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등급의 수능영어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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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며
저는 올해 3평 1등급(92점)을 시작으로,
5평 84점, 6모 98점, 7평 81점, 9모 80점, 10평 78점에 이르기까지 성적 등락을 거듭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수능에서는 1등급(93점)을 받아냈습니다.
누군가는 1등급과 2~3등급을 오간 제 성적표를 보고 이 글의 신뢰성을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른 과목을 위해 영어 공부를 놓았을 때는 2~3등급만을 받았으나,
10월 학력평가 3등급에서 수능 1등급을 받기까지는 1주일이면 충분하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저는 저의 영어 학습법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2. 수능 영어에 대한 관점
저는 수능 영어가 "어휘력 + 문장 이해력 + 지문 파악 능력"이 전부라고 생각합니다.
지문의 주제나 맥락을 파악하려면 문장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고, 문장 이해를 위해서는 어휘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어휘 암기와 정확한 문장 해석 연습을 소홀히 한 채, 문제 양치기에만 매몰되는 것은 사상누각과 같습니다.
누군가는 "문제 풀이를 통해 지문과 선지를 매칭하는 연습도 중요하지 않느냐"라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영어 실력보다는 국어적 능력의 영역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영어 문장을 한국어로 바꿀 수 있는데도 틀린다면,
그것은 영어의 문제가 아니라 글을 읽고 논리를 도출하는 국어 실력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도록,
24학년도 수능에서 오답률이 가장 높았던 두 문제를 '모두 한국어로 번역하여' 가져와 봤습니다.
만약 한국어로 번역된 이 문제들을 맞히지 못한다면, 여러분의 약점은 영어가 아닌 국어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33.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피실험자들에게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분명히 나타나는 표정이나 마음 상태를 파악하도록 요청하는 심리학 연구들이 있어 왔다. 그 결과는 언제나 매우 엇갈린다(일관되지 않는다). 17세기에 프랑스의 화가이자 이론가인 샤를 르 브룅(Charles Le Brun)은 화가가 표현해달라고 요청받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묘사하는 일련의 얼굴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들에서 놀라운 점은 [빈칸] 라는 것이다. 이 모든 것에서 빠져 있는 것은 그 감정을 확정적인 것으로 만들어 줄 어떤 환경이나 맥락이다. 우리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다른 사람들은 누구인지, 그들의 관계는 무엇인지, 그 장면에서 관건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와 같은 것들을 알아야 한다. 그림에서뿐만 아니라 실제 삶에서도 우리는 단지 얼굴만 우연히 마주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특정한 상황 속에 있는 사람들을 마주하며,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이해는 그들과 우리가 살고 숨 쉬고 존재하는 사회적, 인간적 상황으로부터 어떻게든 촉발되어(떼어내져서) 고립된 채 유지될 수 없다.
① 그들 모두 의도된 감정과 일관되게 연결될 수 있었다.
② 그들 각각은 사진과 같은 정밀도로 묘사되었다.
③ 그들 각각은 자신만의 사회적 서사를 명확히 드러냈다.
④ 그들 대부분은 고유한 특징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일 것이다.
⑤ 그들 중 어떤 것이라도 손실 없이 서로 대체될 수 있었다.
---
34. 다음 빈칸에 들어갈 말로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시오.
도시에서 운전하거나, 걸어 다니거나, 교통카드를 한번 찍는 순간부터 모든 사람은 스스로를 교통 전문가라고 여긴다. 그리고 그녀가 거리를 바라보는 방식은 [빈칸]. 그래서 우리는 선의와 시민의식을 갖춘 시민들이 서로 엇갈리며 말다툼하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된다. 학교 강당이나 도서관 뒤편 방, 교회 등에서, 전국 곳곳의 지역 주민들은 도시의 거리를 바꿀 교통 제안들에 대해 종종 논쟁적인 토론을 벌이기 위해 모인다. 그리고 모든 정치와 마찬가지로, 교통 문제는 지역적이며 지극히 개인적이다. 수만 명의 이동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교통 사업도 몇 개의 주차 공간을 잃는 데에 대한 반대나 그 프로젝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순한 두려움 때문에 중단될 수 있다. 이건 데이터나 교통 공학, 계획 능력에 대한 도전이 아니다. 거리와 관련된 공론장의 논쟁은 대개 변화가 한 사람의 통근, 주차 가능 여부, 안전에 대한 믿음, 혹은 지역 상인의 수익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한 감정적 가정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
① 그녀의 도시 거리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시각에 크게 의존한다.
