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감 3-1 현장응시 +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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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이감 시즌3 1회차를 응시해 보았습니다.
최근에 과외를 좀 시작했는데, 과외생들이랑 같이 현장응시를 해 보았습니다.
저는 토요일 오전 8시 40분에 응시했고, 맨 앞 오른쪽 문 앞자리였습니다.
난이도와 출제 경향
보통 정도 난이도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96점입니다. 굳이 이유를 따져 보자면 남긴 시간 동안 검토 안 하고 놀아서 그런 거 같습니다.
풀면서는 작업량이 너무 적어서 수능 기준 1컷이 꽤 높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차분히 복기해 보니 그 정도는 아닌 거 같고 수능 기준 90점 정도가 컷일 것 같습니다.
다만 6번 문제, 11번 문제에는 몇몇 선지가 약간 애매한 것들이 있어서 두 문제를 틀리신 분들은 컷을 낮춰 잡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걸린 시간은 독서론-문학까지 23~25분, 언매에 15분, 독서에 20분 정도였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5분 갔다 왔고 15분 정도 남았습니다. 의대 지망하는 분들이라면 10분 이상 남길만한 시험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인 출제 경향을 보자면 독서는 전체적으로 쉽지만 두 번째 지문(양자점)에서 물리학의 원자 모형(전자의 에너지준위)에 대한 기본 지식이 필요했습니다. 문학은 약간 어려움 정도, 언매는 보통 정도 난이도였습니다. 시키는 작업량이 작년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적은 편이라 일부 문제에서 정답을 결정하지 못하였다고 하더라도 남은 시간동안 충분히 검토를 하면서 정답을 결정할 수 있던 세트였습니다.
저는 사설 모의고사는 시험장 수행능력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점수가 90점대 중반 이상이라면 점수 상으로는 큰 문제 없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지문을 높은 해상도로 읽으면서도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수능에서는 이번 3-1보다 작업량이 많을 확률이 높으니 시간을 최대한 많이 남기고, 정답을 결정하지 못한 지문이나 문제를 재귀적으로 반복해서 보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특히 메디컬 이상 정시를 목표로 하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주요 지문/문항 코멘트
독서
1. 철학 지문(감각질 / 도덕적 고려의 대상)
2019학년도 LEET 언어이해 19~21번,
2023학년도 LEET 언어이해 4~6번 지문을 거의 그대로 연계했고, 올해 수능특강에도 나와 있는 소재입니다. 감각질에 대해서는 2005학년도 수능에도 출제된 적 있습니다. 소재 기준으로 최고 수준으로 중요한 지문입니다. 꼭 제대로 학습합시다.
6번 문제 : 사실 이 문제는 4번/5번 선지가 복수 정답이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4번 선지에서 ‘인간이 함부로 대할 수 없다고 느끼는 대상’이라 하더라도 그 대상이 인간과 구체적인 관계가 없을 수 있습니다(2023 LEET 언어이해).
5번 선지에서 ‘어떤 대상의 도덕적 지위를 결정하는 기준’과 ‘그 대상에 도덕적 지위를 부여할지의 여부’는 엄격하게 구별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해설지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이 지문의 내용을 완전히 이해한 상태에서 원문 소스도 알고 있는 상태인데 정답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은 선지가 깔끔하게 쓰이지 못했다고도 볼 수 있겠죠.
2. 기술 지문(양자점)
물리학의 원자 모형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어야만 시간 안에 풀 수 있는 제시문입니다. 수능과 LEET에도 과학기술 지문에서 늘 나오던 ‘생명과학’이나 ‘데이터 과학’만 출제하기보다는 물리학/화학 지문을 다양하게 출제하려는 경향이 보이기 때문에 수능특강에서 공부를 충분히 하도록 합시다.
