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17번은 오류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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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혜윰 모의고사라는 문제집을 출제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23리트 언어이해 전국 아마 2등을 했었고 뭐 그렇습니다.
국어 17번이 왜 오류가 아닌지 먼저 설명드리고, 영어 24번, 34번에 대해서 말씀드릴게요.
17번 설명은 세단계입니다.
1. 실전적인 풀이 방법 (구어체입니다)
2. 논란이 무엇인지
3. 수험생이 아닌 분을 위한 요약
1. 실전적 풀이 방법
해당 지문을 읽을 때 다음과 같은 포인트에 집중해야 합니다.
어 뭐 칸트 이전에 무슨 견해가 있었대~
그러나!!! 칸트는 ~ 이렇게 생각했대~
그래서 자기의식은-> 생각하는 나가 단일한 주관으로서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했대.
여기서 눈치채셔야죠 아! 그전 사람들은 자기의식이 단일한 주관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보장한다고 보았구나.

하지만 평가원은 친절합니다.
저희가 놓쳤을 수 있다고 걱정하죠.
그래서 칸트는 복수의 주관이 동일한 인격으로 인식된다~는 가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했다 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칸트와 대비되는 스트로슨이 <복수의 주관>을 비판하였다고 해서, 칸트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즉, 지문이 총체적으로 칸트는 복수의 주관, 그 이전 사람들은 자기 의식이 있으면 단일한 주관! 이라고 생각하였다고 3번을 강조하는 겁니다.
-------
2. 논란이 무엇인지
논란은 간단합니다.
첫 문단의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라는 부분에 함몰되어, 칸트 이전의 사상가들이 주관의 단일성을 고려요소로 추가한 것 아니냐 라는 지적입니다.
즉, 17-3번도 답이 아니라는 것이죠.
허나, '으로서'는 조건이 아니라 동치로 놓는 것이 타당할 뿐만 아니라, 지문의 맥락은 해당 해석을 강화합니다.
이는 발췌독으로 인한 오류로 볼 수 있습니다.
-----------------------------------------------------------------------------------------
3. 수험생이 아닌 분을 위한 요약
이제 학생들이 아닌 분을 위한 요약입니다.
해당 지문의 일부를 잘라서 해석하면 마치 칸트 이전 사람들은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존재한다는 부분을 단일한 주관 역시 조건의 하나라고 오독 할 수 있습니다.
허나 해당 부분은 단일한 주관 = 생각하는 나인 영혼 으로 해석하여야 타당합니다.
이는 '으로서'의 뜻 때문만이 아닙니다.
지문의 흐름상 칸트 이전의 사상가들은 복수의 주관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 (사실 생각하지못하였던 거죠)한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의제기를 하신 분들은 발췌독 혹은 수능 지문의 일부랑 문제와 선지만을 받아서 푸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음과 같은 이유로 해당 문제의 오류는 없습니다.
-------
근데 시험장에서 그렇게 풀 수 있냐구요? 저 지문을 뚫을 수 있냐구요?
뭐 대부분의 수험생이 하실 수는 없겠죠. 그래서 안되면 그냥 들이받는 것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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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쾌하네요~ 글 내용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실 역대 국어 이의제기 중에 이게 제일 의아합니다… 논란될 게 전혀 없어 보이는데…
내가 틀렸으니까 오류여야 하는디
개추우
님이 쓴길이 아니길 바랍니다 ㅋㅋ
결국 어떻게든 비벼풀고 빨리 넘어간 사람이 승리자죠
애초에 오류가 아닌건 너무 당연했던거 같은데, 강사 한명과 교수 한명이 억지주장을 펼치는 바람에 혼란만 생겼네요ㅠㅠ
글 잘 읽었습니다
아~ 완전히 이해했어! (현장에서 본문 안읽고 찍음)
ㅇ정수쌤이 독서는 논리학적으로 푸는 게 아니라 했던 거 같은데 니코드 기준이랑 동치조건 지문 보면서
이정수님이 누구시고 논리학적으로 푸는게뭐죠?