② 새로운 대중교통 정책이 나올 때마다 갱신된다.
③ 그녀가 실제로 다니는 거리와 무관하게 생겨난다.
④ 그녀가 이동하는 방식과 상당히 밀접하게 맞물린다.
⑤ 그녀의 도시가 운영되는 방식과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
첫 번째 문제의 답은 5번, 두 번째 문제의 답은 4번이고,
첫 번째 문제의 정답률은 메가스터디 기준 20%, 두 번째 문제는 27%로,
올해 수능에서 가장 어려웠던 두 문항의 정답률(22%, 23%)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만약 위의 두 문제를 모두 맞힌 분들이시라면,
문장 독해까지만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1등급은 따 놓은 당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라도 틀린 수험생이시라면 국어 실력을 점검해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위 문제들을 모두 맞혔음에도 이번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을 받지 못했다면,
혹은 아직 1등급 권에 진입하지 못한 08년생 수험생이라면
어휘 또는 문장 이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지금부터는 이 두 가지를 가장 효율적으로 보완하는 방법을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3. 어휘와 문장이해 공부법
수능에서 중요한 단어는 웬만한 어휘집들에 중복으로 수록되어 있으므로
어휘끝 수능이던, EBS VOCA 1800이던, 인강 강사의 어휘집이던,
적당한 난이도의 수능용 어휘집 한 권만 잡고 외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 또한 올해동안 워마 EBS파이널 한 권만 외웠지만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렇게 한 권만 잡아서 1회독을 하며 모르는 단어들을 체크하시고,
1회독이 끝난 다음, 모르는 단어들을 갈무리하여 Anki에 입력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Anki는 플래시카드 프로그램으로, 해당 단어들을 저장해놓기만 하면 언제든지 쉽고 빠르게 복습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스템을 갖춰놓고 난 뒤, 학력평가나 모의고사를 앞뒀을 때 해당 단어들을 집중적으로 복습하시면
적어도 어휘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아주 적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불안하다면 2주 전부터, 1회독을 충실히 했다는 가정하에 1주 전부터도 충분)
만약 시간 효율을 중시하는, 수능 영어 1등급이 간절한 어휘노베 08 수험생이시라면
학교 점심시간에 미니 단어장을 다리 위나 식탁 위에 펴놓고 외우면서 식사하시고,
어휘 공부는 힘이 별로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취침하기 전과 같이,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시간에 복습하시면 효율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문장 이해에 관한 저의 생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어는 언어입니다.
즉, 문장을 N형식으로 쪼개고, 수동태니 도치니 따지는 건
수능 영어에서는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갖다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어, 동사, 시제나 관계대명사의 뜻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모르는 상태시라면 제가 어떻게 조언해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각 영어 선생님들의 기초 커리큘럼을 수강해보시길 바랍니다.)
문법적인 틀을 아무리 암기하더라도, 그것을 체화하여 언어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문법은 실전성을 잃고, 수능 1등급을 위한 방법으로는 어떤 의미도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저는 영문법적인 틀을 외우는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하였고, 또 영문법적인 틀을 암기하지 않고도 영어 1등급을 받아냈기에
저는 이 글을 통해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하려 합니다.
영어는 느끼셔야 합니다.
만약 아직 문장을 매끄럽게 해석해내지 못하는 수험생이시라면,
문장과 그 문장의 해설을 번갈아 보며, 문장을 느끼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런 구조의 문장은 이렇게 해석되어야 한다’ 라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물론, 개별 단어를 지시하는 기초적인 수준의 용어들은 암기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의 문장 단위에서의 독해는 영문법적 틀의 암기를 바탕으로 한 문장의 분석이 아닌,
우리가 ‘한국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생겨난 언어 감각을 활용한 문장의 해석이 일어나야 시험장에서 당황하거나 헤매지 않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에서 조정식T의 믿어봐 문장편을 수강하시는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광고나 억지 옹호가 아니라, 저는 올해동안 영어 영역에서는 이 책의 강좌만을 수강하였고,
다시 돌아보더라도 이 책의 구성이(특히 복습북이) 영어 공부에는 가장 완벽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빨리 한 번 훑고 다음 커리큘럼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지 마시고,
본책을 완강한 뒤, 이 책의 복습북만 수능 때까지 N회독 하셔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장 독해에 문제가 없다면 그 뒤부터는 국어 실력의 영역이기 때문에,
기출을 못 풀어봤다고, 영어 실모를 못 풀어봤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복습북 전체를 N회독 할 필요도 없습니다.
