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구문독해도 의도(근거)와 발상이 중요합니다. 한계를 넘어 안정 1로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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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영포자 지도, 그리고 문법&구문독해 지도가 특히 전문인 영어 강사 Good day Commander입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데 다들 잘 지내셨나요? 공부하느라 여념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리고 같은 팀에 계신 선생님들도 모두 바쁘게 지내고 있네요.
수업과 교재 집필을 하던 도중 문득, 수업에서는 학생들에게 자주 하고 있는 잔소리임에도 오르비에서는 딱히 이야기해본 적이 없는 주제가 떠올라 이걸로 한번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싶어 본 글을 들고 왔습니다.
다만, 본 글에서 말하는 내용은 '어떻게 해야 범재가 수능영어에서 1등급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제 고찰을 다루는 만큼, 단기간에는 적용이 힘든 방법입니다. 애초에 제 교수 지론이 그거잖아요? 정석 추구. :)
따라서 수험생보다는 아직 시간이 있는 고2 이하 학생들, 또는 해도 해도 영어가 너무 어려워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하고 정복해가야 하는 과목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이 한번 참고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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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문제 인식 - 내용 이해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의도와 발상도 중요합니다.
구문독해, 여러분에게도 지겹겠지만 제게도 참 지겨운 주제입니다.
나는 영어 시험을 준비하고 있고, 시험은 점수만 잘 받으면 되는데, 자꾸 (특히 저 같은) 강사들은 문법이니, 구문독해니, 당장에는 필요 없어 보이는, "이게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시험에 큰 도움이 될까?" 싶은 것들을 가르치니까요.
하지만 영어를 못하는 노베이스라면,
'어차피 영어가 안 되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뼈져리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턱 막힌다는 감정이 뭔지, 영어가 도대체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 과목인지 감도 오지 않는 막막함.
아무리 강의를 듣고 교재를 들어도 "나는 왜 선생님처럼 안 되지?", "어떻게 해야 선생님처럼 할 수 있는 거지?"라는 연습과 실전 사이에서의 괴리감.
아무리 공부를 해도 실전에서는 보이지 않는 그 괴리와 간극,
도대체 이 간극을 어떻게 해야 해소할 수 있을까요?
결국 메타인지에 정답이 있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것을 채우고, 문제가 있는 오류를 수정하며 공부해가야 하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면, 바로 의도와 발상을 가지며 구문독해를 학습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행하는 구문독해에는 대부분 어떠한 의도도 발상도 담겨 있지 않습니다.
애초에 "무슨 의도? 뭔 발상? 그냥 읽고 이해했으면 된 거 아닌가? 핵심 내용만 뽑으면 되잖아."라는 생각을 하는 분도 많으시겠지요.
그렇게 공부를 하기에 쉬운 예문은 "무슨 말인지 알겠다.", 어려운 예문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튕겨나간다."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문장이 조금만 복잡해지면 단어가 가진 '이미지'만을 쫓아가며, '추측'으로 쌓은 '어설픈 감각'만을 무기로 삼아 지문의 흐름을 잡고 문제의 정답을 찾으려 합니다.
'정확'이 아니라 '대강' 같은 이야기를 하며 문제를 풀 수밖에 없기에 아무리 공부를 해도 수능의 고난도 지문에서의 괴리라는 현실에 봉착하는 겁니다
하위권~중위권 여러분들이 하시는 해석 공부에는 대부분 '왜?'가 없습니다.
그냥 교재가 그렇다고 하니까, 강사님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교재와 강사님이 말해주는 정답을 듣고 "아 그렇구나. 그런가 보다." 하며 고개만 끄덕이고 있을 뿐이에요.
곧 후술하겠지만, 그런 식으로 공부를 하시면 하위권 출신이 상위권으로 가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강의를 듣고 책을 보며 공부할 때는 "이해가 되는 것 같다"고 느껴지다가도,
지문만 가면 귀신같이 튕겨나갑니다. 혼자서는 문제를 못 푼다는 겁니다.
언어는 수학이 아닙니다.
하지만 구문독해는 수학입니다. 수학과 매우 유사합니다.
구문독해를 잘하고 싶으시면 영어를 마치 수학처럼 공부하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어릴 적부터 영유/어학원 꾸준히 다니셨거나 꾸준히 원서나 시청각 자료를 통해 영어를 모국어에 가깝게 접하고 습득한 게 아니라면, 문법&구문독해를 통해 영어를 학습한 케이스라면, 여러분들의 해석에는 반드시 의도와 발상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구문독해에서는 선행 개념을 알아야만 후행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여러분은 분사구문이 어려우십니까?
여러분들이 분사구문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분사구문 자체가 어려운 개념이어서가 결코 아닙니다.
분사구문의 직접적인 선행 개념인 부사절, 주절, 그리고 분사,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간접적인 선행 개념인 동명사나 관계사의 생략 등까지 모두 알고 있어야만 분사구문을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만일 스스로 분사구문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라도,
지금 제가 나열한 선행 개념들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면 그것은 제 입장에서는 불완전한 이해입니다.
II 의도(근거)란 무엇인가?
저는 학생들의 문장분석과 해석을 실시간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교정하며 수업을 합니다.
설령 학생이 바르게 해석을 했더라도, "왜?"를 물어봅니다.
왜 그러한 관점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는가, 왜 다른 것으로는 볼 수가 없는가? 그게 의도입니다.
해석을 하면서 '이것은 ~한 개념이 쓰인 것 같네. 그러니까 ~하게 읽어야겠다'라는 의도가 없으면
올바르게 해석했어도, 그 의미를 이해하더라도 제게는 틀린 겁니다.
의도 없는 해석은 우연입니다. 언어를 L1로 '습득'한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불완전한 감각이에요.
학생과 저의 문답으로 예를 들겠습니다.
이 문답들을 통해 '의도'를 가지고 읽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시1)

