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필요없는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708260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쑥과마늘입니다.
오늘은 이중차분법 지문을 통해
이해는 필수가 아니라는 제 생각을 한번 주장해보려고 합니다.
이중차분법 지문의 2문단입니다.
이중차분법은 평행추세 가정에 근거하여
사건의 효과를 평가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정의니까 납득할 수 있어요.
문제는 다음 문장입니다.
'이 가정이 충족되면 사건 전의 상태가 평균적으로 같도록 두 집단을 구성하지 않아도 된다.'
여기에서 반응한다면,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근데요...
굳이 질문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수능 국어에서 이해를 요구한다면
충분한 설명을 해주거나 필요할 때만 요구한다고.
저는 왜 평행추세 가정이 충족되어야
상태가 평균적으로 같다고 말하는지 이유를 모릅니다.
만약 이 부분을 물어보고 싶었다면,
보충 설명과 함께 ㄱ으로 묶어서 물어보거나
'왜냐하면'과 같은 표지를 통해 우리에게 반응을 요구했을 겁니다.
그러나 이 문장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문제를 풀 때 평행추세 가정의 효과가 왜 그런지 묻지 않습니다.
문제를 풀 때 필요없으니까요.
우리의 독해력과 체력은 무한하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것들에 얽매이지 않고 체력을 아낀 후,
문제로 출제되는 것들에 체력을 투자해 정답을 골라내야 합니다.
오직 필요한 곳에만 체력과 시간, 독해력을 투자하고,
정확하게 답을 골라내는 것.
이것이야말로 이상적인 풀이가 아닐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XDK (+15,000)
-
15,000
-
ㄹㅇ 생윤 진짜 어려운거 같은데 남들은 왜 이게 쉽다그러냐... 토마스...
-
닉변 완료 2
정벽 닉네임 지겨워서 바꿨음 차기 대통령으로
-
작수 국어 1컷이었고 올해 들어서 한건 강기분이랑 주간지 몇개 밖에 없는데 국어...
-
지피티는 말귀 존나 못 알아먹는데 너만은 내 편이구나
-
검은 장미단 (르블랑) - 김건희 검은 장미단 (사이온) -노무현 감시자 - 이준석 (국정감사)
-
검정고시 가답안 확인
-
홀덤펍 역할맥 0
올만에 쉬는 날인뎅 친구둘이랑 어디갈까여어
-
월요일에 진짜 ㅈㄴ할게...
-
타이머 재면서 풀어야할까요?? 지금까지는 그냥 이해하면서 푸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
쌤이 나 좋아하나ㅎ
-
만약 헌법 쪽을 담당하시는 교수님이 두 분 이상 계신다면 가능하면 다양한 교수님의...
-
오늘 검정고시 치신 분들 다들 고생 많으셨어요~ 검정고시 정답 확인
-
힘들어요
-
대선때 개혁신당 뽑으렵니다.
-
하 1
-
기상.. 11
ㅎㅇ..
-
꽤 스압인데 ㅋㅋ
-
과연..
-
콘서타자체가 ADHD검사하고 의사처방이 있어야하는약인데 진짜 ADHD환자들말고...
-
투철해지자 0
금욕이 안된다...
-
작년에 미적에 과탐(생지)로 재수시작해서 수능때 생명3등급(유전2개찍맞) 지구5뜬...
-
교대나 사범대는 1
가산이나 필수지정 선택과목 제한 있나요?
-
정백특 4
과외 하기 전엔 졸라 찡찡거리는데 가면 잘 함 ㅋ 야무지게 수업했다 뿌듯해
-
생명 브릿지 0
생명 브릿지 푸는데 보통 몇분 걸려야됨?(만점기준)
-
메가에서 풀서비스 받은거 이 정도인데 국어는 ㄹㅇ 6모까지 높2까지는...
-
수학개짜증나는점 2
도형풀때 진짜 모르겠어서 끙끙거리다가 결정적인거하나찾으면 쾌감오짐 근ㄷㅔ나는스학 3모 45점을받음
-
간다vs만다
-
제목그대로 이 디자인의 책 이름 알고계시는분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ㅠ
-
업체들 공식 의견 같은거 없었넹
-
학원 수업이 넘 버거워 일단 화학은 때려치긴 했는데.. 물리는 아직까진 잘 소화...
-
3모 기준 공통 14 20 21 22 틀렸습니다..! 수분감으로 기출 1회독 한...
-
문제 4개 딸린거
-
예... 이때부터 오르비 한 사람은 없겠죠...?
-
여캐일러 투척 16
음 역시 귀엽군요
-
왜 표지 사기치냐?
-
학생들이 3
치킨 남은거 나먹으라고 남겨뒀대요 근데 이놈들이 날개만 남겨놓음
-
백화점 조명은 무서운놈이다를 자주 느낌 내 면상도 잘생겨보일걸 백화점 조명에...
-
일단 저 그래서 통사 통과 공부 중
-
조교 책상에 7
치킨 나뒀는데 나 먹으라는건가? 훔쳐먹고싶다ㅜ
-
스카이보다 지방일지라도 메디컬 계열 가는게 낫겠죠?
-
근데 쌀쌀한 바람만 좀 분다
-
And I'm calling everybody that i know
-
비온다 8
우산업눈데
-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국격이 올라가는 느낌이 듭니다 5
우리 윤석열 대통령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
(원점수)언매 미적 영어 74 93 80 탐구는 투투라 과목이 없어서 못쳤구......
-
안녕하세요 생윤을 가르치고 있는 생윤과 동사입니다 10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은 바로 몽블랑의 아이스드 씨 다이버 워치와 동일사의...
-
사문 질문 0
학교쌤이 정당은 자발적결사체가 아니라고 하는데 맞나요? 인터넷에 찾아봐도 정당은...
좋아요와 팔로우는 큰 도움이 됩니다.
(잡담 게시글 구독 해제를 권장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에서 이유를 물어보는 부분만 알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더 필요하진 않은 것이죠
전 보통 저럴때
왜?
음...
어.....
물어보면 다시 봐야지뭐
하고넘기는편