진짜 수험생들 수능 끝나고도 예민하게 만들어야하나 아무리 장사가 급해도 하...
Goat
이야 오류라 생각했는데 국어 감각이 남다르시군영 재밌게 읽었습니당
혹시 이전 수능들에 있던 비문학 이의제기 시비들중에 오류라 보이는것들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 있는게 몇개 보여서 그것도 들어보고 이글처럼 설득당했으면 좋겠네염
아 지금보았습니다
전 15A발광다이오드는 약간?
그리고 19가능세계나 11채권지문처럼 지문외 내용을 가져오는 이의제기는 전혀 가치없다고봅니다
1. 그러나를 통해 흑백논리로, 이전 입장을 추론할 순 있어도 타당한 사실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령 그게 맞더라고 하여도
글쓴 분 께서는 단일한 주관이 조건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글쓴 분의 해석대로 해석하여도
그러나 칸트는 복수의 주관을 동일한 인격체를 보장하는 근거로 삼았다.
역으로 해석하면 단일한 주관입니다. 설령 흑백논리로 가지 않고 복수의 주관이 아니다라고 하여도.
주관에 대한 조건이 없는 것으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이는 선생님이 칸트의 견해를 뒤집어 칸트 이전 견해를 해석한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따라서 그러나를 통한 흑백 해석이 타당하다면
둘 중 하나만 맞는 논리일 수는 없습니다.
둘 다 맞거나 둘 다 틀려야합니다
2. 단일한 주관 = 생각하는 나인 영혼 으로 해석하여야 타당합니다.
아닙니다.
단일한 주관으로서 존재는 실재성으로 해석되어야 합니다.
이는 지문 중 ‘생각하는 나‘가 단일한 주관으로서 실제로 존재 즉, 영혼이 실재함이
라는 지문의 내용에서 명백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존재함
말씀하신대로 치환하면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생각하는 나인 영혼으로서 존재함입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말이 칸트는 자기의식이 영혼의 실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입니다.
글쓴 분 논리대로면 칸트 전엔 자기 의식이 영혼의 실재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즉, ‘나는 생각한다.“가 영혼의 실재성을 보장해야 합니다.
지문에서 이러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문장은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존재함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1번과 2번 중 글쓴 분 주장은 하나는 틀리게 되는 모순이 있습니다
첨언하자면 애초에 생각하는 나=영혼도 아닙니다.
선지에서 ‘생각하는 나‘라고 표현한 것조차 잘못 됐습니다.
A인 B가 C했다는 문장에서 A=B라고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오독입니다.
학생인 A가 도서관을 간다.
A가 학생은 맞지만 학생이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즉
학생=A 완전히 같은 등호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환할 수 없습니다.
생각하는 나와 영혼의 일치를 볼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A인 b가 아니라 a로서 b입니다.
로서의 정의를 파악하셔야죠.
오해하신 거 같습니다
해당 문장은 “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 이 문장에서 따온 것입니다.
[발췌본]
지문에서 이러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는 문장은
생각하는 나인 영혼이 단일한 주관으로서 존재함 밖에 없습니다.
첨언하자면 애초에 생각하는 나=영혼도 아닙니다.
선지에서 ‘생각하는 나‘라고 표현한 것조차 잘못 됐습니다.
A인 B가 C했다는 문장에서 A=B라고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오독입니다.
학생인 A가 도서관을 간다.
A가 학생은 맞지만 학생이 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즉
학생=A 완전히 같은 등호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치환할 수 없습니다.
생각하는 나와 영혼의 일치를 볼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A로서 B라고 해도 A=B 는 아닙니다.
그는 공동체로의 일원으로서 존재한다 하면
그 = 공동체의 일원이 아닙니다.
그가 공동체의 일원에 속할 뿐입니다.
제가 잘못 파악하진 않은 거 같습니다
제 주장은 ‘로서‘가 아니라 ‘인‘ 이었을 뿐더러
글쓴 분 말 대로 ‘로서‘여도 등호 관계를 성립시킬 순 없습니다
.