학생: 너는 생각하니 / 평범한 사람들이 극복할 수 없다고 / 그들의 어려움을?
저: 왜 그렇게 해석했어?
학생: that이 명사절 접속사 that이어서 그 해석법에 맞게 읽었는데요?
저: 왜 이게 명사절 접속사 that인데? 부사절 접속사 that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학생: think는 목적어가 필요한 동사잖아요. 그러니까 저 that이 명사절 접속사 that이어야 'that normal people ~ difficulties'가 명사절이 되면서 think의 목적어가 되겠죠. 그리고 애초에 부사절 접속사 that은 보통 감정 관련 형용사나 판단 관련 형용사의 바로 뒤에 오잖아요. that 앞에 그런 형용사도 없으니 부사절 접속사 that일 리가 없죠.
예시2)

학생: 우리는 / 원한다 / 리더를 / 지혜를 가진
저: 왜 그렇게 해석했어?
학생: with wisdom이 전치사구니까 부사구 아니면 형용사구로 쓰이겠죠? 그런데 전치사구가 형용사구로 쓰이면 바로 앞에 있는 명사를 꾸며줄 수 있고, 이 예문에서도 바로 앞에 명사(leader)가 있잖아요. 또 그렇게 해석하니 해석도 자연스럽고요.
저: with wisdom이 전치사구니까 부사구가 될 수도 있는 거 아냐?
학생: 부사가 될 수도 있겠죠.
저: with wisdom이 부사가 되면 어떻게 되는데? 꼭 형용사로만 봐야 해?
학생: with wisdom이 부사구가 되면 문법적으로는 앞에 있는 본동사(want)를 꾸밀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렇게 보면 '지혜를 가지고 원한다'는 의미가 되니까 논리가 어색해지죠? 그러니 with wisdom은 leader를 꾸미는 형용사로 봐야죠.
예시3)
학생: 나는 / 행복한 상태가 된다
저: 해석은 맞아. 근데 왜 happy를 보어로 분석했어?
학생: 형용사는 어차피 명사 앞에서 명사를 꾸미거나, 단독으로 보어로만 쓰이잖아요. 근데 happy가 명사를 꾸미는 경우는 아니니까 happy는 자동으로 보어가 되겠죠. 그러니까 2형식 문장이고요.
저: 그것도 맞긴 한데, 그 외에 근거는 더 없어?
학생: become은 애초에 (거의) 항상 2형식 동사로만 사용되고, happy가 보어라면 주어랑 해석상 동격을 이룰 텐데 지금 '나 = 행복한'이라는 해석상 동격이 성립한다 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2형식이죠.
예시4)

