이 없습니까?
    3-4년은 고통스럽게 금욕생활하면서 공부하는 사람들이 열정이 없습니까?
    님이 말하시는 열정이라는 게, 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자신만의 기준으로 세상을 가르려고 하는 것 같아 불쾌합니다.
    자신과 똑같은 열정을 가지지 않았다고 해서, 열정이 없다고 말한다니
    이 얼마나 무섭습니까?

    스스로 생각해서 직업을 가진다라는 말이 의미하는 것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남의 말을 듣고, 경제적 안정이 있으니 나는 그 직업을 택하겠다, 라는 태도는
    \'스스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요? 안정적인 직업은 참 많은데, 그 중에
    의사 변호사를 택한 것은 개인의 기호가 반영되지 않은 것일까요?
    싸그리 타인들을 생각없는 사람으로 호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님이 어떤 직업을 생각하신지는 모르지만, 그 직업이 님에게 가져다 주는
    어떤 \'상\'이 있을 겁니다. 그 \'상\'은 님 스스로 타인과의 어떤 소통도 없이
    만들어 낸 것인가요?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요? 그 직업을 가진 누군가를
    보았고, 그 직업을 가진 사람이 하는 \'일\'들을 보면서 그 직업을 꿈꾸고 계신 것
    아닙니까? 그런 것과 타인이 해주는 \'그 직업이 안정적이더라\' 라는 말을 듣고,
    고려해보는 것과 대체 뭐가 다르다는 말입니까?

    스스로를 너무 이상화시키지 마시길 바랍니다. 이상화 시키고 싶으시다면
    타인을 깎아내루는 범주 밖에서 하시구요.

  • 無高 · 12442 · 07/03/15 13:51

    그래도 이곳은 가입할 때 최소한의 개인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에 비교적 매너있는 글이 올라오는 편입니다. 글쓰신 분은 정말 대놓고 >>>>> 등의 기호, 막장이라는 표현 등등이 난무하는 각종 익명 게시판에 가보면 기절하시겠습니다.ㅎㅎ

  • 동사서독 · 159932 · 07/03/15 14:23

    無高//
    ㅎㅎ DC 갤러리 가면 볼만하죠... 고갤이나 의갤은 뭐... -_-;;

  • 허거덩 · 72839 · 07/03/15 20:09 · MS 2017

    위에 직업이라서 해서 파라다이스는 아닙니다.....

