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칼럼) 식보다 그래프? (25092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469807
안녕하세요!
오늘 다뤄볼 문제는 25학년도 9월 21번입니다.
당시 이 문제 때문에 말이 많았던 게 기억나네요.
이 문제는 수험생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같이 살펴볼까요?
들어가기에 앞서, 문제를 처음 보는 분이라면,
먼저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1. 문제 읽기
문제를 읽을 때는 목표와 할수있는것에 대해 생각해야 합니다.
문제에서 삼차함수 f(x)를 줬습니다.
최고차항 계수도 1이라고 줬네요.
밑에는 지금으로썬 알 수 없는 부등식이 나와 있습니다.
이 부등식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구하는 것은 도함수의 함수값 f'(3)입니다.
f(x)의 함수식을 구해서 미분하는 방법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도함수를 구할 수 있을 수도 있겠네요.
문제에서 주어진 조건은 정체불명의 부등식밖에 없습니다.
이래저래 저 부등식으로 쇼부를 봐야겠네요.
정리하자면,
1) 목표: 도함수 구하기
2) 할수있는것: 부등식 해석하기
2. 처음 들었던 생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부등식을 해석해야 합니다.
저는 처음에 2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부등식의 등호가 언제 성립하는지 관찰하고,
가운데 가 기울기인가? 라는 의심이죠.
일단 부등식의 등호가 언제 성립하는지 볼게요.
왼쪽 과 오른쪽
가 같아질 때를 보면,
k=-1 또는 k=-2일 때네요. k가 정수라는 조건에도 부합합니다.
k=-1을 대입하면 ,
k=-2를 대입하면 가 됩니다.
3. 기울기??
가 기울기를 뜻하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f(x)가 위 그림처럼 생겼다고 가정합시다.
위 그림처럼 두 점을 잡고 기울기를 구하면
가 나오죠?
근데 기울기를 구하려 했더니 난감합니다.
삼차함수 f(x)가 개형이 어떤지,
도함수 부호가 어떤지 등등 조건이 없네요.
음...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생각보다 간단한 풀이
사실 이 문제는 생각보다 간단히 풀립니다.
로 식을 잡고요,
을 대입해서 계산하면 c=-11,
을 계산하면 b=5/2가 나옵니다.
간단히 대입해서 계산만 하면 미정계수를 구할 수 있어요.
이므로
도함수를 구하면 이네요.
이제 계산만 하면 됩니다.
5. 시사하는 점
풀이 자체는 간단합니다. 이미 여러 강사분들이 풀어 주셨죠.
다만 이 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를 기울기로 보는 게
이 문제에 한해서는 비효율적이라는 점입니다.
사실 수능판에 오래 있는 사람이라면,
를 보고 기울기라고 해석했을 거에요.
기울기가 주어졌으니 그래프를 그리고 싶은데,
그래프를 그리기에는 단서가 너무 없고...
그래서 이 문제가 중요합니다.
숨어있는 아이디어를 그래프로 찾아낼 수도 있지만,
때로는 그냥 계산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인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함수 문제를 풀 때 그래프 위주로 접근합니다.
저도 대부분의 함수를 처음 보면,
'그래프를 그려볼까?' 라는 생각을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래프에만 집중하면 안 됩니다.
6. 그래프 vs 식, 뭘 골라야 할까?
대부분의 함수 문제는 그래프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래프 풀이를 좋아해서,
많은 학생들에게 그래프를 우선해서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래프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과
오직 그래프만 생각하는 것은 다릅니다.
분명 계산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도 많기 떄문이죠.
그래서 저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함수를 대할 때는 그래프가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2. 하지만 그래프를 그리기 난감하거나,
그래프 그리고 나서 뭘 해야 할 지 모를 때는
함수식을 가지고 계산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해 보세요.
이렇게 생각한다면 놓친 부분을 캐치할 수 있을 겁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성심껏 답변드릴게요!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 댓글 부탁드립니다 :)
수학 칼럼)
실수를 줄이는 현실적 방법 https://orbi.kr/00072183669
계산실수가 많다면 버려야 할 습관 https://orbi.kr/00072173494
진도가 늦어서 불안할 때 https://orbi.kr/00072313784
체계적으로 문제 읽기 1 https://orbi.kr/00072237485
체계적으로 문제 읽기 2 https://orbi.kr/00072300008
극한상쇄 (231114) https://orbi.kr/00072371992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3모 보는데 지금부터 쉬는시간 점심시간 루틴 정립해보고 싶어서요 자유롭게 댓글 써주세여
-
간간이 글 써요
-
진짜 있더라
-
1.3 근데 한국사 추가하면 1.5 ㅋㅋㅋㅋㅋ
-
디시 안합니다 4
눈팅도 하는건가 크흠
-
성평 때문에 와봄 40
킹고 킹고 에스카라 킹고 이런 ㅈ븅신 응원가 오글거리는거 부르면서 남의 학교에서...
-
좆같은독재자새끼
-
ㅈㄱㄴ입니다 2년 내내 모고를 한번도 안보다 올해부턴 학교에서 필수 참여라 해서...
-
대성 패스 안쓰셔서 양도하실 분이나 쉐어 하실분 있으시면 쪽지 부탁드려용
-
복테도 더 어려워 지나요?
-
자기 사물함에 역대 모고 손필기로 해설해서 풀이 해놓고 시중문제 개많이 푸시네....
-
장점 1. 목이 안아프다 가래도 80프로 덜나옴 2. 냄새가 안난다 진짜 하나도...
