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감독은 축구를 못 해도 될까? 국어 강사의 실력에 대하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392545
수능 국어 공부법을 논할 때 빠지지 않는 비유가 있다.
"축구 감독이 축구 제일 잘해서 감독 하는 거 아니다.
가르치는 실력과 푸는 실력은 별개다."
이른바 '코치론'이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이 비유에는 치명적인 기만이 숨어 있다.
1. 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무명 감독'의 실체
흔히 선수 시절이 화려하지 않았던 클롭이나 무리뉴 감독을 예로 든다.
하지만 그들이 'S급 스타'가 아니었을 뿐, 그들 역시 무수히 많은 축구인 중 프로 무대를 밟은 상위 0.000X%의 실력자였다는 사실은 간과된다.
아예 일반인 출신처럼 여겨지는 '은행원 출신' 마우리치오 사리나 김학범 감독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아마추어 리그에서 수년간 활동한, 일반인 레벨과는 차원이 다른 실력자다. 1부 리그 프로들과 비교하니 평범해 보일 뿐이다.
수능으로 치면, 그들은 최소 1등급 상위권, 백분위로는 99~100에 수렴하는 실전 실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공을 찰 때 발끝에 닿는 감각, 수비수가 압박해올 때의 심리적 압박감을 몸소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승리를 위한 전술을 짤 수 있겠는가.
2. 왜 '1등급 상위권'의 실력이 필수인가
강사가 본인 과목에서 최상위권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필연적으로 '우연히 본인에게만 맞았던 방법' 하나만 고수하게 된다.
하지만 수능 국어는 메타의 변화가 매우 잦고, 학생마다 지문을 읽어낼 때 막히는 포인트가 천차만별이다.
- 실전적 감각의 유무: 시험장에서 지문이 읽히지 않을 때의 공포와 그 해결책은 '이론'이 아니라 '감각'에서 나온다. 직접 뚫어본 사람만이 그 감각을 언어화해서 전달할 수 있다.
- 모든 케이스의 커버: 강사의 실력이 압도적일수록 학생이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즉각적으로 궤도를 수정해 줄 수 있다. 실력이 부족하면 본인이 준비해온 해설의 틀을 벗어나는 순간 화려한 말솜씨만 보여주게 될 뿐이다.
3. 가르치는 기술은 '실력'이라는 토양 위에 핀다
문제를 잘 푸는 것과 잘 가르치는 것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는 것은 맞다.
하지만 가르치는 기술은 어디까지나 탄탄한 실력이라는 토양 위에서만 제대로 꽃피울 수 있다.
수능 국어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과목이 아니다.
80분이라는 극한의 긴장 속에서 '어떻게 사고할 것인가'를 교정해주는 과목이다.
감독, 코치가 선수보다 발이 빠를 필요는 없지만, 선수가 달릴 때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조차 모른다면 그 코칭은 의미가 있기 힘들다.
4. 본질은 '동기부여'가 아닌 '성적 향상'
화려한 말솜씨와 공감 능력은 학생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강사의 본질은 학생의 성적을 올리는 데 있다.
메타가 변해도 흔들리지 않는 경험을 갖춘 강사, 본인이 직접 그 험난한 길을 증명해 본 강사만이 학생을 성적향상으로 안내할 수 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07년생#08년생#독학생 오르비의 주인이 될 기회 37 32
-
절친 고대갔다네 5 2
고딩때 공부 드럽게 안해서 내가 앉혀놓고 공부시키고 문제집도 주고 그랬는데 고3때...
-
''''''' 0 0
-
서연고 성한경 로스쿨 라인에서는리트 점수랑 학점이 같다는 전제에서 난이도 차이가 클까요?
-
난 정상수 부산을 대표해 0 1
이 게임의 승자는 정해져 있어 애초에 부산~~~
-
5월초중순 입대인데 입학시기도 안꼬이고 s급 입대 시기인가요? 제대는 내년...