복습북 초반부의 100~200문장 정도만 회독하셔도 좋습니다.
N회독을 거쳐, 처음에는 어색하게 느껴졌던 문장들이 잘 읽히기 시작하셨다면,
다음부터는 어휘집과 마찬가지로 시험 1주 전부터 복습을 하셔도 좋습니다.
아마도 완벽한 공부법은 아닐 겁니다. 저 또한 93점에 머물렀으니까요.
하지만, 한 번 체계를 잡아놓으면 그 뒤부터는 시험 1주 전부터 공부를 시작해도 충분한,
'도핑'과 같은 공부법 이라는 점에서, 1등급을 위한 공부법 중에서는 가장 효율적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4. 정리
영어는 “ 어휘암기 + 문장이해 + 지문파악 “ 이 전부입니다.
어휘는 어휘집 하나만 완벽히 외우시고, 문장이해는 믿문(또는 비슷한 교재들)을 통해
영어 원문과 해설을 비교해보며 문장의 구조와 의미를 느끼는 연습을 하고 나신다면
국어적 역량이 뒷받침해주는 한, 수능 영어가 어떻게 출제되더라도
시험 1주 전부터 복습을 시작하더라도 1등급을 받기에는 충분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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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나가다가 제 생각을 좀 남겨봅니다.
즉, 문장을 N형식으로 쪼개고, 수동태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갖다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글쓴 분이 말씀하시는 것은 모국어처럼 습득하는 것에 가깝고 N형식 같은 것들은 문법&구문독해의 관점에서 습득하는 것에 가까운데 사실 이 둘은 다른 게 아닙니다. 언어의 규칙과 패턴을 암묵지로 습득하냐, 개념화시켜 명시지로 습득하느냐의 차이일 뿐 본질 자체는 같습니다. 언어교육학에서도 후자의 중요성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글쓴분은 지금 두 길 중 하나의 길밖에 모르시는 겁니다.
물론 주어, 동사, 시제나 ~ 기초 커리큘럼을 수강해 보시길 바랍니다
→ 영어를 언어로서 느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한국은 영미권 국가가 아니며 이런 곳에서 영어를 언어로서 느끼며(=사실상 모국어럼 익히라는 거죠) 습득하는 건 어렵습니다. 불가능하지는 않겠다만은 가능하면 어릴 때부터 해야 효과가 크며, 또 오랜 시간 방대한 텍스트에 노출되며 감각을 키워야 합니다.
영어는 느끼셔야 합니다.
→ 형식론으로 언어를 학습하더라도 충분한 텍스트가 쌓이게 되면 자연히 언어를 언어로서 느끼게 됩니다. 언어를 느끼는 것은 형식론과 큰 상관은 없습니다. 형식론의 학습 목적은 초기 학습 과정에서 영어라는 언어를 패턴화시켜 보다 효율적으로 많은 텍스트를 접하게 하며 경험치를 쌓기 위함일 뿐이지, 시간이 더 흐르고 실력이 높아지면 형식론에 일일이 구애받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읽고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아직 문장을 매끄럽게 해석해내지 못하는 ~ 느끼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문장을 느껴야 한다고 하시지만 말씀하시는 내용은 결국 영어를 영어로, 다시 말해 모국어처럼 습득하는 방법을 말씀하고 계시는 겁니다.
즉 ‘이런 구조의 문장은 이렇게 해석되어야 한다’ 라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 이게 결국 문법이자 형식론이 아니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글쓴분은 형식론이라는 틀을 따로 배우지 않았을 뿐 사실상 그것을 암묵지로 습득하신 것과 큰 차이는 없으며, 말씀하신 조정식T께서 가르치시는 것도 문법'용어'의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지 문법 자체를 가르치지 않으시는 게 아닙니다. 강사가 문법을 배제하고 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영어를 모국어처럼 익힌 강사가 할 수 있는 지도방식은 '일단 해석하고 해설지와 비교대조해봐or내가 첨삭해줄게'밖에 없습니다.