학생: 내가 / 있었기 때문에 / 집에 / 그때, 나는 / 맞이할 수 있었다 / 손님들을 / 따뜻하게
저: 너 이거 being ~부분을 뭘로 봤어?
학생: ? 분사구문이요.
저: 우리가 지금 분사구문 배우고 있으니까 그냥 무지성으로 v-ing꼴은 분사구문이라고 판단한 거 아니야? being이 동명사일 수도 있잖아. 현재분사일 수도 있고. 이게 왜 분사구문인데? 왜 분사구문으로밖에 볼 수 없는지를 설명해봐.
학생: being이 동명사라면 'being at home at that time'은 동명사구가 되겠죠. 동명사구는 명사구, 명사구가 문장 맨 앞에 있으니 이건 주어일 텐데, 이 주어를 받을 서술어가 뒤에 없네요. 그러니 동명사구가 아닐 것이고, being을 현재분사로 보자니 분사는 형용사라 명사를 꾸미거나 보어로 사용되는데 명사를 꾸미는 것도 아니고 보어로 쓰인 것도 아닌 것 같네요. 그러니 분사구문 외에는 설명할 개념이 없죠. 마침 뒤쪽에 분사구문과 자주 짝꿍으로 쓰이는 콤마(,)도 있고요.
예시5)

학생: 그녀가 / 잃었었음에도 불구하고 / 그녀의 오른쪽 팔을 / 끔찍한 비행기 사고에서, 그녀는 /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 그리고 축구 선수가 됐다 / 페어 플레이에 대한 그녀의 존중으로 알려진
저: having ~ crash' 부분이 뭐야?
학생: 분사구문이요.
저: 좀 더 정확하게. 왜 'having lost' 부분을 대과거처럼(v했었다) 해석한 거지?
학생: 분사구문에서, 부사절의 시제가 주절의 시제보다 더 과거라면 having p.p. 형태를 사용하잖아요. 주절의 시제가 과거(didn't give up)니까 부사절의 동작 발생 시점은 과거보다 더 전, 즉 대과거겠죠. 그러니까 그렇게 읽었어요.
저: having lost가 동명사의 과거형(=완료동명사)일 수도 있는 거 아니야? 왜 분사구문으로 봤어?
학생: 방금 말한 거랑 똑같은 이유요. 저게 동명사구면 놓인 위치상 주어가 될텐데 얘를 받아줄 서술어가 뒤에 없잖아요.
저: known은 왜 '알려진'으로 해석했어? 그 근거를 설명해봐.
학생: known은 과거분사죠. 분사는 형용사니까 보어로 쓰이거나 명사를 꾸며줄 텐데, 해석을 해보면 자연스럽게 앞에 있는 복합명사(soccer player)로 연결되죠? 즉 known이 앞에 있는 명사를 꾸민다는 건데 이게 일반적으로는 말이 안 되잖아요. 형용사는 명사의 앞에서 명사를 꾸미지, 명사의 뒤에서 명사를 꾸미지는 않으니까. 그러니 known의 바로 앞에 '주격 관계대명사 + be동사'가 생략되었다는 걸 알 수 있는거죠. 마침 '주격관대 + be동사'는 뒤에 분사가 오면 생략이 가능하다고 배웠으니 생략 조건에 부합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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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
여러분들이 문법을 공부하는 이유는 단순히 어법 문제를 맞히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그 문법 개념이 어떠한 문장 구조를 이루고, 그러한 문장 구조를 이룰 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그걸 알기 위한 공부가 문법입니다. 문법이란 해석을 하는 방법인 거예요.
또 다른 예시를 볼까요?
예시6)