-
'''''''''' 7 1
-
절대음감이랑 노래 잘부르는거랑은 전혀 다른 영역임을 다시 한번 몸소 증명
-
노래방가고싶다 4 1
만찬가부르고싶어짐
-
본인노래방가면 30점대 나옴 2 0
ㅇ
-
''''''''' 11 2
-
에서 “니”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
기습 ㅇㅈ 10 0
-
''''''' 2 1
쿼썜따라하기
-
형 안잔다 5 1
-
에소라고토를 들어라 3 0
-
'''''''' 8 1
-
등록금 내면 등록 끝인가요 1 0
수납완료 문자왔는데
-
결혼포기한사람 4 1
잇나요
-
*영역별 반영비는 현재와 동일하다고 가정 1단계 수능 등급합(100%) : 국어,...
-
''''''' 8 1
-
신나는 노래 추천합니다 2 0
https://youtu.be/XtSOlwL55nE?si=EQzxUEhhXoYIdbN...
-
목소리 콤플렉스있음 2 0
본인이 말수 적은 이유 중 하나임
-
장재원 수1수2, 미적 영상 보고 있는데 문제량이 적다고 들어서 학군지 학원에서...
-
연뱃에 시대 다니고 더프 점수 자랑하고 그런사람 있지않았나 혹시 그사람이 작년 카의...
-
'''''' 10 0
-
왜 재수, 반수하는지 알거같네 4 0
난 쫄려서 못썼는데 펑크난 학과들 보면서 저기 지원할걸 하고 ㅈㄴ후회하고 점점 학벌...
-
금융섹터들 차트 6 1
근 몇년동안 정책적인 영향때문에 은행주들 실적이 되게 좋아서 차트도 잘나왔음뇨 한국...
-
즛콘 신분상승 해야하는데 8 0
뒤지게 귀찮네 되도록이면 스탠딩에서 보고 싶은데
-
오노추 4 1
-
''''' 8 3
-
강민철 교재만 돌리면 되나요 최근 3개년 6모9모같은건 시험으로 칠건데 자이나...
-
해바라기 8 1
나는 해바라기다 아무리 노력해도 닿을수 없는 곳을 그렇게 꾸준히 오래 바라보고 있다
-
오노추 3 0
-
탈릅은 쿨하게 해라 6 0
글 쓰지말고 그냥 가
-
'''' 10 1
-
역시 야밤에 먹는게 맛있네 6 0
하루종일 장에서 푹 삭혔다가 꺼내먹는 똥 맛이 일품이군.
-
연세대 편입 합격ㅅㅅ 13 6
반쪽짜리 합격 같은 기분이 들긴 하지만 저도 인생에서 연대 과잠을 입어본다니 기분이...
-
그냥 어떤 사람이랑 진득하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그사람을 좋아하게 되면서 취향도...
-
''' 11 0
-
이 세상은 시뮬레이션이야 4 0
아니면 증명해봐
-
오노추 2 0
키드에이는개씹명반이다 어흐
-
인생이조금망할필요가잇음.. 2 0
지금은개쳐망햇으니까..
-
좋아하는 여자애랑 영화보다가 9 2
같이 팝콘 먹고있는데 계속 걔쪽으로 팝콘통 향하게 하면서 들고있다가 거의 다먹으니까...
-
'' 9 1
-
지나고나면 모든게 추억인듯 4 1
기숙학원다닐때 하루종일 공부만하는게 너무 지겨웠어서 하루라도 빨리 나가고싶다는생각을...
-
패스를 사야겠구나 2 0
돈은 없네
-
연고화학 냥대융전 0 0
대기업 가려는데 자연계는 대학원 가야하잖아요 대기옵 가려면 어디가는게맞을까여
-
HS반이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역시 잘봤으려나
-
요근래 미래에셋증권거기는 spaceX땜이었던거같은데 나머진왜징
-
' 12 4
스포츠와 공부는 다른분야라생각
동의
수학 탐구는 좀 다른데, 국어는 스포츠랑 비슷한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xx대 국어강사 저격 ㄷㄷ
심맨~
?
아 그 분 저격은 아닙니다.
강의를 따로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그 분은 공개된 곳(온라인)에서 강의하신 연차가 아주 오래되셔서 실력적인 부분에서 증명이 되지않았을까 싶어요.
찐인줄알았네 ㅅㅂㅋㅋ
지금 평가원 최대백분위가 97인 범작가님이랑 학벌이 명지대인 심찬우 선생님 조롱하시는건가요? 정말 화가나네요
감사합니다
하...정말 제가 사랑하는 선생님들인데 이렇게 조롱당하니 슬프고 화가나네요
저도 대신 선생님들 편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이었어요
정말 뭘 아시는 분이네요ㅠㅠ

젖지님 여깁니다고점 97이 강의하는건 좀 에바긴 하다
심찬우샘은 안들어봐서 모르겠는데 국정원은 진짜….차라리 피램이랑 코기토님의 국일만2.0이 훨 나아요
이건 좀 충격이네 최대백분위가 97이라고?
