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평가원은 어떻게 변별력을 확보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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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평가원 코드브레이커, KAOS 연구소입니다.
수능 국어 시험지를 받아들었을 때, 여러분이 느끼는 압박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글이 어렵네"가 아닙니다.
그것은 출제자가 의도적으로 설계한 '3중 방어막' 때문입니다.
평가원의 목표는 잔인합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학생들의 멘탈을 흔들고, 뇌 용량을 초과시키고, 시선을 분산시켜서 기어이 등급을 나누는 것.
이것을 그들은 '변별력'이라고 부릅니다.
오늘은 적(평가원)이 이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3가지 패턴'을 해부해 드립니다.
이것은 단순히 글이 어려운 게 아니라, '구조적인 함정'입니다.
1. 제1패턴: 정보의 과부하
"뇌의 메모리를 초과시켜라."
최근 평가원은 한 문단 안에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정보를 쏟아붓습니다.
A의 특징 3개, B의 예외 2개, C의 조건 4개... 쉼표(,)를 연달아 찍으며 정보를 나열합니다.
- 설계 의도: 인간의 '작업 기억(Working Memory)' 용량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평가원은 이 한계를 고의로 넘기려 합니다. 읽다가 3문단쯤 가면 1문단 내용이 삭제되게 만드는 것이죠.
- KAOS 해법: '기억'하려 하지 말고 '인덱싱'하십시오.
* 세부 정보를 머리에 넣으려 하면 터집니다.
* "A의 특징은 여기 있군" 하고 위치(좌표)만 표시하고 넘어가십시오.
* 문제는 뇌로 푸는 게 아니라, 눈으로 다시 찾아가서 푸는 것입니다.
2. 제2패턴: 은신술 (Paraphrasing)
"같은 말을 다른 옷으로 입혀라."
이것이 학생들이 가장 많이 낚이는 패턴입니다.
지문에는 '상승한다'고 써놓고, 선지에는 '고조된다'라고 씁니다.
지문에는 'A가 B를 낳았다'고 쓰고, 선지에는 'B는 A에 기인한다'라고 씁니다.
- 설계 의도: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했어도, 선지에서 눈뜬장님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단어의 형태만 찾는 학생들은 "어? 지문에 '고조된다'는 말 없었는데?" 하며 오답을 고릅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말 바꾸기' 트릭입니다.
- KAOS 해법: '글자'를 찾지 말고 '의미값'을 매칭하십시오.
* 형태에 집착하지 마십시오.
* [상승 = 고조], [낳았다 = 기인한다]처럼 의미가 통하면 같은 말(동의어)로 처리하는 '번역기'를 뇌에 설치해야 합니다.
3. 제3패턴: 정보의 이격과 동선 꼬기 (Distancing & Routing)
"지문을 5번 읽게 만들어라."
평가원은 절대 친절하지 않습니다.
결정적인 힌트(Cause)는 1문단에 숨겨놓고, 정답의 근거(Effect)는 4문단에 배치합니다.
또, 문제의 순서를 지문의 흐름과 뒤섞어 놓습니다.
- 설계 의도: 여러분의 시간을 갉아먹기 위함입니다.
* 1번 문제를 풀기 위해 지문 전체를 다시 훑게 만들고,
* 2번 문제를 풀기 위해 다시 앞장으로 넘기게 만듭니다.
* 이렇게 시선이 분산되면 집중력이 깨지고,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다 찍었어요"라는 비명소리가 나옵니다.
- KAOS 해법: '문제'가 시키는 대로 하지 말고, '내'가 순서를 정하십시오.
* 지문을 읽기 전, 문제들을 스캔하여 '타겟팅'을 먼저 하십시오.
* "3번 문제는 1문단 읽자마자 바로 해치워야지."
* 읽으면서 실시간으로 문제를 지워나가는 '동선 최적화'만이 시간을 버는 열쇠입니다.
[요약]
평가원은 여러분이
1. 기억 못 하게 (과부하)
2. 못 알아보게 (은신술)
3. 왔다 갔다 하게 (동선 꼬기)
만듭니다.
이 설계된 함정에 빠져서 허우적대는 것을 우리는 '실력 부족'이라 부르지 않습니다.
'전략 부재'라고 부릅니다.
적의 전략을 알면, 공포는 사라집니다.
남은 것은 그 전략을 무력화시킬 'KAOS 시스템'을 장착하는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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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다음 기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