'즉, 문장을 N형식으로 쪼개고, 수동태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갖다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라는 말은 과장을 보태서 말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장을 통해 본문의 "영문법적 암기를 바탕으로 한 문장의 분석이 아닌, 우리가 ‘한국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생겨난 언어 감각을 활용한 문장의 해석이 일어나야 시험장에서 당황하거나 헤매지 않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메세지를 강조하여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며 명시지로 습득하는 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문법은 모든 경우의 수를 포괄할 수도 없으며, 문법은 언어에 후행되는 것이므로 언어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별 단어를 정의하는 기초적인 문법 용어들만 안다면, 문장을 해석할 때에는 암기에서 벗어나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이해는 암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히 옳은 사실이나, 문장이 연결되어 있는 방식은 일정한 틀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문장의 구조를 느끼며 학습하는 것이 더 본질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영문법적인 틀을 외우는 것에 너무 지쳤던 경험으로 인해 '영어를 느껴라' 라는 애매모호한 말만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수능에서 1등급을 맞은 덕에 생겨난 작은 발언권을 조금이나마 유익하게 써보고 싶어 이러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저 또한 글을 쓰면서 찝찝한 부분이 있었지만 어떤 부분들을 보완해야할 지 모르겠어 이런 미완적인 글을 올렸으나, 제 글에 존재하던 부족한 점들을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제가 이 댓글에서 말한 것에도 지적할만한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이 글의 대상을 '문법 형식을 암기하는 것에 지친 학생들'로 명시하는 것이 좋을 지 여쭙고 싶습니다.
저는 문법을 매우 강조하는 강사이지만, 결코 문법만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명제니까요. 우리부터가 문법을 공부하지 않고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합니다.
이처럼 문법 없이도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은 얼마든 찾아볼 수 있고, 원어민부터가 문법을 공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제 방식으로 학습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분들조차 현재의 상황과 그간 공부해온 배경, 목적을 보고 제 방법과 맞지 않으면 굳이 문법을 공부하는 것보다 영어를 영어로서 접하는 게 더 이점이 크다고 돌려보내는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굳이 퍼센티지를 적으면 3할 이상은 그럴 것 같습니다.)
일단 제가 문법을 강조하는 강사이다 보니 손이 안으로 굽는다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이 점을 미리 말씀을 드립니다.
---
일단 말씀해주신 것에 대해 하나하나 제 생각을 남겨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장을 통해 본문의 "영문법적 암기를 바탕으로 한 문장의 분석이 아닌, 우리가 ‘한국어’라는 언어를 사용하면서 생겨난 언어 감각을 활용한 문장의 해석이 일어나야 시험장에서 당황하거나 헤매지 않고, 제한된 시간 안에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라는 메세지를 강조하여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 저도 이 부분 자체는 동의합니다. 저도 어법을 위해 공부하는 문법, 해석&지문이해에 아무짝에도 쓸모도 도움도 안 되는 문법은 혐오하는 강사라서요. 문법을 배우는 이유는 영어로 적힌 글을 빠르고 정확하게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이 표현을 어떻게 쓰면 좋았을지 제 의견을 여쭈시는 것이라면, 저는 '문법같은 건 갖다 버려야 한다'기보다는, '문법개념을 익혀도 그것을 체화하여 언어처럼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하면 문법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결국 본질은 이해다.'라고 말씀하시는 쪽이 더 정확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니며 명시지로 습득하는 방법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해왔기 때문에 (문법은 모든 경우의 수를 포괄할 수도 없으며, 문법은 언어에 후행되는 것이므로 언어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개별 단어를 정의하는 기초적인 문법 용어들만 안다면, 문장을 해석하는 것은 암기에서 벗어나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 구어체에 한정한다면 언어가 먼저 생기고 문법이 따라오는 것이며, 특히 구어체 영어는 문어체 영어보다 시간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에 문법이 모든 경우의 수를 포괄하기 어려운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문어체는 그렇지 않습니다. 문어체(=수능, 시험영어 포함)에서는 사실상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문법이 포괄할 수 있습니다.
절평 기조에서는 학습 볼륨을 줄이기 위해 문법개념을 희생시키고 강의나 교재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기에, 이를 바꿔 말하면 지금 기조의 학생들은 영문법의 전체 체계를 알 수도 배울 수도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학생들 입장에서는 '문법 그거 아무리 배워도 지문 가서 안 통하던데? 계속 처음 보는 거 등장하던데?'라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만, 사실 문법체계가 더 넓고 깊다는 겁니다.
애초에 이 5형식 이론의 전신은 영국의 언어학자 찰스 탤벗 어니언(대표 업적: 옥스포드 사전 편찬/편집)이 1904년 발표한 고등 영어 통사론이라고 여겨집니다. 이후 이 이론을 매력적이라 느낀 일본에 먼저 수입되고, 이후 한국에 들어와 100여년에 걸쳐 많은 학자나 강사에 의해 다듬어져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배우시는 문법은 사실 상당히 얇습니다. 좋게 말하면 엑기스만 모은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수능영어는 물론이거니와 문어체 영어를 제대로 포괄하지 못합니다. 원래는 영어를 제대로 한번 공부했다면 수능/토익/토플/원서/공시/경찰대 등에서 '해석/독해' 면에서는 모두 통해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입니다.