학교 매점에서 마주친 김철수(18, 국스퍼거)정도네
일부 동의하는점이
수능국어는 해석 능력이 절반, 시간과 압박감이 절반인데(모 강사 발언) 최상위권 실력, 그게 재수를 통해 만든 후천적인것이든 선척적인것이든, 일단 그 실력에 도달해 봤어야 핵심 요소와 고충을 정확히 알수있다고 생각
문득새삼 언어마스터 시절 언어영역 백분위 고정 100 대민철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네
진짜 인증 있어여? 진짜 몰라서 묻는 거임 ㅋㅋ
ㅇㅇ
와 신뢰도 급상승
다른건 잘 모르겠고 1번 비유는 정말 타당하다고 생각해요
선수시절 "뛰어나지 않은" 감독이라는
워딩을 정말 많이 봤는데
중요한건 그들이 Top들 안에서 "뛰어나지 않은" 것이지
충분히 그 업계에선 알아주는 실력자인데요
축구랑 국어의 차이: 최상위권들의 경기/독해 과정을 모두 직접 볼 수 있냐 없냐 차이
축구 못 해도 됨, 나겔스만 성인 경기 0회임
근데 좋은 자료들이 많아서 분석, 전술이 좋으면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음
메시지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고, 개별사례 하나씩 다 다루면 끝이 없긴 하지만 나겔스만도 부상아니면 2부리그 데뷔했을 유스 상위권 출신이라 일반인이랑 비교안되는 실력자긴 합니다.
ㄹㅇ 공감가긴 합니다
그리고 댓에서 말씀하신대로 시장의 준엄한 평가를 받고 살아남은 분들은 따로 입증을 해냈다고 보는게 맞는거 같긴 해요
아니오 시장의 준엄한 평가라기엔 수강생들은 수능장을 경험해보지 못한 완전 아마추어라는거죠
모의고사와 수능의 괴리가 가장 큰 과목인 국어에서 학생들은 강사의 허황된 말이 진짜 수능장에서 통할지 못할지를 제대로 구분할 능력이 얼마나 있는지 의문입니다..
사실 제가 국어 가르치시는 선생님들 한분한분 알지는 못해서 정확히는 모르지만
댓글에 많이 언급되는 심찬우 선생님의 경우에는
1. 공개된 곳에서 강의(온라인에 기록이 다 남음)
2. 연차가 오래되심(제가 공부 처음할때도 온라인에서 강의하셨던걸로 알고 있습니다)
3. 시대 재종 출강(최상위권 대상 강의)
전부 하셔서 좀 예외적인 경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5년 이하) 시장의 평가는 아무래도 마케팅이 순수하게 좌우하는 부분이 너무 큰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글중에 "상위권의 기량으로 문제를 풀어보지 않았다면 상위권을 이해하지 못한다" 라고 주장하신 부분이 있는데 반대로생각하면 70%이상의 중하위권들에게는 오히려 중하위권 출신 강사의 공부방법이 더 적합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그래서 하위권과 상위권 둘 다 겪어본 성적 향상자가 유리할 수도 있죠
여긴 다 상위권이라 그럼
중하위에서 시작해서 백분위 100 여러번 보여준 사람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근데 강사가 상위권 성적을 받아보기는 해야하는게, 중하위권들이 중하위권을 목표로 공부하는건 아니니까요.
등산으로 비유하면 어느정도 위에서 올려다 봐야 올라오는 길들이 보이는데, 적당한 높은 곳에서는 자기가 올라온 길만 보여서
국어는 또 모르겠음 지가 푸는거랑 가르치는거랑 아예. 다른영역같아서
감스트 쨔스
감독이랑 강사를 같게 보는거 부터가 걍 ㅋㅋ
비유라는 건 상대의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하려는 대상을 다른 대상에 빗대는 거고 당연히 다르죠...ㅋㅋ 지적을 하시려면 비유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은폐되거나 왜곡되었다 이렇게 말을 하셔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