2-3등급 정도의 실력을 가진 학습자라면 대부분 무리 없이 읽고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다만 3등급은 그 안에서도 실력 편차가 워낙 커서..)
보통은 '아프리카 초원에서, 다른 수컷 사자에게 패배당한 수컷 사자는 무리 밖으로 추방된다' 정도의 의미로 이해하실 겁니다.
즉, 대부분 'defeated'가 바로 앞에 있는 'a male lion'을 꾸민다는 걸 느끼실 거예요.
하지만, 여기서 만족하면 고난도 지문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학생들이 비비고 넘어갈 만한 부분을 잡아내어 질문을 던집니다.
"왜 그렇게 해석했는데? 왜 defeated가 앞에 있는 a male lion을 꾸민다고 볼 수밖에 없냐고. 딱 봐도 그러니까요. 해석을 하면 연결되니까요 같은 이유 말고."
이 이유에 대답하지 못하면, 저는 (적어도 구문독해의 관점에서) 올바르게 이해해도 그건 틀린 것이라 말합니다.
자신이 뭘 놓치고 있는지, 뭘 모르는지 모르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이런 식으로 공부하면 쉬운 예문은 항상 잘 보이고, 어려운 예문은 항상 안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정작 어려운 지문에서 쓸 수 있는 도구는 전혀 훈련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실력이 느는 것 같다'는 '착각'입니다.
(사실 뭐.. 언어니까 많이 보다 보면 느는 건 사실이지만, 최소한 이게 가장 효율적이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는 거죠)
그렇기에 저는 반드시 모든 학생들에게 이 의도를 가지고, 근거를 가지고 해석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강사가 혼자 해석하고, 유려한 논리로 해설을 떠드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강사는 자신이 잘하는 직업이 아니라, 못하는 사람을 잘하게 만들어줘야 하는, 자신을 흉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III 발상은 무엇인가?
'발상'이라 하면, 보통 수학 문제를 풀 때 떠올리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습니다.
앞에서 구문독해는 수학과 공통점이 정말 많다고 말씀드렸을 겁니다.
영어에도 발상은 있습니다. 심지어 문장을 해석하는 '구문독해'의 영역에서도 발상은 중요히 작용합니다.
수학 개념은 개념서 한 권을 보면 끝납니다.
그런데 문제집을 왜 풀까요? 개념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개념을 응용하는 것은, 개념을 아는 것 너머에 있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수학 문제를 풀며 개념이 어떻게 응용되고 활용되는지 발상을 엿보고 쌓아가듯이
구문독해도 똑같습니다. 영어를 해석하는 과정, 다시 말해 구문독해에도 발상은 존재합니다.
예시1)
We collect stamps, coins, vintage cars, whether of value or not, even when they serve no practical purpose. <2024 고2 6월 변형>
우리는 우표, 동전, 빈티지 자동차를 모은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해석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직후 여러 개의 콤마가 등장하고 또 whether of value or not이라는 뭔가 복잡하게 생긴 것이 등장합니다.
보통 여기서 뇌정지가 오겠지요.
여기서 해야 하는 것이 발상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발상은 문법적/구문적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개념도 제대로 잡히지 않은 사람이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할 발상을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사고과정을 따라와 보시기 바랍니다.
1. whether는 접속사인데.. 그렇다면 뒤에 '절(S + V ~)'이 와야 하는데..
↓
2. 'of + 추상명사(value) = 형용사(valuable)'로 취급하는 개념이 있었다. of value가 명사를 꾸미는 건 아니니 형용사 보어로 온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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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of value가 C라면, 그 앞에는 S + V가 있지 않을까? 부사절의 주어가 it[they]이고 부사절의 동사가 be동사라면 부사절의 'it[they] be'를 관용적으로 생략시킬 수 있는 생략구문의 개념이 있었다. 그렇다면 원래의 예문은 'whether they are of value or not' 아닐까? (참고: whether절은 or not이 왕왕 함께 사용되나 '~아닌지' 정도의 의미만 나타낼 뿐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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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whether절이 놓인 위치상 명사절일 리는 없으니 whether가 부사절 접속사겠구나. 따라서 '~인지 아닌지'가 아니라 '~든 아니든'으로 해석해야겠구나! (참고: 명사절 접속사 whether는 '~인지 아닌지', 부사절 접속사 whether는 '~든 아니든'으로 해석합니다.
-> 우리는 우표, 동전, 빈티지 차를 모은다, 그것들이 가치 있든 아니든, 심지어 그것들이 실용적인 목적도 충족시키지 않을지라도 ~
이런 사고과정(of value가 명사를 꾸미는 건 아니니 보어가 아닐까?, whether와 of value 사이에 S+V가 있지 않을까?)들이 바로 발상입니다.
그저 해설지에 적힌 대로, "whether와 of 사이에는 they are이 생략되어 있다. of value는 valuable이다." 같은 단순한 결과 중심 설명으로는 여러분들의 실력은 결코 늘 수가 없습니다.