  • Rudd · 99698 · 07/03/15 22:42 · MS 2005

    저도 그런 가치관들이 \'필요이상\'으로 강조되었다는 느낌은 종종 받는데요;
    글쓰신 분이 남기신 글이 리플의 몇몇 반응처럼 그렇게 모욕적인 글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의치한약이 아니면 뭔가 소외되는 느낌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오르비에서 나름대로 필요한 글이 아닌가 하면서 리플로 스크롤을 내렸는데 반응이 좀 그렇네요.
    고시원님이 쓰신 글은 제가 보기에는 자극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자칫 빠질 수 있는 의식적인 편견에 대해 경계하고 넓은 시야를 가지자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얼마 전 이어령씨가 인터뷰하신 내용이 참 인상깊어서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데, 약간 재해석해서 기억나는대로 옮기자면,
    젊은이들이 뭔가 진취적으로 사고하기보다는 애늙은이가 돼서 이것저것 재고 움츠러들려고만 한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판검의사가 꿈인 사람들도 분명 많을 겁니다. 하지만 왜 상위권 학생들의 꿈이... 왜, 도대체, 하필이면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존귀한 직업\'이며, \'정의를 수호하는 법관\'인 겁니까?
    그리고 그 직업은, 왜 하필이면 돈을 많이 벌고, 권력도 어느정도 있으며, 계층적으로 어느정도 사람들 위에 서는 걸까요?
    사회적 현상 그 자체로 계층 구조적인 사고가 머릿속에 어느정도 박혀버린 거라고는 생각 안해보셨나요?
    왜 저는 여기서 젠체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술 한 잔 걸치면서 동생들과 터놓고 얘기하면 \'거기 힘들어 임마, 의대 가 의대. 현실이 다 그래\' 할 만한 사람들로 보이는 걸까요?(편견일 수 있는 거 압니다.)
    다른 사람들의 열정도 존중하라는 말, 좋지요.. 근데 충분히 좋게 받아들이고, 토론하면 좋게 할 수 있을 소재인 이 글을 가지고
    \'스스로를 너무 이상화시키지 마시길 바랍니다\' \'책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20대 초반\' \'싸그리 호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같은 가시돋친 답변밖에 할 수 없으셨나요?
    제가 보기엔 그런 사람 많고, 의대 다니는 애들 중에도 별다른 열정 없이 사는 애들 꽤 많이 봤습니다.
    글쓴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현실에 대한 고민 없이 편하게 의대 다니고, 때로는 그 위치를 남용하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판검사쪽은 솔직히 잘 모릅니다.
    현실을 담담히 받아들인 다음에도 크게 두갈래 길이 있습니다.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어떤 시각이 바람직하고 어떤 길이 모두가 더 서로 윈윈하며 살 수 있을까, 어떻게 그런 모습을 현실화할 수 있을까,
    이렇게 고민하는 내가 너무 주제넘은 것은 아닐까, 내 꿈이라고 생각하는 이것은 과연 진짜 내 꿈일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고,
    그런 현실에 대한 좌절감을 나보다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현실\'이라는 이름으로 전파하고 자기도 그 시류에 동참하는 사람이 있지요.
    (두 측면의 구도가 불공평한건 의도한 바입니다.)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꼭 나이에 비례해서 생각이 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류승완 감독 인터뷰에서였나.. 투박한 비유 하나가 생각나네요.
    \'남들은 아파서 죽어도 못하겠다 난리인데, 난 다리찢기 하고 나면 그게 그렇게 시원하고 기분이 참 좋더라구요.\'
    남들이 보기에는 정말 힘빠지는 고생길인데도 죽어라 좋다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그런 계층적 사고가 뿌리박혀 있고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섣부른 포기는 아닐런지요..
    그리고 그런 사고를 너무 당연시 하는게 그와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의미로는 소외시키는 것으로 느껴지지는 않을까요..

  • 시바스대갈 · 2191 · 07/03/16 00:56

    Rudd/ 님도 그리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님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이 \'고민없이 쉽게\' 산다라는 섬찟한 말은 어떻게 함부러 하실 수 있으신지요? 남이 보이게 아무리 허허 웃고 비실비실 사는 것 처럼 보여도, 그런 말은 함부러 하는 게 아닙니다. 세상에 던져진 이상 님만큼의 고민은 다들 하고 삽니다. 착각하시지 마세요. 나이에 비례해서 크다고 분명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직장 생활 1년도 안해본 대학교 1,2학년이 \'사회 운운\'하고 경험하지도 않은 \'현실\'에 대해 말을 하고, 책상위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세상\'을 바탕으로 타인의 생각을 멋대로 재단하는 것은 나이가 적어서 아직 사회에 나가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함부러 말하는 게 아닙니다. 머리 속에서는 세상이 사람마다 다를게 보일 겁니다.

    류승범 감독의 예를 드셨는데요, 감독이라는 직업에 입봉하기 위해서 감수해야 하는 경쟁률이 어느정도인지는 아십니까? 감독 지망생들의 모임 싸이트를 가보십시오. 대중들에게 오만 욕 다 들어도 되니까 제발, 감독만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젠 돌이킬 수도 없는 길을 걸어왔다고 한탄하는 서른 줄이 수천명 밖에 안 될거 같습니까? 류승범씨는 감독이 되었다는 그 자체만으로 평범한 사람과 다릅니다. 박찬욱이라는 든든한 백도 있었습니다. 세상에, 진대제 사례를 들면서 공대 왜 안가냐? 고생해도 얻는게 많다, 공대가라. 라고 말하는 것,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사람은 평범합니다. 대부분이라는 것은 99프로를 의미합니다. 젊은 시절에 자신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는 것 자체는 자기 마음입니다. 하지만, 그 자신감과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이상적 가치관으로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쏘아붙이며 쾌감느끼는 것은 우스꽝스럽고 비열한 짓입니다. 누구는 그렇게 살지 못해서 그런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살기엔 고려해야할 현실적 제약이 많습니다. 류승범처럼 제 한몸 던져서 꿈에 투신하기엔 우리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노년이 안스럽습니다. 그런 것들을 고려해셔 직업적 안정성을 택하는 것인데, 그것에 대해 \'편협한 시선\'이라느니 말을 해대면 뭡니까? 뭐가 편협한 거지요? 자신의 욕망, 자신의 꿈 뿐만 아니라 자신이 부양해야할 가족, 자신이 지탱해야할 가문, 자식들 까지 고려해서 한 결정이, 자신의 꿈만을 고려해서 택한 행위보다 \'편협\'하다는 말을 들어야 하는 근거가 뭐지요?