애초애 지문에서 그러나 칸트는 자기의식이 영혼의 실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라고 하면
그러나 앞은 자기의식이 영혼의 실재성을 보장한다는 건
님 주장이었습니다
님 주장대로 문장에 대입하면 단일한 주관으로서의 지속은 실재성을 의미하게 됩니다.
이는 실재의 의미를 봐도 명확합니다
실재= 사유된 것이나 상상·환각 등 단지 주관이 만들어 낸 것과는 구별되며, 객관적으로 독립하여 확실하게 존재하는 것. 또는, 사물의 참모습이라는 뜻으로, 현실적으로 변전(變轉)하는 현상의 배후에 있는 궁극적인 실체(實體).
실재 자체가 주관이 만들어 낸 것이 아닌 주관 그 자체로 무언가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애초에 지문에서 생각하는 나의 단일한 주관으로서가 실제로 존재를
영혼의 실재로 못 박아뒀습니다 [A]부분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아니 [A] 부분이 칸트의 주장입니다.
지문을 읽으실때 앞부분이랑 칸트의 주장이 어떤 점에서 상이한지를 보셔야죠...
///
로서의 정의에 대해서
학생인 A는
A는 학생으로서
A는 학생으로써 는 셋 다 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
로서이든 로써이든 인 이든
A=B의 등호가 성립하지 않는데 어떻게
단일한 주관=생각하는 나인 영혼 같은 말이 되나요?
나는 내가 바보로서 말을 못한다고 믿었다 라고 할 때,
나는 '내'를 바보로 놓았다는 뜻이 됩니다.
역시 정기형이야
교수급되는 사람이 굳이굳이 수능지문 일부만 딱잘라서 읽고 답없다 하겠니..
그렇게 권위에 호소할거면 교수급되는 사람들이 굳이굳이 수능을 답없게 출제하겠니
형 ㄹㅇ 사랑해
ㄴㄴ 님 말이 틀리다는게 아님
교수도 사람이니깐 오류가있을수도있고
평가원도 오류가 없었던것도 아님
그냥 지문의 일부만 읽은거같다고 한게 좀 어이없게 느껴져서 그럼
교수님 말씀을 보면, 그 지문 부분만 지적하셨습니다!
적어도 나머지부분으로 가능한반박에대한말씀이 전혀없으십니다
시간 엄청 써서 다른 문제 버리고 맞췄는데 전원정답처리되면 이건좀...
그냥 지문에서 걸러야제
시스템 한계로 인해 추가 댓글 답니다
말씀하신 서술은 나의 속성이지 내=바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저랑 등호의 의미를 다르게 쓰신 거 같습니다
술어를 ‘지속한다‘로 그대로 두고 예문을 만들면
그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유력한 견해는
내가 바보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한다는 것이었다.
저는 명사를 제외하고 어떠한 것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로서의 의미로 등호관계를 만들어낼 순 없습니다.
그리고 [A]는 칸트 주장이라 칸트가 말한 단일한 주관과 칸트 이전 견해가 말한 단일한 주관은 다르다고 하셨는데.
애초애 제가 칸트 주장을 언급하는 건 정당화 근거를 그러나 뒤에서 찾고 계셔서 저 또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단일한 주관에 있어서 공통된 의미를 사용한 게 아니라면
칸트가 자기의식이 ‘생각하는 나‘의 단일한 주관으로서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라는 반박도 무의미한 반박이 되고 말도 안되는 반박이 됩니다
그런 거면 단일한 주관에 대한 의미가 그게 아니라고 먼저 반박을 했어야죠.
그니까요 바보는 내의 속성이니까 단일한주관은 그사람들에게는 그 것의 속성인거죠.
//
아니 단일한주관에 공통된의미를 사용한게 아니라는말씀을 드린게아니에요///
저 오픈톡방 들어오실래요?
