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2년차(RRR) [174817] · 쪽지

2007-04-07 22:33:26
조회수 4,446

공부자체가 좋아서 대학에 오는 것이라면 학과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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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이건 인문,사회계열 이야기입니다.;;

철학으로써 혹은 과학으로써 학문을 공부하는 목적으로 대학에 올 것이라면,
혹은 공부자체가 좋아서 대학에 오는 것이라면 학과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르비에서도 사실 드물지도 모르겠지만-
말그대로 공부가 좋아서
지식인이되려고, 혹은 교수가 되기 위해서 대학에 오는 경우라면
\'학부과정에서 주전공이 무엇인가\'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아주 절대적인 결정적인 요인은 될 수 없는 것 같다.

우선, 석박사 이상으로 까지 길게 보자면,
학부에서는 폭넓은 교양과 기본적인 진리탐구에 대한 방법을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런의미에서도 그렇고...
(학부생 주제에 꼴깞을...;; ㅈㅅㅈㅅ)

그리고 학부 저학년때는 배우는 내용이란게
학과를 불문하고
인문학, 혹은 사회과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탐구방법과
대학국어, 대학영어, 기초수학(안배우는 학과가 더 많지만)
말그대로의 기본적인 필수교양
자신의 전공에 대한 개론과 원론, 그리고 핵심적인 분야의 각론정도 인데.

-여기서 이수학점이 특히 높은 법학과나,
회계학과처럼 과학성보다 기술성이 훨씬 높은 경우는 분명 제외다.-
(쳇, 생각해보니 인기학과가 제외되는구나...;)

정말로 공부를 즐긴다면,
이거 과연 어떤 학과라는게 꼭 중요한가?
게다가 수없는 복수전공, 부전공, 이중전공등의 제도도 존재하지 않나.

고등학교때 공부하는 수준의 지식 혹은 독서량으로
\'내가 앞으로 무엇을 공부할까?\'에 대학 판단을 완벽하게 하는 것도 사실 우스운 노릇이고.

저학년때 여러 학과의 원론-개론수준의 공부를 폭넓게 하고
그때 자기가 \"정말로 해야할 것\"을 혹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고
앞으로 석박사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공부해나가는게 더 좋지 않을런지.


어쩌면 인문대학의 철학과, 역사학과 같은 곳이
학문을 하는 기초실력, 기초지식등을 공부하기에 좋을지도 모른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다.



사족...인문-사회계통의 학문에서
문철사에 대한 기본적인 교양과
사회과학 각 학문분과에 대한 원론적인 기초 지식이 없는
그리고 플러스알파로써 자연과학적 지식도 없는
인문사회계통의 \'학자\'라는 게 사실 말이 되나?
그건 그냥 지식기술자겠지.



사족2...개인적으로 이러고 학교 다니니까 졸업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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