그러니까, 이해는 암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히 옳은 사실이나, 문장이 연결되어 있는 방식은 일정한 틀을 암기하는 것보다는 문장의 구조를 느끼며 학습하는 것이 더 본질적이고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 이건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제가 영문법적인 틀을 외우는 것에 너무 지쳤던 경험으로 인해 '영어를 느껴라' 라는 애매모호한 말만을 강조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합니다.
→ 제게 죄송할 부분은 없고, 오히려 공격이라 느낄 수 있는 댓글이었습니다만 이에 대해 온건적으로 애매한 표현들을 다듬으려 노력하고 기존 표현들에 대해 재고하시려는 점에서 저 또한 무척 고무적으로, 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제가 이 댓글에서 말한 것에도 지적할만한 부분이 있는지, 그리고 이 글의 대상을 '문법 형식을 암기하는 것에 지친 학생들'로 명시하는 것이 좋을 지 여쭙고 싶습니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맨 위에서 말씀드린 부분을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써주신 내용 중 한 부분에 대해 제 생각을 조금 더 덧붙이자면,
즉, 문장을 N형식으로 쪼개고, 수동태니 도치니 따지는 건
수능 영어에서는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갖다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어, 동사, 시제나 관계대명사의 뜻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모르는 상태시라면 제가 어떻게 조언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각 영어 선생님의 기초 커리큘럼을 수강해 보시길 바랍니다)
위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만
수동태/도치든, 관계사/동사/시제든 이들은 결국 하나의 '문법개념'으로 묶이는 것들입니다.
관계대명사나, 수동태나, 도치나, 결국 문법개념들의 조각일 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수동태/도치는 갖다 버려야 하는 것인데 관계대명사도 모르는 사람은 기초 커리큘럼을 수강해 보시라는 말씀은 말의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도치/수동태가 갖다 버려야 하는 것이라면 주어도, 관계대명사도 다 갖다 버려야 하는 것들입니다.
이들은 문법 체계에 속하는 개념들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문법개념을 완전히 배제하고 '영어는 언어다. 우리가 한국어 익힐 때 문법 배웠냐? 그러니까 영어도 자연스럽게 많이 접하면서 익히라'라고 하시면 이런 말씀을 애초에 드리지도 않았겠지만, 관계대명사나 주어, 시제를 학습할 필요성은 느끼시지만 수동태나 도치를 버리라고 이야기하시는 건 논리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수동태보다는 관계대명사가 좀 더 문법적으로 상위(심화) 개념으로 여겨집니다.
관계대명사 같은 '기초'도 모르면 기초 커리큘럼을 들어보라 하셨는데, 관계대명사보다 보통 수동태를 더 쉬운 개념으로 여깁니다. 더 기초 개념인 수동태는 갖다 버리고, 더 상위 개념인 관계대명사는 '기초'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학습 선후 관계상 성립할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많은 교재에서 관계대명사보다 수동태를 더 먼저 언급하고 가르칩니다.. 주혜연T의 강의에서도 수동태가 관계대명사보다 훨씬 더 앞에 위치해있음을 알 수 있고 절대다수 강의에서도 마찬가지 배치를 띱니다.
충분한 데이터 없이 개인의 한 성공담을 바탕으로 해당 방법만이 가장 효율적이며, 가보지 않아 잘 모르는 다른 길은 가면 안 되는 길이라고 단정 짓고, 심지어 그것을 개인의 의견이 아닌 확신을 담은 일종의 칼럼으로 불특정 다수와 공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성공담이 꾸준한 결과를 낸 것이 아니라 불안정하게 진동하다 나온 결과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지난 1년동안 제가 시험을 보기 전에 영어 공부를 했을 때는 1등급만을 받았지만 영어 공부를 하지 않았을 때는 2~3등급만 받았던 경험을 토대로, 시험 직전에 영어 문장 이해에 대한 감각과 영단어적 지식만을 살려낸다면 1등급에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고, 반대로 무작정 문제를 푸는 것에 집착하는 것은 1등급을 장담할 수 없는 공부라는 것을 이 글을 통해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영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전혀 없는 관계로, 선생님의 댓글을 읽어보니 제가 문법과 관련한 부분에서는 본 글에서 중대한 오류를 범한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글을 수능 영어를 위한 방향성을 제고하며 무작정 문제만 푸는 것에 대한 경고에 초점을 맞추고 싶었고, 혹시 이 글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수정하면 저의 의도를 살릴 수 있을 지, 아니면 이 글을 삭제하는 것이 옳을 지 여쭙고 싶습니다.
