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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어 독학서 초안을 가지고 오르비에 문을 두드리러 온 게 엊그제 같은데
그것이 벌써 거의 7년 전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영어과목이 지금처럼 관심이 사그라들기 전(...),
오르비에서 활동을 시작하여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25/12/28 오후 7시 20분 기준입니다. 글 쓰는 사이 떨어졌을지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영어과목에 대한 관심도가 바닥을 뚫고 지하로 내려가기 직전,
아직은 영어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그라들기 전에 그 막차를 탑승할 수 있었던 강사였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참 시기적절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동시에 생각해보면
적어도 제 기억으로, 그 당시 업계의 분위기 자체가 노베이스를 그렇게 염두에 두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아주 오래 전에도 '영포자반' 같은 것은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을 만큼 흔했었지만
정말 진정한 의미로 영포자를 위한 커리큘럼이나 수업반이 있었는가,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정말로 노베이스를 의식하고 고려하며 제작을 했는가
그런 것들을 따져보면 그 당시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노베이스에 대한 이해가 더 적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런 상황에서 노베이스 전문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활동을 시작한 덕에 지금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야 재능(지능)론이 대두되며 '열심히 해도 어려운 게 있다'라는 의견이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노베? 그냥 아무거나 하면 되는 거 아냐? 너가 아무것도 안 하니까 안 오르지.'라는 의견도 심심찮게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이 아주 틀린 말도 아니긴 한데, 반만 맞는 말이라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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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저는 강사를 처음 시작한 이유가 '내가 (노베이스를) 가르쳐도 저것보다는 더 잘 가르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만큼 노베이스에 대한 애정이 큽니다. 지금도 노베이스 전문 강사로 스스로를 소개하고 있는 만큼 말입니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로 누구나 쉽게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개중에는 잘못된 정보 또한 너무나 많이 보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방향을 따라가는 사람들 또한 너무나 많이 보입니다.
저는 단순히 제가 지향하는 방향과 다르니 그 방향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게 아닙니다.
영어를 학습하는 방향에는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닙니다. 이건 제가 그간 참 많이 말해온 부분인데
노베이스를 대상으로 '다른' 방향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을 제공하여 이익을 추구하는 분들을 보게 되어 참 우려스럽습니다.
유베이스는 아는 것이 있는 만큼 어느정도 스스로의 주관과 기준이 있고 어느 정도의 분별력도 있지만
노베이스는 그러지 못합니다. 그냥 누가 이게 좋으니 해보라고 말하면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는 걸 너무 많이 봅니다.
노베이스를 흔히 '無'에 비유하며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는데 뭘 공부해도 쌓이지 않나'고 말씀하시는 경우를 봅니다만, 제 경험은 다릅니다.
우리가 공부를 해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벽돌집'이라면
노베이스가 하는 공부는 대개 벽돌을 쌓는 것이 아니라 벽돌을 한 곳에 던져 무더기를 쌓는 것과 비슷합니다.
개념이라는 벽돌을 열심히 던진다 한들 그것이 벽돌집의 '벽'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무더기'를 이룬다면
목적에 도달하기는 어렵겠죠.
결국 나중에 다시 무더기를 치우고 처음부터 차근차근 벽돌을 쌓아가는 작업을 다시 해야만 합니다.
두 번 일을 하게 된다는 겁니다.
자신이 완벽하게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조언을 주고 피드백을 주는 것은
맹인이 맹인이 이끄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어쩌다 우연으로 일부의 경우 잘 이끌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둘 다 구덩이에 빠지겠죠.
저 역시 해당 분야에서 티끌만큼의 흠 없이 완벽한 이해를 이루었냐고 말한다면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는 없겠습니다.
다만 적어도 노베이스를 가르치고 지도해오는 분야에 한정한다면
저 또는 저 이상으로 경험을 쌓고 연구를 해오신 분을 거의 보지 못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제가 이익을 추구하는 사교육 강사인 이상, 영어가 너무 어려워서 두렵다못해 고통을 느끼는 노베이스를 위해 수업을 한다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진정성이 떨어지는 건 알고 있습니다. 결국 제 주머니에도 돈이 들어오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제게 이익이 돌아온다고 해서 제 노베를 생각하는 강사로서의 생각도 거짓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여 얼마 전부터는 조금씩 스스로를 설명하고 홍보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던 겁니다.
한 명이라도 더 많은 노베이스가 저를 알게되고,
또 제가 가르치는 방향으로 영어를 학습해가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스스로 계획을 짜고 답을 찾아갈 수 있겠다는 노베이스는 저를 찾아오지 않으셔도 됩니다.
여러분들을 상위권으로 올려줄 좋은 강사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그런 분을 찾아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뭘 어디서부터 공부해야 하는지, 이미 인강이나 과외, 학원가를 다 듣고 돌아다녀봤는데도 여전히 답이 안보여서 가망이 없다고 느끼는 분들, 그런 극노베이스 분들이 마지막으로 '한번 더'를 생각하고 계신다면, 저를 찾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예나 지금이나 중위권~상위권 분들에 대해서는 '저를 찾아와주면 감사하죠. 잘 가르쳐드릴 자신도 있죠.
하지만 굳이 꼭 저한테 오지 않으셔도 됩니다.'라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장 강사로서 흥미를 느끼는 분들은 '극노베이스'입니다. 답이 없는 그런 분들 말입니다.
저는 그럴싸한 말만 늘어놓으며 극노베이스 여러분들을 제게 찾아오라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동안 영어, 그중에서도 특히 '극노베이스' 수업에 사활을 걸어온 제 노력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4월 오르비북스에 처음으로 문을 두드렸을 때의 원고입니다.

