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80일만에 문디컬 가기 - 방향 설정의 중요성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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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달뒤는입니다.
전에 예고한대로 제 입시이야기를 좀 풀어보려 합니다.
(시험기간에 중간중간 쉬면서 쓰는거라 글이 너무 의식의 흐름대로 써진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
이전 여러 글에서 볼 수 있듯이 저도 입시를 꽤 여러번 했던 사람입니다.
이 시기가 그 중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던 시기이고, 제가 했던 고민들을 통해 도움을 받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성공 사례가 포장되어 여러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들을 많이 봤기에, 읽기 전에 몇가지 전제만 먼저 깔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저는 운이 좋았습니다.
2. 노베도 아니었습니다.
3. 돌이켜보면 공부에 재능도 어느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이전까지는 잘 모르고 지냈지만)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들이 사람마다 있을 것이고, 제 이야기가 똑같이 적용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게(지금은 그래도 시간이 많이 있는 편이죠), 제목에서 말한 것처럼 제 글을 읽고
'방향 설정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 ~3월 - 2학년의 시작, 코로나19사태
원래 저는 교대에 다니고 있었습니다.(서울교대는 아닙니다.)
정해진 일들 속에서 루틴하게 살아가는걸 별로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라 교대 진학을 그닥 원하지 않았고 부모님의 강제(설명하면 사연이 너무 길어져서 생략하겠습니다.)로 진학한 상태였기에 학교에 아예 정을 못 붙이고 있던 상태였습니다.
1학년때 학교생활을 아예 안했던 건 아닌데, 부모님에게서 완전히 독립한 상태로 살고 있기도 했고 학교에 흥미도 그닥 없었기 때문에 학교는 잘안가고 여러 알바나 과외등을 하면서 지내느라 이미 학사경고를 한번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20대 초반에만 누릴 수 있는 지금의 대학생활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2020년으로 해가 바뀌면서는 지금의 학교생활에 좀 충실해보자는 생각을 하며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2019년 연말에 '중국에서 신종 폐렴이 돈다'정도로 가볍게 넘겼던 뉴스는 2020년이 되자 우리 모두가 기억하는 '코로나19'라는 큰 사태가 되었죠.
모두가 처음 겪는 사태였기에 계속해서 학교와 정부의 계획이 달라졌었습니다.
개강이 계속해서 2주씩 밀리고 있었지만 저는 이미 자취방을 계약한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었죠.
3월~5월 - 엠생 0군
당시에 저희 학교는 대부분 강의를 녹화강의로 진행하는 걸로 방침이 정해졌습니다.
원래도 학교 수업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대면수업도 안하니까 학교 수업은 거의 제 머릿속에서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당시에 코로나로 거의 모든게 문닫은 상태에서 PC방 정도만 정상적으로 24시간 영업을 해서 평소에는 롤만 계속하면서 살았던 것 같네요.
과외, 학원 일자리도 코로나 때문에 새로 구하기 너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전에는 일을 학교 근처에서 했던 것도 아니라 월세는 내야하는데 일을 구할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쿠팡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마침 쿠팡 셔틀 버스 오는 곳이 제 자취방 10분거리였거든요.
이 기간동안 그래서 주에 2~3일은 쿠팡 야간알바를 하고 나머지 날들을 pc방에 20시간(딱 만원)을 넣고 다쓰고 나와서 10시간 자고 다시 pc방가서 20시간하고 집와서 10시간 자고를 반복하며 살았습니다.
뭔가 아무런 생산적인 일을 할 동력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중간에 그나마 생산적인 일을 해보려고 돈을 조금 모아서 헬스장을 등록해서 운동이라도 시작해보려고 했는데, 이틀?정도 운동하고 운동시설 폐쇄 조치로 환불받고 나왔던 기억이 있긴 하네요.
이렇게 지내다보니 학교 녹화강의는 기억 속에서 지워져서 항상 수강기간 이후에나 확인을 하고 '아 큰일 났네'하면서 넘겼던 것 같습니다.
6월 - 교생실습과 종강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는데, 원래 4월쯤 예정되어 있던 교생실습이 밀리고 밀려서 6월달에 다녀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교생실습을 막상 가니까 생각보다 초등교사라는 직업이 보람차면서 의미있고, 할만한 직업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전까지 수업 안들었던게 후회가 좀 되었습니다.
이쯤에 이전에 조금씩 생각하기 시작하던 반수생각을 접고 '그만 방황해야겠다' 생각을 했던 것 같네요.
그런데 이전까지 녹화강의도 하나 안틀어놓았던 업보가 너무 크게 돌아왔습니다.
당시에 기말고사는 전부 대면으로 실시했었는데, 기말고사를 보러가니 교수님께서 '어차피 출석때문에 F니까 시험을 보지말고 돌아가라'라고 하셨습니다.
이때 현타가 너무 강하게 와서 학교에서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다른과 동기들에게 '인생 큰일난거 같다' 한탄했던 기억이 나네요.
출석도 안해, 시험도 안쳐 당연히 거의 모든 과목이 F가 나왔고 당시 학점이 0.97로 두번째 학사경고를 받게 됩니다.
학고 더 받으면 학교를 제적당할 것 같고, 이 정신머리로 임용은 붙을 수 있나 진지하게 걱정을 많이 했죠.
이때부터 진지하게 반수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뭐라도 찾아나서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지금도 가장 후회하는 일 중 하나지만, 저는 반수를 바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2021 수능(해당 년도)부터 나형 기준 수학교육과정이 바뀌었기에, 지금 시작해서 될리가 없지않나? 라는 생각이 저를 강하게 지배했습니다.
종강하고 나서 약 한달정도를 이전과 똑같이 살았던 것 같네요.
결국 저는 8월말(제 생일날이어서 정확히 날짜를 기억합니다)부터 공부를 시작했는데, 분량상의 문제로 공부 시작한 이야기는 다음글에서 작성해보겠습니다...
공부하면서 중간중간 쓴 글이라 결국 1편에서는 공부하는 이야기를 아예 시작도 못하고 작성해버렸네요.
최대한 빨리 공부이야기를 가져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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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도 많이 힘드셨던게 느껴집니다
기억 미화가 지금은 너무 많이 되긴했네요
이거보고
코로나 학번 ㅠㅠ
캬
한의대에서 서울대 문과로 옮기신건가여
네 맞습니다
흥미진진
발단 - 전ㄱ...쯤 왔습니다 ㅋㅋ
칼럼들 잘 읽고 있습니다! 실례가 안된다면 문디컬과 서울대 문과 중 서울대를 선택하신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저는 한참 부족한 성적이지만 만약 저 성적대라면 어디를 선택할지 가끔 생각해보곤 해서… 따로 이유가 있으신 건지 궁금합니다
루틴한 삶보다 좀 더 다양하고 넓게 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제 학생이 물어보면 일반적으로는 저도 문디컬 추천하기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