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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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글을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 오르비(Orbi) 학원 교대점 에 들어와 영어영역을 담당하게 된 수달(정영훈T)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영역을 가르쳐 오고 있는 올해 6살배기의 수줍은 강사입니다. 학원가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가 있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던 것 같습니다. 일단, Orbian 들과 함께 앞으로 이 공간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초기 학원가에 들어왔을 때, ‘언어/논술 영역’ 강의를 시작으로 학생들과 만나왔습니다. 그 이후 ‘영어 영역’ 강사로 전직을 하게 되었죠. 그런데, 제 인생에 있어서 ‘언어/논술 영역’강의가 많은 전환점이 되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국어 영역이든, 논술 영역이든, 영어 영역이든’ 어쨌든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각 시험에 대해서 모든 것이 능통하지는 않기 때문에 함부로 일반화시키기에는 어려울 수 있지만, 이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①“‘언어로 이뤄진 텍스트’라는 점” 그리고 이를 읽어 낼 수 있는 ②‘독해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 입니다.
# 글을 읽는다는 것.
결국 저나 여러분들이 언어와 관련된 문제를 풀이할 때, 가지고 가는 전제조건은 ‘글을 읽고 풀이한다.’입니다. 아무리 화려한 기술일지라도, 몇 줄 정도 읽는 것은 가장 큰 기본 중의 기본이잖아요. 아무리 화려한 스킬 풀이라고 할지라도, 글 한 줄도 안 읽고 선지만 보고 답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결국 ‘글을 읽고 풀이한다.’라는 전제조건이 모두에게 붙는 것인 데, 여기서 생기는 문제는 바로 ‘글을 어떻게 읽을 것이냐?’라는 질문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기본은 ①사실적 사고에 근거, ②비판적 사고에 입각하여 지문의 내용을 합당한 선에서 ③추론해 낸다.그리고 이 세 가지의 사고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감’을 이루는 ☑종합적 사고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문장과 다음 문장 사이의 의미 관계를 이해하고, 전반적인 지문의 유기적인 짜임새를 이해하여 지문을 풀어나가는 것. 그게 가장 큰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밑에 한창 이야기를 나눴던 '스테레본'님의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일정 부분 수긍되는 것도 있고, 수긍 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꼼수'라고 말하지만, 이렇게 정정하는 것이 더 나은 대답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을 읽는다'는 전제조건을 두지 않고, '단서만을 찾아서 풀이한다'라는 전제조건으로 글을 대한다면, 이것은 꼼수겠지만, '글을 읽는다'는 전제조건을 두고 다음에 나올 문장을 '예측'하고 이를 통하여, 정답으로 향하는 혹은 지문을 읽어나가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기술'이겠죠.
하지만, 그 기술이 마치 하나의 정형화된 구조로 자리 잡아서는 안돼고, '의미적 관계'를 서로 이해하면서, 이를 접근하는 것. 그게 가장 큰 핵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저는 화려한 기술 없습니다. 그냥 '읽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을 뿐이죠. 그리고, 어떻게 우리가 단계적으로 '읽는 것'을 체화시켜 나갈까 고민할 뿐 입니다. 그냥 자신이 아는 것을 그대로 최대한 전달할 수 있는 것. '확실한 것만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는 기본 신조가지고 가르치려고요.
앞으로, 오르비언(Orbian) 여러분과 글을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해서 함께 논의하고 이야기를 해 나가는 과정을 칼럼으로 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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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샘 안녕하세요 파이팅 ! 근대 영어가 잘 안읽어지는데 그건 기본이 부족한거겠지요. 다음칼럼 기대할게여
와! 안녕하세요.
그럼 모의고사나 수능을 볼때도 모든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하나요? 오히려 저는 고등학교올라갈때 꼼수부터 배우고+시간단축이 생명이라고 배운 케이스라 모고칠때 처음부터 읽으려고해도 조급해져서 중간이나 마지막부분부터 읽게되더라구요...ㅜㅜ
[경영학과 17님에 대한 답변]
이렇게 답변을 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글이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전개될 지 모릅니다.
A 소재가 첫 문장에 왔다고 해서, 다음 문장에 꼭 A 소재가 오라는 법도, 또한 중간에 A
가 오라는 법도, 마지막에 A가 오라는 법도 없습니다.
글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변화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한 지문을 읽는 데, 사실 30초~1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충분한 독해력이 전제로 했을
때 말입니다. 물론, 어려운 지문일 경우에 더 많은 시간을 확보해야겠지요.
그런데, 예를 들어, [경영학과 17] 님께서 중간부터 혹은 마지막 부분을 읽었을 때, 답이
나오지 않게 된다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 한다는 번거로움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간단축'은 생명이지만, 본질적인 실력을 기른다면, 시간 단축이라는 말 없이도 문제
를 빠르게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최고 오답률을 자랑했던 문제들은 '대체로' 꼼수가 작용하지 않았던 문제
들이 많습니다.
- 강사들이 문제를 쉽게 풀고, 앞에서 '기술'이라고 답을 해서 한 번에 문제를 푸는 것은
그 분이 먼저 문제를 보고 들어갔기 때문이지, 처음부터 기술을 적용할지 아닐지에 대
한 판단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글을 읽기도 전에 말입니다.)
- 조급해하지 마세요. 의미단위로 끊어읽기를 진행하시고, 차근차근 하다보면, 나중에
빠르게 읽게 됩니다. :)
네 답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