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재진술, 소설에서도 써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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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쑥과마늘입니다.
수능 국어 관련하여 사람들이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시간 단축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비문학을 읽을 때,
'재진술'이라는 도구를 바탕으로 읽습니다.
오늘의 칼럼은,
이 '재진술'을 문학에도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궁극적으로는 시간 단축을 야기하는 것이죠.
기출로 확인해봅시다.
우선 2021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사막을 건너는 법'입니다.
화자가 처음 보이는 반응은, '차단됨'입니다.
그리고 이는, '이상한 비현실감'과 문맥상 동의어로 치환하여 읽을 수 있습니다.
다음 문장은 주위를 둘러봤다고 하니 앞서 말한 '비현실감'으로 치환할 수 있죠.
이후에도 '차단됨' - '비현실감' - '생생함' - '전쟁 냄새' - '맥이 탁 풀림'이라는 맥락으로 쭉 엮을 수 있고요.
그렇지만 이에 대해 공감해주는 사람은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화자는 이상한 비현실감을 느끼는데 공감해주는 사람은 없네."
다음은 2023학년도 6평에 출제된 '소현성록'입니다.
첫 문장에서 '이간질'이라는 키워드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 다음 계성이 '짐짓' - '갑자기' - '누설치 못함을 조급해하고'라는 맥락으로 볼 때,
계성이가 계획에 동참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정도로 요약해볼 수 있습니다.
"여씨랑 계성이가 이간질 음모를 꾸미는구나."
우리는 모든 정보를 기억할 수 없습니다.
큰 틀에서 기억하고,
나머지는 안구운동으로 해결해도 괜찮습니다.
그 '큰 틀에서의 독해'를 위해,
재진술을 활용한 한줄 요약이 유의미하게 도움될 거라고 자신합니다.
기출 지문을 보면서 스스로 장면을 요약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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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소설 많이 읽은 친구들은 저게 무의식적으로 되더라고요

사실 고능아의 풀이를 따라하는 게 유의미하게 도움됩니다장면 요약을 연습해봐야겠네요...

연습하다보면 소설 정보량이 많아도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같은 내면이 반복되거나 이어질때는 가속을 하면서 읽고있었는데 잘하고있는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ㅎㅎ
툭.툭.툭.툭. 같은 말 반복.선지에서든 지문 독해에서든 중요한 요소죠
2409 숙영낭자전, 2411 골목안은 아예 저런 유의어 파악, 붙여읽기 못하면 큰 틀이고 나발이고 4문제 다 찍게 만들었죠. 소설은 확실히 비문학이 맞다고 봐요

저렇게 읽으면 윗글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에서 쫄지 않고 툭툭툭툭 할 수 있어서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난이도가 오를수록 빛을 발하는 습관이에요!
어릴 때 소설을 많이 읽은 게
진짜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역사 공부할 시간에 소설을 더 읽거나
수학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ㅋㅋ

자료 제작뿐만 아니라 국어도 잘하셨군요
계속 같은 말 하고 있는데~~ 이걸 알면 시간 많이 줄죠
비문학에서도 문학에서도 시간 단축의 핵심이죠결국 출제하려면 저런 대목을 뜯어내야하니...
오 하긴 그렇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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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칼럼이지모자란 글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막을 건너는법 문제가 좀 어려웠던거같음…후반부 내용이 아주살짝 난해했다 정도..?
전체 줄거리 모르면 중략 이후 이해가 힘들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