왜 그런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는가?
어떤 사고과정을 통해서 그러한 결과로 이어졌는가?
그게 의도이고 발상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과정의 단계를 밟아가기 위해서는 결국 문법적/구문적 지식과 개념이 잘 잡혀있어야 하고요.
예시2)
Despite all the participants' having arrived, because of the chairman's absence, many conferences were canceled, but the conference that matters will still be held as planned.
despite? 모든 참석자에도 불구하고.. 근데 having arrived? 이건 뭐지?
문장이 복잡해질수록 발상은 중요합니다.
사고과정을 따라와 보시기 바랍니다.
1. having p.p.는 보통 완료동명사거나 분사구문인데.. 근데 전치사(despite)가 온 상황이니 분사구문일 리가 없잖아? 분사구문이려면 부사절 접속사가 생략되니까. 설령 부사절 접속사를 남긴 분사구문이라 할지라도, 부사절 접속사가 남아 있어야지 전치사(despite)가 남아있으면 안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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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치사라면 all the participants'가 전치사 despite의 목적어인가? 하지만 이건 소유격(s')의 형태잖아. 그러니 전치사의 목적어가 될 수 없어. 그러니까 having arrvied가 완료동명사야. 이게 동명사여야 전치사(despite)의 목적어가 될 테니까!
↓
3. 동명사의 바로 앞에 소유격('s) 형태로 사용된 명사가 있네? 이건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구나! (참고: 동명사의 의미상 주어는 명사의 목적격or소유격 형태로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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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따라서 '모든 참석자가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로 해석하면 되겠구나!!
이게 발상입니다.
예시3)
If left free, livestock may wander into the creek, damaging crops in nearby fields and polluting the water, which can reduce local food production.
If left free? 대충 자유롭게 두어지면 이런 뜻인가?
→ 상위권은 이게 될 테지만 하위권은 이런 의역이나 이해가 안 됩니다.
여기에도 발상은 필요합니다. 사고과정을 따라와 보시기 바랍니다.
1. left는 동사 leave의 과거형인데.. 그럼 이거 서술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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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근데 if는 접속사니까 뒤에 절이 와야 하잖아. 근데 왜 주어가 없지? 또 동사 leave는 2형식 동사로 안 쓰이잖아. 그럼 뒤에 형용사(free)가 보어로 혼자 놓일 수가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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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마침 부사절 접속사(if)가 살아있으니까.. 이거 혹시 수동태 분사구문 아냐? 수동태 문장이 분사구문이 되면 'being p.p.' 형태가 되는데, being은 생략이 가능하니까 p.p.만 남을 수 있다고 배웠잖아. 또 분사구문에서 부사절 접속사를 남겨줄 수도 있으니 '부사절 접속사 + p.p.' 형태로 쓰여도 안될 건 없지?
↓
4. 그렇다면, 원래의 부사절로 되돌리는 방법에 맞춰 되돌려 보면.. 'If livestock is left free' 정도가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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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래도 무슨 의미인지 확실히 와닿지 않으니 이 수동태 문장을 다시 능동태 문장으로 되돌려 보자. 'If people leave livestock free'가 되네? 아, '가축을 자유로운 상태로 둔다면' 이라는 뜻이구나. 이 예문은 5형식이었고 free는 목적격보어였구나!
이런 사고과정이 발상입니다.
어떤 구조를 봤을 때, 단순히 감으로 뭉개는 것이 아니라, 그 문법적 개념/구문적 개념을 고려하여 어떤 것이 사용됐다고 볼 수 있는가 사고를 굴려가는 것이 발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수학 문제를 풀며 "아, 이 개념이 이런 형태로도 사용될 수 있구나." 경험치를 쌓고 발상을 쌓아가듯, 구문독해 역시 단순히 해석을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훈련을 하며 경험치를 쌓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IV 시간 부족에 관하여 - 실전에서 이런 사고를 하면서 읽을 수 있나?
형식론을 가르치고, 구조분석을 가르치다 보면 참 많은 분들에게 받는 질문이 다음과 같습니다.
"실전에서도 찍찍 슬래시 긋고 알파벳 적으면서 구조 분석하고 직독직해 하고 있나요?"
"실전에서 그런 복잡한 생각을 다 하면서 읽어요? 시간 없지 않아요? 그게 가능한가요?"
실전에서는 당연히 이런 생각들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슥 보고 슥 읽고 이해합니다.
제 안에 많은 경험치가 쌓여 있기 때문이며, 반복 숙달을 통해 그런 사고과정은 무의식이 대신 처리해주기 때문입니다.
그게 체화입니다.
여러분들은 'a^2 + 2ab + b^2'을 보면 자동으로 완전제곱식이 떠오르십니까?
아니면 의식하고 고민해야 완전제곱식이 떠오르십니까? 전자일 겁니다.