    타인의 인생을 직접 산 것도 아니면서
    현실에 대한 고민이 없다, 사람이 가볍네 마네 하는 소리는 함부러 하실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조금 더 나이 먹으면 아실겁니다. 그냥 나와 코드가 안 맞다에서 그칠 것이지,
    그 사람의 존재자체를 비하하는 말은 함부러 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타인의 가치관을 가르칠려고 하는 사람을 보면 신기합니다.
    그렇게나 한가한지 말입니다. 그럴 시간에 자신이 얘기하는 꿈을 위해
    노력 한자 더 하겠습니다. 현대는 누가 누구를 가르칠 시대가 아닙니다.
    대중은 우매하고 나는 지성적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가치관은 가치관대로 그냥 존재하게 내버려 두십시오.
    대부분의 사람들은 책상위에서 생각하는 것 만큼 비열하지고, 멍청하지도,
    고민없지도 않으니 말입니다.

  • Rudd · 99698 · 07/03/16 02:36 · MS 2005

    죄송하지만 님의 댓글을 보니 생각하는 것 만큼 비열한 사람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의도의 확대와 대상이 어떨 것이라는 막연한 추측과 아집, 굉장히 단정적으로 이러니까 그러면 안된다, 저러면 안된다는 당위적 명령까지..
    거기다 사람들을 싸잡아 한가지로 호도해서 은연중에 냉소하고 조롱하는 모습까지..
    류승\'완\'씨는 예가 아니라 비유 하나를 빌리기 위해 인용한 대상일 뿐입니다. 의도 확대하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직업을 안정성으로 택한 행위가 \'편협\'하다는 게 아니라 좋은 직업위에 걸터앉아 다른 사람들을 우습게 보는 행위가 \'편협\'하다는 겁니다.
    제가 쓴 글 가운데에 이렇게 욕을 한바가지 먹을 만한 이유가 되는 게 있나요?
    누가 누구를 가르칠 시대가 아니다. 당신께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 Rudd · 99698 · 07/03/16 02:36 · MS 2005

    당신처럼 삐딱한 사람들이 \'주제넘게 타인의 가치관을 가르치려고 한다\'는 행위를 저는 이렇게 보지요.
    \'사람들이 좀 더 나은 인식을 갖도록 권해주고픈 희망\'으로요.
    선배들이 말해요 게시판은 애시당초 그런 취지로 세워진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 푸른바람 · 40168 · 07/03/16 16:12

    시바스대갈/ 님의 논리는 태생적인 모순을 갖고 있습니다. 아이디를 지우고 객관적으로 리플을 쫙 읽어보세요. 지금 가장 타인의 가치관을 가르치려고 드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맞습니다. 고민없이 쉽게 사는 사람 없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타인의 가치관을 쉽게 평가하지 말라는 말도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 \'스스로\' 타인의 가치관들을 너무 쉽게 평가하고 계신것 아닌가요? 단지 \'안정\'과 \'연봉\'으로 직업을 택하는 걱정스런 목소리들을 나이가 어리고 경헙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라 계속 비하하고 계신 분이 지금 누구입니까? 지금까지 쓰인 글에서 타인에 대한 비하가 가장 많이 담긴 글이 누구의 글인가요? 님의 가치관 속에서 타인을 평가할 수 있는 절대적인 기준은 \'나이\'인가요?

    제 생각을 솔직히 얘기해볼까요? 안정을 바라고 부모님을 모셔야 겠다고 의사와 선생을 택하는 사람들. 당연히 고민이 있었겠죠. 그러나 교대나 의대나 님이 나이 어리고 경험없다고 무시하시는 대학생도 못된 고등학생들이 선택한 길입니다. 어찌 타인들이 너무 미래에 대한 자성이 없는것 같다라는 생각은 어려서 편협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들의 미래에 대한 선택은 편협하지 않으며 충분한 고민끝에 내린 결론일 것이라 쉽게 단정하십니까? 타인이 고민이 없을 것이다라는 성급한 단정이나 고민이 있을것이다라는 성급한 단정이나 우리가 그 사람이 아닌 이상 다를 것 없는 편견일 뿐입니다.