-
(문제) https://orbi.kr/00072572399 ㄹㅇ 수능문제 아님?...
-
1학년이라 신촌은 잘 모르는데 지방 사는 친척 동생들이 캠퍼스 구경하고 싶다고...
-
방문이나 전화상담으로 성적표 들고가서 어느반 들어갈지, 시대의 경우 이 반이면 어느...
-
ㅈㄱㄴ
-
고3인데 겨울방학때 강민철 들었다가 뭔소리 하는건지 잘 모르갰고 볼륨도 너무 커서...
-
이미 옮기려고 다른학원 결제까지함 쌤은 착하고 좋았지만 어떻게든 붙잡을것같음...
-
카페인 4
수험생활할때 다들 얼마나 드셨어요? 제가 너무 많이먹는거같아서ㅜㅜ
-
편의점 1년 반정도 경력있는데 경력없다고 말해도 괜찮나
-
수학 풀이가 단계적으로 빠르게 나오는 게 아니고 좀 돌아가서 계산이 꼬여서 틀리는...
-
이거 진짜임??? 12
연대 문헌정보학과 합격이라던데 1. 펑크인건지 2. 반영비 때문인건지
-
넌센스 4
말과 동행하던 남자는 말에게 납득할 만한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
노안의 슬픔 3
Ai도 나이를 올려치기함.. (정보: 01임)
-
수능 중상위권 96 87 1 87 91 언미생지 정도 되는 실력인데 시대나 강대...
-
3등급따리 반수생인데 장재원 안가람 엄소연 중에 열심히 찾아보니 안가람t는 수1에...
-
ㄹ선지 왜맞음? ㅅㅂ 저게 뭔 과학적이야 앞에 개념부분엔 그런말없는데? 좆비에스 오류인거?
-
오티날 오르비언 만나서 인사했음 “안녕하세요 저 쪽지드린 노 무 현 입니다…”...
-
안녕하세요. 유투버 Zola임당^^ 유투브: http://bit.ly/3E0sg20...
-
어쩌라고 ㅋㅋ 4
N수생이라 이런 거 물어보는 것도 ㅈㄴ 쪽팔리긴 하네요.. 지금 50만원밖에 없는데...
-
주변 실수들이 걍 닥치고 범바오 들으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어렵네
-
엄 ㅋㅋ 3
-
선생한테 죽나요?
-
반팔입을걸 으악 집 가서 선풍기 바로 조진다
-
모으기만해도 ㅅㅌㅊ인가
-
D-Three 0
-
문과를 포함한 모든 과에 과탐 한 개 과목 선택시 전과목 전체 만점에서 30%, 두...
-
이유가 하나임 끝까지 남탓만해서임 하이브 방시혁 탓 -> 아일릿,아일릿 매니저 탓...
-
졸라 어렵다 1
어캐푸는겨 대체
-
무휴학 수리논술 반수 예정인데욥 과목 세개만 공부해서 최저만 맞추려는데 수학, 영어...
-
열여우남에 빠져서 기본적인 우/열(부모x 자식o의 관계)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하기...
-
연대 반수 더프성적 12
언 확 생 사 100 88 45 50 메디컬 가쟈~
-
사문개쉽네 10
그냥 수특 읽고 벅벅하면 대충 되는데 이거 설명한다고 1시간 30분 중 70%를...
-
작년에 재수하고 수능 개조짐.. 내 능력은 여기까진가보다 하고 그냥 학교 다니는데...
-
뉴진스(NJZ), 홍콩 공연서 활동 중단 선언…"목소리 낸 것, 후회 안 해" 15
소속사 어도어에 전속계약 해지를 일방 통보하고 엔제이지(NJZ)로 새출발에 나섰으나...
-
옵붕이들도 오늘도 안온한 하루 보내세요
-
6모 범위까지 3바퀴 돈다
-
아이폰16프로맥스로 갈수잇습니다 ...
캬캬
이 문제도 기울기로 푸는게 빠르긴 한데
ebsi 해설도 평균변화율도 풀더라고요.
정확하진 않지만 김범준 선생님도 비슷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만 대부분의 수험생이 시험장에서 떠올릴 수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발상의 난이도를 놓고 보면 식으로 푸는게 쉽고 빠르다는 게 제 의견입니다 :)
https://orbi.kr/00072263371
이분 풀이는 어떻게 보시나요
+ebsi 해설에는 본문처럼 푸는 방식이랑 적분을 이용한 풀이밖에 없던데요?
6번째 줄 글자가 해독이 잘 안되는데 ㅋㅋㅋ
미지수 a, b에 관한 식을 작성하신 것 같네요.
평균변화율-순간변화율 관계를 잘 쓰신 것 같아요.
다만 이차함수 g(x)의 최고차항이 나왔고,
두 점 (-1, -10), (-2, -12)를 알고 있으므로
그냥 대입하는 게 깔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https://www.ebsi.co.kr/ebs/lms/player/retrieveLmsPlayerHtml5Simple.ebs?sbjtapplyId=&medUrl=https://wdown.ebsi.co.kr/M41M2401/S20240000528/S20240000528_1M4_100030058241.mp4&sbjtId=S20240000528&lessonId=LS100030058241&lecGbn=V1M4&strStartTm=2800&pType=3
해설지 말고 해설강의입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실 거에요 :)
f(x)를 구하는 모든 풀이 중에서는 단순 대입이 가장 빠른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