하지만 이 개념을 처음 배우는 순간부터 완전제곱식이 자동으로 떠오르진 않았을 테지요.
영어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어떤 구조를 봤을 때 의식을 하고 고민을 해야 무엇인지 알 수 있었을지언정
반복하며, 또 그 과정에서 경험치가 쌓이다 보면 '척 보면 척 떠오르고 이해되는' 수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구문독해를 많이 반복학습해보라고 절대다수 강사님들이 입을 모아 말씀하시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듣고 있는 구문독해 강의의 Q&A에 가서 '구문독해 강의 한 번만 듣고 기출 분석 넘어가도 되느냐?'고 질문해 보세요.
수능이 바로 코앞인 상황이 아니면 절대다수 강사님들이 '여러 번 반복학습하셔야 한다'고 답하실 겁니다.
단순히 해석을 할 줄 안다고 기출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실전에서 "여기는 완료수동태고, 여기는 동명사고, 여기는 서술어고..." 이러고 있으면 어느 세월에 해석하고, 어느 세월에 내용을 이해합니까? 설령 올바르게 해석했어도 머릿속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시간도 부족하지요.
다 읽어서 시간이 부족한 게 아니라, 실력이 어설퍼서 시간이 부족한 겁니다. 체화가 덜 돼서요.
뭐, 다소 부족한 독해력을 스킬로 커버하라 가르치는 강사님도 계시고, 실제로 어느정도 동의합니다만,
저는 실전에서 (길고 복잡한 문장이 아닌 한) 주어 동사 찾고 있는 것 자체가 이미 문제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어? 어떤 선생님은 주어 동사 찾으면서 해석하라고 하셨는데요? 그게 기본 아니에요?"
→ 주어 동사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올 만큼 체화가 되어야지, 의식해서 찾고 있는 것 자체가 아직 실력 부족을 의미한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처음 공부할 때는 의식해서 찾아야 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시험장에서도, 기출 분석 과정에 들어가서도 어디가 주어지 어디가 서술어지 이러고 있으면 안 된다는 겁니다.
수능 영어 고난도 킬러 문항이나 상위권 변별력 지문에서는 단순히 단어와 문장 구조를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글의 흐름을 뚫어내는 정교한 해석 능력이 필요합니다.
제가 말하는 해석 능력은 단순히 문장을 엄밀히 분석하고 정확히 해석할 수 있는 것만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별 생각 없이도 정확히 빠르게 해석이 자동으로 되어 -> 그 해석한 것을 바탕으로 내용을 '이해'할 뇌 용량이 남아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많이 많이 보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다들 반복적으로 많은 예문을 학습해 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 '감'을 쌓기 위해서요.
저는 그 '감'을 엄밀한 문법적 근거 위에 쌓아가려 한다는 점에서 다른 학습론과 차이가 있을 뿐인거죠.
V 증명 - 국어 독해력이 너무 부족한 사람만 아니라면, 영어 불능은 없습니다.
교직에 계신 선생님들과 달리 강사님은 대부분 실적이 나와야 먹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소위 '잘 풀리는', '잘 된' 학생들의 케이스를 내세우는 것이 일반적이고 당연히 상식입니다.
하지만, 저는 최하위권 위주로 수업을 하는 강사입니다.
제 수업에서는 느리고 빠르고는 있을지언정, 이해가 안 돼서, 실력이 꿈쩍하지 않아 낙오하는 학생은 없습니다.
강사는 자신이 잘 하는 직업이 아니라, 안 되는 사람을 되게 만들어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최상위권도 물론 많이 가르치지만, 제 수업 풀은 여전히 상위권보다는 하위권이 더 많습니다.
어떤 분을 들어도, 누구에게 배워도, 해도 해도 실패하는, 영어가 죽어도 안 되는 최하위권이 계시다면, 혹은 수능만 가면 이상하게 의문사를 당한 어중간한 상위권이라면, 마지막으로 제 방향성을 신뢰하시고 문법으로 돌아가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시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여러분이 찾는 정답은 비법같은 스킬이 아니라 정석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 저도 자꾸 오해 받는 게 답답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만, 당연히 저도 기출분석, 논리, 스킬 다 가르칩니다. 독해력을 최대한 극한까지 쌓고 기출분석을 시키자는 것이지, 스킬이 필요없다는 게 아닙니다. -_-)
영어를 정말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안 됐다는 분들을 많이 상담해 봤습니다.
지문을 분명 해석을 했는데 이해도 안 되고 머리에 남는 것도 없다는 분들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직접 확인해 보면 그런 분들 치고 해석이 제대로 잡힌 분을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로요.
스킬과 논리를 논하기 이전에 기본적인 해석도 안 되어 있다는 겁니다.
고3 30번대가 아니라, 고1 20번대도 제대로 해석이 안 되면 그건 해석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지난 약 10년간 최하위권만을 주 대상으로 삼은, 최하위권을 가르치기 위해 강사가 된, 최하위권 출신의 영어강사가 여기 있습니다.
엄밀한 해석 위에 엄밀한 논리를 쌓을 수 있고, 엄밀한 논리가 바탕되어야 어떤 기조에서든 안정적인 1등급을 노려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수능 이후에 토익/토플/편입/원서 읽기 등 뭘 해도 크고 작은 도움이 되는 것도 메리트라면 메리트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학생 S: N수, 작수3, 6월 영어 85 / 더프 영어 87