    게다가 저는 직업 그 자체에 대한 고민없이 경제적 안정에 대한 고민만으로 교대에 간 사람들이 선생님이 되는 세상이 걱정스럽습니다. 교육은 100년동안의 사회를 만듭니다. 어린 아이들은 쉽게 상처입고 쉽게 변하고, 쉽게 배웁니다. 그런 아이들을 교육시키기 위해선 분명한 선생님으로서의 자각과 철학이 있어야만 합니다. 촌지나 찾고 단순히 교과서에 나와있는 내용 읽어주고 매년 똑같은 거 가르치기만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선생님들이 많아지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물론 경제적 안정에 대한 고민만으로 교대를 택한 학생들은 모두 그런 선생님으로서의 자각과 철학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저는 어려서부터 꼭 선생님이 되고 싶다라고 생각한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철밥통이잖아라는 생각으로 교대를 택한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과연 그 어린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진심으로 교육하고 내가 이아이들의 성장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계속해서 전부 그럴것이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변명해야만 할것 같군요. 그런 애들이 전부 그렇게 된것이다라는 생각이 편협한 가치관이듯 그런 애들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 역시 편협한 가치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애들이 점점 많아지는 이런 안정과 돈만을 좇는 사회가 걱정스럽습니다.
    인술이 아닌 기술을 펼치는 의사와 인간에 대한 고민 없이 법전만 달달 외우는 검사가 만들어갈 사회가 걱정스럽습니다.

    누구나 고민을 합니다. 그러나 과학자가 물리를 공부하고 영문학자가 영어를 공부하듯 그 분야와 종류가 분명히 다릅니다. 현실에 대한 고민, 경제적 안정에 대한 고민이 이러한 직업에 대한 고민보다 못하다라고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 님이 말씀하셨듯 그저 코드가 다를 뿐이지요. 다만 교사에게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의사에겐 환자를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법관에겐 사람이 사는 사회에 대한 고민이 물리학자가 물리를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고 영문학자가 영어를 필수로 공부해야 하듯 그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필수로 고민해봐야 할 직업에 대한 성찰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 오르비끄고공부하자 · 136087 · 07/03/17 23:26

    ㅠㅠ 댓글다신분들 무섭다,,

  • 고시원2년차(RRR) · 174817 · 07/03/18 20:02

    아... 오랜만에 댓글달려고 왔는데 리플이 너무 길게 달려서 읽기 힘들다. ㅠ

  • So`s[魂] · 50587 · 07/03/20 17:53

    가끔 러드님을 마주치면서 느끼는건데
    세상을 보는 관점이 저랑 매우 비슷한거같네요 _- 환경도 그렇고 ㅋㅋㅋ

  • Lee · 130998 · 07/03/22 02:24 · MS 2005

    시바스대갈//

    전, 님이 냉소와 조롱으로 비웃는, 아직 저학년입니다만은, 설령 제가 나이를 좀 더 먹고, 고학번이 된다손치더래도
    님과 같은 사고방식을 가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님처럼 되나요?
    어떻게, 그렇게 모순덩어리인 리플을 다시면서 남을 조롱하시는지...


    \'가치관은 가치관대로 그냥 존재하게 내버려 두십시오.\' 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이 글의 작성자의 가치관을 그대로 내버려 두셨어야죠.
    주제넘게 태클을 거셔 놓고는, 님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다른 리플 작성자들을 싸그리 매도하시네요.

    님이야말로, 이렇게 리플 다실 한가한 시간에 취직 공부나 하십시요

    20대 초반을 그렇게 무시하실 수 있는 고학번이시라면 말입니다 ^^

  • 페이트테스탈로사 · 136629 · 07/03/22 10:37

    인간의 삶에 경중의 차이따윈 없음.
    아니, SKY대학 갈 사람같으면 무수한 현대소설과 시들을 봤을터인데,
    그러한 문학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미적가치가 필사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인 것을 이해를 못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도피하고 외면하고 망각해버리는 건지...-_-
    푸른바람님 말씀대로, 서비스대갈님은 말하는 데서 모순이 있네요(...)
    애시당초 주장이라는건 자기 가치관을 주장을 듣는 사람들에게 일반화시키는데 있어 목적이 있지 않나요?