교정하신 글을 잘 읽어봤습니다.
문법을 강조하는 제 입장에서 보더라도 흠잡을 데 없는, 무척이나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말씀드렸듯 언어를 습득하는 방식은 크게 둘입니다.
전자로 익히나 후자로 익히나 결국 본질은 똑같기에
문법을 도구로 삼든, 문법이라는 도구를 버리고 좀 더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언어를 습득하든,
우리가 가려 하는 목적지는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앞서 '둘은 다르지만 같다'고 말씀드린 겁니다. :)
조금 별개의 이야기로, 오르비에서 판매중인 '다만 빠른 영어'가 제가 제시하는 길과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교재입니다만, 저는 그렇다고 그 교재가 말하는 길이 저와 완전히 다른 길을 뜻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결국 종착지는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그런 맥락에서 저는 '문법도 중요는 하겠지만 결국 이해가 안되면 문법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건 해석 아니냐? 해석하는데 문법이 꼭 필수도 아닌데?'라는 관점에 전혀 부정하지도 않고 나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각 방법의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할 뿐이죠.
본 글은 교정을 거쳐 그런 두 관점의 균형을 적절히 잘 잡아주신 것 같아 좋은 글이라 생각합니다. 향후에도 글쓴분이 이런 관점을 견지하시며 많은 분들에게 보다 정확한 길을 제시하며 많은 도움을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 또한 선생님께서 장문의 댓글을 남겨주셔서 이 글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 주시고,
제 질문에 대해서도 장문의 답변을 남겨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선생님의 조언 덕분에 어떻게 중립적인 관점에서 유익함을 전할 수 있을 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이 경험이 앞으로 제가 영어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글을 쓸 때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좋은 연말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기초 문법을 익힌 뒤 구문강좌 하나 잡고 유려할때까지 n회독하고 텍스트를 무제한적으로 접하는게 좋을까요?
문장 이해에 관한 부분을 일부 수정하였으니 다시 읽어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개별 단어를 정의하는 기초적인 문법 용어에 대한 암기는 불가피하나,
문장 단위로 이해할 때에는 텍스트를 무제한적으로 접하지 않더라도, 믿문에 있는 문장들의 해석이 능숙해질 때까지 복습북을 N회독 한다면 이 책 한 권만으로도 (어휘와 국어 실력이 밑바탕 되어있다면) 영어 1등급을 받는 것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빠른 개추
솔직히 찍어서 맞은거 없음? 왜냐면 진짜 실력으로 이번 수능 1등급이면 예전 등급 봤을때 쭉 잘하던 학생도 아닌데 막판에 진짜 열심히 한거고 정말 대단한거라 그럼. 나는 현역 강사인데 현장에서 풀면서 외국 안살다온애들이 이거 1등급 맞으려면 공부를 너무 비인간적으로 해야겠는데 싶더라고
이제 메인에서 다른 글들에 밀려난 겸 조금 필터링 없이 말하자면 이번 수능 93점은 정말 엄마를 걸고 모두 풀어서 얻은 점수입니다. (21, 22, 39 틀)
심지어 1주일동안 영어만 집중해서 공부한 것이 아니라 국어 수학 탐구 공부한 다음 남는 시간동안만, 정말 곁다리로 공부했는데도 얻어낸 점수였기에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제가 위의 글에서 써놓은 것처럼 단어를 확실히 외우고, 문장 읽는 감각만 제대로 살려낼 수만 있다면 그 뒤부터는 국어 역량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영어적인 측면에서 는 1등급을 받기에 모자람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글은 길어서 읽다가 말았어 미안해ㅋㅋㅋㅋㅋ 다시 생각해보니까 원래 점수도 나쁜 편은 아니었고 3틀이면 젤 어려운 문제들은 결국 틀리긴 했네.. 난 강산데 한문제 틀려서 어디가서 쪽팔려서 말을 못하고 있음 지금.... 원래 언어적 재능이 있는 친구 같은데 수능 끝나고도 꾸준히 회화 위주로 연습해서(미드, 영화, 챗지피티 등) 포텐 터뜨리고 외국인 친구도 많이 사귀고 그랬으면 좋겠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