11번 문제 : 이 지문은 2번 선지의 진술에서 인과가 역전되었다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답은 2번이 확실하고요, 다만 5번 선지도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5번 선지에서 ‘전자와 양공의 파장이 양자점의 양쪽 경계를 넘어 이어지지 못한다는 조건’이라고 하였는데, ‘파장’이 아니라 ‘파동’으로 바꾸어야 일반적으로 옳은 진술이 됩니다. 본문에서는 양자점의 양쪽 경계의 길이를 L로 하였을 때, 파장이 2L인 정상파(standing wave)의 반파장이 L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이 ‘파장’이 양자점의 양쪽 경계 안에 들어온 사례라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문학
1. 고전소설 : 반씨전(#18~21)
18번 문제 : 위준이 자신의 형 위진이나 아내 맹 씨와는 다른 입장을 고집 <- 이런 내용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위진과 맹씨와 반대 입장을 보였지만 고집한 적은 없다. 수능에도 충분히 이런 식으로 지엽적으로 출제할 수 있습니다.
21번 문제 : 2번 선지의 진술이 약간 공격적이긴 한데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 있고, 3번 선지에서 결정적으로 틀린 구절을 발견하고 정답으로 결정하면 됩니다. 3번 선지에서는 ‘위진과 흥에 대한 문중의 지지가 팽팽하게 나뉜 가운데’ <- 이건 선을 넘었습니다. 2번과 3번 중에 3번으로 결정하는 게 실력입니다.
2. 현대시-현대수필 복합 : 하나씩의 별, 꽃밭의 독백-사소 단장, 종시
25번 문제 : ⓔ가 궁극적 추구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5번 선지는 배제됩니다. 사실 1번 선지를 보고 바로 동그라미를 줄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26번 문제 : 4번 선지에서 ‘노동자들의 삶의 행로를 따라감으로써’ 절망적 현실을 타개하려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화자는 절망적 현실을 타개하려 하는 것도 맞고, ‘노동자들이 저마다의 목적지를 가지고 신경행, 북경행, 남경행으로 가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도 맞습니다. 특히 후자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삶의 목적지를 설정하고 주체적으로 행동한다는 의미도 부여합니다(‘그들은 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밀고 다닌다’에서 확인 가능). 하지만 화자는 노동자들의 삶의 행로를 따라가려 하는 것은 아닙니다.


3. 고전시
30번 문제 : 4번 선지 전반부 (화자가 스스로를 ‘손님네’로 부르며)를 보고 바로 0.5초 컷으로 답을 결정하면 됩니다.
4. 현대 소설 : 녹
32번 문제 : 시점 문제입니다. 최근 수능에서 현대소설은 시점 파악 문제를 거의 빠짐없이 출제하고 있습니다. 1번 선지를 정답으로 결정할 때, 서술자와 지각의 주체가 구분된다는 것을, 본문 ㉠문장의 ‘그’라는 단어를 근거로 삼으면 됩니다.
언어와 매체

36번 문제 : 본문의 ㉠㉡㉢에서 ‘형태와 의미가 전혀 다른 말’이 ‘피/사동 접사와 각각 결합’ 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이때 ‘형태와 의미가 전혀 다른 말’은 접사가 붙기 전의 단어를 의미합니다. 접사는 조어적 기능이 있고, 접사가 붙은 뒤의 단어는 전혀 다른 단어로 새롭게 창조되기 때문에, 선택지의 ⓐ~ⓔ를 볼 때 접사가 붙기 전의 단어를 원형으로 생각하여야 합니다.
가령, ⓐ에서 ‘달린’을 분석할 때에는 ‘달리다’가 아니라 ‘달다’로 인식한 뒤에, 거기에 피동 접사 ‘리’가 붙은 것으로 분석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37번 문제 : 동사-형용사 구별 문제입니다. ㉤의 ‘늦다’가 문제입니다!
“그는 다른 사람보다 발걸음이 늦다”에서 ‘늦다’는 동사일까요 형용사일까요?
정답은 형용사입니다.