학생 S: 고1모 4등급, 전사고 고1 내신40점대 -> 고2 내신 80점대

학생 Y: 국어6 영어9에서 시작

학생 K: 국어3 영어6 -> 6모 영어3

학생 J: 국어4 영어8에서 시작

학생 C: 국1~2 영5에서 시작
모두 지금 제 밑에 있는 학생들이며, 이밖에도 공개하기가 복잡한(예: 동의 등) 학생들도 많습니다.
잘 된 학생들이 아닙니다. 그냥 평균인 거죠.
영어 최하위권은 일단 영어만 뚫어줘도 반(보통 3등급)은 먹고 갑니다.
여러분이 영어가 너무 어렵고 고통스러웠다면 그건 수능이라는 시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냥 영어를 못해서입니다.
시험에 대한 이해, 유형에 대한 이해는 2-3등급은 나오는 시점부터 높여가는 겁니다.
VI 마치며
여러분들은 이렇게 사고과정을 갈고닦으며 제대로 공부해가는 것이 여전히 절평 과정에서 불필요하고 지나친 과정이라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절평이라 하더라도 필요한 과정이라 생각하십니까?
어느 쪽이든 솔직히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절평인데 어떡하겠습니까..
결국 각자가 필요한, 원하는 쪽을 택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제가 가르쳐온 학생들 역시 모두가 처음에는 'I love you', 'I am a boy', 'He seems angry'같은 초등학교 수준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올라간다면 모두가 꼭대기에 갈 수는 없을지언정, 누구나 높이 올라갈 수는 있다고 믿습니다.
[구문1권]

[구문2권]

[구문3권]

[구문4권]

이 글에 담은 내용이 여러분들의 궁금함을 풀어주는 데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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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으로 영어를 국어와 같은 언어로 받아들이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저도 십분 동의합니다.
1. 국어가 안 되는 학생은 결국 영어과목에서도 한계가 있다고 보는 입장이고
2. 제가 해석을 엄밀히 가르치는 것도 결국 영어를 한국어에 버금가게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하려는 것일 뿐, 그게 가능해지는 시점부터는 결국 국어 독해력의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문법과 구문은 그저 그 과정에서 사용되는 도구일 뿐입니다. 구문독해 수업을 끝마치고 논리를 가르칠 때도 국어가 되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빠르고,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