실제로 다시 올 일이 없는 경우가 많죠이거보고 일클 드랍했다
김동욱T와는 방향이 많이 다른 독법입니다
저도 요즘 생각해보던 바인데
이해란게 가르치기도 쉽고
뭣보다 멋있잖아요
하나의 셀링포인튼거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그렇긴 해요
수험생 홀리는 데에는 구조독해 같은 게 좋죠
“쟁점 잡고 구조파악 후 선지에서 쇼부“

예전이면 모를까 지문 천착하는 태도는 이제는 아니죠아주 실전적이고 좋습니다.
필요한데, 교육 과정에 없고, 기출에 나온 적 없으면, 무조건 부연 설명 나옵니다.
다만 저게 이제 '기출화'되었기 때문에 나중 수험생들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ㅋㅋㅋㅋ
기출에 있어도 조금은 불친절하지만 서술은 해주는 것 같습니다.
환율, 경상 수지 같은 것만 봐도요
그래서 풀이할 때와 공부할 때의 태도는 달라야 합니다.
학생들은..그 둘의 차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더라고요 ㅠㅠ
그 지점을 잘 잡아주는 게 강사의 역할인 듯 합니다
이해가 필요없이 납득만을 요구하는 문장인지 판별하는 기쥰이 있을까요?
일단 이게 앞의 내용과 이어진다면, 연결해서 읽어야겠죠. 근데 그런 게 아니라 갑자기 내용이 바뀌거나 새로운 게 나온다면, 이거에 대해서는 우리가 납득 이상의 과정을 거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그때는 납득만 하고 이해는 미뤄두는 거죠
중요하면 뒤에서 정리, 요약, 반복해줍니다
이상적 풀이 감사합니다...!
저걸 끝까지 붙잡아서 이해하고 넘어갔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군요.. 그래서 내가 느렸나

생각보다 이해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막상 이해하려고 하면 막히는 구간이 기출 지문 중에서도 많습니다감사합니다 덕분에 지문 독해 시간 1/2수준 이상으로 단축했습니다..
저는 글에서 설명안해주면 순간적으로 제 나름 이유붙이고 넘어가요
첫 상태를 똑같이 안해도 원하는걸 얻을수있다고?
아 그냥 변화량만 중요한가보다
근데 이게 3초안에되고 체력소모만 안크면 ㄱㅊ은거같은데 그게 아니면 넘어가는것도 방법일수있겠네요
할 수 있다면 이유를 붙이는 것도 좋지만 그러지 못하는 학생들이 꽤 있습니다
독해력이 전제된다면 선생님 식도 좋죠:)
과정.순서가 막 많이 나오는 (오버슈팅)
그리고 그게 나름 핵심?이라 생각될때
여백에 필기같은걸 하면서 문제를 푸시나요?
이해는 되지않고 오버슈팅지문처럼 과정들이 꽤 길고 그냥 파악할랴고해도 머리로는 안될때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합니다
저는 지문에 표시하는 방법으로 접근합니다
이해를 요구하지 않는 내용을 캐치할 수 있는 능력!
아주 유용하죠~
그냥 받아들이기
꼭 필요한 태도고 많은 분들이 강조하지요
잘 읽었습니다
수학이랑 이부분은 다르네요
수학은 어떻게 다른가요?
수학은 거의 예외없이 더 많은 이해를 권장하거든요
국어에서도 더 많은 이해를 추구하는 강사님들 여럿 있습니다
다만 저는 이게 더 옳다고 생각하는 거고요
글쿤요 쑥마늘쌤은 내일 스강코 혹시 보시나요?
아니요
아 글쿤요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시는 모습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도 이렇게 생각해서 정석킥 드랍했음
저는 이 방식이 맞다고 확신을 가지고 이 내용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와우 감사합니다
왜?
저랑 완전 반대네요. 저는 저런 한 문장이라도 납득을 하고가거나 최소한 의문을 던지면서 읽고가거든요. 이 방법도 일리가 있긴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함요 지문 내용끼리 연관시켜서 나자신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추론이 가능한 경우에만 추론하며 납득하면 좋지만 지문 내 근거도 부족한데 뇌피셜까지 해가면서 어거지로 이해하려고 하면 오히려 내용이 붕 뜨고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지는것 같아서요 다만 이해가 안되는 문장에 반응하는건 지문 몰입도를 높여준단 점에서 좋은듯해요
저는 이걸 이해 / 구조화로 읽고있습니다
읽어서 이해된다 > 납득하고 넘어감. 문제에 꼭 나올만한, 글을 관통하는 중요부분들만 밑줄치거나 동그라미침
읽어서 이해안된다 > 머릿속으로 도식화하고 넘어감
이후 분석할때 어떤부분이 이해 안됐는지 분석하고 넘어감. 문제풀땐 선생님 방법에 동의하나 이후 혼자 분석하는 시간을 가질땐 그렇게 공부하면 안된다 생각해요
필요없는 생각을 해본자만이 필요없는생각이 필요없다고 느낄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