그런데 ‘늦다’는 ‘밝다’와 비슷하게, 동사와 형용사로 기본적으로 모두 쓰일 수 있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1)현재형 어미('-는다/ㄴ다')와 결합할 수 있거나, (2)의도/목적을 지닌 어미(‘-려/-러’)를 붙일 수 있거나, (3)명령/청유형 어미(‘-아라/자’)와 결합할 수 있다면 동사이지만, ‘늦다’와 ‘밝다’같이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 단어는 이런 기준을 모두 통과합니다.
그래서 이럴 때에는 문맥을 보면서 이 단어가 동사로 쓰인 것인지 형용사로 쓰인 것인지 구별하여야 합니다. “발걸음이 늦다”에서는 ‘늦다’가 동사로 쓰이는 것이 매우 어색하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고, 그래서 형용사로 결정하면 됩니다.
난이도, 예상 백분위 100% 컷
6번/11번 문제가 약간 울퉁불퉁하기 때문에 크게 의미는 없습니다.
시간을 얼마나 많이 남겼느냐를 가지고 판단하시면 더 좋습니다.
90점대 초중반 이상 나왔다고 할 때, 15분 이상 남기면 좋습니다.
1등급 학생들이 틀릴 수 있는 문제는
6번, 11번, 12번, 21번, 25번, 37번 정도입니다.
따라서 예상 1컷은 88~90점 정도입니다.
수능 기준 예상 백분위 100% 컷은 98점 정도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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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아니겠지?
읽으신 분들은 가능하시다면 좋아요 하나씩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분석 감사합니다! 좋아요 눌렀습니다
30번이 잘 이해가 안 가는데 스스로가 아니고 가상의 섬사람을 설정하고 말한 거기 때문에 틀린 거 맞을까요…?
네 <보기>에 제시된 '가상의 섬사람'이 시적 화자이고, '손님네'는 유배객입니다. 화자가 스스로를 손님네로 부른 것은 아니죠
저도 분석을 해야하는 입장인데
실모를 처음 풀어볼 때 분석할 특이점이나 주요 쟁점, 선지같은걸 미리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일단 다 푸는거에 집중하고 사후에 하시나요
시험 치는 수험생이랑 똑같은 입장에서 그냥 풀고, 남은 시간 동안 커트라인 예측이랑 무슨 내용 수업할 지 생각하는 편입니다.
근데 이번에 자꾸 문제를 틀리는 걸 봐선 그냥 시험 시간 끝까지 다시 검토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이감에 출제된 소재나 내용이 LEET나 평가원 기출이랑 겹치는 건 그냥 저절로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모든 소스를 n번 이상 반복학습해서요. 솔직히 과년도 사설도 거의다 기억납니다
가령 올해 수특 독서 '새로운 미니멀리즘 음악' 지문의 라 몬테 영 콤포지션No.7 같은 작품 사례는 23이감 4-1에 이미 나왔습니다 이감도 그냥 '확장된 기출문제'라고 생각하고 학습하면 좋아요.
글 잘 보고 있습니다^^
혹시 더프와 같이 이감도 매 회차 응시 후 분석글 올리실 예정인가요?
글 도움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매주는 자신 없는데 시간 될 때마다 올려보려 합니다 많은 내용을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공부 화이팅하세요!
6번 문항 4번선지의 리트 반례에 대해서는 동의하는데 다르게 생각되는게 있어 남깁니다.
6번 문항 5번에서 ”기준“이라는 말 자체가 ㄱ은 “내제속성”, ㄴ은 “존재와 맺는 관계” 그 자체로 봐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럼 적절하지 않은 선지라는 이유는 둘다 기준은 존재하니까 틀린건지인거 같아서요. 여부와 기준은 그냥 다른말 아닌가요?
또 11번 문항 5번도 파장이 중간에 끈기든 아니던 일단 그 후에 파장(물리적길이)가 넘어갈 수 없습니다 파동은 에너지 전달이라는 현상을 나타내는 말이기 때문에 파동의 물리적 길이,크기라는 의미의 파장이 옳은 의미 같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는게 있다면 알려주세용
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