  • 완전윤리사랑 · 119453 · 07/03/22 13:36

    오르비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정말 칼만 안들었을뿐이지 정말 글로 싸움한다는 느낌이...
    다들 진정하세요ㅠㅠ

  • 웃는거야☆ · 20838 · 07/03/26 10:10

    인문계 1% 자연계 2% 에 드는 님들의 문쟁? 이 참 멋집니다. ^^

  • Lucile · 60996 · 07/03/26 11:51 · MS 2004

    세상에 할 수 있는 그리고 할만한 일이 위에 열거된 소위 \'사회적으로 선호되는 직업\'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절대로 그 외에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을 막장이라고 생각해본 경험도 없지만
    상대적으로 평범한 사람인 내가 나름의 경쟁력을 가지기에는 위의 직업군이 \'무난하다\'
    (예를 들자면 위에 얘기가 나왔던 류승완같은 예술계통의 사람들같은 창의력.. 열정.. 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거죠)

    라는 생각 -_-

  • No Name · 174054 · 07/03/29 01:02 · MS 2007

    진짜 멋진 댓글들...감동이었습니다 ㅠ

  • 국광 - 상근일병 · 53233 · 07/04/01 12:43 · MS 2004

    각자 자기 가치관대로 맞춰서 살아가면 되는겁니다.... 남에게 들어서 변하는 것도 별로 없고, 그렇게 변화를 요구할줄은 알지만 그걸 받아들이는건 나이가 들면서 더 힘들어지는 거구요(굳어진 습관이라는 것도 있고.. )

    원래 남가르치기 좋아하는 사람은 피곤하죠..
    \'내가 그사람보다 나은 무언가가 있다면..그걸 바탕으로 말해줄 수 있다면 .. +_+ \'하는 버릇도 있구요

    다만 적어도 이 경우에선..
    경험과 연륜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글을 읽는 내내 시바스대갈님의 말씀에 공감하는 차였는데..

    고시원2년차 님이
    착각 운운하며
    자신은 알고 상대적으로 덜 깨어있는 사람들은 잘 모른다고 생각되는 내용에 대해
    개인적으로 보고 느낀 바를 바탕으로 글을 쓰신거라면,

    적어도 그와 같은 경험을 더 했을 사람의 입장에선
    공감하는 내용이라도 우습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을겁니다.. 하물며 공감이 되지 않는 내용에 대해서라면야..

    지적이 나오는게 당연하겠죠.


    실제로 자신의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있는 주제에 대해서 자신이 보기에 아직 그러한 고민에 접근하지도 않은 (즉, 관용적 표현으로 피도 안 마른) 사람이 의견을 내며 남에게 가르침을 주려 한다.. 게다가 별로 맞는 말도 아닌것 같다..
    이런 상황에선 .. 위와같은 리플이 나올수밖에 없는 겁니다.

    어린놈이 감히 인생을 논해? 책상머리에 앉아서 공부나 하렴..니가 아는 정답이 정답이 아니라는 걸 알게될 때가 올거야..쯧..

    뭐 극단적으로 비아냥을 담아 표현하면 저렇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물론 엄청 돌려서 길게 잘 풀어쓰신 글이므로 제가 괜히 망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좀 있습니다만.. )

    그냥, 공부아닌것 하고 살다보면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이런 주제에 대해서 공감의 의견도 개진할 짬도 안되지만, 맞는 말씀이 \'나이먹었고 진짜 취직걱정할 사람이니깐 닌 니 앞가림이나하세요\'식의 리플에 밀리는 게 좀 안쓰러워서.. 써봅니다..

  • SNU경영대학09JSM · 182087 · 07/04/02 01:09 · MS 2007

    우리나라 모든 대학에서 날 받아줄것만 같은 착각

  • 여운 · 171122 · 07/10/14 21:33 · MS 2007

    감동입니다. . . 시간이 꾀 지났지만, 많은 걸 배워 갑니다 .

  • 한지윤 · 232216 · 09/02/13 18:11

    직업도 유행. 쫓아가기 바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