글쓴 분께서 만드신 바보는 내의 속성이 맞습니다
그러나 그 예문을 통해 단일한 주관이 그 사람들의 속성으로 항시 보장된다고 일반화 할 수 없습니다.
그 예를 깨는 것이 제가 만든 명사만 바꾼 예문입니다
“그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유력한 견해는
내가 바보로서 시간의 흐름 속에 지속한다는 것이었다.“
a. 내가 바보인 게 나에게 귀속되고 분리될 수 없는 속성이다
b. a가 내가 바보라는 속성을 갖고 있을 때에만 정체성이 설명된다.
b의 해석이 타당합니다
심지어 저는 지문에 있는 글 중 명사만 바꿨습니다.
추가로 정말 좋은 대화라고 생각하고 유의미하다고 생각하는데 제 입시가 아직 안 끝나서 준비하러 가봐야 할 것 같네요 ㅠ
그러니까 학생/ 작성자분께서 잘못 이해하신 것이 무엇이냐면
칸트는 복수의 주관이 동일할 수 있다고 했어! -> 아 기존의 것은 복수의 주관이 동일하지 않다고 했구나로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칸트는 복수의 주관이 동일하여야 한다는 조건을 추가했어! 라고 해석하셔야합니다
복수의 주관이 동일하여야 한다는 조건이 없었어도 이전에는 성립을 하였다는 거죠.
즉 과거의 학자들은 either 1.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복수의 주관이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2. 복수의 주관이 단일하다고 하였다.
로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칸트는 ‘나는 생각한다.’, 즉 ‘자기의식’은 인식이 이루어
지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본다.
그러한 조건 자체는 무언가가 실재함을 보장하지 않는다. 그렇
기에 자기의식은 ‘생각하는 나’가 단일한 주관으로서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 즉 ‘영혼의 실재함’을 보장하지 않고, ‘영혼이
실재할 가능성’을 열어둘 뿐이다"
이 문단의 의미를 한번 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저도 동의합니다!
저도 칸트가 복수의 주관이 동일할 수 있다고 한 것이
기존이 복수의 주관이 동일하지 않다고 했구나로
그러나를 통해 흑백마냥 뒤집어서 해석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씀처럼 칸트가 조건을 ‘추가‘한 것이죠
그런데
즉 과거의 학자들은 either 1.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복수의 주관이 있을 수 없다고 하였다 2. 복수의 주관이 단일하다고 하였다.
로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단일한‘이 수적 개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단일한‘은 하나로 이루어짐. 으로 ‘유일한‘과 다른 의미입니다.
복수는 수적 개념으로 둘 이상의 수를 의미합니다
상반되는 단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칸트는 단일한 주관 + 복수의 주관을 동일한 인격으로 인식
칸트 이전은 단일한 주관으로서의 지속
칸트가 복수의 주관의 조건을 추가한 것으로
칸트 이전 견해의 복수의 주관에 대한 인식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사실은 적어도 칸트와 같은 조건을 주장하진 않았다. 정도라고 봅니다)
1인 경우는 단일과 복수가 상반어가 아니기 때문에 유추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2인 경우는 칸트야 말로 복수의 주관을 단일한 것으로 인식할 때 인격의 동일성이 보장된다고 보았으므로
만약 칸트 이전 견해가 복수의 주관을 단일한 것으로 보았다면 반박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두 가지 케이스로 한정해야 할 당위성을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저는 나는 생각한다를 Cogito ergo sum에서 발췌한 것으로 보고 칸트 이전 견해=데카르트의 견해로 본 뒤 자기의식= 나는 생각한다를 하는 주체를 ‘생각하는 나‘로 전제하면 오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라는 자기의식을 통해 현재 자신이 존재함을 증명할 수 있다고 보았기에
그러한 지속이 이루어지면 단일한 주관의 지속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경우 수 많은 전제들을 지문 내에서 확인할 수 없으며 지문 외적 요소의 배경지식을 과하게 활용하는 것도 부적절합니다.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입시해야하는 범부라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범부 수험생하고 대화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