지금 보면 어떻게 이 원고를 가지고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야 하는 설문조사 투표 게시글을 작성할 생각을 했을까 싶습니다. 내용이 나쁘지 않더라도 사람들의 흥미를 끌기 참 어렵지 않았을까 싶어요.
시간이 흐르고 제 교재는 다음과 같이 바뀌었지요.

그리고 더 많은 시간이 흐르고 제 교재는 지금의 상태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며 문법편을 떠받칠 구문독해편, 단어편, 숙어편의 기반을 모두 닦을 수 있었습니다.
(구문독해편 1권)
(구문독해편 2권)

(구문독해편 3권)

(구문독해편 4권 내용 중에서도 난이도 上 - 제작중)
그리고 이 구문독해편을 노베이스가 혼자서도 학습 흐름에 따라 제대로 공부해 줄 수 있도록 떠받치는 해설지까지.

무엇 하나 대충 준비한 것이 없습니다.
잘 모르는 것을 잘 아는 체하며 노베이스 여러분들께 그럴싸하게 조언 하나 대강 던져드린 적이 없습니다.
저는 (수업 기준) 현재 극노베이스 수준의 노베이스 5명 이상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A: 국3 영6 / 학생B: 국4영9 / 학생C: 중학내신 30점대 / 학생D: 국6 영9 ...)
이들 모두가 처음에는 '어딜 가도 안 됐다', '자신이 없다', '영어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처럼 말씀하신 분들입니다.
지금? 다 잘 합니다. 아직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분들도 있지만 지금까지 모두 별 문제 없이 잘 따라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구 자사고 학생들, 그리고 안정적인 영어 실력을 갖지 못해 문제를 겪은 SKY 재학생분들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교 특정을 피하기 위해 대강 서술합니다)
저는 최하위권도, 최상위권도 자신 있습니다.
최하위권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각종 고민, 문제들, 멘탈문제, 저 또한 학창시절 모두 했었고(저는 고1 3모 9등급 출신 강사입니다) 바닥부터 독학으로 뚫어오며 오만 방법과 방향으로 영어를 모두 공부해봤습니다.
학창 시절 학습했던 문법'책'만 10권은 넘어갈 겁니다.
학생일 적 천일문 시리즈를 권당 10회도 더 이상, 마르고 닳도록 학습하고 공부했습니다.
문법책만 10권씩 본 이유는 제가 영어를 잘 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뭔 책을 봐도 죄다 어렵고 설명도 하나도 이해가 안 되니까 같은 부분을 이 책 저 책 뒤져가며 읽고 또 읽고 공부했기 때문에 여러 책들이 필요했던 거죠. 그러다 보면 이해가 될 때도 있겄거든요. 같은 개념을 다양하게 설명들을 하니까. 그래도 안 되는 건 학교 선생님들을 물어가며, 지식인에 수백 수천번은 물어가며 공부했습니다.
아시는 분도 있겠지만, 같은 개념도 학자마다 설명하는 방식과 관점이 다릅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을 지식인에 물어도 각자 답이 다르니 그 과정에서도 고생을 참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학생일 적에 이런 경험을 거쳐왔기에, 또 그 이후 수백명의 학생들을 일대일로 붙잡고 가르쳐왔기에 여러분들 머릿속의 사고방식과 매커니즘, 여러분들의 머릿속에 있는 문제점들을 제 손바닥 보듯 파악할 수 있고, 또한 고칠 수 있는 겁니다. 여러분들이 가보신 길들을 저 또한 대부분 다 가봤던 길이고 모두 알고 있는 길들이기 때문입니다.
9등급 학생들 옆에 붙어 일대일로 사고방식을 뜯어고쳐가며, 수능에 필요한 하나부터 백까지 처음부터 차근차근 이식하고 소화시켜 영어의 방대하고 정교한 체계를 만들어드렸습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저는 지금도 영어가 어렵다못해 고통스러운 최하위권 극노베이스 학생들을 가르치는 강사이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그러한 제 발걸음에 많은 도움을 주신 오르비언 여러분들, 특히 오랜 시간 동안 오르비에서 제 글을 읽어봐 주신 분들, 또 제 글을 토대로 공부하여 무언가를 얻어간 분들, 또 좋아요를 눌러 주신 분들, 팔로워를 해주신 분들 등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노베이스 여러분들이 있기에 제가 있습니다.
그러니 어딜 가도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 노베이스 분들이 저를 믿고 찾아오신다면
제가 그간 준비해온 이 커리큘럼으로 여러분들을 확실히 그 늪에서 꺼내드릴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 보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수업을 받으시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 독학 커리가 따로 있다는 겁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커리 저 커리 이 선생님 저 선생님 어중간하게 공부하다 시간을 헤맬 바에는
그냥 처음부터 제게 오시는 게 제 입장에서는 가장 쉽게 풀리는 케이스이긴 하지만요.. :0
그럼 오르비언 여러분들 모두 2025 새해 잘 마무리하시고,
2026새해도 모두가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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